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사는이야기 캐나다에있는 커피집은....I

[Seup-Ham]

일단 간단하게 소개한다면요.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커피집에서 벌써 2년째 알바중.

바리스타,캐쉬어, 청소, 다합니다.ㅎㅎㅎ 같은 곳에서 2년 째 하다보니

단골손님이랑도 친해지고 대충 손님들에 대한 이미지도 알겠더라구요..ㅎㅎ


(*아 제가 일하는 커피집이 큰 거리 두개가 만나는곳인데요,

주위에 스타벅스급 커피집도 많지만 꿋꿋히 10년째 같은 주인과 매니저가

운영하고있고요. 그리고 자랑스럽게도 그 가족이 한국분이랍니다^^;;)




한국에선 커피집에서 일해본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는데요.

그래서 제가 하는 얘기가 꼭 캐나다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장담은 못해드리지만;;

제가 느낀 여러가지 이야기를 쫌 해보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고개숙여 정말 감사드립니다(__*)



* 우선 커피에 쓰이는 우유종류도 최소 3가지 입니다.

보통 레귤러 우유는 (3.2% 지방함유율이있는) 호모-_-밀크.

지방이 0%인 skim 밀크. 한국말로하면 탈지우유-_-더군요;;

그리고 저같이 우유먹으면 배아프신분들, 대부분이 Lactose 알러지때문이레요

(랙토스가 밀크에 들어가는 설탕이라나 뭐라나;;-ㅁ-)

하튼, 우유먹으면 배아프신분들은 랙토스가 없는 우유, 즉 두유-_-를

마시면 되는데요. 그래서 여기사람들 Soy Milk(두유) 로 대신해서 먹습니다- -;


물론 저게 크게 나눈거구요. 그외에 2%, 1% 우유, 때론 탈지두유- -;; 까지도 쓰인답니다


한국에비함 우유종류가 외국이 아주 다양해요.

물론 한국에 있는 맛있는 검은콩이나 참깨두유,호도우유는 없지만.ㅠㅠㅠㅠ

근처슈퍼에만 가도 두유,스킴,3%2%1% 우유를 다 살수있거든요



* 제가 일하는 커피집은 95%가 다 외국분이신데요.

가끔 한국분들 오시긴합니다만, 외국분들에 비함 커피를 약하게 마시는 편이세요.

외국손님들, 에스프레소샷 더블롱(2샷) 으로 하루에 두세잔씩 마시는 사람도 있고요;

매일매일마다 레귤러 커피를 아침저녁으로 마시러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제가 알기론 아메리카노보다 그냥 마일드커피가 더 카페인이 많다하더라구요.

다크커피는 맛과 향만 진할뿐 카페인은 오히려 적다고;;)



* 캐내디언이나 미국인들이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단 에스프레소

커피문화가 훨~씬 오래됬잖아요. 그래서그런지 사람들이 아는것도 많고

부탁하는것도 진짜 까다롭습니다.

아무래도 손님들딴- -;;애는 많이 접하다보니깐 상식적으로 늘어서

부탁하는게 많은거 같은데.. 사실 참 당황스럽게 부탁하시는 분들도 잇어요

어떤분은 항상 카푸치노만 마시는데, dry 카푸치노로 해달래요.

한국에도 저렇게 드시는 분이 있으실까모르겠는데

한마디로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처럼 해달라는거잖아요- -

이년넘게 맨날 만들어줄때마다 저렇게 3샷 에스프레소 넣고

우유거품만 이빠이 채워서 무슨 맛으로 먹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우선 우유종류도 많고 시럽종류도 많다보니

(카라멜,아이리쉬.잉글리시토피,바닐라,헤이즐넛,초코렛비스커티,블랙배리,아몬드,등등등)

우선 선택권이 넓어지죠- -

그리고 싸이즈도 한국에비함 더 크게 있어요.

8oz 대략 240ml / 12oz 360ml / 16oz / 20oz 약 600ml../ 까지있으니가..

그것도 보통 16oz로 많이들 드시는데

에스프레소 샷을 1/2/3/3/ 넣거든요. 그런걸 하루에 몇잔씩 드시니까;;;;

아우~ ;;;


이제 뭐 손님들 주문만 기다리면 되죠



large decafe caramel skim latte with extra shot and extra hot no foam to go.

정도 는 양반이심.- -

(대략 주문이 라지 디카프 카라멜 탈지우유 라때 그리고 커피샷 하나 더 추가랑

더 뜨겁게 해주시고요, 위에 거품없이 가지고가는걸로요.)

저정도는 인제 아무렇지도 않고. 어떤분은 우유 온도를 직접 말씀해주시기도 합니다- -;




* 요새 인제 아이스커피를 시키시는 분이 늘어나니까.

