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48776654
여성시대 프린트롤
안녕하세요. 저는 돌 안된 아기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휴직 중이구요 결혼한지는 3년 정도 됐어요.
어제 명절 문제로 남편이랑 이야기하다가 기분 상했어요.
이젠 남편과 어떻게 대화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우선 설명 먼저 드리자면,
결혼하고 첫 명절에 시가 쪽 큰댁에 갔습니다.
차례 다 지내고 큰상, 작은 상 하나씩 펴지고
'남자들 + 어린아이'만 큰 상에서 식사하고
여자들은 작은 상에서 식사해요.
큰상에는 한 7명 정도(큰상은 10명정도는 널널하게 앉을 수있음)
작은 상은 5명 정도.(4명도 부족한 다과상 같은..)
저는 처음이라 어벙벙하고 있으니,
"ㅇㅇ이는 '처음이니까' 여기서(남자상) 먹어~ "
하고는 큰어머니께서 차려주시더라구요. (조부모님 안계세요)
처음이라 정신없어서 그냥 지나갔는데,
그땐 단순히 시어머니는 작은 상에서 구부려서 식사하시고,
저는 큰 상에서 편하게 식사하는 것이 신경쓰이고 마음 불편했어요.
그 다음 명절부터는 저도 작은 상에서 식사했어요.
제 자리를 딱 가리키시면서 여기 앉으라고 하셨어요.
제가 들어오면서 (여자)식구가 늘어나니 더 비좁아졌죠.
작은 상에는 밥 그릇 놓기도 부족한데(심지어 낮은 상.)
거기서 여자들이 불편하게 앉아서 밥그릇 들고 밥 먹어요.
(쓰기 편하게 남자상, 여자상이라고 지칭할게요.)
일단 남자상 먼저 차려줍니다.
생선, 산적도 남자상에는 종류별로 다양하게
손 닿기 편하게 접시도 여러개에 놓아주고요.
여자상은 접시 1~2개에 다 모아서 올려요.
산적 먹고 싶어서 뒤적거려도 한개도 없었어요.
그 후로 제가 임신하면서 두번 정도는 못갔고
아이 출산하면서 시기가 겹쳐서 못갔었어요.
어제 폰 만지다가 인스타툰에 며느라기라고
아시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문제시 사진 내릴게요.)
남편에게 보여줬어요.
문제는 이때부터에요.
그 집안 어른들의 그런 말도 안되는, 맞아요
솔직히 너무나도 마음에 안들고 반기들고 싶지만
저는 이제 갓 시집온, 그 자리에서 가장 나이 어린 며느리구요.
제가 반기들었다간 우리 시부모님까지도 난감해질수 있으니까
저도 그렇게까진 못하는 성격이구요.
저의 한마디로 바뀔 분들도 아닌게 너무 보이고 이해도 합니다.
그분들의 고집스러운 생각을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꺾을 수 있겠어요?
그분들 돌아가시고 세대가 바뀌면 조금은 나아지겠죠.
저는 그 자리에서 대놓고 큰소리 내주고,
내 편이 돼달라 그것도 아니에요.
시댁에서도 어머님 눈치보여서 큰소리 못쳐주는 남편인데,
1년에 두번 볼까말까한 큰집 어른들 다 계신 자리에서
제 편이 돼줄거라고는 기대도 안합니다.
근데 저는 남편에게 이야기하면 어느정도 동의할줄 알았어요.
저는 제 남편만 제 편에서 생각해주고 내마음 이해해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제 착각이었나봅니다.
여기서부터 남편과의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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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 가면 또 저럴것(그림) 같은데, 난 그때 너무 싫었다.
왜 ㅁ씨 집안 제사를 ㅁ씨 아닌 여자들이 다 차리면서 왜 ㅁ씨 어른들은 정치, 경제얘기하다가 절만 하고 밥상도 대접 해주고..
이해가 안된다고.
"나는 그때 산적 먹고 싶었는데 우리 접시엔 없었다.
자리가 비좁아서 다들 밥공기 들고 먹더라. "
라고 하니 말을 아끼면서 그냥 미소(?)만 지어요..
이번에 가게되면 우리 딸, 큰 상 데려가면 가만히 안있을거다.
