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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가장흔한이야기를
세상에서가장 멋진이야기로쓸수있는작가가되고싶습니다
※((제영고 문제아는 내 남편이다))※
*42 (完)
"제103회 제영고등학교 동창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와아-"
제영고등학교.
벌써 100여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고등학교.
제영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몇 회 졸업생인 것을 막론하고 모두 참석할 자격이
있는 행사여서 작년에 졸업한 파릇파릇한 대학생부터 거언 70세가 다된 할아버지, 할머니
까지 그 세대가 다양했다.
그 여러사람중의 한 무리. 유독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고있는 남자와 여자, 난감한 듯한
얼굴의 한남자, 뭐가 좋은지 연신 웃고 있는 그 옆의 남자, 기다리는 것이 지쳤는 지
입이 뾰루퉁 나와있는 여자와 꼬마여자아이.
그들은 바로,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은 한 부부의 친구들이였다.
"... 아.. 왜이렇게 안와..." - 서율
"... 연락은 했어?" - 보라
"당연하지..! 늦지 말라고 말해뒀는데... 왜 안오는 거야..." - 현
"... 어! 왔다!" - 민혜
민혜의 외침에 자동적으로 가르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그들은 자신들을 알아보는 사람
들을 향해 방긋 웃으며 인사하고 오는 두 남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 지네들이 연예인인 줄 아나..." - 서율
"미안, 늦었지" - 화연
"알면 일찍와야 할 거 아냐..." - 보라
"... 왜 신경질이야... 늦을 수도 있는 거지..." - 하다
"반하다" - 보라
"뭐" - 하다
".. 누나 그만해... 넌 왜 누나 성질 돋구고 그러냐..." - 현
"... 화연이랑 산다고 얼굴 펴진 거 봐라... 아주 빛이 번쩍번쩍 난다..." - 보라
"칭찬이지?" - 하다
"아 진짜.. 둘이 그만해! 화연누나, 하다 말려..." - 현
서로 신경전이라도 벌이는 듯 절대 한마디도 지지않고 말을 주고 받는 보라와 하다를
보며 현은 안절부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만약 보라가 하다에게 져서 삐쳐버리기라도 한다면 그 화풀이는 죄다 자신이 받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현은 제발 살려달라는 표정으로 화연을 쳐다보며 말했고, 화연은 피식 웃더니
옆에 있는 하다의 어깨를 꾹 잡으며 말했다
"하지마... 하다야" - 화연
"... 아... 억울해... 나 시작한 적도 없었어!" - 하다
"피식.. 알았어, 알았어... 뭐 좀 마실까?" - 화연
"엄마, 나는 사이다" - 시후
하다는 화연의 말에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보라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요즘 얼마나 행복한지 전 보다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 버린 듯 했다.
잘 웃지 않았던 얼굴이 요즘은 저절로 웃음이 나고, 하루종일 회사에 박혀있으면
했었었는데 요즘은 집에 가고싶어 안달나 죽을 지경이다.
오늘도 회사에서 일찍 나올려고 얼마나 애썼었는가... 피곤하기도 했지만,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화연과 시후를 생각하니 그 피곤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였다.
하다는 옆에 서있는 화연의 어깨에 팔을 둘렀고, 화연은 아무말없이 웃으며 하다를
올려다 보았다.
"... 눈꼴 시려 죽겠네... 시후야, 엄마아빠 집에서도 저래?" - 보라
"집에서는 아빠가 엄마를 안아줘요, 잠잘때도 아빠가 엄마 안고 자요.." - 시후
"애 앞에서 대체 어떻게 행동하는 거야..." - 보라
"... 부러우면 너도 얼른 현이랑 결혼하면 되잖아?" - 하다
"뭐?!" - 현
"...?" - 보라
"솔직히 말해봐, 부럽잖아?" - 하다
얄밉게 말하는 하다를 보며 보라는 오만상을 다썼고, 현은 괜히 식은땀을 흘려야했다.
어쨌든 그들무리는 확실하게 이 동창회를 자신들만의 파티로 바꾸어 즐기고 있는 듯
했다.
"... 어... 삼촌!!!!!!!!!" - 시후
"시후 안녕~ 잘지냈어?" - 신후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다와 서율은 신후가 나타나자마자 웃음을 멈추고 살짝 굳은
얼굴이 되어 신후를 쳐다보았다.
