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아들과의 아찔한 동거생활※
06 - 두 남자 등장.
˝왜 왔어!˝
˝혜미 술 사러 갔는데.˝
˝얼른 들어와.˝
역시 너무나도 비굴한 나이다. 오늘 문제집 풀어야 되는데… 눈물을 찔끔 삼키곤 친절하게
거실까지 지화를 안내해주는 나. 근데 이 지지배가 갑자기 뭔 일이람? 거실에 들어온 지화가
상을 폈고, 시간에 맞게 도착한 혜미. 수, 술이다! 술!
˝잠깐!˝
˝뭐야, 지지배야. 얼른 손 치워!˝
˝내 말좀 듣지?˝
이 기집애가 왜 이렇게 진지해진담? 술을 잡고있던 손을 놓고는 눈을 멀뚱멀뚱 뜬 채로 지화를
바라보았다. 후딱후딱 이야기 해. 뜸 들이지 말고. 난 술이 고프단 말이다!
˝빨리 말 해봐!˝
˝…아까 봤지? 정훈이, 한정훈.˝
˝음… 아~ 그 꽃미남?˝
˝눈독 들이지 말랬다?˝
˝언제 눈독 들였다고!˝
관심 가진 거 뿐이야. 으흐흐.
˝근데… 정훈이가 나 싫대. 키 작고 볼륨 없는…여자 싫대.˝
푸훕. 웃음이 터져나왔다. 혜미도 겨우겨우 참고 있는 듯,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런
우리를 본 지화가 잠시 우리를 째려보더니, 이내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좋은 방법 없을까.˝
음…음… 너의 그 힘없는 표정을 보니 쬐금 방법을 생각해 보고싶기도 하구나. 음… 무슨 방법이
있을까나. 흐음….
˝아!˝
˝좋은 방법 알겠어? 생각 난 거야?˝
혜미의 빠른 외마디 외침.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지화가 물어보면, 혜미는…
˝유혹하면 되지!˝
이따위 지랄같은 발언을 내뱉는다. 키작고 볼륨없는 여자 싫다잖아, 혜미야. 그런데 그런 여자가
유혹하면 눈길이라도 주겠니? 이런 개념없는… 지화야 미안해. 이런 친구가 있…
˝아! 그렇구나!˝
지랄같은 것들. 생각이란 걸 머릿속에 갖고 사는걸까? 둘이 똑같애, 정말.
˝에효~ 모르겠다. 알아서 해.˝
˝그려. 난 바로 작전짜러 간다. 강혜미! 너 얼른 따라와!˝
술을 보고 입맛을 다시고 있는 혜미를 끌고는 집을 나서는 지화. 이제 남은건 나와… 술. 술을
보고 미소를 지어준 내가 술잔을 가지러 가면, 때마침 우당탕 소리와 함께 남자 둘이 나타난다.
내가 이 순간 제일 마주치지 않았음 하면 두 사람이. 으억!
˝누나!˝
˝야! 이 새끼 누구야?˝
채지렴과 이현이. 잠시 상황파악을 못하고 멀뚱멀뚱 두 사람을 바라보면…… 이런, 제길. 이제
어쩌자는 것인가. 채지렴과 내가 산다는 걸 이현이에게 밝히면 이현이는 방방 뛸 게 분명하고,
채지렴은 그것을 보고 분노하겠지. 아아~ 나의 머리여. 좋은 생각 없을런가.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반지화 기집애랑 강혜미 기집애 따라가야 되었는데. 골치 아픈 것들.
˝누나!˝
˝야! 윤희우!˝
정말 좋았는데. 이현이가 나온 프로를 보고, 뒹굴거린 그 때까진 좋았는데. 아니! 지화와 혜미가
우리집에 온 것 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왜 이 두 녀석들이 나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일까.
