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사기, 탈세, 유가증권 위조, 사설도박장 운영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된 한국인이 산둥성(山东省)에서 붙잡혔다.
산둥성(山东省) 지역신문 치루완바오(齐鲁晚报)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밀입국해 5년여간 불법체류해온 한국인 이(李)모씨를 체포해 지난달 17일 한국으로 송환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18일, 가오싱(高兴)파출소 소속 경찰이 모 한국기업을 방문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원래 사무실이었던 곳을 숙소로 개조해 누군가 거주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거주자를 조사한 결과, 이씨 성의 한국인으로 가오싱에 도착한 지 3일 됐지만 주숙등기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중국에서는 외국인은 중국 도착 24시간 안에 현지 관할 파출소에 가서 거주 신고를 해야 한다. 호텔이나 민박에서 묵으면 업주가 의무적으로 외국인 숙박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이 씨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여권을 요구했지만 그는 "칭다오(青岛)에 있는 친구집에 두고 왔다"고 변명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담당 경찰은 친구에게 전화해보라고 하자, 이씨는 우물쭈물하며 별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회사 사장에게도 물어봤지만 "지인을 통해 소개 받았고 상세한 내막은 모른다"는 대답을 들었다.
결국 경찰은 출입경관리국에 이씨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한국에서 지명수배된 범죄자인 것이 드러나 체포했다. 이씨는 조사를 받은 후, 지난달 17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올해 65살의 이모씨는 국내에서 사기, 탈세, 유가증권 위조, 사설도박장 운영 등 41건의 범죄를 저질러 지명수배를 받고 쫓기는 신세가 되자, 지난 2007년 마카오를 통해 중국에 밀입국했다.
이씨는 지린(吉林), 랴오닝(辽宁), 칭다오(青岛) 등 한국인 또는 한인들이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난 5년여 동안 도피 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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