"모두들 그대로 인거 같다... 잘지냈어?" - 신후
".. 선배... 오랜...만..이야..." - 보라
"어.. 오빠 언제 왔어?" - 화연
화연은 어깨에 둘러진 하다의 팔을 빼고 시후를 안아들고 있는 신후에게 가서 말했다.
신후는 웃으며 방금 도착했다는 말을 화연에게 건넸다.
그들을 보는 하다의 기분이 꾀 불쾌해지기 시작했다. 하다는 다시 화연의 곁에 다가가
화연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시익 웃으며 신후에게 인사했다.
"오랜만이네요" - 하다
"... 만났네!" - 신후
"...?" - 하다
"하하... 보기 좋네요" - 신후
"잘지냈어? 왜 자주 한국에 안오고..." - 화연
"나야 바빴으니까... 요녀석 많이 큰 거 같다" - 신후
"..." - 하다
"크면 클수록 아빨 더 닮아가네... 나는 잠시 선생님 뵙고 올게" - 신후
"아.. 응" - 화연
신후가 사람들 속을 헤쳐가며 사라지자 하다는 화연의 허리에 둘렀던 자신의 팔을
풀고 화연의 어깨에 두손을 올려 자신쪽으로 돌렸다.
"... 누나" - 하다
"... 응?" - 화연
"왜 나랑 약속한 거 잊었어" - 하다
"... 무슨.. 약속..?" - 화연
"... 내가 지나가는 남자한테도 눈길주지말고 하물며 집에 우편물 배달해주는
우체부한테도 시선주지말고 웃어주지말라고 했잖아. 나아닌 다른 남자에게는
눈길도 안주고 웃지도 않겠다고 누나가 약속했잖아... 아, 인하형 서율형, 현이는
제외고..." - 하다
"... 응... 나 약속지키고 있는데..." - 화연
"왜 저자식한테는 웃으면서 말해? 아예 눈을 땔 생각도 안하던데" - 하다
"... 저...자식? 너.. 지금.. 오빠한테 저자식이라고 한거야?" - 화연
"... 뭐..." - 하다
"... 야.. 반하다 너..." - 화연
화연은 화를 내려다 딱딱하게 굳은 하다의 얼굴을 보고 그만 멈췄다.
아마 이대로 자신이 화를 낸다면 하다는 오해하고 또 상처받을 테니까...
화연은 크게 숨을 들이쉬다 내쉬며 곰곰히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하다가 더이상 신후와 자신이 같이 있는 모습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될 수 있을지 말이다. 화연은 꾀 오랫동안 곰곰히 생각을 했고, 하다는 말하다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화연을 보며 우는 가 싶어 굳은 얼굴을 풀고 고개숙인 화연의 얼굴을
들여다 보려고 하는 순간.
"... 하다야" - 화연
".... 어..?" - 하다
"잠시만..." - 화연
고개를 숙이고 있던 화연이 고개를 들며 하다를 보며 말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더니, 얼마있지 않아 무대위로 오르는 화연을 보며
하다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화연을 쳐다보았다.
높은 무대위에서 화연이 자신을 찾아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과 화연의 눈이 마주치자
화연이 시익- 웃어보였다. 하다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화연을 보았다.
"... 화연이가 왜 저위에 있는 거야..." - 서율
".. 몰라..." - 하다
"쟤 왜 올라가있어?" - 보라
".. 뭐야, 우리 몰래 춤이랑 노래 연습한거야?" - 민혜
"... 뭐?" - 하다
"그럼, 우리 아주아주 오랜만에 화연이 노래부르는 거랑 춤추는 거 볼 수 있는 거야?" - 인하
"... 이화연이 안추면 안추지 한번 추면 완전 제대로 춰서
왠만한 남자 여러명 코피 터지게 하는데... 어쩌..." - 보라
하다는 보라의 말을 듣자마자 화가난 듯한 표정으로 화연에게 가려고 무대쪽으로 걸음을
옮겼으나, 난데없는 화연의 등장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이미 무대쪽으로 많이 모여든
상태라 하다가 그들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제성질대로 되지 않자, 하다는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들 끌어낼려고 하려는 때에,
화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 여러분... 제가 이야기를 .. 하나 들려드릴께요..." - 화연
화연의 말에 시끄러웠던 동창회 분위기가 조금씩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 * *
"... 그런.. 남자를 결국 여자는 매몰차게 버리고 자신의 첫사랑과 떠나버렸죠. 남자는
떠나가려는 여자를 붙잡으려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남자는 영영 깨어나지 않을 것
같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서 눈을 떴어요. 남자는 눈을 뜨자마자 자신을 떠난 그 여자만을
찾았죠. 하지만, 직접적으로 여자를 찾아나서거나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하면,
여자가 더 멀리 도망 갈 것만 같아... 찾아보고 싶어도 찾지 않고, 사람들에게는 잊은 척
하며 가슴으로 여자를 그리워하고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었어요..." - 화연
"..."
