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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 이야기에서 난 항상 오리가
나중에 알고보니 백조였다는 설정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도 지금은 우리 가족과 평범한 주택에 살지만
사실 삼X그룹, LX그룹, 현X그룹등
대기업의 손녀딸이 아니였을까
하는 미운오리새끼같은 망상에
빠져들게 했던 동화였다.
part 2 백조의 동생은 잘난 오리, 오리의 친구 호두까기인형?
띵동댕동 동딩댕동
아이들의 하교를 알리는 마침 종이
운동장까지 쫙 퍼져나간다.
교문앞에서 당당히 우리 세현이를
기다리는 내 귀에도
그 울림은 정확히 박혔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아이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세현이는 나랑 6살차이 늦둥이라
지금 19살 고3이다.
세현이네 학교는 남녀공학이였기 때문에
남녀 학생들이 떼를 지어 나왔다.
하지만 우리 세현이는 키가 컸기에
난 금방 찾을 수 있었다.^^넌 디졌어.
어릴 적부터 순수 했던 세현이는
내 말을 정말 잘 믿었다.
난 어릴 때부터 사회의 쓴맛을 깨닳았기 때문에
세현이한테 거짓말을 정말 잘했다.
하지만 내가 한 거짓말이 100 이라면
세현이가 날 믿은 횟수는 100 이다.
미안하긴 하지만 지가 바보인거다. 풋
.
.
.
.
그러니까 내말은 세현이가
속은 줄도 모르고 해맑게 친구들과
웃으며 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어서와...
누나에게로 오는 50m가 짧게만 느껴질 꺼다...
큭 앞으로 5걸음...
1...2.........................3................4...........5
"세현아^.^"
"하하하.......헉."
친구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 귀여운 세현이는 날보더니
완전히 표정이 가시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누구야?ㅇ_ㅇ"
"니 여친이냐?낄낄낄낄"
세현이 옆에 있던 두 친구 놈들이
세현이에게 물었다.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세현이는 말을 잃었다.
하긴 깊이 생각을 해서 세현이
입장이 되어 보면 황당할 것 같기도 하다.
머리도 자른지 오래되서 산발이되어
허리까지 내려온 부스스한 머리(게다가 안감은).
이제는 나와 한몸이 되어버린 트레이닝복(츄리닝).
찍찍 끌고나온 아빠 슬리퍼...
이렇게 날 묘사하니 참 흉하긴 하구나...-,.-
"하아...씨발."
나지막히 욕을 내뱉는 우리 늦둥이 동생>_<
"누구냐니까?ㅇ_ㅇ"
"그래 누구냐!낄낄 너 늙은 여자 사귈라고
저번에 그 중앙여고 여자애 찬거 아니지?낄낄"
"야..."
세현이가 뭐라 이제 말을 꺼내려던 찰나...
저 낄낄 대는놈이 내 성질을 긁었다.
개새...늙은 여자?
"야이 새끼야.-0-^ 넌 친구 누나도
몰라보냐? 어린노무새끼가...-_-^^"
"야 김윤영.-_-^ 니가 잘했냐?"
"누나셨구나~ㅇ_ㅇ"
"세현아ㅠㅠ누님이너무터프하시다.낄낄낄낄"
우는 시늉으로 내 화를 돋구는 저 새끼...
세현이한테 쟤랑 놀지 말라 할거야.
근데 아까부터 누가
또 말을 하는거 같긴 했는데.
"윤영이누나!저 기억안나요?ㅇ_ㅇ"
아 쟤구나. 세현이 친구중에
제일 잘생기고 귀엽구나. 말씹어서 미안
"응?글쎄.."
"저 세현이랑 초등학교 때 부터
친구였잖아요! 집에 많이 놀러갔었는데... 옛날엔."
"그..그랬나...?"
"에휴. 김윤영 생각안나냐? 너 고3때
나 초6이였잖어. 그때 나 연극 했을때
너 보러왔었잖아. 왜 그 호두까기 인형 연극!"