오빠는 우리 딸이 시집가서 그런 대우 받고 오면 어떠냐니
화날거같대요.
사위가 밉지 않겠냐고 하니 그럴것 같대요.
그럼 나는? 나도 우리아빠 딸인데? 하니 별말 안해요.
오빠는 그런 부당한거에 대해서 화가 안나냐니까
"화가 난다기 보단....그냥...뭐..." 이래요.
아, 오빠 본인일이 아니라서 그래? 하니
"좀...그런것도 있고.." 이러네요.
오빠가 우리집 와서 오빠는 작은상에다가 푸대접하고
나는 따로 좋은거 먹고 하면 기분 안나쁘겠냐. 하니
"음...나쁘겠지?..." (크게 감정이입을 안하는 눈치)
평소에 공감&이해 잘해주고 늘 내편인 남편인데
집안 얘기 나오니까 말을 아끼는게 눈에 보여요.
솔직히 무슨 생각인지는 알것 같아요.
본인이 어떻게 해줄수 없으니까 거기서 맞장구 치기도 그렇고 ..
솔직히 저 너무 실망해서 남편 얼굴 못보겠어여.
끝에는 제가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걸 어떻게 해결해달라는거 아니다.
그냥 내가 겪은 일이 네가 겪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번쯤 내 마음 이해해달라는건데
그게 어렵냐. 하니
"음..^^....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이게 끝이에요..
원래 진짜 다정하고 뭐든 저 먼저 위해 주는 사람이었는데,
시댁, 명절문제에 있어서는 어쩔수 없나봐요.
남편이 평화주의자이긴 해요. 근데 싸우자는거 아니잖아요.
제가 얘기했어요.
그냥 내 말에 공감해주고 같이 화내주고
진짜 내 일이 네 일이라고 생각만 해보라고...
근데 그게 안되나봐요.
남편에게 제 일은 남의 일이었나봐요.
너무 실망스럽고, 더이상 뭘 하기가 싫어졌어요..
첫댓글 앗 울집이잔아!?
우리 큰집 얘기네...^^
우리집ㅋㅋ 우리집 며느리들 개불쌍. 그래서 내가 비혼ㅋㅋ
그래두,,,,,사랑하시죠,,,,,?^^
울집이잖아;; 존나짜증남 ;; 우리는 식은거먹고 ㅅㅂ
우리집도 저럼 ㅋ 그래도.. 이혼 안 하실 거죠?.. 어차피 저런 집에서 크는 딸은 남혐맥스 찍게 돼있음 ㅋㅋㅋㅋ^^..
ㄹㅇ문제라는거 깨닫는순간 남혐 씨게옴
저러는 집안은 평생 안바뀔꺼니까 스스로 바뀌는듯ㅎ
우리 큰집~^^
그래도?^^
우리집안은 명절에 저랬는데 어딜 여자가 겸상을!! 이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여자들이 다 밥차리고, 밥먹는 동안 고기반찬이나 맛있는 반찬 먼저 떨어지면 또 가져다주고 하다보니 남자들보가 늦게 먹게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겸상을 못하게됨ㅋㅋ ㅅㅂ ...
그래도 사랑하시죠?
그럼 이혼하세요
이혼ㄱㄱ
우리도저랚음ㅋㅋ
우리도 저래서 걍 시골 안감
우리도 어렸을 땐 저랬다가 요즘은 없어짐 상이 나뉘긴 하는데 그냥 애들상 어른상 이런느낌
사랑하시잖아요?
나도 저랬어
여자가 나중에 먹음
애들만 따로먹는데
나도 초딩때 저랬는데 ,,어렸어도 그게 ㅈㄴ족같아서 중1부터 안감
설거지거리 늘어난다고 양푼이에 비빔밥 거의 뭐 국룰이였어~
우리집은 며느리들만ㅋㅋㅋㅋㅋㅋㅋ따로먹었는데… 고모들은 같이 먹음ㅋ
한남들이 다같이 키크고 잘생겨도 개ㅈ같은데 쳐못생긴 새끼들이 여자 하대하면서 지들끼리 귀족놀이하고 지랄하니까 죽여버리고 싶을 따름임ㅠ
그래도 사랑하시죠?
