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도대체 행복이란 게 뭐냐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오백년 전 한 스님은 철벽을 뚫는 것과 같다고 썰을 풀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은산 철벽이 네 눈 앞에 있는데 어떻게 뚫겠느냐고 묻고 다녔지요 “매일 벽돌 한 개씩 잘게 쪼개겠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뺑 돌아가겠습니다” “새처럼 날아서 통과하겠습니다” “그런 수고를 왜 합니까? 면벽참선이나 할랍니다” “더 이상 인기척을 내지 않겠습니다” “내 눈엔 안 보입니다. 도대체 어디 있습니까?” 주책없이 따지는 놈도 있고 가섭인양 말 없이 웃는 이도 있고 하늘을 향해 벨을 누르겠다는 웃긴 놈도 생겼습니다. ㅎㅎㅎ 돌처럼 침묵하고 있던 똘똘이가 한 말씀합니다 “인내심을 갖고 삽질을 해야죠” 당신의 대답이 궁금해집니다. 한량인 나는 직장은 없지만 이따금 밥벌이란 걸 했습니다. 세월은 변덕이 심했고 휘청대고 비틀거릴 때도 많았지만 노력은 통하기 마련이라 필요한 것을 얻었고 황량한 추억도 없고 소화 불량도 걸리지 않았지요. 때때로 즐거운 여행자가 되기도 하고 냉장고에는 술과 안주가 푸짐합니다. 그러니 나머지 빈 공간에 철벽을 고드름처럼 얼려 놔둬야지요. 술이나 한 잔 합시다. 차는 안 마시고 웬 술타령이냐? 차나 술이나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다를 것이 없습니다. ㅎㅎㅎ  오늘의 술은 샤또 소베타 입니다. 보르도의 A.O.C 등급이기는 하지만 하위 등급이지요 그래서 쏘주보다는 비싸지만 유명한 포도주보다는 매우 쌉니다 보르도에서는 4,500원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물류비, 세금을 합해서 25,000원 합니다. 그래도 루이비 똥 손 가방 보다 훨 싸지요? ㅎㅎㅎ  안주는 각자 챙기시기를...ㅎㅎㅎ 2007년 8월 29일 취산 최정순. |
다음검색
출처: 취산 최정순 원문보기 글쓴이: 취산 최정순
첫댓글 의미 심장하고 재미 있는글 감명깊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