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뽀뽀뽀 064 [말 안듣는 아내]
Writer. 체리빈
E-mail. tjfcnzkcnzk@hanmail.net
fan-cafe: 인터넷소설작가★체리빈
뭔가.. 북적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그리고.. 눈을 뜸과 동시에.. 느껴지는 허전함..
얼른 침대 옆을 손바닥으로 매만졌다..
없다.
"나 찾았어?"
"엇!..."
글쎄.. 침대 밑에서 빼꼼히 고개를 들어올리는 오빠다..
언제.. 양복을 차려입고.....!
난... 도라에몽 잠옷 차림인데..
"걱정마, 새벽에 몰래 나갔다가 방금 다시 들어왔으니까~"
"어?"
"으흠.. 우선...."
오빤 몸을 일으켜서 내 침대 중간에 걸터 앉는다.
"우선.. 모닝키스 부터!"
".......?!"
이 인간.. 아침부터 이런다..
"빨리이~"
"지금.. 몇시야?"
"모닝 맞아~ 그러니까 빨리!"
오빤 입술을 쭈욱 내밀며 두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쥔다..
그리고.. 그때!
'벌컥-!'
하고.. 열린...문.
"아.........."
멍하니.. 서있는 하늘이..
"하던일.. 계속.. 하...세요... 하하..하하하..."
그리곤.. 최대한 천천히 문을 닫는 하늘이 자식....
난 그틈에 얼른 오빠에게서 벗어났다.
결혼식날 입술 퉁퉁 불어서 사진찍고 싶진 않다 그래..
"아아.. 처남도 참..."
오빤 아주.. 아주아주! 아쉽다는 표정이다..
괜히 주먹으로 침대를 한번 내리치기까지 한다.
"이따봐 자기야~"
"어?"
밖에서 오빨 찾는 소리가 들리자
오빤 날 방에 두고 얼른 밖으로 나간다.
"뭐야.. 벌써 보고 싶은거야?"
"아니.. 누..누가...!"
"이따가 그 드레스 입고 만나자~"
"어... 무..무슨 드레..."
드레스 세벌 중.. 어떤걸 말하는지 물어보려는데..
이미 닫혀버린 문이다.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 나도 따라 나갔다.
어제 부산에서 올라온 친척들로 북적거린다.
그틈에 웨딩 매니저라는 사람이 날 잡아 당겨 차에 태운다.
"으아... 떨린다.."
"우선은 LK호텔로 가십니다."
난 살짝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 안씻었는...."
안씻은 채.. 그것도 도라에몽 잠옷을 입은채로.. 따라나와서..
참으로 민망하기 그지 없다...
"집에서는 힘드실것 같아서 모시는 겁니다."
난 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저... 지금 몇시쯤.."
"아직 식 전까지 5시간 20분 남았습니다."
"저기.. 죄송한데.. 꼭.. 가보고 싶은곳이 있어서.. 그런데.."
"네?"
너무 나도 놀라는 웨딩 매니저..
"아! 도망 가는거 그런거 아니구요..하하.."
난 얼른 두팔을 휘저으며 아니라고 말했다.
도망가는.. 바보짓을 누가 하냐고.. 하하..
잘생겼지... 돈많아... 뭐... 좀 밝히긴..해도..하하
"그럼....?"
"오빠...아니.. 남편을 처음 만났던 곳에.. 가보고 싶어서요.."
"아..."
"세림고.. 운동장으로 갈 수.. 있을까요?"
내 간절한 부탁에 호텔로 향하던 차는 조금 방향을 바꿔서
내 모교인 세림고로 향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차는 세림고 운동장 입구에서 멈춰섰다.
"5분만이요.."
"네.."
난 날 따라오려는 사람들을 물리고 천천히.. 철조망 앞으로 다가섰다..
풍파고가 보이는 철조망..
오빠를 처음본.. 그때... 그곳에..
오빨.. 조폭이라고 생각했던 그때..
조폭에게 끌려다닌다고 생각했던 그때...
또.. 지옥같이.. 오빠를 기다려야만 했던 그때....
다시.. 오빠를 봤던.. 그때...
멈춰버린줄 알았던..심장이 미친듯이.. 뛰어버린던.. 그때....