얼음을 적게너라.덜달게 하라. 아니면 생크림 아주아주 조금만 얹혀달라.

난 아이스아메리카노에 물넣는거 싫다. 우유 더 부어달라.

주문만 더 많아지시더군요+_+



====================(제가 쫌 횡설수설 말하네요. 너무 할말이 많아서- -
스크롤 압박만 심해지고 있는듯한..ㅠ 아무도 신경안쓰시는거아녜요?ㅠ)



* 제가 일하는곳은 보통 아침 6시에 열어서 8시에닫는편이에요.

아침 6시면 새벽에 그 누가 커피를 마실까.. 란 생각을 했엇는데요

전혀 틀리더군요! 아침에는 줄이 길게 있고. 제일 바쁘더라구요.

보통 저희는 두명이서 일하는데요, 아침엔 음식 배달한거 진열하고

셋업하느라 세네명이서 도와줘도 엄청 빡세요. 시간이야 금방금방가죠.ㅋㅋ

오후에 조금 슬로우 해지는 편이구요.

물론 오후에 갑작스래 손님이 몰아치시면 한두시간 금방가죠.

두명이서 무조건 하는겁니다.ㅋㅋㅋ 줄 다 받고나면 시간이 벌써

휙~ 지나가서 청소할 시간이 되어버리긴하지만..ㅠ




* 아무래도 이곳위치한곳이 버스가 제일 많이 다니는곳중 하나라 그런지몰라도

사람들이 그러~~케 길을 물어보러 들어와요- -;; 저도 이곳에서 3,4년 살아서

근처 위치는 대략 알지만..(어디 street를 찾는다 하시면, 아는건 가르쳐드리죠.)

이 근처에 환율바까주는데 모르냐. 근처 아트 갤러리. 다운타운 가는 버스는

뭐타야하나. 공중전화는 어딨냐..등등등...저도 모르는 곳 물어보는 분들도 있습니다+_+ㅋㅋ


그리고 저희가 전화가 있긴 하지만 보안상을 위햌.ㅋㅋ

저희 일하는 공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있거든요-

공중전화도 없기때문에 손님들이 가끔 급하다고 전화써도되냐 물어보긴하는데

안되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콜택시 불러달라고 부탁도 하더군요- -;;

(*캐나다는 한국처럼 택시가 그냥 다니지 않고 불러야 옵니다.ㅋㅋㅋ)



* 그리고!! 이건 진짜 한국에선 일어날수 없는일인데!!

좀도둑이 많아요- -;; 정말 희안한 방법으로 많습니다.

거리에 있는 거지들은 당당하게 사람들한테 커피 사달라고도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물론.. 걸인의모습으로... 여러분들이 상상할수 없는.. 그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ㅠㅠㅠ

한국이라면 전혀 상상도 할수 없죠! 그리고 아무리 부탁한들,

좀 놀라서 피하려할텐데, 여기 캐나다인들, 곧잘 사줍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론, 그런 애들은 돈이 없어서 구걸하는게아니고

일하기 싫고, 공부하기 싫어서 그 길을 택한애들이라, 자꾸도와주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캐나다가 또 팁 문화이지 않습니까..!! (예쩐엔 이상했지만. 알바시작하면서

팁문화에 그렇게 빨리 적응되더군요!!ㅋㅋ) 그래서 캐쉬어 앞에 팁담는 통이있는데.

좀도둑들이 갖은 방법으로 그 팁을 가져가려고 쇼를 합니다! 정말 쌩쑈를!!!!!


괜히 껄렁껄렁 들어와서 쫌 이상하고 애매한 질문이나 주문해서

우리가 뒤돌아볼때쯤 그 팁 박스를 가지고 가려한다거나

손님 많을때 와서 정신없을때 몰라 쿠키나 팁 가져가려고도하구요,


한번은 제일싼 커피 시킨다음에 돈을 주는척하면서

너무나 어설프게 연기를 하면서 팁박스에 돈을 다 떨어뜨렸데요.

근데 저는 봤읍니다. 손안에 4개의 25센트가 잇었다는걸요.- -;

커피가격이 일불 오십 센트였었는데- -;

- -; 진짜 어설픈게 눈에 뻔하게 보였어요. 같이 일하던 일본애도

순간 어의없어했는데 갑자기 커피를 꽁짜로 달래요.

쫌 불안해서;; 그냥 커피그거 원가 얼마나한다고 그냥 주려고했어요.

더 큰 문제 일으키기전에 그래도 잘 돌려보내야 싶어서요.

