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글에 기분 나쁘셨던 분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__)--
전 축구 농구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역시 농구가 더 좋습니다. 왜냐구요??
첫번째..
저 농구 시작하고 스포츠 하이라이트에 나오는 마사장님 흉내내며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떠블 클러치 너무 연습해서 왼손마져도 자유롭게 쓰게 됐습니다. 하지만 덩크는 죽어도
안되더군요.. 그래도 키큰 애들 앞에서 떠블 클러치로 골 성공시킬때의 쾌감은
잊지 못합니다. 더불어 여행다니며 어디를 가도 농구코트가서.. "같이 농구좀 해도
될까요.. " 하면 거의 다 끼워줍니다.
저 축구 시작하고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하지만 포지션이 키퍼 입니다. 열번 막아도 한골
먹으면 죽으라 욕먹습니다. 스트라이커는 열번 실패해도 한번 성공하면 박수받습니다..
어디에서 축구해도 거의 맨바닥이라 무릎, 팔꿈치 많이 까집니다. 잔디구장 보여 들어가려
하면 잔디 죽는다고 못들어 가게 합니다. 여행다니며 어딜가도 축구는 왠만해서 안끼워
줍니다..
세번째..
저 지금 일본에서 유학생활 하고 있습니다. 축구 농구 짬나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농구하며 만난 한국 3명과 함께 작은 유학생 농구대회에서 3위는 했습니다.
축구는 결국 사람수 못맞춰서 못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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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축구는 초등학교 4학년 농구는 고등학교 2학년때 첨 시작했습니다. 축구는 17년,
농구는 10년이 다되가는군요. 뭐 둘다 아마추어 수준입니다만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읇는다고.. 10년이 다되가니 어디가도 중간정도는 하는
실력이죠. 특별히 잘하는 포지션은 없지만 여행을 많이 해서 언제나 새로운 사람들과 팀을
이루게 되니 특별히 못하는 포지션도 없습니다. 공격할때는 같은 팀원의 개성에 맞춰 남는
포지션을 하게 되죠. 수비할때는 상대편의 에이스 전담 수비를 자처 합니다. 센터면 골밑에
못들어오게 죽으라고 막습니다. 슛감이 좋은 사람이면 슛 타이밍을 흐트려 놓습니다. 슛,
패스, 드리블 다 잘하는 사람이면 아예 패스를 못받게 합니다. 팀이 좋아도 나빠도 한게임
뛰며는 땀에 흠뻑 젖습니다. 사람 많아서 농구못해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특징을 파악하고, 내가 저 팀에 들어가면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어디를 걸어가도 농구공 튀기는 소리는 귀신같이 들립니다. 이런 저인데 이번에
평균키 195 중국 애덜하고 시합하면서 정말 낙담했습니다. 돈없는 유학생들 중에 일본에서
농구하고 있다고 하면 그건 정말 농구에 빠진 사람입니다. 저하고 나머지 3명 일본에서
처음 만났어도 팀 플레이 죽입니다. 평균키 174로 평균키 185인 그 잘하던 타이완 팀을
팀웍과 옷 잡아 당기기, 리바 할때 먼저 뛰어 상대편 올라타기, 결정적인 슛 파울로 끊기,
헐리우드 액션하기 등등 더티 플레이 까지 해대면서 겨우 이겼습니다. (더티 플레이는 넘
하다구여?? 정말 잘하는 팀이면 더티 플레이를 해서라도 이기고 싶어 집니다..ㅜ.ㅜ)
그런데 중국팀 가드 빼놓고는 점퍼도 없고 드리블도 등돌리고 몸으로 미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패스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밀다가 안밀리면 머리위로 패스하는것 그게
끝입니다. 그팀 공격 작전 딱 한가지 입니다. 가드가 등돌리고 드리블 하다가 막히면
머리 위로 꼴밑에 자리 잡은 사람한테 패스.. 안들어 가면 리바운드.. 슬램덩크에서 김판석
팀과 붙어 깨진 그.. 북산과 연습경기 했던 팀의 에이스의 망연한 표정을 기억하신는 분
있나요? 울 팀원 중국팀한테 깨지고 담배피는 30분 동안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전 지금까지
농구했던 10년을 송두리째 빼았기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심기일전 해볼랍니다. 이제부터 되도록이면 키작은 팀과 팀을 짜서 키큰
팀과 겜 해야겠습니다. 앞의 저의 농담반 화풀이 반으로 썼던 글에 성심껏 답글 달아주신
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기분나쁘셨던 분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__)
----- 로드맨 난 너가 너무 존경스러워.. 어떻게 느바에서 살아남은거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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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축구보다 3:3 농구가 더 좋은 이유!!! (앞에 글을 반성하면서..(__))
미친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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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04 03:1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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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실 다른분들이 화낼만한 글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반은 농담조로 투정조로 말씀하신거 대부분은 이해하고있을껍니다. 사과하시지 않으셔도...[굉장히 예의바르신 분이네요]
두명 더 모아서 풀코트 해보자고 한다면 아마 이기실겁니다. 그 키큰 친구들이 내내 뛰어다니면 좀 다른 상황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로드맨보다는 단신 파포로 날라다니던 바클리가 더 대단-_-b
이런글 보면 농구에 자신이 없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