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숫가루 두 스푼에 조금씩 우유를 부어주세요.
숟가락으로 잘 저어가며 꿀도 한숟가락 넣어주세요 .
조금씩 조금씩 우유를 넣어주세요.
잘 개지 않으면 미숫가루가 엉겨붙어 버릴테니까요.
얼음이 있으면 큰것으로 세개만 넣어보세요.
그리고 후루룩 마시는 겁니다...
오늘 아침에 미숫가루를 마셨어요.
어떤 방법으로 만들까 고민했지요.
우유랑 미숫가루랑 넣고 믹서기에 돌려 먹으면 덩어리 없이 깔끔해지지요.
아니면, 요즘 나오는 선식용 플라스틱 통에 우유랑 미숫가루랑 넣고
마구 흔들어 주면 빨리 완성되지요.
하지만 저는 아날로그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 옛날, 할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미숫가루에는 꿀은 없었지만
믹서기의 깔끔한 맛보다, 통에 넣고 흔들어 대며 마시는 거품보다
손으로 직접 개어가며 만들어 먹는 미숫가루가
훨씬 고소했답니다.
어느 밴처기업 사장 같은 젊은이가 생선 꽁다리를 손에 들고
재래시장에서 일하는 엄마뻘 되는 할머니한테
디지털시대잖아요~ 라며 반도체처럼 웃어댑니다.
그래요.. 우리는 정작 최첨단 디지털 속에 뭍혀서 살아가고 기생할지는 몰라도
돼지털? 이라며 지극히 70년대식 발언을 하시는 할머니 혹은 우리의 어머니보다도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흔한 미숫가루 맛있게 타는 것도 속도와 편리를 강조하는 시대에
오늘은 한번쯤 아날로그식 미숫가루를 타 드심이 어떨런지요..?..
이상하지요.. 같은 용량인데 맛은 그 중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똑같은 미숫가룬데 왜 정성이 들어가면 더 맛있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카페 게시글
자유글방
아날로그식 미숫가루
샌들시로
추천 0
조회 129
03.07.04 12:05
댓글 7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미숫가루의 깨달음이 새삼 고마워집니다... 약간의 덩어리가 있는것도 맛있어요. 씹히는 맛이 고소하거든요.
쩝..나도 먹고싶다...[제가 미숫가루를 타먹는 방법은 1,꿀먼저 탄다.. 2,물을 넣는다. 3,맨위에 미숫가루를 넣는다..그럼 3층으로 된 미숫가루..]
미숫가루 곱게 타먹는법[1.미숫가루를 넣는다. 2.소량의 꿀과 소량의 우유를 붓는다. 3. 걸죽한 상태(계란 노른자만 풀어서 저었을때 처럼)로 열심히 젖는다(곱게 될때까지) 4.곱게 풀어진 상태의 미숫가루에 적당량의 우유를 붓고 다시 저은다. 5.맛나게 먹는다.]
ㅋㅋㅋㅋㅋㅋ 샌들님 공감대형성!!!!!!!!!!!!!!!!!!!!!!!!!!!!!!!!!!!!!!!!!!!!!!!!!!!!!크로쓰!!!!!!! ㅡㅡㅋ
미숫가루에 우유나 물붓고 젓는거, 전 짜증나서 못해요. 선식용 플라스틱 마구흔드는거 알고부터는. 물붓고 미숫가루와 설탕넣고 위아래로 흔들면 끝. 이렇게 편리할수가~
저도 꿀을 넣어서 먹고 싶어요.. 전 꿀을 먹으면 필름이 뚝 끊겨버려서요...ㅠ_ㅠ 참 슬픈 인생이죠? 전 미숫가루에 설탕넣고 잘 저어 먹죠.. 약간의 덩어리들을 터트리는 맛도 괜찮죠... 가끔은 미숫가루죽을 해먹죠... 이유식처럼...-0-;;;;; ㅎㅎㅎ 먹고싶네요...엄마보구 미숫가루 사달라고 해야겠어요~
아앗.. 이렇게 성화로울수가.. 네, 님들의 의견 감사해요. 하지만 저어서 이유식처럼 먹어보아도 그리 불편하지 않아요. 맛도 훌륭하고 보기도 좋아요.. -_-;; 별애기님.. 공감대 형성이란 말에 크로스를 백만번 외치겠어요. 그리고 저는 거품있는 미숫가루는 못먹어요. 맥주도 아닌것이 거품은..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