근데 갑자기 자기가 돈을 더 ㅁㅏ니너었다고 팁을 뒤지는거에요- -;;

순간 당황해서 팁박스 입구를 손으로 막았더니

그 뜨거운 커피를 우리를 향해 확- 흘리더니 가더군요.ㅠㅠㅠㅠㅠ


순간순간 그런일있을때마다 아주 심장이 조마조마 해요ㅠ


*아! 그리고 의외로 여기에 위조지폐를많이 들고들 와요- - 물론 좀도둑분들께서- -;;

쫌 색깔이 의심스럽거나하면 살짝이 손에 물딱는척 하면서 살짝 종이를 비벼요- -

그래서 지워지면 가짜 백퍼센트구요;;;;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ㅇ벗는

그런 간단한 좀도둑이 많아요, 일이불, 더 먹겠다고 거짓말과 뻔뻔한 연기력!ㅠ



* 단골 손님들 대부분이 거의 몇년이상 오신분들이고 매니저 오빠랑도 친하셔서

가끔가다 일하는 애들 실수한거를 매니저분꼐 말합니다- -;;

뭐 저번에 어떤 날 뭐, 맥시코 여자애가 라뗴 만들었는데 너무 뜨거웠다.

아니면 모카를 저어서 주지않았다.. 그런 얘기를..

(매니저분께서는 아침에 맨날 나오시니까 애기하시더군요- -)


저도 물론 컴플레인 두번받았었는데요;- -

저는 커피만드는건 아닌데... 잘 안웃는다고....-_-;;;

네.. 여기손님들 잘 안웃어도 그거가지고도 말하더군요ㅠㅠㅠㅠ;;




음. 더 할말이 있을꺼같은데 더이상 쓰면 너무 지루해하실꺼같아요ㅠ

물론 이미 써버린것도 문법도 엉망징창에 쫌 정신없는 글이죠.ㅠㅠ

늘 궁금했거든요. 한국의 커피집에선 어떤 모습일까- 캐나다에선 이런모습인데~

라구요^^;; 지금 이곳은 새벽 4시가 넘어가네요- -

정신이 좀 없어서 이만 줄일께요. 더 궁금하시면 또 글 남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ㅋ 이년동안 사장님께 혼도 많ㅇ ㅣ나고 실수도 많이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나이는 제일 그중 어리지만 최고고참?으로써 꿋꿋히

자리매김 하고있답니다^^a 너무 재밌고 즐거워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모두들 sweet dream-^^

[볼팅]

얘기 잼나네요..^^ 한국손님은 그나마 양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넘 몰라서 탈인거지만요..ㅎㅎ

[┗Joey┓]

옷... 밴쿠버라~~~ 어디서 일하세요?ㅋㅋㅋ 단탄에 계신가요? ^^ 한국분이...라... 쥔장님이? 음... 어딜까? ㅋㅋㅋ 밴~~ 가고싶다..또..ㅜ.ㅜ

[┗Joey┓]

읽기 전에.. 리플부터 달았는뎅..ㅋㅋ 차가 많이 지나댕기는데라~~ 브로드웨이쪽이신가?^^: 큰길두개? 크 궁금..ㅋㅋ 밴~ 그립당.ㅜ.ㅜ 저 가면...알바좀 써주세요..^^; 글머는 함 놀러갸야징.^^;

[Seup-Ham]

어머, 읽어주셔서 고마워요ㅕ^^ 이 어설픈글을..ㅋㅋ 어! 브로드 + 그랜빌 에있는 빅뉴스란 곳이에요.ㅋㅋ 혹시 일하셨던분인가?ㅋ 벤쿠버에 있으셨었나봐요?

[용바리]

ㅎㅎㅎ 좋은경험 많이 하시네요.. 외국넘들 진하게마시는것두..다 에스프레소의 발견덕택이겠죠... 그렇게 마셔대도 카페인은 적으니까요. ^^* 잘 읽었습니다. 고객들이 요구하면 귀찮긴 하겠지만.. 그게 진짜바리스타가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라떼와치노]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머리속에 풍경이 그려지는듯.. 한번 가보고싶네요^^

[┗Joey┓]

밴에 잠깐 있었어요..^^; 큰아버지께서 리치몬드 사셔서.ㅋㅋ 내년즘 여행으로 잠시 갈까 계획중인데.^^ 그때까지 계시면... 함 찾아뵐께요.^^ 따뜻한 카페라테 한잔..^^ 부탁드려여..ㅋㅋ

[빈스앤리브스]

아주 재미난 글을 읽었습니다^^ 마치 내가 경험을 한듯 상상이 되네요!! 기회가 된다면 외국 카페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Seup-Ham]

오우 여러분들의 꼬릿말 . 감동이에요ㅠ 감사합니다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사진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