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촌 여동생 (이하 동생)의 죽음에 애도를 해주시고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서이초에 보내주신 화한과 붙어있는 메모들...
전부 보지는 못했으나 저와 작은아버지와 어머니 사촌 남동생과 근처를 한 바퀴 돌며 내용을 보았습니다.
눈물을 겨우 참으며 동생을 애도해 주신 모든 분에게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은 꼭 전해드리고 싶다는 것이 유가족 모두의 뜻입니다.
가족들은 동생의 입관을 진행했고 절차에 따라 조용히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쁘게 단장된 동생의 시신을 들어 관으로 옮기고 제가 직접 이름까지 써서 관에 붙였습니다.
어찌나 가볍던지요.. 어찌나 평온해 보이던지요..
모든 가족들은 모여 동생의 명복을 빌어 주었고, 울음과 오열은 몇 시간이나 지속되었습니다.
더 이상 나올 눈물이 없을 때야 비로소 조용히 다시 빠져나왔습니다.
다시 한번 동생의 명복을 빌어준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또한 절차에 따라 엄숙하고 예의 갖춘 모습으로 고인을 대하신 장례 관련자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궁금한 이야기 Y측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든 전제는 작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허락을 해야 방송에 송출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고 진행했습니다.
아직까지 방송을 하지 않으시고 약속을 지켜주신 관계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동생 사망 당시 그리고 오늘 이 순간까지 필요한 것은 사실 규명과 의혹 제시가 아니라 오직 동생의 명복과 안녕이 제일 중요하다는 작은 아버지의 뜻이 있었습니다. 또한, 너무 힘들고 지친 유가족의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말씀하여 지금껏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아셨는지 여러 장례 절차에서 기자분들이 많이 오셨고, 오실 때마다 정중히 위 말씀을 전하며 돌려보내었고 많은 기자님들 또한 그 뜻을 이해하여 다들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작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뜻에 따라 더 이상 외부 언론에 제가 알고 조사한 내용들을 올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는 동생이 발견된 18일 이후 오늘까지 모든 내용들을 조사하기 위해 필요에 따른 해당자들을 모두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같이 이야기를 나눈 분들과 때로는 인터뷰 내내 서로 눈물을 흘리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또한 사실 내용이 있을만한 컴퓨터, 핸드폰, 아이패드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들을 조사하고 필요에 따라 경찰 측에 요청하여 자료들도 전달받고 검토하는 중입니다. 며칠 동안 잠잔 건 총 3시간 남짓이네요. 동생이 어떤 마음으로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일념 하나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가정하고, 각 경우의 수를 알기 위한 방법들, 인터뷰해야 하는 사람들을 체크하여 하나하나씩 알아보며 그 경우의 수를 지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은 경우의 수만 남겨놓고 있고, 이를 입증하기 위한 카카오톡 내용, 각종 이야기한 메신저 내용, 통화 녹음, 통화 내역, 녹음기 파일, 동생이 사망 전 남기고 기록한 내용 등을 정리하고 채증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화 와 녹취는 녹음에 대한 사전 동의를 받고 진행했으며 불법적으로 획득한 자료들은 아닙니다.
다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100% 확신하지 않은 상태로 공개했다가 제2차 3차 피해자가 발생되는 상황을 원치 않습니다. 또 한, 이것들이 다시 이슈화가 되어 유가족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상황을 원치 않습니다.
산 사람들은 앞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겠나요... 한번 주저앉으면 다시 일어설 기력을 얻는 것조차도 시간이 걸리는 유족들의 상황입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저는 우리나라 경찰과 사법 시스템 그리고 언론을 믿습니다. 진실은 그들이 이끌어 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혹여 동생을 돕고 싶다면, 시간이 경과하여 제 동생의 죽음이 잊혀지고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지더라도 동생의 슬픈 죽음을 잊지 않고 경찰과 언론 나아가 관련 책임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올바른 결정을 하는지 두 눈 뜨고 지켜봐 주시는 것이 가장 강한 힘이자 유가족들의 바람입니다.
다만, 제가 이 파일을 만드는 이유는 만약 특정 이익 집단이나 세력이 개입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이익에 따라 편협하게 동생의 죽음을 거짓으로 더럽히고 이용한다면 저는 제가 갖고 조사한 모든 내역을 공개하여 동생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한 역할을 하기 위한 장치로써 이 파일을 만드는 이유를 밝힙니다. 또한 이 파일들은 오직 작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만 공유할 생각입니다.
