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았다고 해서 다겁생으로 지은 업장이 다 사라지지 않는다
파안미소를 했는데 파안미소 속에 담긴 뜻을 제가 말씀드리기 전에
또 말씀을 드릴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나라 때 지금부터 1200~300년 전에
조과 도림선사라는 대단한 위인이 있었습니다.
큰스님이 있었습니다. 조과 도림, 호가 도림이예요.
이분은 불석신명(不惜身命),
신명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용맹정진한 분이에요.
그래서 말하자면 선지(禪旨)가 있어요. 화두타파 했어요.
말하자면 선에서 볼 때 깨달았다 그거예요.
우리 영산불교에서는 그것을 시작이라고 합니다.
거기서는 끝이라고 합니다.
마음자리가 부처기 때문에 부처가 되었다 하죠. 그러나 아닙니다.
그것은 아라한도 아닙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선에서 깨달아서 윤회를 벗어나는 법이 아니예요.
벗어날 수 없어요. 왜?
업장 때문에 다겁생으로 지은 업장이 어떻게 깨달았다고 다 없어집니까?
그게 불가능이에요.
그다음 탐진치 요것도 번뇌 요것도 뿌리 뽑혀진 것도 아니예요.
절대 아니예요. 다겁생 내려오면서 업을 지으면서
지은 습과 기가 없어지지가 않아요.
그게 그렇게 쉽게 없어지지 않은 거예요.
그다음. 마(魔)의 문제입니다.
마. 천마 용신 이매망량 마귀 요괴 빙의 원결 요런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 때문에 절대로 윤회에서 벗어난다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이것도 내가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2권에 써놓았을 거예요.
출처:2018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