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때 있잖아요, 일상에 지쳐 아무 생각 않고 그저 쉬고 싶을 때!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멀리 떠나있고 싶을 때요! 저는 그럴때 사찰을 찾곤해요. 왠지 사찰에서는 속세의 모든 짐을 내려두고 그저 힐링만 해도 될 것 같거든요. 사찰 특유의 향 냄새, 고즈넉한 사찰 건물, 아름다운 주변 풍경과 함께라면 사찰에 있는 동안은 그 어떤 근심 걱정도 잠시나마 잊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힐링 사찰이 꼭 깊은 산 속으로 가야만 있는건 아니에요. 서울 도심 속, 그리고 가까운 경기 지역까지!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좋은 사찰이 많더라고요. 잠시 걷다 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사찰 4곳 소개해드릴게요!
01. 이국적인 느낌 가득!
용인 / 와우정사
와우정사는 그동안 알던 사찰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다른 불교 나라에서 들여온 불상이 많아서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이국적인 느낌이 강했어요. 동남아 쪽으로 여행온 듯한 느낌도 들더라고요. 와우정사에는 무려 3천 점의 불상이 있다고 하는데요, 인도네시아 향나무로 만든 세계 최대의 목불상인 열반상도 있는 곳이었어요.
와우정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황금색 불상이 보여요. 인자하게 웃고계신 부처님의 모습에 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사찰 전체를 크게 도는데는 2-30분 정도 걸리는 작은 사찰이었어요. 걷는 내내 돌탑이 정말 많았어요. 저도 작은 돌탑 하나 쌓아 올려 그간의 고민들이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래봤어요.
ㅣ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224-4
ㅣ주차 : 와우정사 주차장 / 무료
02. 법정스님과 함께하는 힐링산책
서울 성북구 / 길상사
길상사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해있는데요,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 성북구 주민들의 산책 코스나 성북구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곳이에요. 길상사는 특이하게도 과거 요정으로 사용되었던 곳이에요. 소유주인 김영한씨가 법정스님의 '무소유 철학'에 영향을 받아 기증했다고해요.
그래서 그런지 길상사 안쪽 나있는 산책로 곳곳에 '무소유'로 유명한 법정 스님의 말씀이 적혀져 있었어요. 자연스레 법정 스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산책하다보니 그 동안의 제 자신도 돌아보게 되고, 복잡했던 고민들도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민이 많을 때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었어요.
길상사는 봄, 가을이면 사찰 주변으로 아름다운 꽃이 피는 곳이에요. 곧 다가올 봄에 한번 더 찾고 싶어요.
ㅣ위치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선잠로 5길 68
ㅣ주차 : 길상사 주차장 / 무료
03. 북한산뷰를 한 눈에!
고양 / 흥국사
흥국사는 북한산 공립공원을 품고 있는 북한산 3대 사찰이에요. 아름다운 북한산뷰와 함께할 수 있는 사찰이라 그런지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해요. 흥국사 안쪽으로 흥국사 둘레길, 숲 명상길, 북한산 전망대까지 있어서 조용히 산책하며 힐링하기 참 좋더라고요.
특히 북한산 전망대가 인상적이었어요. 공양간 뒤쪽으로 올라가다 뒤돌아서면 그림 같이 펼쳐지는 북한산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와요. 푸른 하늘과 흥국사 사찰 건물과의 조합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벤치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다 왔네요!
'나라가 흥하길 기원하는 사찰'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전 21년에는 부디 코로나로부터 해방되어 저와 주변 사람 모두 흥하는 한해가 되길 기도하고 왔어요.
ㅣ위치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흥국사길 82
ㅣ주차 : 흥국사 주차장 / 무료
04. 복잡한 도시 속 평온한 사찰
서울 강남 / 봉은사
봉은사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사찰이에요. 방금까지만해도 복잡하고 시끄러운 지하철을 타고 있었는데, 봉은사에 들어오자마자 너무 조용하고 평온해서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것만 같았어요.
봉은사는 역사가 깊은 만큼 절에 국가지정 문화재들도 많았어요. 조용한 사찰 속 보물 같은 볼거리들이 많더라고요.
대웅전 뒤 커다란 미륵대불상이 기억에 남아요. 산, 자연과 함께하는 불상이 아닌 도심 빌딩과 함께하는 불상이라 그 풍경이 어색하면서도 신비롭게 느껴졌어요.
ㅣ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531
ㅣ주차 : 봉은사 주차장 / 유료
서울 경기 힐링사찰 4곳, 재미있게 보셨나요? 일상에 지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힐링하고 싶을 때 다녀오면 참 좋은 곳들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