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착공 2025년 말 개관
춘천고등학교에 일제강점기 당시 춘천 일대 독립운동에 앞장선 선배들을 기리는 공간이 조성된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 42회)은 최근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춘천고 학생독립운동기념관 신축을 결정했다.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춘천고 교내 풋살장 부지에 지상 2층, 부지면적 550㎡, 연면적 1100㎡ 규모로 지어진다. 1층은 전시실로 활용되며, 2층은 240석 규모의 강연실을 조성해 다양한 교내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춘천고(당시 춘천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은 1937년 일제 차별에 반대하며 상록회를 조직했다. 항일비밀결사단체였던 상록회는 각종 토론회와 독서 발표회를 개최하며 지역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그러나 1938년 일제에 발각, 137명이 연행되며 많은 이들이 옥고를 치르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까지 상록회와 관련해 대한민국 건국장 등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은 유공자는 2019년 애족장을 수상한 조승한, 전홍기 선생 등 20명이 넘는다.
학교와 도교육청은 올해 내로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4년에 착공, 2025년 말 개관 예정이다. 춘천고 관계자는 “선배들이 상록회를 결성해 일제에 저항한 역사의 기억을 오늘을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