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나보다 니가더 바쁜거같아"
"좋게생각해야지 레스토랑이 자리를 잡아가는거같아서"
카페안 원영이 오랫만에 만나는 소영과 간만에 여유로움을 느끼며 커피한잔을 해보았다
"주하언니랑은 자주만나?"
"일주일전 저녁에 얼굴잠깐본게 전부야 그래도 서로 피곤해도 하루에 한번씩 연락을 꼬박ㄲ...."
이야기를 하던 도중 울리는 벨소리에 원영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아보았다
"응 재영아"
"언니 뭐하세요?"
"잠깐 틈이나서 소영이랑 커피한잔하고있어"
"소영언니요?외출나오셨나봐요?"
"그런거같아 아근데 무슨일이야?"
"언니가 저번에 말한것처럼 미리 얘기할려고요 저 다음주 화요일에 외출인게 그때 놀러가요ㅎㅎ"
"다음주화요일?"
"네..ㅎㅎ괜찮아요?"
"알겠어 시간한번 내볼께"
"아싸~!ㅎㅎ그럼 그때봐요"
"그래"
"너 재영이랑 연락해?"
말없이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있던 소영이 원영이 전화를 끊자마자 궁금하다는듯 빠르게 물어보았다
"응 왜?"
"아니 그냥..근데 왜 나한텐 이야기안했지?"
"이야기할게 뭐가있어ㅎㅎ"
"재영이가 성격좋고 싹싹하긴하지"
"귀여운 동생이야..ㅎㅎ"
"화요일에 만나기로한거야?"
"저번에 약속했거든 약속지켜야지"
원영이 이말을 하고선 시계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보았다
"이만 가봐야겠다"
"원영아"
"응?"
"....아니 아니다 들어가"
"그래 너도 재밌게놀다들어가"
소영은 차마 하고싶었던 말을들 하지못한채 그렇게 찝찝한 마음으로 원영이를 보내보았다
"여보세요"
"훈련끝났어?"
"숙소가는중이야"
"그래?오늘하루는 어땠어?"
"아 몰라..맨날 똑같지뭐.."
"..기분 안좋아보이네"
"....아 미안..좀 예민했나보다 미안해"
"아니야 괜찮아 그럴수도있지"
원영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수화기안에서 잠깐동안의 정적이 흘러보았고 무거운 정적이 흐르자 주하가 머리를 긁적거리고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화요날 뭐해?오전에 잠깐 시간있는데"
"아 그때 약속있어"
"누구랑?"
"재영이랑"
"...재영이랑 많이 친해졌나보네..그래 재밌게놀아
그럼 끊을께"
주하가 한숨을 푸욱 쉬어보면서 약간 신경질적으로 전화기를 가방에 던져보고는 고개를 푸욱 숙여보았다
"아까 감독님말씀때문에그래?"
옆에 앉아있던 혜선이 다운되어 안좋아보이는 주하의 모습을 보다가 등을 토닥토닥 다독여보았다
"별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짜증이 날까요...이것저것 다 짜증이나네요.."
"원영이?"
".....오늘 컨디션이 좀 아닌거같네요 들어가서 일찍 자야겠어요"
버스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주하가 곧바로 내려보고 혜선은 그런 주하가 걱정되는듯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어보며 버스에서 내려보았다
"숙소야?"
"응 이제 씻고나왔어"
"..아직도 기분별로야?"
"..그땐 좀 감독님한테 쓴소리들어서 기분 별로였거든"
"나 숙소앞이야 잠깐 얼굴보자 얼굴못본지 꽤됬잖아"
"지금?숙소앞이야?"
"응 얼른나와"
"왜 이야기도 안하고왔어"
"그냥 니얼굴보고싶어서 왔지"
"...나 피곤한데"
"안나올꺼야?"
"미안..나중에보자 그리고 요즘 꼴이 말이아니라
내얼굴보면 놀랄꺼야"
"그래도..."
"미안해..나중에보자"
"..어쩔수없지"
"원영아 나피곤해서 그러는데 일찍잘게"
"알았어 쉬어"
전화를 끊은 원영이 멍하니 핸드폰만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났고 말없이 불이 켜져있는 주하의 방만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어보고는 발걸음을 옮겨보았다
"오늘 이쁘게꾸미고왔네?"
