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껍질을
아침먹고 귤을 먹게 내 놓고 출근준비를 하는데 성호가 귤을 까고 있다.
엄마 옆에 와서 무어라 무어라 이야기하고싶어서 조잘거리며 귤껍질을 까서 손에 가지고
있다가, 그 귤껍질이 변기속으로 던진다
"악"경기에 가까운 비명을 질렀다.
경계다. 엄마의 외마디 외침에 아이는 눈앞에서 얼릉 사라진다.
경계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성호를 불렀다.
"성호야 귤껍질을 왜 변기에 넣었어?"라고 물으니 아이는 엄마의 외마디 외침만큼이나
얼굴이 찌그러져 있다.
"왜 그랬어?" "그냥 버리려고 했어요..."
"그래? 그렇지만 변기에 넣으면 얘가 응가처럼 쑤욱 빠져 나갈수 있을까?"하니
대답이 없다.
"얼릉 꺼내라"하니 성호는 일회용장갑을 가져와서 건져내는데 자꾸만 귤껍질이 손에서
벗어 난다.
"어.. 잘 않되네.."하며 성호는 귤껍질을 모두 꺼낸다.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하니 "이건 음식물쓰레기인데요?"라고 되묻는다
'아니 그것도 아는데 변기에 넣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표현하지 않고
음식물쓰레기로 분리수거하라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 성호 독특하고 엉뚱한 생각이나 행동을 많이 한다.
그래도 사랑스럽다.
첫댓글 "이건 음식물쓰레기인데요?"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그 순간 경계임을 느끼니 그 것에 대한 표현은 하지 않았군요 ..분리 수거 하라고만 했네요 ...이제 아이가 제대로 되어질수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