˝야! 윤희우!˝
˝미쳤어? 저거 왜 저래!˝
결국에야 이현이는 나의 이름을 부르고야 만다. 저거, 많이 열 받았다는 뜻인가? 그제서야 생긋
웃으며 내가 둘을 바라보면, 둘은…
˝이 새끼 뭐냐고!˝
˝이 새끼 뭐냐고!˝
소리를 지르고 만다.
.
.
.
.
.
˝그래서, 이 잘나가는 연예인께서 너의 동생이라고?˝
˝이 남자가 우리 집에 누나랑 단 둘이! 사는 남자라고?˝
왜 단 둘이라는 말을 강조하는 것이니. 이현아.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자, 채지렴은 아니더라도
이현이는 내가 예상한 바였다. 저리 방방 뛰는 것을 보아하니.
˝누나! 아무리 그래도, 남자랑 단 둘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내가 저렇게 볼륨없는 여자나 덮칠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건 그렇지만…….˝
윤이현 새끼. 내가 죽이고 만다. 그건 그렇지만? 그건 그렇지만이라고? 내가 볼륨이 없다는
거야? 허~ 어이가 없어서. 나올 데는 나오고 들어갈 데는 들어간 내가…? 이런… 맞는 말이구나.
˝그래도 안 돼!˝
˝누구 맘대로.˝
˝너 우리 누나를 어떻게 꼬셨는진 모르지만…˝
˝정확히 말해선 너의 어머니를 꼬신거지.˝
˝너 좀 조용히 안 해?˝
드디어 나왔다. 우리 이현이 카리스마. 내가 예전에 저거 보고 많이 쫄았었지. 으으, 무서워 지려
하는구나. 그런데, 채지렴 저 놈의 새끼는 아무렇지도 않은건가? 어떻게 눈 하나도 깜짝 안해?
난 지금 이렇게 소름이 돋는구만.
˝미쳤어, 너. 윤희우랑 둘이 산다고?˝
˝…….˝
˝윤희우 어떤 여잔지 몰라?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는 여자야.˝
˝…….˝
˝너 지금 윤희우, 종처럼 다루는 건 아니겠지?˝
맞아! 맞아, 이현아! 지금 저 놈의 자식이 날 종처럼 다루고 있어!
˝맞다면.˝
˝…죽여 버려야겠지?˝
미소를 지으며 저따위 말을 하는 이현이. 아아, 섬뜩해져 와. 점점 무서워져 와. 우리 이현이, 미국
댕겨오더니 더욱 더 무서워졌구나.
˝아니야, 아니야! 이현아.˝
˝빠져 봐. 윤희우.˝
˝그만 해. 이미 우리집에서 살기로 정해진 사람이야.˝
결국엔 내가 말릴 수 밖에 없구나. 이런 식으로 두다간 이현이가 덤벼들테니. 이현이는 얼굴이
생명인 연예인인데, 다치면 안 되잖아.
˝누나!˝
˝그만 해. 그러니까.˝
이현이가 무어라 입을 열려는 찰나, 이현이의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을 바라본 이현이가 살짝
인상을 찌푸리면…… 매니저구나. 바로 직감이 딱 오는군.
˝어, 어. 알았다고. 지금? 집 앞이라고? …휴, 알았어. 나갈게.˝
매니저 아저씨. 집 앞이신가 보다. 이럴 땐 착한 일 하시는구나. 얼렁 다녀오거라, 이현아. 그
자리에서 발을 뗀 이현이가 채지렴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다음에 봐. 용서 못할거 같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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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왔구만요~ㅜ.ㅜ
아아, 왠지 이상한듯한 느낌이 드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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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안녕하세요~~~~담편이 넘기대요~~~~
윤희S▶아핫, 그런가요? 히히.
담편이 너무 궁금해요~~~~~~~~~~
잼미어요~~ㅋㅋ
ㅋㅋㅋ이현이가 희우 많이 생각하나바요.ㅋㅋㅋ
잼써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