차에 타보는 재영이 평소와는 다르게 이쁘게 입고오자 원영이 귀엽다는듯 미소를 지어보았다
"기분좋은 외출이니까요...^^얼른 출발해요"
"그래 가자ㅎㅎ"
원영의 차는 달리고달려 놀이공원앞에 도착해보았다
"아으~좋아ㅎㅎ놀이공원 되게 오랜만이네요~~
신난다~~^^"
재영이 신난다는듯 방방떠보며 원영을 끌고 놀이공원에 입장해보았다
"우리 제일먼저 롤러코스터타요"
재영이 자연스럽게 원영의 팔짱을 껴보았고 원영은 그런 재영의 행동에 귀엽다는듯 웃으면서 따라가보았다
"다음엔 뭐할까요?"
"안힘들어?벌써 쉬지않고 8개째다"
"좋은날씨에 좋은사람이랑 있는데 힘들리가있나요ㅎㅎ어?우리 귀신의집 갈까요?"
재영이 힘들어하는 원영이를 이끌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보았다
"조금...무섭네요"
으스스한 분위기에 잔뜩 움츠려있던 재영이 원영의 뒤에 바짝붙어 한발두발 움직여보았다
"저요 사실..귀신의집은 처음이에요"
"그런데 왜들어왔어"
"그냥..언니랑 있으니까 잠시 겁이 없어졌나봐요
저 무서운거 되게싫은데.."
벌벌떨며 무서워하는 재영을 바라보던 원영이 안되겠다는듯 재영의 손을 잡아보곤 앞장서보았고 재영은 무서운나머지 눈을 꼭 감고 원영이 이끄는대로 따라나와보았다
"후아...나왔다.."
간신히 귀신의집을 나와보는 원영과 재영은 그제서야 한숨을 돌려보고 원영이 계속해서 잡고있던
재영의 손을 놓아보았고 재영은 자신의손에서 원영이의 손이 떨어지자 잠시 고민하더니 원영의 손를 다시 잡아보았다
"그냥..잡고있으면안되요?..^^"
천진난만한 재영의 표정에 원영이 피식웃어보며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여보았고 재영은 그렇게 원영의손을 잡고서 나란히 걸어보았다
"마지막하나남았다^^"
어느새 늦은저녁이 된 놀이공산안 재영과 원영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풍차를 바라보면서 입장해보았고 원영과 재영은 작은 공간안에 들어가보았다
"언니 경치되게이뻐요"
재영이 높은곳에서 보이는 환상적인 경치를 바라보며 감탄해보았고 원영도 재영의 말에 밖의 경치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오눌 되게 재밌었어요ㅎㅎ"
재영의 헤맑게 웃어보자 원영도 덩달아 미소를 지어보았다
"나야말로 즐거웠어 요즘 이런저런일때문에 이런 생활도 되게 오랜만이었더든..^^"
원영이 창밖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미소를 지어보자 그 모습을 바라보고있던 재영의 표정이 아까와는 다르게 점점 입꼬리가 내려와보았다
"...무슨일있어요?"
재영의 걱정스러운 말에 원영이 아니라는듯 고개를 가로저어보았다
"그냥..이렇게 아무생각없이..즐기면서 살고싶다"
원영이 피식 미소를 지어보며 재영을 바라보자 재영이 일어나서 원영의 옆에 앉아보았다
"저요..어깨되게넓어요..^^"
재영이 기운없어보이는 원영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쪽으로 기대어보게 하였고 원영도 아무반항없이 재영의 어깨에 기대어보았다
"니가 더 힘들껀데...배구선수의 생활이란게 쉽지많은 않잖아"
"전 괜찮아요...주하언니는 많이 힘들어하나봐요...?"
재영의 말에 원영이 아무말없이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쉬어보았다
"....힘들겠지 많이"
"주하언니가..언니 많이 힘들게해요...?"
"...서로 많이 지쳐있을뿐이야..그걸 서로한테 푸는게 문제지만..."
