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390장 (구 444장) / 출애굽기 36 : 8 - 19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390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출애굽기 36장 8절 – 19절 말씀입니다.
8. 일하는 사람 중에 마음이 지혜로운 모든 사람이 열 폭 휘장으로,
성막을 지었으니, 곧 가늘게 꼰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들을 무늬 놓아 짜서 지은 것이라.
9. 매 폭의 길이는 스물여덟 규빗,
너비는 네 규빗으로 각 폭의 장단을 같게 하여,
10. 그 다섯 폭을 서로 연결하며 또 그 다섯 폭을 서로 연결하고,
11. 연결할 끝폭 가에 청색 고를 만들며
다른 연결할 끝폭 가에도 고를 만들되,
12. 그 연결할 한 폭에 고리 쉰 개를 달고 다른 연결할 한 폭의 가에도,
고리 쉰 개를 달아 그 고들이 서로 대하게 하고,
13. 금 갈고리 쉰 개를 만들어
그 갈고리로 두 휘장을 연결하여 한 막을 이루었더라.
14. 그 성막을 덮는 막 곧 휘장을 염소 털로 만들되 열한 폭을 만들었으니,
15. 각 폭의 길이는 서른 규빗,
너비는 네 규빗으로 열한 폭의 장단을 같게 하여,
16. 그 휘장 다섯 폭을 서로 연결하며 또 여섯 폭을 서로 연결하고,
17. 휘장을 연결할 끝폭 가에 고리 쉰 개를 달며,
다른 연결할 끝폭 가에도 고리 쉰 개를 달고,
18. 놋 갈고리 쉰 개를 만들어 그 휘장을 연결하여 한 막이 되게 하고,
19.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를 만들고,
해달의 가죽으로 그 윗덮개를 만들었더라. 아멘!
사실 이 땅위에 하나님이 사실 집이 필요하지도 않고, 하나님이 사실 집을 인간이 짓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의 집을 지으라고 하신 이유는,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나타내시고, 만나주시고, 지켜주시고, 축복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하나님은 너무나 크신 분이시므로 하나님의 집은 엄청나게 크고 화려해야만 할 것 같은데, 실제로 하나님이 모세에게 지으라고 주신 설계도를 보면, 놀랍게도 아주 작은 천막집이었습니다. 전체 면적이 30평도 못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집을 천막으로 지으라 하셨고, 그 천막 성전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지었던 성막의 특징은, 겉은 수수하나 안은 화려하고 영광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의 성막은 사방에 삥 둘러 널빤지를 세웠는데 남쪽과 북쪽을 담당하는 양쪽 벽은 20개씩 세웠고, 서쪽 벽은 여섯 개를 세웠으며, 동쪽은 입구이기 때문에 널빤지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널빤지들은 광야에서 자라는 싯딤나무로 만들었고 그것을 순금으로 감쌌으며, 널빤지중간에 고리를 달아서 채로 죽 꿰었으므로 견고한 벽을 가진 텐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천막을 덮어놓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중간에 기둥이 없고, 가운데는 넓은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릴 때 기둥 때문에 방해를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의 외형이 화려한 것 보다는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에 장애물이 없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다는 것을, 이 건물의 구조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설계하신 성전에는 기둥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수많은 기둥 뒤에 숨는 신이 아니라 친히 백성과 함께 계시며 동거하시는 분이심을 우리에게 알게 하시려는 의도였습니다.
