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함께 있지만 그들은 언제나 혼자였다.
1970년 바튼 아카데미,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텅빈 학교에는
세 사람이 남게 된다.
고집불통 역사 선생님 ‘폴’, 문제아 ‘털리’
그리고 주방장 ‘메리’
이들은 원치 않았던 동고동락을 시작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순간,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특별한 우정을 나누게 되는데…
https://youtu.be/DNUF8Mt0svk?feature=shared
방학 동안 문제 학생을
기숙사에서 돌봐야 하는 내용을
선생님들께 추천해도 될까 싶긴 한데
개학 전에
작지만 따뜻한 영화 한 편 보고 싶으시다면
이 작품을 추천드립니다.
지난 주에 개봉을 했고
개학 이후 즈음엔 상영관이 몇 관 안 남을
작은 영화라서 급하게 추천드려요.
괴팍하고 고집불통인 교사가
삐딱하고 반항적인 학생,
전쟁에 아들을 잃은 급식 조리사와 함께
학교 기숙사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준다는
이 내용이 다소 뻔한 것 같지만
옛날 영화의 감성이 풍기는 때깔과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 보스턴의 풍경,
상처있는 인물들간의 관계 변화가
시종 따뜻함으로 가득하고
깐깐함과 삐딱함이 맞부딪치는
선생과 제자의 티키타카에
영화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옛날 감성의 편안한 영화 음악도 좋아서
2시간이 살짝 넘는 이 영화가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영화의 백미라면
단연 배우들의 연기인데
인생 연기라고 호평받는 폴 지아마티는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를 위협할 유력한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리사 역할의 더바인 조이 랜돌프도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오펜하이머>의 에밀리 블런트와
아카데미 조연상을 치열하게
경쟁할 걸로 예상되고요,
문제아 역할의 도미닉 세사는
이번이 첫 영화 연기라는데
폴 지아마티에 전혀 꿇리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는데
아무튼 연기보는 맛으로도
본전은 뽑으실겁니다.
감독은 <사이드웨이>의 알렉산데 페인인데
뻔한 이야기를 어쩜 이렇게
뻔하지 않게 연출하는지
고수는 역시 디테일에 강하네요.
크리스마스 때 개봉했으면 더 좋았을 영화고
영화에서 선생님이 짐빔을 계속 마시는데
다음 크리스마스 땐 짐빔과 함께
이 영화를 다시 봐야겠습니다.
한국인 유학생 역할도 나온데
일본인이 아니라는거에
반갑고 재밌었습니다^^
아무튼
얼마 안 남은 겨울이 가기 전
따뜻하고 잘 만든 영화를 보고 싶은 모든 분들께
<바튼 아카데미>를 추천드립니다.
첫댓글 그 시대의 질감까지 살린 영화
질감...나도 때깔말고 질감이라 쓸 걸^^;
정말 좋은 영화죠. 저도 추천입니다. ost도 너무 좋아요
ost 좋아요~!!!
추천 감사합니다. 보고싶어요
좋아하실 것 같아요. 추천드립니다
추천 고맙습니다. 한번 봐야겠네요.
상영관이 적긴 하지만 오스카 시즌이라 좀 오래 걸려있을 것 같습니다. 재밌게 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