어느새 놀이기구는 운행을 끝마치고 문이열리자 원영이 일어나서 나가보았고 재영이 아무말없이 나가는 원영을 바라보다가 불편한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보았다
숙소로향하는차안 아무말없이 그저 운전에만 집중하는 원영의 눈치를 보던 재영이 조심스럽게 원영의 한손을 잡아보았고 원영의 손을 만지작만지작거리다가 꼬옥 잡아보았다
"재영아 다왔어"
원영의말에 재영이 잠에서 깨어보고 아직까지 잡고있던 손을 보다가 조심스럽게 원영이의 손을
놓아보았다
"오늘 재밌었어요 다음에도 또 놀아요"
"그래 들어가...^^"
재영이 차에서 내려 원영이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보았고 원영은 어김없이 재영이 숙소에 들어갈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를 움직어보았다
"수고했어 들어가봐"
늦은저녁 직원들이 퇴근하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원영이 남은서류들을 뒤적거리며 재고정리를 해보았다
"심원영"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는 원영은 오랫만에 보는 혜선의 모습에 피식 웃어보며 일어나보았다
"염혜선"
원영이 혜선에게 다가가자마자 꼬옥 안아보았고 혜선도 원영을 꼬옥 안아보았다
"요즘 연락도안하고.."
"미안..일이 좀 바뻤네 그런데 오늘 무슨날이야?
늦은시간까지 밖에있고"
"오늘 외박줬거든"
"아..외박..?"
"주하 오늘 집에간다하고 나갔어..
....연락 안했나보네?"
혜선의 조심스러운말에 원영이 씁쓸하게 웃어보며 고개를 끄덕여보았다
"오랜만에 술한잔할까?"
혜선의말에 원영이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여보고 서류를 정리한뒤 불을끄고 레스토랑을 나서보았다
"자 원영이 한잔받아"
혜선이 원영이게 소주한잔을 따라보자 원영이 바로 원샷해보았다
"술한잔 더ㅂ...잠깐만 여보세요 응 승현아 내가
나중에 전화걸께 응"
"...승현이오빠랑 잘되나봐.?"
원영의말에 혜선이 쑥쓰럽게 고개를 끄덕여보았다
"얼마만의 연애야 염혜선..ㅎㅎ오래가"
"오래갈꺼다~!"
혜선이 웃어보면서 비어있는 원영의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후아...덥다"
어느새 술을 많이 마신 원영의 두볼이 붉게 달아올라보았고 그런 원영의 눈치를 보던 혜선이 조심스럽게 입을 때보았다
"원영아"
"응?"
"요즘 주하..스트레스 많이 받았어..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감독님한테 항상 쓴소리받기 일수였거든..
자기도 많이 부족한걸 아니까 늦게까지 남아서 훈련하는데 자기뜻대로 몸이 안움직이니까 자기자신한테도 많이 화났을꺼야..오늘 너한테 말없이 집에간것도 니가 이해좀해줘..아무생각도 하지않고 집에서 푹 쉬다오게.."
혜선의 진지한 이야기에 원영이 피식 웃어보며 혜선을 바라보았다
"내가 이해해줘야지 뭐 어쩌겠어..나보다 주하가
더 힘들꺼니까..."
원영이 씁씁하게 미소를 지어보고선 잔에 있는 술을 원샷해보았다
"근데 혜선아..."
"응?"
"매일매일 힘들게 반복되는 일상에 기계처럼 일만하면서 살다보니까...이제 주하가 옆에있지않다는게..연락안하는게..익숙해지고 있다는게 나..너무 무섭다..."
원영의 진심어린 이야기에 혜선이 한숨을 쉬어보며 원영의 잔에 술을 따라보았다
"둘다 힘든 시기라서 그런거야...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꺼야.."
"...하아..모르겠다"
원영이 이 모든 상황을 잊고싶다는듯 계속해서 술을 따라마셔보았고 혜선은 그런 원영이 안쓰러운듯 그날밤 늦게까지 원영의 곁을 지켜보았다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연재]
행복해지기 위한 시간, 10
뛰어라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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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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