지붕을 덮은 천막은 네 겹인데, 맨 안쪽의 천막은 성막의 천장을 이루는 하얀 세마포였는데, 여기에 청색, 자색, 홍색실로 여러 천사의 모양을 수놓아서 성전 안에서 올려다볼 때 천정에는 천사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위에는 염소 털로 짠 천막을 입혔는데, 이 염소 털은 요즘으로 하면 단열재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붉은 색 수양의 가죽으로 만든 텐트를 덮었는데, 그것은 견고한 지붕 역할을 했고, 맨 위에는 물개 가죽을 입혔는데, 이 물개 가죽은 방수지붕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거하실 성막은 외모로 보기에는 참으로 보잘것없게 느껴질 정도로 작고 수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성전의 외모가 왜 그렇게 초라할까요? 이것은 하나님의 겸손하신 성품을 나타내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겉모습을 치장하심으로 사람들의 눈을 끌기보다는 오히려 겉모습을 평범하게 하심으로 누구든지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아올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안의 벽은 모두 금으로 되어 있었고, 널빤지는 조각목으로 만들었지만 모두 금으로 쌌기 때문에 성전의 내면은 아름답고 찬란했습니다. 그리고 천장은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천사들이 수놓아져 있었기 때문에 과연 여기가 하늘인지 땅인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찬란했습니다.
이처럼 성막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모습이었지만, 그 안에는 온갖 아름답고 찬란한 영광이 가득합니다. 이것은 장차 오실 진짜 성전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데,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을 때 그는 참으로 보잘것없는 분처럼 보였습니다. 특히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차별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영광과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는 주님의 몸 된 교회이기 때문에, 교회는 이 세상에 없는 보배로운 축복이 충만한 곳입니다.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와 용서와 능력이 공급되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곳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진정한 모습은 성전 안에 모인 금 같은 믿음을 가진 성도들 자신이고, 그들에게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사죄와 구원의 영광입니다. 교회를 이루는 것은 초라한 사람들이 아니라 금보다 귀한 믿음이요, 그들 머리위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영광이 빛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두 번째 성막의 특징은, 이동식이었다는 것입니다. 성막의 모든 기구는 이동을 위해서 조립하고 분해할 수 있게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 출애급의 여정에 있었기 때문이요. 그렇게 그들이 생활하는 한 가운데 계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디나 계시는 분이시며, 하나님의 백성이 어디에 있던지 언제나 동행하며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그의 백성과 함께 하시며 언제라도 그들을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분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여 예배드리는 가운데에 함께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도 하나님은 우리의 가정이나 직장에도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이 항상 나와 하심을 생활 속에서 믿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예배가 끝남과 동시에 하나님과의 모든 관계도 끝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장소적인 하나님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디 가든지 우리와 함께 가시며, 거기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그의 능력을 힘입어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가득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어디서나 하나님을 느끼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삽시다.
세 번째 성막의 특징은, 성막 안은 쾌적했습니다. 사막은 낮에는 너무 덥고 반대로 밤에는 추운 곳입니다. 그래서 텐트는 바람이 통하도록 낮에는 옆 날개를 말아 올렸다가 밤에는 늘어뜨려서 보온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지으라고 하신 성막은 사방이 판자벽으로 막힌 텐트입니다. 그 안에서 발에 끌리는 긴 옷을 입고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이 더워서 견딜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 텐트의 지붕은 이미 말씀드린 대로 네 겹입니다. 그러므로 바깥에 아무리 땡볕이 내리쬔다 할지라도 온도가 올라가지 않았고, 밤에도 춥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의 제사하는 환경을 아주 쾌적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말씀을 정리해 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거하실 성막을 이동식 작은 텐트로 지으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이 계실집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내가 항상 너희들 가운데 있다. 너희는 내 백성이다.” 이것을 잊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심지어 그들을 “내 아내” 라고 부르기도 하셨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결혼하면 신방을 차린 후에 같이 사는 것입니다. 성전은 그들이 남편 되시는 하나님과 함께 사는 성도의 신방이 되는 셈입니다. 하나님이 눈에 보이는 작은 성전을 그들의 진중에 짓게 하신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살면서 너희에게 나의 모든 부와 은혜와 사랑을 누리게 하려고 네 곁에 있다는 사인입니다. 이제 우리도 나와 동거하시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그 은혜를 이 성전에서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거하시는 주님의 몸 된 교회 중심으로 살아가시고, 우리의 삶의 현장에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세상 속에서도 삶의 예배를 드리는 믿음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시므로, 하나님과 모든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