살며시 눈을 감고.. 철조망을 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찰칵-!'
찰....칵?
난 얼른 눈을 떴다.
"오.....오빠?!!"
철조망 너머에서 카메라를 들고서 날 찍고 있는 오빠..
"너... 그때 생각했구나?"
"오....빠.."
"왠지.. 오고싶더라.."
"오빠..."
"잘들어 김바다.."
"........?"
"다신, 우리 헤어지지 않아. 적어도 난.. 이제 널 떠나지 않는다고."
"............."
점차 차오르는 눈물로..
눈이... 따끔... 따끔...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서 죽을 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행복하자.."
"........흑....흑..."
목구멍이 따끔거려온다..
결국.. 손으로 입을 막고서.. 흐느꼈다.
"사랑해.."
"으앙....흑흑...."
난... 소릴 내어 울어버렸다...
아주.. 크게... 소릴 내며..
"으아... 너 지금 디게 못생겼어~ 빨리 찍어야지!"
철조망 넘어에서 울고 있는 내 사진을 마구 찍어 대는 오빠다..
나는 울면서도 간간히 소리쳐서 사진을 찍는 오빠에게 소리치기도 했지만.
오빤.. 그런 내 모습조차.. 모조리.. 다 사진으로 찍어버렸다..
결혼식날 통곡이라니..
다시 차에 타서 나란히 두대의 차가 LK호텔로 들어섰다.
여기 저기서 터지는 불빛에.. 차 안 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부셔왔다.
"우선 지하 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가시죠!"
"네! 알겠습니다!"
차 안은 한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철저히 통제된 지하주차장 출입.. 덕분에 그 많은 기자들을 막아냈다.
"괜찮아?"
오빤 차에서 내리자 마자 내게 다가와 괜찮냐고 묻는다.
난 얼떨떨해서.. 멍하니.. 고개를 몇번 끄덕였다.
"사모님?"
"아...네.."
난 얼른 웨딩 매니저를 따라갔다.
도착해보니.. 낯익은 이 호텔방.. 두번째 만나서 끌려오다 시피했던.. 그 방..
기자회견을 하고서 돌아왔던 그방..이였다.
"사모님,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하며.. 날 안내하는데..
양손에 무언가를 잔뜩 들고 있는 사람들이 빠르게 일렬로 서더니.. 인사를 한다.
난.. 그 어색한 광경에 머릴 글적였다.
그들에게 이끌려 온몸 구석 구석을 씻어냈고.
승태 오빠 샵에서 나온 사람들이 메이크업을 해줬다.
"사모님?? 그게..아니라.. 이겁니다."
웨딩숍에서 마지막에 입어봤던 드레스를 집어 들자..
웨딩 매니저가 답답하게 생긴 드레스를 집어 든다..
으윽.. 이건 아니잖니..!
"아... 안돼겠군요.."
다행히..
오빠가 입으라고 했던 그 답답한 드레스는 내 불룩 나온 배를 수숩하지 못했기에..
결국은! 내가 입고 싶었던 그 마지막 드레스를 입게되었다! 으하하!!
신부 대기실..
"야!! 이게 누구야!! 완전 못알아 보겠다 흑흑..!!"
"야아.. 죽을래?!"
채소라.. 이게 결혼식날까지 내 속을 뒤집어 놓는구나!
"우리, 승태 오빠의 실력!! 너무 대단하지 않니??"
"으윽!! 넌 언제 결혼할래?!"
그때 은영이가 나타나서 소라를 한번 쥐어 박는다,
으흐흐!! 쌤통이다!
"저...."
씩씩거리던 소라가.. 급 정색을 하며..
안절부절해 한다..
"왜? 왜그래?? 어?"
"저기....."
다시한번 소라가 말을 줄이고 있는데..
소라의 등뒤로.. 민혁오빠가 보였다.
"저.. 우린.. 나가있자.."
소라가 은영이의 손을 잡아당겼고..
은영인 내가 걱정 스러운지 날 한번 쳐다본다.
난 괜찮다고 고갤 끄덕였다..
"미안.. 불편..한가?"
"아뇨... 괜..찮아요.."
"걱정마.. 널 업어서 도망이라도 칠 생각으로 온건 아니니까.."