"..............아~ 그 호두까기 인형 역으로 나왔던 니 친구!"
"네!누나!>_<저예요! 그 호두까기!
연극인데 이빨로 진짜 호두 깨물어서
이빨 부러진 그 친구가 저예요!"
"아-_-어...그래."
기억이 이제 쫌 난다.
아 , 6년전 일인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니 슬프다...
"뭐야....왜 자꾸 내가 모르는 얘기만해...
세현이 미워! 은호너도 미워!흥!"
"헐씨발"
나도모르게 욕이 나왔다.
젠장 쟤 존나싫어. 세현이한테 놀지 말라고 할거야.
"휴 김윤영. 쪽팔리니까 얘기할라면
딴데 가서 하자. 따라와."
"응?어디가는데?"
"너 어차피 갈데도 없잔어! 그냥 따라와."
"그래>_<"
날 너무도 잘 아는 내동생
세현이는 참 날 잘 챙겨준다 풉
귀여운 쉐키♡
.
.
.
.
.
큰 키로 휘청휘청 가는
세 녀석의 걸음 걸이에 맞추려니
짧은 내다리는 오리가 헤엄치듯
경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헥...헥...헥"
"빨리와 김윤영!"
"나도 빨리가고싶어 이놈아!"
"아씨발. 너 떼놓고 간다!"
"뭐?! 이자식이."
"뭐!"
"누나 갈데 없는거 알면서 왜그래 세현아...아잉"
"세현아 내가 누나랑 같이 갈테니까
너 먼저가ㅇ_ㅇ 내가 데리고 갈게"
"박은호 부탁한다. 김윤영!
은호랑 같이와. 에이 다리도 짧아가지고"
헐...아무리 누나가 귀찮아도 그렇지...
아직 통성명도 못한 어린애랑 어떻게 가라고...ㅠㅠ
"누나.제 이름 기억나세요?ㅇ_ㅇ"
이제 내 성격때문에 어색해지려는
분위기로 가고있는데 갑자기 호두까기가 말을 건다.
"이름?뭐...아까 세현이가 부르는거
보니까 은호라고 하던데...박은호?"
"네! 와! 제이름 아시는구나!>_<"
아니...방금 안건데...
너무 좋아해서 뭐라 말할 수가 없구나..-_-...
"아..그래. 넌 내이름 알어?"
"네!김윤영!... 이시잖아요.히히ㅇ_ㅇ
저 중학교때도 세현이랑 같은 학교라
집에 많이 놀러갔었는데... 생각 안나시죠?"
"응?...그랬나. 아아 그랬던거 같기도 하다-,.-"
사실 전혀...생각이 안난다. 대학시절 맨날
주구장창 술만 퍼먹고 집에 들어간 횟수가
일년의 3분의 1도 될까 말까 하기에...
"누나. 솔직히 말해보세요."
갑자기 진지해진 이아이...
"으응? 무슨..."
"사실 하나도 생각 안나시죠?"
"휴...응 사실...누나가 기억력이 좀 딸려..."
"전 누나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그...그러니...미안-_-;;하하하하하하"
"그래도 괜찮아요!>_<이제라도 만났으니 됐죠."
얘는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만 주구장창....
"누나 애인있으세요?"
헙!설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연하남!
내 친구 티비에서 볼 때면
나의 마음을 떨리게 만들었던 그!
귀엽고 깜찍하고 애교 만점 연.하.남!
설마 영화에서 나오던 것처럼
얘가 초딩 때부터 날 좋아하고
뭐 그런거? 와우....-ㅠ-
"아잉~몰라몰라>_<"
"네?ㅇ_ㅇ;;;"
"헉-0-;;;;"
나도 모르게 망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다.
개쪽....-_-
"으응? 하하하하하...아니
누나는 애인이 없어 하하하.
대학교 다닐 땐 있었는데...
그 선배가 졸업하고 바로 깨졌지...
