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정상이 두번째로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두고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는데 사람마다 회담발표문을 미리 짐작하느라 바쁩니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비핵화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 성공 쪽에 더 마음이 쏠립니다.
“성패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하면 말 자체가 불투명한 표현이 됩니다.
‘여부’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이라는 뜻이거든요.
따라서 상반된 개념을 가진 낱말 뒤에 또다시 ‘여부’라는 말을 붙여 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논문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였다.”라든가,
‘찬반 여부’, ‘성패 여부’ 같은 표현들은 모두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습니다.
‘생사, 진위, 찬반, 성패’라는 낱말들이 이미 서로 상반된 개념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그 뒤에 또 ‘여부’를 써서 ‘그러거나 그러지 않거나’라는 뜻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곧 ‘생사’, ‘진위’ 속에 이미 ‘여부’의 뜻이 들어있다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성패 여부’를 모르는 게 아니라, ‘성패'를 모르는 것이므로 “성공'이 불투명하다.”이고,
‘논문의 진위 여부’를 조사한 게 아니라 “논문의 진위를 조사하였다.”고 해야 하겠지요.
그런데 이와 다른 주장을 하는 이도 계십니다.
한자어의 속성은 좀 특이해서 한 단어로 쓰지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지요.
생사는 생의 의미이고 진위는 진의 의미라는 겁니다.
다만 순서에 따라 허사도 되고 실사로도 되는데
'생사'는 생의 의미만 있지만 '사생결단'이라고 할 때는 '사'와 '생'이 모두 실사가 된다네요.
'동이'는 같은점 다른점이지만 '이동'은 그냥 다름이어서
이때의 '동'은 글자수 맞춰주는 허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어쨌든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비핵화의 큰 그림이 완성되기를 소망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