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2개월의 긴 기다림이 과연 우승으로 결실을 볼 수 있을까.
'투어 챔피언' 최원준(45)이 2023-24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최후의 4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첫 준결승 진출이며, 지난해 3월 4일 2021-22시즌 6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달성한 통산 세 번째 준결승행이다.
최원준이 14일 오후 4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프로당구 전용경기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현우(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최원준은 1, 2세트에서 역전 7점타를 연속으로 터트리며 세트스코어 2-0으로 가볍게 출발했다.
1세트에서 8이닝까지 8:10으로 지고 있던 최원준은 9이닝 타석에서 대거 7점을 득점하고 15:10으로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역시 4이닝ㄲ자ㅣ 2:11로 크게 뒤지던 최원준은 5이닝에 6점을 득점하고 6:12로 쫓아갔다.
그리고 김현우의 6이닝 공격이 빗나가자 후공에서 남아 있던 7점을 모두 쓸어 담고 15:12로 승부를 뒤집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게 된 최원준은 막다른 길에 몰린 김현우에게 3세트도 5이닝까지 2:7로 지고 있었지만, 6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득점해 10:9로 역전했다. 그리고 7이닝에서 쐐기를 박는 3점타에 성공하며 13:9로 승기를 잡았다.
김현우가 곧바로 4점을 따라와 13:13 동점이 됐지만, 최원준이 9이닝에서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3으로 승리,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2019년 8월 31일에 열린 프로 원년 시즌 3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한 뒤 4년 2개월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동안 준결승에 한 번 올라왔지만, '복병'김임권에게 져 아쉽게 결승행 티켓을 놓쳤고, 이후에는 계속 성적이 나지 않았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올라간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시즌도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에서 16강에 한 번 올라간 것이 가장 높이 올라간 기록이다. 그러나 이번 6차 투어에서 최원준은 '개막전 우승자'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을 32강에서 3-0으로 꺾었고, 16강전에서는 김영섭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에서 폼이 좋은 김현우를 맞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세트마다 승부처에서 장타가 터지면서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최원준은 15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8강전 빅매치 '최성원(휴온스) vs 응우옌꾸억응우옌(하나카드)'의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된다.
첫 우승 후 오래도록 숨을 고르고 있는 최원준이 과연 이번 대회에서 감격스러운 '통산 2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