우리 할머니집 저랬어…우린 집 좁고 자식 많아서 남자상 애기들상 있고 며느리들은 주방에 게다리소반에 먹음^^
우리도 저랬어 ㅎㅎ..; 난 눈치없이 남자들 상 가운데서 갈비뜯었는데 엄마가 여자들상으로오라고 눈치주고 내자리뺏고 아빠나 삼촌 앉힘
어릴때 개비네 제사지내러 할개비네가면 나눠앉아서 밥먹음 ㅋㅋ 그때도 좆같앗다고생각햇는데 ^^
우리 친가도 그랬어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좀 크고나선 안감 이제는 엄마도 안감 이혼엔딩이라서^^
우리집도 이래서 내가 개 깽판쳤는데ㅠ 깽판외길 30년 이제 결혼도 안물어봄 ㅋㅋㅋㅋ
이거 보니까 예전에 본 글 보고 싶다
하도 ㅁㅊㄴ처럼 깽판치고 불도저 처럼 구니 가족들 다 포기하고 그 여시 앞에선 입조심? 한다는 글 사이다 필요 ㅠㅜ
친가 외가 다
어렸을 때 큰집이 저랬어ㅋㅋㅋㅋ 근데 난 그냥 큰 상에서 먹음ㅋㅋㅋㅋㅋ 나중에는 애들 다 섞이고 엄마꺼도 가져오고 그러니까 흐지부지 됐어 지금ㅋㅋㅋ
헤어지세요
아예 모르고 저러고 있는거보다 다 알고 그게 문제라고 인식하면서 저러고 있는 이유는 뭔데? 남편한테만 어쩌고!저짜고! 하면 다냐고...ㅋㅋㅋㅋ
우리집도 아직도그러는데...ㅋㅋㅋ 손녀들 엄청 많은데도 작은상은 진짜 2인용 원형상 하나라서 밥도 나눠서 먹어야함 ㅋㅋ 큰상에서 남자들 밥 다 먹으면 기다렸다가 밥퍼가지고 거기가서 먹든가 해야함ㅋㅋ
남일이 아니라 씁쓸하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대가족 먹을 한상차림 다 하는건 큰엄마들이랑 울엄만데 정작 밥은 자리가 없어서 제일 늦게먹는..
저래서 명절에 그냥 안따라감 안보고말지 뭐하러 가서 저대접 받아? 엄마한테는 미안..
우리그래 장남들만 방에서먹음
둘째이하 아들들과딸은 주방옆 밥상
완전 우리집
우리집도!! 친가쪽은 아직도 그럼..ㅋ
물론 남자상 가서 먹어도 상관없긴한데거기 앉아서 같이 밥먹기 싫어서 여자상에 앉음 ㅋㅋㅋ
친가가 그랬음 충청도인데도 이지랄임
우리 외갓집^^
반대로 해 줘야 이해가 갈걸
아내 본가 갔을 때 똑같이 해 줘야해
외가집 가면 큰상 붙여놓고 다같이 먹었는데
친가가면 꼭 저랬어.. 큰상앞에 앉으면
기집애가 어딜 하면서 저리 작은상으로 가라고
근데 지나가던 동네사람 오면 큰상에 앉힘
남보다 못한 기집애취급 싫어서 시골 안감
외가친가 둘다 충남이었어
와.. 똑같다 친가 충북인데 남자들이랑 애기들은 큰상펴서 편하게 먹고 나는 중학생되니까 ㅣ 엄마 할머니랑 주방에서 찻상펴서 먹음.. 그것도 김치랑 국만 먹고 고기도 하나도없고.. 진짜 웃긴건 고모는 큰상에서 먹더라 할아버지 딸이라 그런가ㅎ
안가면대지 또 오ㅐ 꾸역꾸역가냐,,난 그래서 명절에 안감
울 경북 친가네... 남자들이 먼저 먹고 그 담에 나포함 미혼여자들 마지막에 엄마포함 큰엄마 며느리들 남은 거 드심ㅋ
나도 친가에섴ㅋㅋㅋ 남자들은 거실에 개큰상 펴서 먹고 여자들은 주방에 싱크대앞에서 대충 펴고 먹었음;;
친가만 ㅋ
외가는 제사도 차례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