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긴지도 제법되었죠. 사회와 인구 구조의 변화 등 여러 요인으로 혼자 밥먹는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점차 늘어나게 되었고, 이를 일컫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과거엔 혼자 밥먹는 사람들, 집에서 혼자 먹는 건 괜찮지만 밖에서 혼자 외식하는 사람들을 둘러싼 시선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인간관계 잘 못하거나 결함있는 사람, 외톨이 등으로 바라보는 시선인데요
집에선 대가족이 다같이 둘러앉아 밥을 먹고, 일터에서도 직장동료들과 함께 다같이 밥을 먹는 문화가 뿌리깊게 내린 탓에 혼밥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요즘 혼밥족은 많이 늘었습니다
저 역시 가족 지인 친구 직장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을 때도 있지만, 서로 시간이 맞지 않거나 나는 너무 먹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이 별로라고 생각한 경우, 하지만 혼자라도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경우엔 따로 홀로 식사를 하곤 합니다
과거에 비해 혼밥족을 바라보는 시선도 좀 더 너그러워졌고, 굳이 혼밥족을 신경 안쓰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저 역시 혼자 밥먹는 것에 대한 의식은 거의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거 신경쓰면 혼자 밥 못 먹죠
하지만, 제게도 혼밥의 난관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고기집입니다. 예전에도 이 주제로 비스게에 말이 나온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홀로 와서 겨우(?) 1인분 먹는데 숯불 피워주고 밑반찬 깔고 금값이 된 상추와 각종 야채값 등을 따지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기를 구워먹으면 회전도 빠르지 않아 업주 입장에선 손해를 보겠지요. 다른 손님 받을 기회를 잃어버리니..
그런데 이상한 건 혼자 2인분 이상 먹겠다고 해도 싫어하는 사장님들이 의외로 많다는 겁니다. 2명이 와서 2인분 먹는 건 괜찮고 혼자 와서 2인분 먹는 건 안된다는 게 이해가 잘 가지 않더군요
그리고 고기집은 아니지만 홀로 왔을 경우, 빨리 먹고 나가줄 수 있냐고 물어보던 사장님도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피해주기 싫어서 반박 안하고 '네 그러겠습니다'라고 답하고 군소리 없이 먹긴 했는데요, 사실 회전 빨라야 할 점심 때 혼자왔다고 눈치주는 것도 이해가 안가긴합니다. 한두시간씩 죽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밥한술 훌훌 털어넣고 나갈건데.. 오래 죽치고 있는 손님에게만 뭐라 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지레짐작으로 미리 경고하기 보다는요
그렇게 이래저래 혼밥족은 눈치가 보이는터라, 사람 북적이는 시간을 피해 사람 뜸할 때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뜸할 때 찾아가면 위의 글처럼 귀찮다고 뭐라고 하고..
