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 2.35 파르티아 캠페인을 2019년 7월에 시작해서 몇달에 한 번씩 띄엄띄엄 하다 얼마 전에 마무리지었습니다. 실제 플레이 기간은 한두달쯤 되겠지만 햇수로는 3년을 채운 캠페인을 마무리짓는 기념으로 주요 이벤트를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캠페인 첫 전투부터 영웅적 승리 띄우고 시작. 궁기병 세력이라 캠페인 중에 영웅적 승리를 많이 보게 됩니다.
아파르샤흐르의 카란
아사크에서 승리를 거둔 아파르나의 지도자는 이제 모든 씨족들의 절대적 지도자인 카란, 그리스식으로는 아우토크라토르로 추대되었습니다. 수렌 가문의 가주가 카란의 머리에 군주의 머리띠를 두르고 두 갈래로 매듭을 묶어 내렸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렸고, 아사크가 자리잡고 있는 풍요로운 계곡은 이제 아파르나의 땅, 아파르샤흐르라고 불립니다. 많은 이들, 심지어 현지 주민들까지 카란을 따르기 위해 모여들고, 사제들은 카란을 해방자로 찬양하며 아사크에 그를 위한 영원한 불꽃의 제단을 세웠습니다.
파르티아 세력이 도시 Asaak을 점령하면 뜨는 이벤트입니다.
카란
이 사람은 집결한 군대의 최고사령관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말 위에서 활과 투창, 창을 다루는 데 누구보다도 뛰어납니다. 수많은 기수들이 과거의 약탈과 원정에서 그의 업적을 지켜봤습니다. 이제 다하 부족 연맹의 모든 귀족들이 그를 우러러보며 그의 전투 명령을 기다리고, 마케도니아인들의 압제에 저항하는 이란의 전사들도 그러합니다. 카란은 아주 오래된 칭호로, 청동기 초기부터 쓰이기 시작해 아케메네스 왕조의 고위직들까지 사용한 칭호입니다.
위 이벤트를 보고 나면 군주에게 추가되는 트레잇입니다.
헤카톰필로스를 점령하면 다음 이벤트가 뜹니다.
국가의 탄생
여러 씨족들과 여러 땅에서 온 전사들의 도움으로 헤카톰필로스를 점령한 카란은 이곳을 모든 이들의 집이 되리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제 다하 귀족들의 회합이 아니라 아르샤크가 모든 기수들, 이란인과 그리스인을 포함한 모든 백성들을 이끕니다. 이제 파흘라바, 그리스어로는 파르티아이아를 새 고향으로 삼은 새로운 민족이 탄생했고, 카란은 새 민족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아르샤크가 우리 군주의 호칭이며, 그는 현지 지배층의 협력을 받아 새 영토를 통치해야 합니다. 앞으로 큰 기회가 올 것입니다.
헤카톰필로스 점령 후 이벤트. 아르사케스 왕조의 시작입니다.
아르샤크
파흘라바의 모든 백성들이 이 사람을 국가의 아버지로 인정했습니다. 그들이 원래 유목민이었든, 정주민이었든, 이란인이거나 마케도니아인이거나 혹은 그리스인이었든 간에 이제 파흘라바의 모든 민족들은 파르티아를 그들의 고향으로 삼는 하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지도자, 아파르나의 아르샤크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이제 아르샤크 자체가 그들의 군주의 칭호가 되었습니다.
위 이벤트를 보고 나면 군주에게 추가되는 트레잇입니다.
파르티아 제국
고대 제국들의 심장부인 메디아를 차지하고, 고급 농업 기술과 도시화된 삶의 방식을 받아들인 결과 파르티아 사회와 정부 체제는 전체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과거의 유목민 부족 연맹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대신 제국이 탄생한 것입니다. 창건자들이 거대한 초원을 떠돌던 목축민이던 시절의 특징들이 위대한 아케메네스 왕조의 유산, 그리고 근래에 대두한 헬레니즘의 영향과 융합된 제국입니다.
엑바타나(파르티아가 점령시 하마단으로 이름 변경), 라가이(파르티아가 점령시 아르사키아로 이름 변경), 헤카톰필로스(파르티아가 점령시 샤흐르이 쿠메쉬로 이름 변경), 아사크를 점령하고 이 네 도시에 모두 4단계 이상 농장을 지으면 제국 개혁이 달성됩니다. 세력 문화가 Steppe Nomadism에서 Eastern Imperial로 바뀌고 상급 정부 건물들이 해금됩니다.
바실레우스 메가스
파르티아를 사상 유례 없는 막강한 위치로 올려 놓은 이 군주는 이제 대왕, 바실레우스 메가스라고 불립니다. 그는 더 이상 평범한 군주가 아니고, 다른 이들을 능가하는 위대한 지도자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이란 고원을 권력의 중추로 삼게 된 파르티아는 기존의 헬레니즘 질서를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파르티아의 군주는 공식적으로 그리스어로 된 칭호를 사용했지만, 그 칭호의 기원은 모두 동방 군주의 칭호였습니다. 이를 통해 파르티아는 주변 국가들, 그리고 국내의 다민족 신민들 모두로부터 독립 군주로 인정받고자 한 것입니다.
