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성경에 의하면 이브는 신의 땅인 에덴 동산에서 쫓겨남으로 인간의 의미가 강하다. 그러나 ‘이브’라는 말의 뜻으 ‘생명의 어머니’라는 뜻이라고 한다. 더 설명하자면 ‘인류의 어머니’라는 뜻이다. 이브의 탄생을 신화가 아닌 인류사의 입장에서 보면 여신의 우월권을 남자에게 넘겨버린 사건의 주인공이다.
히브리에서 지고의 신은 ‘야훼’이다. 에덴 동산에서 신의 법칙을 어기고 금단의 열매를(지혜의 열매)를 따먹는다. 왜 여자가 따먹자고 하였을까. 이 때문에 여자의 우월권이 남자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이 사건을 비유적으로 다루는 유대인 이야기가 있다. 돈 많은 집의 딸이 돈으로 남편을 사려했다. 이때 야훼가 ‘너는 돈으로 남편을 샀지만, 그 남자는 너를 마음대로 할 것이다.’
에덴 동산의 죄도 이브가 덮어쓴다. 이브가 죄를 지을 때 아담은 무엇을 하였는지는 모른다. 이브의 말을 고분고분 들은 것은 분명하다. 이로 인해 이브가 죄를 짓게 되고, 그때부터 여자는 죄인이 되었다. 그래도 명색이 ‘인류의 어머니’인데 너무 저질의 죄는 벗어나게 해주었다. 유대인의 전설에 아담은 이브 이전에 아담의 첫째 부인이 있었다. ‘릴릿’이다. 야훼를 협박하면서(야훼는 남신이다. 때문에 모권시대의 여신 면모가 보인다.) 나쁜 짓을 많이 한다.(릴릿이 저지른 사악한 죄는 생략합니다. 궁금하시면 찾아서 공부해보십시오.)
서양의 남자들이 모권시대의 억울함을 되갚으려는 듯이 릴릿의 죄를 물어서 보복한다. 마녀와 마귀의 뿌리를 릴릿에게 둠으로 보복 한다. 이브는 인류의 어머니임으로, 차마 마녀의 올가미까지 쉬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브는 이런 방법으로 구원을 받지만 후처 신세가 되어버린다.
어쩌면 요즘의 여성주의자들은 이브보다 릴릿을 더 높이 평가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