그래도 일부 업소만 그러겠지 하고 말았는데요.. 위의 짤 첨부한 것처럼 의외로 혼자 오는 손님을 싫어하는 사장님들이 많네요. 넷상에 떠도는 글이긴 한데요, 추측컨데 요식업 사장님들 카페가 아닐까 합니다
모든 사장님들이 저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저 정도로 생각하는 사장님들이 더러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혼자 고기집 가는건 어쩌다 한 번 시도해보는거고, 국밥은 부담없이 홀로 가서 먹기도 좋고 회전도 빠르겠다 싶어서 자주 애용하면서 혼밥하는데, 그걸 민폐로 생각할 줄은 몰랐네요
물론 위에 글처럼 새벽에 내장 삶으면서 그 날 장사준비하는데 한 명 한 명 찔끔찔끔 오면 귀찮을수도 있습니다만.. 국밥의 특성상 밤새 술마시고 해장하러 오는 사람도 있을거고, 이른 새벽부터 일하고 난 뒤 몸을 녹이러, 혹은 아침부터 일을 나가기 때문에 든든히 먹어두려고 오는 손님들이 많을겁니다
그런 손님들이 귀찮다면, 왜 국밥집을 하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여건이 정 안되면 아침 장사는 접고 점심 때 오픈을 하던가요
그리고 대댓글로 홀로 오는 손님이 나중에 단체를 데리고 올수도 있지 않냐고 했는데, 그럴 확률이 낮다며 굳이 반박할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확률이야 낮을 수 있지만 확률 제로는 아니지 않습니까. 혼밥 손님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손해볼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가관인 건 혼밥팁 도입하자는 주장입니다. 혼밥족 때문에 손해보는 것 같으면 4인 테이블을 없애고 2인 테이블을 많이 만들면 됩니다(2인 테이블 두 개 붙이면 4인용, 세 개 붙이면 6인용이 되니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아니면 bar 형태로 일자로 된 좌석을 만들던가요(그게 공간 활용측면에선 더 효율적일 듯 합니다)
혼밥족에게 팁을 더 받거나, 혹은 혼자 주문할 때와 두 명 이상 주문할 때 음식 가격이 다르다? 그런 집은 전 절대 갈 생각이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거의 모든 음식점이 다 혼밥팁을 받는다고 한다면 차라리 외식을 포기하고 말겠습니다
먹는 사람도 좋고, 사장님들도 좋은 윈윈 혼밥의 시대는 아직 멀었을까요? 아니면 제가 요식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건가요?
첫댓글 혼밥팁 ㅋㅋㅋㅋㅋ
진짜 멍청한 자영업자들 많습니다.ㅜㅜ
혼밥팁이라니 ;;
슬프네요 ㅠㅠ 전 혼밥족이긴 한데...
정없는 팍팍한 이 시대 살기도 쉽지않네요
보통 혼잡한 점심시간대는 아예 식당에서 1인 주문은 13:00부터 받는다는 안내도 있더라고요.
저는 혼자 고기집 가면 최소 2인분에 술 2병은 시켜서 5만원은 나오기에 사장님이 조아하시네요. 밥 먹으러 간다면 피크타임 피해 1시30분 이후에 들립니다.
밑반찬 많이 깔리는 고기, 한식류는 확실히 부담스럽겠죠
덮밥이나 면식류는 상관없겠지만
평소에 자주가던 굴국밥집이 있었고 지인들 많이 데리고 갔었었는데
점심시간에 혼자 갈일이 있어서 갔더니 안받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이후로 그집은 아예 가지를 않습니다.
와 장사 진짜 못하네
혹시 2층인가요? ㅎㅎ
@SplendorCuz 1층입니다.ㅎㅎㅎㅎ
이러면 저 같아도 다신 쳐다도 안 봅니다.
멍청하게 단골을 걷어찬 꼴이죠
멍청하네요....혼자오시는분들도
귀한 손님인데
부모님 식당하시는데
가게 있을때 혼자오시는분들은
반찬이라도 더 챙겨드릴려고 하는데
배가 불렀네요
2인, 4인 테이블과 별도로
혼밥용 테이블을 설치하면 좋을 듯 한데.
국밥집이 1인가서 먹기 딱 좋지 않나요?
차라리 테이블을 몇 개는 작게 더 구성하실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혼밥손님 받기싫으면 가게입구에 2인이상 주문가능 적어놓으시면될듯. 요즘 혼자밥먹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국밥류는 혼밥손님 빠지면 매출이 꽤 까일텐데요. 글쓴분은 꽤 여유로우신듯 하네요.
매출때문에 혼밥 손님 앞에서는 말 못하겠죠 ㅎㅎ
무슨 한정식집도 아니고 국밥집에서 반찬 준비하는게 힘들어서 혼밥 손님 못받겠다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정도로 귀찮고 편한 손님 받으려면 장사하지 말아야죠.
우리나라 식당들도 일본처럼 바 테이블 무조건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외근갔다가 혼밥할일 있으면 자연스럽게 일본음식점들 찾게 되더군요.