"..........."
"항상.. 숨어서 살아야 했어..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아버지와.. 은소 어머님.."
"아....알아요....."
"혹시... 그래서 날 피한거니.."
"아뇨.. 얼마전에 알게된거예요.."
"그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졸지에 고아가됐지.. 은소아버님.. 이회장님.. 덕분에.. 내가 이렇게 자랄수 있었어.."
"..........."
"자라는 동안.. 내가 은소보다 덜 잘해야지... 항상 그런 생각이였어.. 회장님께 죄송해서..."
"왜....."
"그냥.. 모두... 모두 다 내잘못처럼 생각이 됬어.. 그때는..."
".............."
"모든걸 은소에게 양보하던 내게.. 너가 보였어.. 은소보다 먼저.. 널 알았지만..."
"아......"
"하지만.. 이건.. 양보하는게 아냐.."
"..........?!"
"처음으로 내가 이긴거야.. 쿨한 남자로써.."
"민혁오빠....."
"그렇게 미안한 표정은 곤란한데.."
"오빠..."
"많이.. 많이 행복해라.."
"고마...워요.."
"어~ 임신이라며?"
"아............그게.."
"그것도 축하해! 난, 갈께!"
"아....네..."
뭔가...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신랑 입장."
하는 소리가 신부 대기실에서 들려왔다.
그 소릴 듣고서 나는 주위 들러리들의 도움을 받으며 일어섰다.
천천히.. 하얀 카펫 뒤쪽으로 이동했다.
오빠가 고민 하다가 골라준 드레스는 세벌의 드레스중 가장 더워보이는 드레스였지만..
배가 불룩 나와보였기에.. 포기하고.. 오빠를 자극 시켰던 그 마지막 드레스를 입었다.
살짝이 어깨 장식을 내려서 목과 어깨.. 쇄골뼈를 드러나게 하고 말이다.
"신부! 입장!!"
하는 소리가 쩌렁 쩌렁 하게 들려왔다.
아빠의 팔을 잡고..
한발 한발 내 딛었다.
사진, 촬영 기자들을 차단한 결혼식장 안 이였지만..
그래도 여기 저기서 빛이 번쩍 번쩍인다..
"아빠.."
"왜, 딸?"
"고마워... 그리구.. 사랑해 아빠.."
"흠흠..."
그 말을 마치자 마자.. 오빠가 내 팔을 잡았다.
아빤 눈시울을 붉히며 자리로 돌아갔다..
엄마.. 아빠... 나.. 이렇게 키워줘서... 고마워.....
"김바다.. 너 죽을래?"
이건.. 다름아닌.. 결혼 식장에서 신랑이 신부에게.. 건내는 첫말이였다..
난 그런 오빠의 말을 무시한채 천천히 몇개의 계단을 올랐다.
"남자들이 너 쳐다보는거 안보여?"
"조용히해.."
우린 어금니를 꽉 깨물고 대화중이다..
주례사는 가는 귀가 먹었는지..
아무것도 안들리나 보다..
"누가 그 드레스 입으랬어..."
"아까 그건.. 입으니까.. 배가 나와보이잖아.."
서로 주례사를 보고 싱긋 웃이며 이런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래..
"이거 끝나고 보자.."
"안해."
"어어? 지금 확! 키스해버린다?"
"아...알았으니까.. 얌전히 있어어...."
그때.. 주례사가 살짝 단상을 치며 입을 열었다.
한참.. 주례사를 무시하다가...
"먼저 신랑 이은소군에게 묻겠습니다.
신랑 이은소군은 신부 김바다양을 아내로 맞아 어떠한 경우라도 항시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진실한 남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을 맹세합니까?"
"네!!!!!!!!!!!!!!!!!!!!!!!!"
오빠의.. 그 우렁찬 외침에.. 식장안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아 진짜.. 창피하게.. 주례사도 깜짝 놀라서 한참을 멍하니 주례를 멈췄었다..
진짜!!! 으으...!! 적당히 하라고오...
"그러면 신부 김바다양에게 묻겠습니다.
김바다양은 이은소군을 남편으로 맞이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항상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진실한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을 맹세합니까?"
"음....."
난 조금 뜸을 들였고..