화연의 얘기가 이어지면 이어질 수록 행사장 안이 조용해졌고, 이내 모두들 숨죽이고
화연의 입만 보기 시작했다. 간간히 그 '떠나버린 여자'를 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훌쩍이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그 떠나가버린 여자는... 그 남자를 떠나고나서야 그 남자가 얼마나 자신에게 소중했는
지 깨닫게 되었어요, 자신도 모르게 앉기만 하면 그 남자를 떠올렸고, 잠자는 그 순간
조차도 잠꼬대를 하며 그 남자의 이름을 부르곤 했죠... 그것이 안타까웠던 여자의 첫사
랑은 결국 여자를... 남자에게 보내주기로 하곤.. 여자에게 이별을 고했답니다" - 화연
"..."
"첫사랑과 이별을 하고 돌아온 여자는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너무 미안하기도 해서
남자에게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조용히 숨어서 지내기로 마음 먹고 그렇게 거언 1년간
남자와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마주치지 않게 노력을 했었어요... 가끔씩 멀찍이서 남자의
얼굴을 지켜보기만 했었죠..." - 화연
"..."
"그러던 어느날, 아주... 우연히... 둘은 만나게 되었어요... 여자가 유일하게 탈 줄 아는
놀이공원의 회전목마 앞에서 둘은 서로를 믿기지 않는 눈으로 바라보며 만나게
되었어요. 여자는 자신에게 화를 낼 줄 알았던 남자가 오히려 아파하며 걱정을 해주는
모습을 보고 화가난 나머지 왜 원망하지 않냐며 바보냐고 고함을 질렀는데... 남자는
피식- 웃으며 어떻게 원망할 수 있냐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사랑밖에
없다고... 여자에게 말했어요.. 여자는 남자의 말에 더욱 더 격하게 울다 지쳤는지
쓰러졌고... 남자는 여자를 들어 안아 병원으로 갔어요" - 화연
"..."
"... 여자가 깨어나자 마자 남자가 뭐라고 말했는 줄... 아세요?" - 화연
"..."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면, ... 여자가 자신에게 했던 모든 행동들을 용서해주겠다고
말했답니다. 여자는 .. 남자의 말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울기만 하다 남자가 대답을
재촉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겠다고 대답을 했어요. 그러겠다고... 다시는 남자곁을
떠나지 않고... 영원히 옆에 있겠다고... 말했어요" - 화연
화연이 말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가에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화연은 그런 사람들을 보며 희미하게 웃다 자신을 멍하게 쳐다보고 있는 하다를
보았고, 하다와 눈이 마주치게 되자, 화연이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 이 이야기는... 제 남편과... 저의... 이야기 .. 입니다" - 화연
".. !!!!"
"또한, 이 이야기는... 제영고등학교의 95회 여자졸업생과
100회 남자 졸업생의 사랑이야기 입니다." - 화연
"...!!!!"
"제가, 95회 졸업생이고... 제 남편이 100회 졸업생이죠,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 화연
"...."
"... 지금 제 남편은 아직도 저를 못믿는 거 같아요... 제 남편은 워낙 질투가 많아
제가 붙여준 별명이 '질투대마왕'이거든요... 오늘도 저 질투대마왕은 제가 남자와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해버려서 싸울뻔 했어요" - 화연
"..."
"아직도 그렇게 불안한 걸까요..." - 화연
"..."
"... 난... 이제 흔들리지 않고 제 남편만 볼 ... 자신 있는데" - 화연
"..."
