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팔레스타인 여성 (AFP or licensors)
교황
교황 “전쟁 부추기는 이들, 대화와 평화의 프로젝트로 전환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30일 연중 제13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전쟁을 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달라”고 예수 성심께 기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미얀마 그리고 폭력 피해 국가들을 잊지 말라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기념하는 로마 최초 순교자들을 기억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초대 교회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순교자들이 순교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앙 때문에 사회적으로 차별과 박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Salvatore Cernuzio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예수성심성월 마지막 날인 연중 제13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최근 동방교회원조활동모임(ROACO)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분쟁을 부채질하고 그로부터 “수익과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 전구했다. 아울러 그들이 사람들을 위한 정의롭고 항구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에너지와 자원을 활용하고 책임을 다하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예수 성심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전쟁을 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들이 대화와 평화의 프로젝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교황은 지난 6월 5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예수 성심 신심과 관련해 예수님께서 1673년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성녀에게 발현하신 지 350주년을 기념하는 기간인 오는 9월 예수 성심에 관한 새로운 문헌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문헌은 “주님 사랑”의 측면을 묵상하고 “낙심한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 뜻깊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폭력으로 신음하는 땅을 잊지 맙시다
오늘날 세상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익숙해질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까닭에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삼종기도에 함께한 모든 이에게 폭력으로 신음하는 나라들을 잊지 말고 기도하자고 다시 한번 초대했다.
“형제자매 여러분,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미얀마 그리고 전쟁으로 크나큰 고통을 받는 다른 많은 지역을 잊지 맙시다.”
6월 30일 연중 제13주일 삼종기도에 참석한 신자들
초대 교회 때보다 오늘날 순교자들이 더 많습니다
교황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이튿날인 6월 30일 미사에서 로마 교회의 거룩한 첫 순교자라고도 불리는 로마 최초 순교자들을 기억했다. 네로 시대의 반그리스도교 박해 때,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와 함께 이름 모를 많은 순교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교황이 여러 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끊이지 않는 신앙의 모범이다.
“오늘날 우리 역시 초대 교회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순교자들이 순교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형제자매들이 신앙 때문에 차별과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교회를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삼종기도 훈화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사회적 차별과 불이익도 박해입니다
교황은 또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차별과 불이익을 받는 사례를 언급했다. 교황은 즉위 초기부터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서 교묘하게 차별과 배척을 받는 현실을 두고 순교로 정의해 왔다. 이 같은 박해는 열악한 지역은 물론 유럽에서도 벌어진다. 교황은 이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 그들을 지지하고, 그리스도를 향한 그들의 사랑의 증거에서 영감을 얻도록 합시다.”
번역 이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