옆에 서있는 오빤.. 작게 미안하다고 몇번이고 속삭이고 있다.
고개는 정면으로 향한채 얼굴빛이 하애져서는..
이만 하면.. 벌은 끝.
"네...."
내가 대답을 하자..
식장에 모인 사람들과, 내 옆에 선 오빠.. 내 앞에 선 주례사의 입에서 짧은 숨이 튀어나왔다.
내가.. 너무 오래 끌었나..??
"흠흠.. 신랑 이은소군과 신부 김바다양은 그 일가 친척과 친지를 모신자리에서
일생동안 고락을 함께 할 부부가 되기를 굳게 맹세하였습니다.
이에 주례는 이 혼인이 원만하게 이루어진 것을 여러분 앞에 엄숙하게 선언합니다!"
친구들의 축가를 듣고, 오빠가 초청한 가수들이 몇곡씩 노래를 불러줬다.
난 너무 좋아서 오빠를 쳐다봤다.
그랬더니.. 저 표정 '어때 나 멋있지?' 하는 표정이다. 으윽..! 내가 뭘 바래!!
"양가 부모님께 인사!"
모든 축가가 끝나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다.
오빤.. 또 오버를 하고야 말았다. 그냥 허릴 좀 더 숙이면 될것을..
절을 한다.......... 으윽...
그런데.. 표정은 꽤나 진지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보는데.. 눈물이 날것만 같아서... 너무 힘들었다.
무슨 음악은... 그렇게 내 감성을 후벼 파내는건지... 하마터며 통곡을 할뻔했다.
결국은 짧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신랑, 신부 행진!!"
중간 중간 사회자의 짖꿎은 장난이 있긴 했지만..
임산부인 나를 배려한 티가 역력했다.
사진 촬영을 한다고 모두들 우르르 앞으로 쏟아져 나온다..
"안힘들어?"
내가 부케를 들고 다릴 두드리자 오빤 걱정스러운지 내게 물었다.
"음... 조금.."
사실.. 다리가 아파서 죽을 지경이다..!
"쫌만 참자~ 야!! 빨리 줄서라?!!!"
"오빠아..."
오빤 인상을 찌푸리더니 천천히 줄을 서는 친구들에게 소릴 질렀다..
으이그...!
"던진다아??"
이제.. 이 아름다운 부케를 던질 차례!!
'휙-!'
하고 공중으로 붕~ 떠오른 부케..
난 얼른 고개를 돌렸다.
서서히.. 떨어지는 부케...
"엇! 에이~~ 뭐야!!"
승태오빠...가 받았다...
그리고, 그 부케를 얼른 소라에게 건낸다.
"오오~~ 결혼해! 결혼해!!"
갑자기 분위기가 고조됬다.
얼굴이 붉어진 소라..
"짜식들.."
"오빠... 나... 다리 아파..."
도저히.. 못 참겠소....
"어! 알았어!!"
그렇다고 그렇게 번쩍 들어올리면.. 어떡해!!
"으아아!!"
내가 소릴 지르자 다시 얼른 내려놓는 오빠..
"신부님?"
"네?"
"옷, 갈아입으셔야 합니다."
"아.. 네에.."
다시 호텔 방으로 올라가 드레스를 벗고 간편한 원피스 같은 미니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로비에서 오빠를 만나서 여기저기 인사를 다니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늦은 오후쯤.. 모든 행사가 끝이 났다.
이래서.. 리허설이 필요했던가...
"으으... 피곤해.."
차안에서 난 피곤에 쩔은 목소릴 냈다.
그리고 운전석에 앉은 오빤 뭔가.. 심오한 얼굴이다..
신혼여행?? 그건.... 뱃속의 아기 때문에 멀리 가지 않기로 했다.
그냥.. 집이 최고라고..
"엇! 지금 새집으로 가는거지? 예전에 그집! 그치??"
"응!"
"오빠, 빨리 가자!! 응?"
"오빠가.. 아닐텐데요?"
"으...으응???"
"여.보"
"그.. 그건.. 차차 고쳐나가면 되지~"
"아니, 지금!"
"어색하게..."
"안 어색해! 여보!!!"
"윽..."
"알았어... 알았어.."
