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지역 명소
1000년 견딘 돌다리 ‘겅중겅중’
한달음에 두타산 정상 오르면
한반도 지형 한눈에
세련된 감성을 충전했다면 이제는 고색창연한 전통의 미에 흠뻑 빠져보자. 진천엔 선조의 지혜가 깃든 명소가 있다. 천혜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도 놓치지 말자. 진천의 향토음식도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 ‘진천농다리’.
◆진천농다리=문백면 구산동리 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 놓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고려시대 때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직사각형 돌을 길이 93m, 폭 3.6m의 물고기 뼈 모양으로 쌓았다. 1000년 넘는 세월 동안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선조의 지혜가 담긴 돌다리를 건너면 미르숲에 들어가는데 봄철이면 벚꽃과 개나리가 만발한다. 농다리 바로 옆에는 현대에 놓은 돌다리와 인공 폭포가 있다. 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는 것도 추천한다. 산책로에 그늘이 없으니 양산이나 모자를 챙기는 편이 좋다.
두타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모양의 지형
◆한반도지형전망공원=진천의 대표 관광명소는 초평저수지다. 저수지에서 직접 물고기를 낚는 것도 재미있지만, 낚시에 흥미가 없다면 초평저수지를 공중에서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초평리 두타산 정상엔 초평저수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물길이 화산리를 휘감아 흐르는데 그 모양이 마치 한반도를 닮았다는 것. 공원까지는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걸어가는 것도 좋다. 길이 잘 정비된 데다 가는 길에 개나리·진달래 등이 활짝 피어 있다. 공원에서 내려온 뒤엔 초평붕어마을에 들러 향토음식인 붕어찜을 맛보자.
◆보탑사=진천읍 보련산에 있는 절로, 고려시대 절터에 1996년 재창건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져 엄숙한 고찰의 아름다움은 덜하지만 주변 산세가 깨끗하고 수려해 들러볼 만하다. 보탑사의 백미는 경북 경주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든 3층 목탑이다. 높이가 무려 52.7m로 14층 아파트와 맞먹는다. 강원도산 소나무로 못을 사용하지 않는 전통 방식으로 쌓았다고 한다. 사찰을 거닐면 거대한 목탑이 주는 압도감에 몸이 움츠러든다.
진천=지유리 기자, 사진=현진 기자(드론 촬영)
첫댓글 저 한반도 지형 여기 말고도 있나요? 다른 데서도 본 것 같은데...
영월에도 있고 또 어디에도 있다고 들었는데....가물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