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것 저것 돈 좀벌어 보겠다고 껄떡거리며 지내고 있는데
외국인 근로자들을 직장알선 하는 사업에 발을 담구고 있다.
주로 공장들인데 공장들 중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채용하는 것을 꺼리고 내가 하는 인력회사 소속으로 파견근무를 원하는 회사들이 많아서 내가 동료 몇명과 인력회사를 공동 창업해서 인근공장에 파견근무 시키고 있다. 4대보험 들어주고 거주할 집을 대주고 그런 비용에 회사 비용을 추가해서 받는 것이다. 합법적인 일이다. 인원이 많아야 회사 비용이 빠지는 그런.
남쪽에도 있지만 인천에도 일이 있어 방이 3개 있는 연립주택 2개를 얻어 외국인들을 7~8명 함께 거주토록 하면서 직장을 알선해 주고 있다.
인천지역에 일이 있다고해서 근로자들 거주할 집을 구하러 다녔다.
오래된 연립주택 들이 밀집한지역 이었고 상당수 외국인 근로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방을 처음 구했는데 보증금 3백 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2개를 구했다. 내부는 깨끗하게 정리가 된 집들이지만 오래된 연립들이라 주차장이 없는 곳도 있고 있어도 상당히 모자라는 밀집된 지역이었다.
하루는 조경회사에서 나이에 상관없이 근로자를 구한다고 해서 어떤일인가 궁금하기도 해서 외국인 4명과 함께 나도 돈 벌려고 일하러 다녀 왔다.
잔디를 까는 일인데 이게 완전 죽노동이었다. 땅을 파고 잔디를 깔고 흙으로 덮는 일인데 점심시간 제외하고 오전 오후 8시간 일하면서
중간에 두번 휴식시간을 주는데 감독관이 있어서 허리도 펴지 못하게 하더만. 그런데 82세 형님도 계셨는데 나보다 훨씬 일 잘 하시더라. 점심도 각자 도시락 먹고 하루 일당 9만 5천원 주더만 회사사장이 너무 돈욕심이 과하신거 같더라.
시청 관공서 일인지라 분명 1인당 일당 20만원 가까이 받을텐데 반을 안주니까 좀 심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작업장소까지 가는데 2시간이 걸려서 왕복 4시간 걸리는 곳이라 우리 팀은 하루만 일하고 모두 철수 했어.
재미있는 경험을 했지.
연립주택으로 돌아 왔는데 부족한 주차장이 혼잡을 겪고 있었어.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닌데 보증금 3백만원에 월세 40만원에 사시는 분들이 왜그리 좋은 외제차를 많이 타시는지 놀라웠어, 벤츠, 아우디, BMW 는 물론 현대 고급차들도 상당히 많이 보이더라. 좋은차 타고 다니시는 이유들이 있겠지만 접촉사고나면 비용이 많을텐데하며 걱정 하는 나의 오지랍이 발동하더만.
직년인가 배달일 몇 달 했는데 박스 하나 배달하면 3000원짜리 소고기 배달과 생선 회 배달, 세탁 배달 일 해 봤는데 그때도 외제차로 배달하는 사람들이 많아 저러다가 접촉사고 나면 어쩌나 하며 오지랍을 피웠었는데 내 똥차만 접촉사고 몇 번 나고 말았네. ㅠ ㅠ 쩝, 쩝
첫댓글 인천에서도 일하는구나. 남쪽이란 거제도를 말하는 거겠지. 대단한 의욕이고 체력이다. 나로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삼례 우리 아파트에도 외제차들 많아. 그렇지 않아도, 지금 막 홈쇼핑에서 산 흠집제거제, 광택제 등을 들고 내려가 10년도 훨씬 넘은 똥차에 한참 작업을 하고 올라왔네. 결국 이게 내 마지막 차가 되지 않을까 싶다.
돈 버는 게 어디 쉬운가 나이 들면 더 힘들지
그래도 의욕이 대단하다..
아직도 좋은 차 타야 대접 받는 세상이라 여기나 본데
이젠 그런 시대도 빠이빠이~ 똥차 고쳐 쓰자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