"응?"
"알았으니까.. '여보' 말고 '자기'!"
그게 그거지!!!
"내...내가 알아서 할께..응?"
"씨이.... 출발한다?!"
"응."
"출발한다고."
"어어~ 출발."
"아.. 진짜.. 학습능력 부진! 빨리 에너지!!"
또... 그 뽀뽀타령이 시작되었다..
"내가 그 립스틱 다 먹기전에 해주는게 좋을꺼야.. 응?"
"어우!!!! 진짜!! 쪽! 쪽! 쪽! 쪽!!!!! 됐지?"
난 얼른 오빠의 입술에 도장을 몇번 찍어주고 툴툴 거렸다.
"어어~ 황홀해... 출발!!"
그제서야 차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오빠..
그리고 난.. 또 잠이 들어버렸다.
이상하게도.. 오빠가 운전을 하면.. 잠이온다..
"쪽!"
"엇!"
눈을 떠보니.. 이곳은.....???
이... 이 끝내주는 인테리어!!
이거.. 우리집이니??
"맨날.. 자고.. 나빠!"
"피곤해서... 근데.. 여기 우리집??"
오빤 입술을 쭈욱 내밀고서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 먼저 씻는다?"
"아...어...어어... 그럼 나도.."
하고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려는데..
"말했잖아.. 욕실 하나라고."
그랬었지... 욕실.. 하나...라고... 으윽...
"으으...."
"왜, 찝찝해서 못참겠어? 그럼 같이 씻을까?"
난 얼른 두손으로 엑스를 만들어 가슴앞에 놓았다.
"엑스! 해제!!!"
오빤 내 팔을 풀었다.
"이제 거부권은 없어. 우린 부부니까."
"으...으으...."
정말.. 이젠 할말이 없다.
"조금만 기다려 빨리 씻을께."
정말.. 오빤 빨리 씻고.. 나왔다.
"엇.... 나... 나 씻을께.."
"응~ 바닥 미끄러우니까, 조심해. 뭐, 원한다면 내가 옆에 있어줄수도 있고."
난 얼른 오빠를 흘겨봤다.
"비...비켜어!"
얼른 욕실로 들어갔다.
"흠흠...."
이리저리 씻고.. 수건으로 머릴 틀어올리고..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관찰....중이다..
친구들이 준비해준 야시꾸리....한... 속옷을 입고.. 하얀 목욕가운을 걸쳤다.
'달칵-....'
그리고.. 천천히.. 욕실 문을 열었다.
한발짝.. 두발짝.. 욕실 밖으로.. 나왔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뽀뽀뽀 064 [말 안듣는 아내]
체리빈
추천 0
조회 708
07.09.14 17:39
댓글 40
다음검색
첫댓글 오
잼나여


재밋어용
언제 나오나 기다렸는데

담편 빨랑요
우왓!!! 드디어 결혼식~~~~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완전 궁금하자나요!!!!얼른얼른 올려주셔요!!!!오늘도 완전 재밌었어요!!!!최고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이에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히히~ ㅋㅋ 다음편 기대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흥미가 고조에 달은 순간이예요 ㅋㅋ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짱이에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드디어 결혼이군요오오오오 담편 기대되여~ㅜㅜ 벌써 끝날날이 얼마 안남았군요 ㅜ ㅜ 아쉬워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이열 기대만빵~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재밋어요 담편기대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넘넘잼있어요 담푠기대~!!!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다음편기대 ㅋㅋ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다음편 너무기대되요



빨리 다음편 써주세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ㅋㅋ 저도 담편 기대대요!ㅋㅋㅋ 재밌어요!!!
오~~~드디어 결혼햇구나 우리 은소랑 바다~~>_< ㅋㅋㅋㅋ 이거언제완결인가요?ㅠ
오~~~드디어 결혼햇구나 우리 은소랑 바다~~>_< ㅋㅋㅋㅋ 이거언제완결인가요?ㅠ
아히...이제 완결이 서서히 다가오고이짜나 ㅜㅠㅠㅠㅠㅠ
우하하 재밌어요..>ㅁ< 담편 기대하니까.. 빨리이 써주세여어.. ㅜ
악~진짜재밋어요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꺅~~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