저도 혼밥러중 한명인데 단 한번도 식당에 피해를 준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요~ 오히려 테이블회전빠르게 더 도와주는거 같은데..바쁜시간에 자리 차지하는거 아니면..
11년부터인가 혼밥 시작했지만 눈치 준적도 받은적도 없었는데, 진짜 혼란스럽네요 ㅠㅠ
주작이거나 머리가 나쁜 사람이거나 일듯.
어제 혼자 초밥뷔페 다녀왔는데....
수지에 안 맞으면 받지를 말지, 강제 되는게 아닌데 왜 받으면서 불만일까..
혼밥러 비중이 꽤나 클텐데 불만인걸 보면 장사가 잘되는 집인가보죠?소문나서 혼밥러라도 간절해졌으면..
혼자인 것도 서러운데
밥도 못먹게 하네
국밥 집 반찬이야 김치인데 무슨 그마저도 셀프로 거의 돌리던데
다른 업종보다 국밥 계열은 혼밥러가 많을텐데 바보같은 생각이죠
싫다면 안가면 그만
폐기물수집운반했을때 2년동안 매일 혼자 먹엇는데 다 잘해주셧음
당장은 손해이겠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죠 ㅡㅡ 장사가 안되니 조급해서 그런가 저렇게 생각하면안되는데
혼밥은 그래도 단체보다 회전율이 좋지 않나요? 그러면 빨리 먹고 나가고, 부담 없이 혼밥하는 곳이라고 입소문 나면 많이 오기도 하겠고요.
나는 혼자 온 손님 아무 느낌 없는데.. 바쁠때 와도 손님이 미안해할까봐 괜찮다고 천천히 드시고 가라고 함. 혼밥손님은 밥만 후딱 먹고 나가서 회전도 빠른데.. 자리 없는데 혼자 밥 다 먹고 죽때리고 있는거 아니면 아무 상관 없을텐데요 ㅎ
저런사람도 있고 아닌사람도 있고...직접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지만...직접하면서도 잘해주시는 분들이 대단한거죠...혼자서 일하는게 참 쉽지않아요...혼자서 일하는데 웃는건 진짜 힘들더라구요...제가가는 중국집은 1인분6천 2인분1만 이런식의 메뉴도 있긴합니다. 뭐 1인분이 왜 더 비싸요?? 이런소리 생각은 안하고 혼자가도 2인분 먹음되지 그런생각으로 먹습니다...ㅎ
국밥집과 기사식당은 원래 혼밥의 장소로 기억 하는데요.
요즘은 택시가 잘 안 되어서 그런건가. 제가 너무 떠나 있었던건지 ㅎㅎ
조방앞 단골 돼지 국밥집에 대학 방학 때 친구들이랑 갔는데,
좀 있다 오라고 하셨던 사장님도 계셨는데요 ㅋ
기사님들 세차도 다 해 주시고 ^^ 그런 기억이 있네요.
이런 ~~
국밥은 혼밥이지~
저도 혼밥 자주하긴 하는데 4인테이블 혼자 차지하면 눈치보이고 부담스럽긴해요. 혼밥러들 많이 오는 해장국집이면 혼밥전용 1인 테이블(그 일본처럼 길게 옆으로 쭉 앉는 의자)을 놓아주면 서로 편할거 같네요
합석자체를 한국사람들이꺼려하는거도 있는거 같아요 자주가는짬뽕집은 2인석에 그냥합석해서 먹어서 테이블이점심시간에는 만석인데
저 사장님 상황을 알지 못하니 판단은 보류합니다...
다른 얘기로 우리나라에 합석 문화가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어요... 중국 홍콩의 합석 문화가 도입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딱히 웨이팅이 있다는 말은 없네..
저는 혼밥 아주 잘하고, 가게가 바쁠 때, 다른 혼밥하시는 분이랑 합석한 적도 있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