쩝-0- 그 선배는 지금 결혼 했다드라?"
"아...그래요?누나도 결혼 하셔야죠.ㅇ_ㅇ"
"응.해야지-_-꼭해야지."
갑자기 아까전 집에서 받던 설움이 생각 난다....
"아 맞다. 은호야ㅠ.ㅠ 누나가 여기 너네 학교
찾아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알려줄까?"
"네?"
"있잖아. 누나가 보다시피 무직에
남자도 없고 하는 것도 없구
집에서 구박만 받는데. 집에서 쫓겨나자 마자
우리집 무식한 개새끼가
갑자기 목줄이 풀려서 날 공격하는거야 ㅠ_ㅠ
난 도망을 쳤지. 그리고 돈이 없어서
세현이한테 연락을 했더니 걔가
누나가 창피하다고 너네 학교에서
200미터나 되는 편의점에 있으라는거야.
난 정말 서러워서...ㅠ_ㅠ흙흙"
친구가 없는 나는 동생의
친구에게 하소연을 하고있었다.-_-
쪽팔리게도 동생친구가 나를 위로해준다-_-
"누나! 한잔하고 다 잊어 버리세요! 제가 쏠게요!"
"응ㅠ_ㅠ?한잔?"
"네! 다왔어요! 들어가요!"
"얘..얘! 너흰 미성년잔데...-0-어어어어"
난 병신이였다.-_-
동생이 알바하는줄도 모르고...병신
내동생은 커피숍 알바였다.
내 주제에 커피숍과 별 인연은 없지만
지나 다니면서 한번 쯤 먹어 보고싶다고 동경은 했었다.
>_<내 동생과 귀여운 동생 친구가 알바라니 많이 와야지♡
"이제왔냐 김윤영-_-"
"김세현!너 왜 누나한테 이런데서
알바한다고 말 안했어!>_<♡ 깜찍한놈"
"이러니깐 -_-"
"나 맨날와두돼?>_<"
"제발 누나...이러지마-_-"
"세현아! 누나 그만 뭐라고해
ㅇ_ㅇ내가 쏘기로했어"
"야야 박은호... 너 우리누나 감당 못해 새끼야."
"감당해.ㅇ_ㅇ"
"니가 몰라서 그래-_-"
".....내가 뭘몰라. 다 알어"
"휴. 그래 미안하다. 부탁한다."
"응ㅇ_ㅇ"
날 두고 둘이서 무슨 대화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처음 오는 커피숍에
기분이 들떠 뭘 먹을지 고르느라
혈안이 된지 오래였다.
"은호야은호야!여기 뭐가 맛있어?"
"ㅇ_ㅇ응 뭐가맛있냐면요...
이거 카라멜마끼아또하고,
이거 과일빙수도 맛있고
여긴 치즈케이크도 맛있어요!"
"와 진짜? 음...그러면...
나 다먹으면 안돼?-_-"
백조생활 반년..... 난 뻔뻔함의 극치를 달릴 수 있었다.
우리 세현이와 같이 매몰차게
날 내칠줄 알았던 은호는 나에게
따스하게 이렇게 말했다.
"다사드릴게요^ㅇ^대신 저랑 나눠먹어요!"
"응응!>_<그래그래!"
은호야...널 내 의동생 삼고 싶다...
"그럼 저 주문 하고 올게요!ㅇ_ㅇ"
"은호야!"
"네?"
"누나랑....친하게 지내자!알았지!"
"....씨익)네^-^"
정말...내동생...친구하나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잘 뒀다...(낄낄대는애 빼고)
(사람은 하루 아침에 천사같이 변할 수도 있고 너무 잔인 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그 변화에 적응하려면 난 도대체 얼마나 변해야 할까요... - 노란빛바람)
첫댓글 와 연하가 탄생? 후후후 잼써요 ㅋ
감사합니당♡열심히할게용
그게 주인공의 매력이아닐까요 ??
맞죠~ 열심히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