"... 어떻게 하면... 질투대마왕 제 남편이 질투를 하지 않고 .. 불안해 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요..." - 화연
"..."
다시 숙연해진 행사장.
하지만, 이내 들려오는 소리에 사람들의 이목이 화연에게서 그 소리의 주인공에게로
돌려지기 시작했다.
그 소리를 외치는 말과 주인공을 확인하자 마자 사람들은 눈물을 거두고 웃더니,
이내 다같이 한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남편 분 올라가라~!!!!!"
"키스해! 키스해!"
화연은 예끼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키스하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멀뚱히 쳐다보고 있다가 사람들의 시선이 몰려있는 쪽으로 머리를 움직였다.
화연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있는 사람을 확인하자 마자 피식- 웃고 말았다.
"키스해! 키스해!"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사람은 서율의 어깨에 앉아 방긋방긋 웃으며
키스하라고 외치는 자신의 아들, 시후였기 때문이었다.
한편
하다는 그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여전히 화연에게 시선을 고정시키며 멍하게
서있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톡톡치는 바람에 화연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짜증스레
자신을 친 사람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어" - 하다
"... 반가워, 오랜만... 이지?"
".. 유... 혜아..." - 하다
"... 영광이네... 내 이름.. 기억하고 있는게..." - 혜아
"..." - 하다
"대단하다... 니사랑..." - 혜아
"..." - 하다
"뭘 그렇게 쳐다보고 있어...? 뭐야... 너 아직 내가 널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 혜아
".. 뭐?" - 하다
"... 얼른 무대위로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 고함소리 때문에 고막 터질 것 같은데" - 혜아
혜아는 하다를 쳐다보며 무대쪽으로 팔을 뻗었고, 하다는 그런 혜아를 멀뚱히 쳐다보다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화연을 향해 무대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무대위에 하다가 올라오자 마자 여자들의 표정이 어째 좋지 않게 변한다 싶다가
화연을 얼굴을 보자마자 수긍한다는 듯 함성을 지르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하다는 천천히 무대중앙에 서있는 화연에게 다가갔다.
사람들의 환호소리가 하다의 귀에서 멀어진지 오래...
오로지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있는 화연밖에 보이지 않아 환호소리가 들리지도 않았다.
"..." - 화연
자신을 보며 희미하게 웃고 있는 화연의 앞에 다다른 하다는 화연을 내려다보았다.
"... 누나... 이게.. 뭐야..." - 하다
"뭐가..." - 화연
"왜.. 그런 얘길 해서.. 누나가 욕을 듣게 ..하는 거야..." - 하다
"또..또..." - 화연
"...?" - 하다
"지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내생각부터 하는 몹쓸 배려심..." - 화연
"...뭐어?" - 하다
"니가 이래서 .. 내가.. 더 욕먹은... 거라고.." - 화연
".. 누나..." - 하다
"하다야... 난 이제... 신후오빠랑은 그저 친한 선후배 사이... 뭐 조금 많이 가까운 사이
... 지만... 나 정말 안 흔들리거든... 나 약속도 했잖아, 나 이제 너만 볼꺼구, 니 옆에
있을꺼야... 넌 .. 그런대도.. 그렇게... 불안한..거야...?" - 화연
"..." - 하다
"나못믿어?" - 화연
"..." - 하다
"... 어어? 어.. 너 정말 나 못..믿어?" - 화연
"... 믿어...." - 하다
"..." - 화연
화연은 하다를 보며 시익- 웃어보이다가 웃음을 거두며 진지한 표정으로
하다를 보며 말했다.
"... 하다야..." - 화연
"....?" - 하다
"내가... 감히... 지금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은 하지 못하지만..." - 화연
"..." - 하다
"... 나.. 너... 사랑.. 하는 거 같아..." - 화연
"...?" - 하다
"지금 바로 이자리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면... 내가... 널 사랑하는 감정이
가벼워 보여서... 말.. 안할게... 하지만, 언젠가.. 꼭... 네게 말할꺼야..." - 화연
"..." - 하다
"내입으로 너에게 직접... 사랑한다고.. 말할꺼야..." - 화연
"..." - 하다
"그때까지만... 그때까지... 니 맘 변하지 않고....
