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대전 192점 차로 따돌려
삼척시청 女 핸드볼 첫 우승
소속팀 없는 수구 강원선발
남자 일반부 투혼의 2연패
도체육회 강래구 레슬링 2관왕도 선수단은 3일 제주에서 폐막한 제95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60개 은메달 46개 동메달 85개를 거둬들이며 3만2,642점으로 대전을 따돌리고 종합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종합 10위로 내려앉으며 두 자릿수 등위를 기록한 강원도는 1년 만에 다시 한 자릿수 등위에 복귀했다.6만815점을 딴 경기가 13년 연속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어 서울과 경남이 준우승과 3위를 차지했다. 강원선수단은 첫날부터 개최지 제주, 대전과 종합 9위를 놓고 피를 말리는 접전을 펼쳤으며 마지막 날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한 끝에 불과 192점 차로 대전을 따돌렸다. `핸드볼 명가' 삼척시청은 이날 우승을 차지하며 강원선수단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를 장식했다. 삼척시청 핸드볼 팀은 3일 제주 서귀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핸드볼 결승에서 인천광역시청을 25대24, 한 점 차로 격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 우승으로 2004년 창단한 삼척시청 핸드볼 팀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체전 시상대 맨 위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전반을 11대13으로 뒤지며 끌려간 삼척시청은 후반 선수들이 투혼을 불사르며 역전에 성공,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삼척시청에 앞서 여고부 핸드볼 황지정산고는 인천비즈니스고를 26대24로 제압하고 4년 만에 여고부 왕좌에 복귀했다.강원체고 수구부도 서울체고를 10대 7로 따돌리고 우승, 지난해 1회전 탈락의 부진을 단번에 만회했다. 남자일반부 강원선발도 소속팀도 없는 가운데 결승에서 경북선발을 꺾고 2년 연속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고등부와 일반부 수구의 동반 우승으로 내년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도에 수구실업팀 창단 목소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전력 럭비도 경북 포스코건설을 62대21로 대파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 선전을 펼쳤던 레슬링도 도체육회 강래구가 남자일반부 그레코로만형 80㎏급에서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강원체고 권민성도 남자고등부 54㎏급에서 금빛 굴리기를 선보였다.사각의 링에서는 남자일반부 복싱 강원선발 김정원이 웰터급에서 금펀치를 날렸고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상지대 박남형도 대학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제주=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막판 ‘ 역전드라마’… 9위 탈환
단체전서 무더기 금맥 터져
수구·럭비·레슬링·복싱 뒷심
박주석
|
|
|
▲ 삼척시청 여 핸드볼 ‘ 우생순’ 감동 3일 제주 서귀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핸드볼 결승경기에서 승리한 삼척시청팀 선수들이 이계청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제주/이진우 |
[전국체전 폐막] 강원도선수단이 제95회 전국체전 마지막날 단체전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반전에 성공, 한자릿 수 등위탈환을 이뤄냈다.
국내 최대의 스포츠 대제전인 제95회 전국체전이 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내년에 강원도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도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60·은메달 46·동메달 85개를 얻으며 종합점수 3만2642점을 획득, 종합순위 9위에 오르며 지난해 8년만에 두자릿 수 등위로 떨어진 수모를 씻어냈다. 1위는 경기(6만815점)가, 2위는 서울(4만8707점)이, 3위는 경남(4만7609점) 각각 차지했다.
강원도는 이날 모든 경기가 마칠때까지 대전과 9위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지만 점수 배정이 높은 단체전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며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도는 이날 핸드볼 여고부·여일반부 결승에서 황지정산고와 삼척시청이 한수위 전력으로 평가 받던 인천비지니스고와 인천시청을 각각 26-24, 25-24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구 결승에서는 강원체고와 강원연맹팀이 나서 서울체고와 경북선발을 각각 10-7, 11-9로 제압하고 도선수단에 대량 점수를 선물했다.
럭비 결승에서는 한국전력이 경북 포스코를 62-21로 완파하고 전국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와함께 개인전에서는 레슬링과 복싱에서 금빛 낭보를 전했다.
레슬링 남일반 그레코로만형 80㎏급에서는 강래구(강원도체육회)가 금빛 굴리기를 선보였고 남고부의 권민성(강원고)도 그레코로만형 54㎏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복싱에서는 김정원(원주학생복싱체육관·남일 웰터급)과 박남형(상지대·남일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획득, 강원돌주먹의 위용을 뽐냈다.
한편 이날 오후 제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김정삼 행정부지사가 참석해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대회기를 인수 받았다. 제96회 전국체전은 내년 10월 강릉을 주개최지로 열린다.
