▷04
-고오오오오~
"-_- 령이가 오늘따라 더 무서워졌어..;;"
"너도 느꼈냐? 이빠이?"
"-_-?"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보이는 령이를 두고
앞에서 준성과 바희가 수군수군거렸다.
하지만 정작 옆에 앉아있는 아영은
전혀 달라진점 없어보인다고 생각했다.
어제나 그제나 지금이나 사나운건 여전한데...
머리는 좋아도 참 단순한 아영이다.
-팍!
은령이 샤프를 공책에 꽂고 손이 부들부들 거리는걸
보고 나서야 오늘 령이 기분이 안 좋다는걸 깨달은 아영.
그래도 덤덤한 아영과는 달리 한층더 증폭된 령의 살기때문에
공포에 휩싸인 준성과 바희였다.
"저 상태에서 건드리면 우리를 죽이겠지...?"
"당연하지!! 이 바보야!!!"
"씨바알... 앞에 조용히 안해..?존나 시끄러.."
"네..네넵!!!!"
참 쿵짝이 잘맞는 그들이었다-_-
약속이나 한듯이 령에게 충성 표시를 한 그 둘.
동작이 같다는 걸 눈치챈 바희가 기분나쁜듯이 고개를 홱 돌렸고
준성은 하하하, 웃으며 말했다.
"쭈쭈뽕!"
"쭈쭈뽕은 무슨!!! 지랄하지말고 공부나해!! 이자식아!"
"오오! 우리 텔레파시가 통하는건가? 니가 그말할거라는걸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_-..흐유.."
질렸다는 듯이 복도쪽으로 고개를 돌린 바희는
뜻밖의 인물에 얼굴이 환해지며
복도창문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민성선배!!!!....그리고 신이선배."
생글생글 웃으며 바희한테 손인사를 하는 민성과
무심하게 서있는 신이.
민성의 앞에서 샐샐 웃는 바희를 보며
준성은 마음에 안드는듯이 미간을 찌뿌렸고
아영은 마치 토리를 보는 듯한 느낌에 하마터면 바희의 머리를 쓰다듬을뻔했다.
"My sweet 후배들~♪ 새로운 멤버가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왔다.
어라? 근데 령이는 오늘따라 기분이 나빠보이네?"
" 말걸지 마슈...^^*"
"그래..;; 바희 후배. 새로운 멤버를 소개시켜줘요!!! 후후"
"아.. 아영아. 인사해^^ 사공민성 선배랑 유신 선배."
"응?"
바희의 정체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던 아영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귀엽게 생긴 남자랑...-_-
그리고 꽤 잘생긴 남잔데.. 어디서 본것 같은...(<<기억력 지지리도 안좋다.)
신은 자신을 바라보는 아영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하얀피부에 새까만 생머리..
또 너냐!!!!! 신은 속으로 절규를 하며 아영을 바라봤다.
"안녕하세요..."
"응^^ 이쁘게 생겼다. 안그래 신아?"
"어....어어?"
"저애말야. 무슨생각하고 있었냐? 내 말을 흘려들었으니 벌금 10마넌!"
"미친-_-"
신은 민성의 이마에 꿀밤을 먹이고
아영을 바라봤다.
눈이 마주치자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아영.
불과 며칠전에 만났는데 설마 기억못하냐!!!!!
신은 기대 반 불안 반으로 아영에게 물었다.
"너.. 나 기억나냐?"
"엇! 신이 형. 아영이 만난적있어요?"
"신준성. 좀 닥쳐봐!!!"<-바희
신의 말에 어쩐지 어디서 본것 같더라.. 하며 필사적으로 신을 기억하려고 애쓰는 아영.
하지만.. 어떤 책 한권과 배구공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저.. 누구세요...?-_-;;"
"진짜... 기억안나냐...?"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영의 순.수.한.눈.빛.
유신. 황당함을 금치못하고 투.신.자.살.
아니...아니.. 이게아니라..=_=..
어쨌든 마음을 가다듬고 목을 푸는 신이.
"그러니까.. 우리가 언제 만났나면.."
'끄덕끄덕..'
"니가 신준성을 패대기쳐서 내가 깔렸는데
내가 마악 욕하면서 밀쳐내고 니 앞에 섰더니
갑자기 인사를 하더니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고
그러곤 이바희한테 끌려서 갔는데 며칠전에 체육시간에
갑자기 배구공이 날라와서 내 대가리를 쳤는데
그게 니가 날린거였고 내가 니가 날린거냐고 물으니까
무슨 문제 있냐고 니가 막 개기다가 내가 예전에 만났던 이야기 하니까
쪽팔린다고 도망쳤잖아."
"-_-....."
"기억나냐?"
"신아.. 멋지다."
"뭐야!! 조아영. 너 며칠전에 만난사람도 기억못한거야?
그럼 난 걱정안해도 되겠네!! 난 또 니가 기억상실증 걸린줄알고..
그냥 기억력이 나빴던거잖아?"
"신준성. 닥쳐.-_-^"
"기억나냐고!!!"
아영은 책상에 얼굴이 안보이도록 푹엎드렸다.
모두들 아영의 행동에 의아스럽기만 했지만
전에 한번 겪은 신은 조금 예상은 갔다.
"...쪽팔리냐?"
"...."
"졸라 웃긴 년이네.."
울~고~ 싶~어라~ 아영이의 속마음이였다..
저남자... 왜이리 이상하게 얽히는 거야!!!
