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경에 잠이 깨어 기도하러 응접실로 나왔는데
아들 내외가 늦게 잤는데도 나와서 "사랑의 불시착"을 본다고 해서 같이 보다.
너무 엉터리로 나는 재미가 없었는데 아들 내외는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셋이 같이 보니 더욱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졸기도 하면서 ...
드라마를 보고 아들 내외는 들어가고 나도 다시 자려고 하다가
잠이 안 와서 다시 일어나 응접실로 나와서 한참 기도하다.
새벽 8시가 되어서 우유에 시리올, 귤, 바나나를 들고 아침 운동장에 나가다.
테니스 하고 운동하고 ... 걷고 뛰고 ...
오늘은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인지 피곤해서 천천히 걷다가
나이키와 아디다스 세일하는 가게를 눈여겨 보았다가 집으로 들어오다.
점심으로 빵도 들고 맵지 않은 설렁탕 라면을 시금치를 넣고 맛있게 끓여 먹다.
꼼짝도 않고 스마트 폰과 인터넷과 성경책을 읽는 남편이
피곤해서 자는데 깨워서 밖으로 나오다. 남편의 운동화를
나이키 세일하는 곳에 가서 제일 비싼 운동화를 세일해서 싸게 사다.
내가 아들과 며느리가 준 돈으로 인심을 쓰고 좋은 것으로 고르라고 ...
신 하나 사기도 모시고 나가고 힘들다.
여름 잠바도 하나 좋은 것으로 사주고 싶은데 싫다고 해서 못 사다.
운동화가 생각보다 싸서 밥 사 먹을 돈이 많이 남았다.
우리 아파트 바로 아래 식당에서 남편과 같이 들어 갔는데
남편은 정말로 먹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럼 먼저 들어가라고 하고
나는 밥, 고기, 시금치 나물, 된장미역국을 들었는데 90원이니 너무 싸다.
예전에는 생선 하나 밥에 얹고 300원이었는데 ... 생선이 비싼가보다.
장어인가? 고등어는 조금 먹었는데 생목이 오른다.
집에 들어와 국수 삶은 것에 고기와 시금치와 깍뚜기와 옥수수 삶은 것.
조금씩 다 먹다. 항상 배가 부르게 너무 잘 먹는다.
끊임없이 인터넷, 스마트폰, 글 쓰고 성경 읽고 운동장에 가서 걷고 바쁘다.
네 아이들도 끊임없이 인터넷 하고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싸우고 울고
피아노 치고 가정교사가 와서 대만어를 매일 가르친다.
한국어를 그렇게 배웠으면 얼마나 잘할까? 싶다.
한국에 왔더라면 ... 그러나 언젠가 배울 날도 ...
남편과 20층 체육관에 가서 걸었으면 좋겠다만
꼼짝하기 싫어하는 남편에게 강권하기가 힘들다.
네 아이들과 정신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낸다.
학교를 쉬는 바람에 학교도 안 가고 ...
주여! 이 가정이 주의 종의 가정이오니
행복과 평강, 성령 충만의 복을 충만히 내려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