나.. 사랑해.. 줄래..?" - 화연
"... 피식..." - 하다
".. 응?" - 화연
"... 내가 정말 딱 그때까지만 누날 사랑하고, 그 뒤로 내가 누나 싫어하면?" - 하다
".. 뭐?" - 화연
"내가 누나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난 그 순간까지만 누나 사랑하고,
그 뒤로 내가 누날 싫어하면... 어떻게 할꺼냐구" - 하다
"..." - 화연
하다는 당황한 화연의 표정을 가만히 내려다 보다, 이내 화연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끝나자 마자, 사람들의 환호속에서 화연의 입을 맞추어 버렸다.
"... 그렇게 되면... 그 뒤론... 내가.. 더.. 많이.. 사랑할꺼야...
니가... 날 사랑한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내가 너한테 잘 할꺼구... 사랑해 줄꺼...." - 화연
.
.
.
"... 누나.. 누나는 끝까지 바보 할꺼야...?" - 하다
화연에게서 입을 땐 하다는 화연을 꼬옥 안으며 말했다.
"... 아니면... 나이 먹어서 기억력이 떨어지셨나..." - 하다
".. 뭐어!" - 화연
"나는... 누나에게 평생 해 줄수 있는 게 사랑하는 거 밖에 없는 데..
어떻게 내가 먼저 누나에게 뒤돌아 설 수 있겠어...
누나... 누나가 나한테 향한 감정이 거짓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절대 가벼워 보이지 않아..." - 하다
"... 하.. 다야..." - 화연
"누나 진짜 못됐어.. 나 기다릴 만큼 기다리게 해놓고, 또 기다리라고 하는 건...
누나.. 너무 날 기다리게 한다..." - 하다
"..." - 화연
"그냥.. 지금.. 말해줘" - 하다
"...?" - 화연
"나 사랑한다고... 지금 여기서 말해줘..." - 하다
"... 뭐...?" - 화연
"말해줘... 나 이제 안기다릴꺼야.." - 하다
"..." - 화연
"얼른..." - 하다
화연은 잠시 주저하는 듯 하다가 자신을 안고 있는 하다를 더 꼬옥- 안으며
하다의 귓가에 속삭였다.
".. 사..." - 화연
"..." - 하다
"..랑...해..." - 화연
"..." - 하다
"... 사랑... 해... 하다..야..." - 화연
하다는 화연의 고백을 아무말 없이 듣고 있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화연에게 말했다.
".. 나도.." - 하다
"..." - 화연
"나도.. 누나... 사랑해..." - 하다
"..." - 화연
"사랑해... 사랑한다.. 이화연..." - 하다
두사람이 꼬옥 껴안으며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은 듯 하자,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야유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제영고등학교 제 103회 동창회 모임의
밤은 점점 깊어져 가고 있었다.
* * *
몇 년후...
"야야... 나 완전 가슴시린 사랑이야기 들었어!"
"뭔데?"
"...?"
"이 고등학교의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사랑이야기래!!!"
"우아... 뭐야?!! 뭔데!!"
"... 거추장한 말 빼고, 본론만 말해..."
"아 뭐야... 반시후.. 진짜 재미없게..."
"맞아, 재미없게 뭐야..."
"..."
"... 있잖아... 우리학교 95회 졸업생이랑 100회 졸업생이랑..."
"아아... 그만해"
"... 뭐어?"
"... 으응?"
"나 그얘기 알아... 안해줘도 되"
"... 야아... 나는 그 얘기 몰라.. 어떻게 95회졸업생이랑 100회졸업생이랑
사랑할 수가 있어? 뭐야.. 95회 졸업생이 ... 5년이나 꿇은 거야?"
"... 나도 그걸 모르겠어... 어떻게 둘이 만나게 되었을까..."
"... 피식-"
10여년이 흐는 지금 17살이 된 시후는 자신의 엄마와 아빠가 졸업한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아직도 아니, 자신의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야기가 전설적인 이야기가 되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에 시후는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시후의 행동이 이상함을 느낀 두 친구는 서로 궁금해 죽겠다는 듯 눈을 굴리다
이내 시후의 팔에 붙어 말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고, 시후는 짜증난다는 듯, 난감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다 자신의 양팔을 각각 붙잡고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 친구들을 보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 연상연하이야기야... 95회 졸업생은 여자선배인데, 그 선배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선생님이 되어서 이 학교로 발령받아 온거야..."