눈치는 어찌나 빠른지 기억력은 진짜 좋고!!(이건 자기가 나쁜거라고 봄,..)
이게다... 이재호랑 은령때문이야!!!!
계속 엎드려서 혼자 씨부렁 거리는 아영을 보며
신은 자기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걸쳐졌다.
보면볼수록 저여자앤 웃기다..-_-
"..풋."
"우...웃지마요."
"푸하하하하!!!"
"웃지말라니까요!!!!"
어째.. 모두들 폭소를 터트리는지 모르겠다.
아영은 울상을 지으며 원망스럽게
눈물까지 흘리며 웃고 있는 신과 민성과 바희와 준성을 바라보고있었다.
령은 영 기분이 나쁜듯 무표정으로 앉아있었지만.
"미치겠다. 너때문에. 하여튼 다음부터는 나 기억해라. 알겠냐?"
"네.. 선배.-_-^^"
"민성아. 가자."
"엉. 이쁜후배! 나두 잊지마!!! 야.. 유신!! 같이가!!"
"네...."
신과 민성때문에 기분이 팍 상해버린 아영.
준성과 바희는 아직도 깔깔 거리며 웃다가
아영의 눈초리에 웃음을 멈추고 앞을 바라봤다.
어쨌든..
아영과 령의 살기때문에 아주 죽을맛이었던
준성과 바희였다.
.
.
-뚱..
-뚱..
아직도 기분이 안풀렸는지
여전히 얼굴이 어두운 아영과 은령.
여전히 그들때문에 죽을 맛인 준성과 바희.
그렇게 교문을 지나가는데
한 목소리가 그들의 발길을 세웠다.
"....누나.."
".... 유우스케?"
바희가 모카빛피부의 앳되보이는 한 남학생을 보며 눈이 동그래지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유우스케.. 일본사람인것 같았다.
"......뭐야."<-령
"저기... 누나. 어제 무슨 오해가 있었던것 같은데..."
"필요없어. 왜 왔냐?"
"아씨.. 그러니까!! 오해 풀러왔다니까? 어제 나 보려고 하지도 않았잖아!"
"난 한번 쫑나면 그걸로 끝이야-_- 오해든 아니든 너랑난 끝. 아유 언더스탠드?"
무심하게 돌아서 가는 은령.
유우스케가 멀어져가는 령을 보고
무심결에 일본어를 내뱉었다.
"조...조또 마떼(잠깐 기다려)!!!!"
무시하고 가는 령을 보고
유우스케는 허탈하게 교문기둥에 기댔다.
"유우스케 뭐라고 한거야..?"
"내가 어떻게 아냐..신준성."
{}<- 일본어
{왜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거야!}
"뭐라고 한거야..?"<-준성
"내가 아냐고!!!"<-바희
"...누구야?"<-아영
"응? 은령 남자친구인데.. 아. 이제는 아닌가?"
"뭐가 아니라는거에요!!!!"
유우스케가 발끈하며 준성에게 따졌다.
준성이 곤란해하고있는데 바희가 유우스케에 대해서 아영에게 설명을 해줬다.
"16살인데 일본에서 왔어. 가네코 유우스케 한국이름은 강유성이야."
"...그래?"
씩씩 거리고 있는 유우스케를 보면서
아영은 묘한 미소를 지었다.
{불쌍하네. 유우스케?}
{뭐?}
"뭐라고 한거야..?"<-준성
"나도 모른다고!!!!내가 일본인이냐!!"<-바희
"난 일본어 딱 하나 아는거 잇는데.. 이빠이..키키."
"죽을래?"
바희와 준성이 농담따먹기를 하는동안
아영과 유우스케쪽은 영 분위기가 완전 심각해졌다.
{일본어를 할줄알아?}
{참고로 난 한국사람이야.}
{령이 누나 친구?}
{응}
아영이 살짝 웃으며 유우스케를 바라보자
움찔 하면서 뒷걸음치는 유우스케.
아영의 미소는 그야말로 살기 그자체였다.
{오늘 내내 령이가 기분이 나빴던게 너때문이냐?}
{령이누나가 어땠는데? 울었어?}
{령이가 울애냐..}
{아니...}
{일단.. 어떤일인지 설명해보시지..}
{...저...그게... 내가 어떤 여자애랑 있었거든..}
유우스케의 말에 황당함을 금치 못한 아영.
어떻게 여친 앞에서 여자랑 있을 수가 있냐!!
아영이 다시 살기를 품은 미소로 묘하게 웃자
유우스케가 손사래를 치며 변명을했다.
{그 애가 길을 물어보고있었는데 그때 누나가 나타난거야!!!!}
{진짜냐?}
{그...그래!!!}
아영이 다시 묘하게 웃자 유우스케는 다시 움찔했지만
살기는 사라졌기때문에 마음을 놓았다.
{내가.. 도와줄까?}
환각·K
Rose_-잠보
촌딹
맛없는 먹보씨♡
쿠키N크림
님들 코멘달아주셔셔 감사합니당..ㅠㅠ
★코멘좀 달아주세요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회장님, 고등학교 정복하기▶04
엄지공주♬
추천 0
조회 136
07.09.13 00:1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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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싸리 1등이에요........
넹넹. 감사합니닷!!!><
하하.. 유성이의 말이 진짤까요??ㅎㅎ
믿어요><
유우스케가 거짓말은 안하겠지/..
그렇겠져...><
아 .. 유우스케땜시 은령이 기분 잡쳤구나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거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