파르티아 제국 개혁을 달성한 뒤 군주에게 붙는 트레잇. 기존의 '아르샤크' 트레잇을 대체합니다.
'바실레우스 메가스'는 실제 파르티아인들이 썼던 칭호입니다. "BASILEOS MEGALOU ARSAKOU PHILHELLENOS" 라고 쓴 파르티아 주화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이런 식으로 천산 산맥 너머 머나먼 동방에서 무슨 일이 생겼다는 메세지가 계속 나옵니다. 캠페인 후반의 유목민 침공 이벤트를 예고하는 건데 최소 400턴 내에는 별 일 없으니 그냥 그런갑다 하면 됩니다.
샤한 샤!
이제 됐습니다! 폐하는 아후라 마즈다의 명예 아래 가장 강대한 적들을 무찌르셨습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병들이 오래 전 우리 땅을 차지했던 썩어빠진 그리스인들을 말발굽 아래 짓밟았고, 우리 고향에서 쫓아냈습니다. 아리아인들의 땅이 이제 다시 아리아인들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저주받은 알레크산다르는 무덤 속에서 한탄하고, 우리 조로아스터교의 신들의 불꽃이 찬란하게 타오릅니다. 폐하께서는 이제 누구보다도 높으신 파디샤, 왕들의 주인이십니다. 이제 이란에서 우리의 권위를 확고히 할 때입니다. 옛 왕들의 후예로서 정당한 운명을 되찾고, 다른 하찮은 왕들을 모두 노예로 무릎꿇리십시오. 왕 중의 왕이시여!
엑바타나, 수사(파르티아가 점령시 수쉬로 이름 변경), 페르세폴리스(파르티아가 점령시 사드 소툰으로 이름 변경), 셀레우키아(파르티아가 점령시 티스푼으로 이름 변경)를 점령하면 뜨는 메시지입니다.
바실레우스 바실레온
이 사람은 이제 세계적 열강의 지도자로, 모든 이란 민족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메소포타미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모든 이들이 그를 정당한 만물의 지배자, 왕들의 후손, 왕들의 지배자로 여깁니다. 언젠가는 세상의 모든 사방이 이 군주와 같은 지배자가 가져오는 평화와 안정의 혜택을 입을 것입니다.
샤한샤 이벤트 이후 군주에게 추가되는 트레잇입니다. 기존의 '바실레우스 메가스' 트레잇을 대체합니다.
'BASILEOS BASILEON MEGALOU ARSAKOU EPIPHANOUS" 라고 쓴 파르티아 주화.
저 둥그런 모양의 관이 파르티아에서만 쓰였던 왕관 양식입니다. EB 1에서는 장군 모델이 저런 관을 쓰고 있었는데, 사실 왕만 쓰는 거라 고증오류라면 고증오류입니다. 그런데 EB 2에선 또 아예 안 나오니 아쉽네요.
사카 1차 침공 이벤트
450턴(기원전 160년) 전후로 발생하는 이벤트입니다. 중앙아시아의 대월지/토하라인들의 지속적인 침공을 견디다 못한 사카인들이 옛 땅을 버리고 남쪽으로 이주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
인게임에서는 사카 시작 지점에 대규모 유목민 반란군 군단이 스폰되고, 동시에 박트리아 일대에 ai 사카 군단들이 스폰되며 박트리아를 지배하는 세력과 ai 사카 세력 간 강제 전쟁이 걸립니다.
ai 사카가 이벤트 시점에 이미 멸망했다면 반란군 군단들이 뜨는 걸로 대체되고, 플레이어가 사카라면 조건이 다른 이벤트로 대체됩니다.
박트리아에 뜬 사카 군단
사카 2차 침공 이벤트
510턴(기원전 145년) 전후로 발생하는 이벤트입니다. 사카가 이제 더 남쪽으로 내려와서 드랑기아나, 아라코시아, 게드로시아 일대(훗날의 사카스탄)에 정착한다는 내용입니다.
드랑기아나 지역에 사카 군단이 추가로 나오고, 박트리아 ~ 이란 동부 지역에서 사카 계열 유닛들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2차 침공 이벤트로 나온 사카 군단
알란 침공 이벤트
사카 침공과 비슷한 시기에 알란인들도 대규모 이주를 감행한다는 설정으로, 우선 소규모 습격대들이 간을 본다는 설정으로 매턴 6~8카드 정도 되는 반란군 군단들이 랜덤 확률로 스폰됩니다. 이 랜덤 스폰이 10회 이상 뜨면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어 호라즘 지역에 대규모 알란 반란군 군단이 나타닙니다.
대월지/토하라인 침공 이벤트
대월지/토하라인 침공 이벤트는 총 5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사실 대부분 사카 지역에 나타나기 때문에 파르티아 입장에선 볼 일이 별로 없습니다.
아케메네스 왕조 시절 최대 판도 찍고, 왕조 수립 후 200년(800턴) 진행까지 하고 캠페인 마무리.
EB 2가 다른건 몰라도 이제 캠페인을 800턴 진행하면서도 거의 튕기는 일 없을 정도로 안정성이 확실해지긴 했습니다.
첫댓글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