혹여 제가 모르는 진실들과 내부적인 사실을 알리기 위한 용기 있으신 분이 있다면 아래 메일로 보내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저는 수사기관이 아니기에 요청할 권리도 없지만 그저 작은 용기가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의 내용들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함일 뿐입니다. 물론 혼자라 모든 내용을 다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여 내용들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물론 동생의 명복과 안녕을 빌고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남겨두시면 제가 다 확인하지는 못하더라도 더러 유가족과 빈소에 잠들어 있는 동생에게 웃으며 전달하겠습니다.
과분하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심에 감사 인사 또 한 번 드립니다.
저 또한 언젠가 다시 하늘에서 동생 만날 때 그래도 내가 너를 위해 최선을 다했노라 .. 누나랑 너랑 같이 가기로 했던 맛집 탐방 가자라고 전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아효.. ㅠㅠ 유가족분들 얼마나 마음이 힘드실까.. ㅠㅜ 사건 터지고 바로 다음날 고인 우울증 어쩌고 저쩌고 말 나오더만 … 그런쪽으로 몰려고 했다는게 진짜 추잡스럽움 … 그런 경우가 한번 더 나오면 파일 푼다는거 같은데.. 그렇게 하시기 힘드실텐데(나였으면 다 풀어버림ㅡㅡ).. 유가족분들 정말 참 어른이신거같고 그 어른아래에 자라온 선생님이 어떠신분인지 더 잘 알거같아..
첫댓글 하 눈물나..
눈물로 쓰인글이다..
유족인거 인증했어? 제3자한테 자료가는거 아닌지 불안하네
22 나도 원문봐도 뭐가 없네
33 저 분이 유족인지 어떻게 알지..?!
앗 맞구나 그럼 다행이다
앗 그건 진짜 그러네 그럼 글삭하는게 나을까?
밑댓 여시 링크 가져와줘서 고마워! 아직 확실한건 아니어서 나도 메일주소로 도움될만한거 있으면 좋을거같아서 퍼왔는데 삭제해야할지 어째야할지 모르겠네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4493367?svc=cafeapp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015/0004870180?sid1=001&commentNo=797901054040604744#user_comment_797901054040604744_news015,0004870180
이거 보면 아이디 똑같은데?
그리고 저기에 블로그 주소 남기셨어
삭제 안해도 돼~ 사촌오빠 맞는듯
@문정현 링크 찾아와줘서 고마워~! 일단 그럼 그냥 글삭 안하고 둘게! 조금이나마 유족들한테 도움되는 정보가 갔으면 좋겠다ㅠ
인증은 모르겠는데 유족은 맞음..
어떡해....ㅠㅠ
그냥...부모님도 성정이 되게 순하시다는걸 글만봐도 알겠다.....
아효.. ㅠㅠ 유가족분들 얼마나 마음이 힘드실까.. ㅠㅜ 사건 터지고 바로 다음날 고인 우울증 어쩌고 저쩌고 말 나오더만 … 그런쪽으로 몰려고 했다는게 진짜 추잡스럽움 … 그런 경우가 한번 더 나오면 파일 푼다는거 같은데.. 그렇게 하시기 힘드실텐데(나였으면 다 풀어버림ㅡㅡ).. 유가족분들 정말 참 어른이신거같고 그 어른아래에 자라온 선생님이 어떠신분인지 더 잘 알거같아..
너무 맘아프다 진짜ㅜㅜㅜㅜㅜㅠ아ㅜㅜㅜㅜ
유족 입장에서 지칠고 힘들었던 고인 생각해서 넘어가는거 같은데 밝혀주셨으면 좋겠다....제 욕심 부려서 죄송해요.......
어른이시다.. 유가족분들도... 나라면 억울해서 그냥 다른 피해자 생기든 말든 모든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난리쳤을거같아..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그저 평안하기만 해주세요..
자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 고통을 나는 헤아릴 수가 없지만..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다 .. 아휴..
언론과 사법부를 믿으시면 안되는데 .. 안타깝다.
나도 이 생각... 언론은 덮기를 원하니까 이해관계가 맞을거 같은데..
실제 기자님들 중에는 좋은 분들 많은데 데스크가 문제라.. (내가 언론인은 아니지만 직종 관계자들한테 들은 걸로는..) 데스크에서 덮고자 하면 나중에 밝히려고 해도 기사가 안 나올 수도 있음...ㅜ
지금 사촌오빠분은 협조적인 분들만 만났으니까...
여러모로 유가족분들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ㅜ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이 너무 슬프다 ㅠㅠ.. 최선을 다했다고..
맘아프다
맘이 너무 안좋다
하 ㅜㅜㅜ 잊지 않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