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피아의 발표를 듣고 기술적 분석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사실 공부한다고 하기도 뭐하지만)
별로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사실 좀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기술적 분석을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단타
라고만 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군요.
우리나라 같은 투자와 투기의 구분조차 모호한
주식시장에서 그리고 이미 기술적 분석의 중요성이
입증된 상황에서 아피아의 기술적 분석
무용론과 기술적 분석을 극도로 폄하하는 그런 내용의
발표는 학생의 입장에서나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나 별로 좋은 자세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이버 증권 투자 대회에서 1000% 2000%씩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그런분들에게 성공 비결의 물어보면 하나같이 기술적 분석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한화증권대회에서 2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최진식' 씨는 99% 기술적 분석만 보고 투자를 한다고
말할 정도 입니다..
그리고 다우이론, 엘리어트 파동이론, 그래빌의 투자 법칙
사케다 3법은 모두 이미 입증된 기술적 분석 아닙니까?
기술적 분석이 중요한 몇가지 이유를 몇가지
예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술적 분석에 100%의존하는 시스템트래이딩
컴퓨터가 시장 지표를 분석하여 자동으로 매매를 내는
시스템 트래이딩을 아시나요?
1987년 10월 미국 주식가격이 며칠 만에 30%나 하락한 것과
1997년 10월 주가폭락은 프로그램 트레이딩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주식, 채권, 환율 및 선물 거래 물량의 약 30% 이상이
프로그램 트레이딩 으로 거래된다고 합니다.
특별히 미국 선물시장은 90%이상이 시스템 거래 라고도 하네요...
2. 미국테러도 예측한 기술적 분석
우리나라에서 기술적 분석으로 유명한 최세일씨의 강의를
본적이 있는데 9.11테러가 있기 하루전인 9월10일
최세일 씨가 강의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차트와 보조지표가 모두 상당히 않좋은 국면이다.
한번 아래쪽으로 크게 깨고 내려갈 수 있다'
이것으로 미국 테러를 예측 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기술적 분석을 통해서 최소한 9월10일 장세가 주식을 사는
타이밍은 아닌것을 증명해주는 것 아닐까요?
3. 증권회사 부도에서 구한 기술적 분석
9.11 테러이후 풋옵션 62.5를 매도한 일부 소형
증권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예기가 나올 정도로
단기간에 손실폭이 컸었는데 시스템 트래이딩에 능한
몇몇 증권사들은 9월10일 trading 매도 사인이 뜨자
주요 고객들에게 포지션을 청산하라고
권유했다고 합니다. 증권회사 자사 자산도 청산을 해서
다른 증권회사 처럼 어려움을 겪지도 않았구요
4. 수백만원 짜리 기술적 분석 툴을 아시나요?
혹시 우리가 HTS에서 사용하는 분석 도구가 전부
라고 생각하시나요? 절대 아닙니다.
(요즘 HTS는 기능이 막강해서 개인들에게 충분한 지표를
제공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HTS하나에만도 40가지가 넘는
지표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훨씬더 많은 지표를 제공하는
전문가용 기술적 분석 툴도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의 허구성을 말하기전에
그럼 말하시는 분은 기술적 분석을 얼마나 알고 계시냐고
묻고 싶습니다..
5. 펀드도 기술적 지표를 믿는다
현대증권, 대신증권에서 , 제일 투자 신탁 증권등에서는
시스템으로만 매매하는 시스템 펀드를 발매하였고
몇일만에 수천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술적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많습니다.
시스템 트래이딩 툴을 개발할 수 있는 인력들은
증권가에서 이미 귀하신 몸 입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을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EPS, PER, PBR만 공부한 사람이 회계자료를 보고
투자 했더니 이거 망했네, 그러므로 회계자료는 전혀 쓸모 없어'
하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전 요즘도 하루에 5시간씩 차트를 봅니다.
너무 오래 모니터 화면을 봐서 눈물이 나고,
눈도 아프고 하지만 현제 상황에서 가장 정확한 투자
지표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대형 서점에 나가 보세요.
기술적 분석에 관한 책들이 얼마나 많은지,
Yahoo US에서 검색을 해보세요..
기술적 분석에 관한 사이트가 얼마나 많은지..
학생의 입장에서 학교에서 기술적 분석을 배우진 않지만
증권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꼭 한번 공부를 해야
하는 분야 라고 생각 합니다.
오늘도 어떤 사람들은 시장을 설명하기 위한 지표 만들기에
날이 새는지 모르고 공부하고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평생을 걸고 기술적 분석을 공부 합니다..
저요?
전 아직 Technical Analysis의 T자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을 조금 공부한 덕분에
하지만 증권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는 실력은 되네요..
기술적 분석에 상당부분 의존하는 저희 증권연구회
현대증권 대회 동아리 부분 3등이구요
제가 운영하는 팀은 개인부분중에 5450팀중 41위와 68위 입니다..
제글이 AFIA라는 학회의 의견에 반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 글을 쓰기 까지 상당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혹시 제글을 읽고 기분이 나쁘시다면 기분
상하지 마시고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PS : Yes I am a freak
But I am not a normal freak, I'm a super Freak
PS : 정은아 니가 질문 하지 말라고해서, 질문 안했다
나 잘했어? ^^*~
카페 게시글
우리들 이야기
어제 학술제에서 AFIA발표 너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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