"우아... 그럼.. 사제지간의 러브스토리도 되는 거잖아?"
"우오~!!!"
"더 놀라운 사실... 가르쳐 줄까?"
"... 뭔데!!!"
"그 둘은... 학교에서 만나기 전부터, 부부였다는 사실..."
".. 뭐어!!!"
"그리고 그 두사람..."
"...?"
"우리 엄마... 아빠..라는 사실..."
".. 히익...!!"
"쉿ㅡ, 비밀이다?!"
END
허거덩덩덩-
왜 이렇게 허무하게만 끝을 맺는지
모르겠네요... 이번편 완결맞습니다!
무언가.. 너무 급하게 맺는 거 같아서, 얘기가
갑자기 왜이래...-_-;;;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질질 끌지않고 빨리 맺고싶은 작가의 마음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안되나요?ㅠ.ㅠ
그래도... 조금 많이 .. 이상.. 하..죠..?ㅠ.ㅠ
죄송합니다.
제 글 재주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미안합니다.
후우..
거언 두달 조금 안되는 동안 소설을 연재한 것 같은데요..
아주 오랜만에 성실연재를 한 것 같아서
나름 뿌듯하답니다. 그리고 생각한 것 보다 반응도.. 좋았(?)고...
나름... 전지적작가시점(?)이라나요, 무튼 처음 시도한 것 치고
잘 된 것 같아서... 기분도 좋고... ㅋㅋ
무튼, 이렇게 맺게 되서 죄송하다는 말 밖엔
할 말이 없네요...
전편 앞부분.. 그거.. 나름.. 신후번외였는데, ...
번외쓸려고 해도 딱히 떠오르지가 않아서...
짤막하게 쓴..거.. 예요.. ;;;
행방불명 되었던 혜아가 갑자기 나타난 것도 좀 웃기지만
그냥 가볍게 넘어가 주셨으면 합니다;;;;;;
(아 완전 책임감 제로다-_-)
어쨌든 밤이 되어서야 소설을 올리게 되네요
금방 무한도전 보고 오느라;;;
재미없다구 하셔도... 전 할말 없습니다..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거라서... ㅠ.ㅠ
너무!!!! 뭐라.. 나무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효!!
저.. 상처받아요...ㅠ.ㅠ
오늘 주저리가 제일 긴 거 같네요!
마지막이라서 그런가...
너무 많이 아쉽고, 허무.. 한 거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을 맺을까 합니다..
이제껏 제 소설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다음 소설은.. 글쎄요... 하하하;;
아,ㅡ 너무 길다 ...
이제 정말 인사드릴께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만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럼 ... 빠잇>_<
처음 프롤로그편부터 완결편까지 댓글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첫댓글 ㅋㅋ엄마아빠ㅋ시후가하다성격을꼭빼다닮았네요~재밌어요~
아 완결 이라서 아쉽네요
아~~~넘재밌었는데 아쉬워요~~~~하다랑화연의 러브스토리~~~~~시후가 이어서가나염??? 아님 새로운 소설??? 어떻게 되는간에 담 소설도 기대염~~~~
아쉬워요ㅠ 다음 스토리도 기대기대 아 너무 재미있음 시후도, 멋있공 다음 소설도 기대하겠습니다,
완결..아쉬워요아쉽지만너무재미있어요
아아쉽네요 ㅠㅠㅠ 해피엔딩이라좋네요 ㅎㅎㅎ
너무 아쉬워요ㅠㅠㅠㅠ 담편 스토리도 기대기대!!
재밌었어요~~
정말 재밌어써요 ~~~~~~~~~~~~~~~감사해용
정말로 재미있었어요~~ 다음소설 기대하겠슴다
재밌었어요...ㅋ 다음 소설도 기대할꼐요^^
꺅!!너무재밌어요 ㅠㅠ !!시후이야기로도또끌어주시면더재밌었을텐데..ㅠㅠㅠ!!아아..더보고싶어염 ㅠㅠㅠ
아하하하^^ 재미잇게봣어요
재밌었어요^^
와이예여 저 울뻔함..>_<넘좋아용
정말로 이였어요 울기도 하고 웃으며 재미있게 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