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꺽이고, 금요일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모처럼 장의 안정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던 찰나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터졌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놓고 일각에서는 제 5차 중동전쟁이라는 언급도 있습니다.
제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첫째,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까지 이수라엘 공격에 가담
둘째, 이란 개입 가능성
셋째,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와 항모 파견
넷째, 이스라엘-사우디 협정에 대한 이란의 훼방설. 수니파 수장인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을 가능성에 대한 시아파 수장인 이란의 경계 가능성이죠.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서는 5차 중동전쟁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아주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분쟁의 연장선이며, 전반의 중동국가와의 전쟁이 아니라는 주장이죠. 실제로 이번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국가는 이란 정도로 제한적였습니다.
결국 2가지를 체크해야할 듯합니다.
첫째,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또다른 전쟁의 발발로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입니다.
하필 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꺽이던 상황에 발발한 또 다른 전쟁인데요.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더라도 90달러 전후에서 저항되다면, 즉 고점이 낮아진다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까지 재상승하는지를 확인하는게 필요할 것입니다.
둘째, 오늘밤의 미국 증시 반응입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또 다른 변수가 출현된 상황에서 금요일 상승했던 미국 증시가 월요일장에서 어떤 후속 흐름을 나타내는가가 중요할 것입니다.
금요일 미국증시는 상승했는데요. 다우와 나스닥 지수 모두 5일이평선 회복 마감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나스닥 지수의 경우는 하단 기준선 회복시도가 있었죠. 그러나 새로운 변수가 생긴 만큼 월요일의 후속 흐름 확인이 필요해졌습니다.
금요일까지의 미국 증시만 놓고 본다면 화요일 한국 증시는 상승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5일이평선 위 마감된 상황에서 금요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5일이평선 아래에서 마감되었기 때문에 화요일 한국 증시가 5일선 회복으로 움직일 가능성 때문였죠.
주봉챠트상 코스피 지수는 3주 연속 음봉으로 60주이평선을 하향한 상태입니다. 흑삼병 이후의 기술적 반등이 이번주 나타날 수 있는 위치였지만, 흑삼병 이후의 반등은 저항된다는 점에서 60주선 위로의 저항이 또한 예상될 수 있는 패턴였고요.
주봉챠트상 코스닥 지수는 5주 연속 음봉 조정 마감입니다. 이를 통해 60주이평선까지 하락했는데요. 기술적으로는 이번주 5주선 이격을 고려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위치였습니다. 다만 이 경우도 5주선에 접근시는 다시 저항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같이 한국 증시가 이번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위치였는데요. 때 마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해 불확실성이 생겼습니다.
오늘밤 미국 증시가 금요일 회복한 5일이평선 아래로 조정 마감된다면 화요일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가능성이 있고요. 미국 증시가 5일선 위로 의외의 상승을 하거나 5일이평선을 지지 마감한다면 화요일 한국 증시 영향도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이상을 종합해볼 경우 화요일 상승으로 주초반 반등 출발된다면 전강후약, 화요일 하락으로 주초반 조정 출발된다면 전약후강식의 한주간 흐름이 예상됩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자동차, 정유, 재건주 등에 단기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중 자동차의 경우는 악재성 모멘텀이고요.
여타 반도체 및 제약바이오 등의 흐름은 지수 등락에 맞춰 체크를 해봐야할듯합니다. 특히 반도체는 이번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중요한데요. 11일(수요일)에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잠정치가 발표됩니다.
또한 12일(목요일)에는 미국의 9월 CPI가 발표됩니다. 11월 02일의 FOMC 금리결정의 주요 잣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9월 CPI 결과도 중시 영향에 중요할 것입니다.
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한풀 꺽이는 조정이 나타나고, 미국 증시가 다소의 안정을 모색하는 가운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던 시점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새로운 변수가 출현되었고, 여기에 이번주 삼성전자 실적과 9월 CPI 노출로 인해 변수가 참 다양한 한주입니다.
그만큼 증시 방향성 추정하기가 까다로운 한주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위에 말씀드렸듯, 전강후약과 전약후강의 예상에 있어 이번주는 주초반 흐름이 주간 등락에 있어서의 Key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경우 초반에 일시적으로 증시 영향이 있어도 전반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둡니다.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라는 지역 자체가 한국의 거제도보다 작은 영토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는 이스라엘 및 가자지구 근접 무장단체 이외의 다른 중동국가 직접적인 개입을 배제할 경우라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