제주/박주석 jooseok@kado.net
■ 오늘의 전적(3일) ▲금메달△핸드볼 여고=황지정산고 △〃 여일=삼척시청 △수구 남고=강원체고 △〃 남일=강원연맹 △럭비 남일=한국전력 △레슬링 남일 G 80㎏=강래구(강원도체육회) △〃 남고 G 54㎏=권민성(강원고) △복싱 남일 웰터급=김정원(원주학생복싱체육관) △〃 〃 헤비급=박남형(상지대)
▲은메달△레슬링 남고 G 69㎏=이재훈(철암고) △복싱 여일 미들급=성수연(원주시청) △〃 남일 플라이급=홍무원(원주시청)
▲동메달△배구 여고=강릉여고 △복싱 남고 라이트플라이급=손진호(황지고) △〃 〃 핀급=양창현(속초고) △축구 남고=갑천고 △〃 여고=화천정산고
■ 전국체전 종합순위
순위 |
시도 |
총득점 |
금 |
은 |
동 |
1 |
경기 |
6만0815 |
130 |
109 |
138 |
2 |
서울 |
4만8707 |
93 |
82 |
102 |
3 |
경남 |
4만7609 |
69 |
89 |
99 |
4 |
경북 |
4만4544 |
82 |
68 |
90 |
5 |
인천 |
4만0635 |
77 |
59 |
79 |
6 |
부산 |
4만0407 |
64 |
74 |
90 |
7 |
충남 |
3만9497 |
50 |
60 |
84 |
8 |
충북 |
3만5108 |
56 |
48 |
79 |
9 |
강원 |
3만2642 |
60 |
46 |
85 |
10 |
대전 |
3만2450 |
38 |
57 |
64 |
11 |
제주 |
3만1861 |
52 |
54 |
61 |
12 |
전남 |
3만1570 |
38 |
52 |
95 |
13 |
대구 |
2만7917 |
37 |
37 |
68 |
14 |
전북 |
2만7380 |
37 |
46 |
58 |
15 |
광주 |
2만7023 |
35 |
44 |
56 |
16 |
울산 |
2만1648 |
45 |
35 |
47 |
17 |
세종 |
5415 |
6 |
5 |
10 | | |
<전국체전결산> 스타선수들 다관왕 경쟁 후끈…기록 종목 약진 |
|
강원일보
2014-11-03 연합뉴스 |
|
제주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내년에는 강원도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며 3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전국 체전에서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함해 3만2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0월 28일부터 1주간 각 종목 국내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열전을 펼쳤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20개의 메달을 획득한 수영의 박태환(인천시청)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4관왕에 올라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수영 경기가 열린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는 박태환을 보기 위해 만원 관중이 운집해 대회 흥행을 이끌었다.
남자 양궁의 김우진(청주시청)도 연일 세계신기록을 쏟아내며 금메달을 따내 박태환과 다관왕 경쟁을 벌였다.
김우진은 양궁 30m에서 360 만점을 쏘아 세계타이기록을 세웠고, 70m에서는 352점으로 세계신기록을, 4개 사거리 합산에서도 1천391점을 쏘아 세계신기록을 추가했다.
김우진은 세트점수로 우승을 가리는 개인전과 단체전 토너먼트에서는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해 3관왕에 그쳤지만 세계신기록 작성에 힘입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기록 면에서는 수영에서 한국신기록이 3개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많은 7개가 나왔다. 사격에서도 한국 신기록이 4개가 나와 한개도 없었던 지난해보다 나은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기초종목인 육상에서는 한국기록은 나오지 않고 대회 신기록만 7개가 작성돼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허들 110m의 김병준(포항시청)은 13초59로 결승선을 끊어 이정준이 2008년에 세운 체전기록 13초65를 넘어섰다.
하지만 김병준은 자신이 지난 9월 인천 아시안게임 허들 결승전에서 세운 한국기록 13초43은 뛰어넘지 못했다.
정혜림(제주시청)은 여자 일반부 100m 허들에서 13초30으로 체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이연경이 2005년 대회에서 세운 13초37이었다.
진민섭은 남자 일반부 장대높이뛰기에서 5m50을 넘어 김유석이 2007년 체전에서 세운 5m41을 경신했다.
그는 자신이 올해 5월 부산국제대회, 7월 한중일 친선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는 실패했다.
여자 단거리의 신예 김민지(제주도청)는 일반부 200m에서 한국신기록이 조심스럽게 기대됐으나 수립은 불발했다.
이번 대회에서 육상 기록이 저조한 것은 주요 경기가 집중된 사흘 동안 악천후가 이어진 이유도 있다.
육상경기가 열리는 동안 제주에는 강풍이 불거나 비가 내려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회 운영 면에서는 이미 많은 국제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는 제주도내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합격점을 받았다.
또한 풍부한 먹을거리와 관광명소에 걸맞은 숙박 시설 덕에 선수단의 만족도도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체육회 양재완 사무총장은 "날씨 때문에 일부 종목의 기록이 좋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대회 운영은 좋았다"며 "다만 선수층이 얇아지고 전국체전의 열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체육계의 의견을 모아 열기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