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1년 제26회 소월시문학상 작품집『복사꽃 아래 천년』. 향토성 짙은 서정시로 한국시의 전범이 된 김소월의 시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시문학상인 소월시문학상의 대상을 수상한 배한봉 시인의 ‘복사꽃 아래 천년’외 14편을 수록하였다. 인간의 삶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섬세한 언어로 형상화한 배한봉 시인의 작품은 시인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특이한 시적 긴장을 살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배한봉 시인의 자선 대표작 20편과 수상소감, 그리고 문학적 자서전 및 작품세계를 통해 시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이와 함께 우수상을 수상한 윤제림, 조용미, 손택수, 여태천, 고영민 시인의 작품과 심사평이 수록되어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26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
대상수상작
배한봉
복사꽃 아래 천년
홍시를 딴다
수련을 위하여
눈물
누 떼가 강 건너듯
얼음이 산벚나무 발목을 꽉
부화하는 숲
태양의 따님
뽕나무
악양루
성주사역
부지깽이꽃
얼음바위
통영의 봄은 맛있다
수련의 밤
대상 수상 시인의 자선 대표작
웃개나루
흑조黑鳥
멸포蔑浦
겨울 낙동강
우포늪 왁새
아름다운 수작
나무 성자聖者
우포 사람들
복숭아를 솎으며
악기점
땀, 시경詩經
붉은, 가을 폭죽
어떤 등불이
씨팔!
사나운 짐승
비 맞는 의자
지구의 눈물
육탁肉鐸
동박새를 먹은 동배꽃
새는 언제나 맨발이다
배한봉 시인의 대상 수상 소감 및 문학적 자서전
|수상 소감|
스스로 빛이 되는 시를 위해
|문학적 자서전|
온몸의 시, 온몸의 노래
대상 수상 시인 배한봉과 그의 작품세계
|작품론|
근원을 상상하고 탈환하는 형이상形而上
|작가론|
푸른 은유의 숲을 찾아서
우수상 수상작(등단년도 순)
윤제림
조용미
손택수
여태천
고영민
심사평
김남조 _ 타자를 보듬는 밝고 복된 시편들
오세영 _ 인생과 자연의 참다운 조화
문정희 _ 늪에서 나온 시인의 진지성과 밀도
송수권 _ 사물의 감각에 능한 치밀한 묘사
권영민 _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포착해내는 섬세한 언어
출판사서평
대상 수상작_ 배한봉 <복사꽃 아래 천년> 외 14편
“<복사꽃 아래 천년>은 인간의 삶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섬세한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으며, 시인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생명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진실하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 제26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작품집 출간!
향토성 짙은 서정시로 한국시의 전범이 된 김소월의 시정신을 기리기 위해 (주)문학사상이 제정한 권위와 전통의 ‘소월시문학상’의 제26회 수상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주)문학사상이 주관하는 2011년도 제26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에는 배한봉 시인의 <복사꽃 아래 천년> 외 14편이 선정되었다. 지난 한 해 문예지(월간지는 2010년 4월호부터 2011년 3월호, 계간지는 2010년 여름호부터 2011년 봄호)에 발표된 작품들 가운데 예심과 본심을 거쳐 끝까지 대상 경합을 벌인 작가들은 윤제림, 조용미, 손택수, 여태천, 고영민 다섯 시인이었다.
배한봉 시인의 <복사꽃 아래 천년> 외 14편을 대상으로 선정함에 있어 심사위원들(김남조, 오세영, 문정희, 송수권, 권영민)은 “배한봉 시인은 한국 서정시의 자연을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해왔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평범한 일상의 자연 속에서 비범한 생명의 새로운 경지를 발견해내는 시인의 깊은 통찰이 어떤 경향에 매달리지 않고 지켜온 시인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특이한 시적 긴장을 살려내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우수상은 윤제림, 조용미, 손택수, 여태천, 고영민 시인에게 돌아갔다.
제26회 소월시문학상 작품집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배한봉 시인의 자선 대표작 20편과 수상 소감, 그리고 문학적 자서전 및 그의 작품세계를 통해 시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더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우수상 수상작들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발표된 주옥같은 시들을 감상할 수 있다.
■ 대상 수상작 심사평
배한봉 시인의 작품들은 고요하고 충실하고 아름답다. 특히 그의 장점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혹은 인간에게 요구되고 있는 본질적 순수 같은 것이 일관되게 각 작품마다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새롭게 찾아가는 실험성이 결여되지도 않았다. -김남조(시인)
배한봉 씨의 작품은 그 언어적 형상화에 있어서 나무랄 데가 없다. 모든 요소들은 무리 없이 조화되어 있으며 맺고 끊음이 자연스럽다. 내면의 목소리는 마치 물 흐르듯 부드럽고 유연하게 표출된다. 아무런 거침이 없다. -오세영(시인)
배한봉 시인은 이미 우포늪을 걸어나와 꽃들의 길을 걷고 있다. 적당한 행과 연의 활용, 가슴 저리는 가락, 무엇보다 그의 주제를 향한 진지성과 언어의 밀도는 심사위원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충분했다. -문정희(시인)
현대시가 요구하는 창작기법 면에서는 배한봉 시...인의 〈복사꽃 아래 천년〉이 사물의 감각에 능한 치밀한 묘사가 뛰어난 작품으로 읽혔다. 변방에서 또 각고의 노력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시인께 축하를 보낸다. -송수권(시인, 순천대 명예교수)
〈복사꽃 아래 천년〉은 요즘의 시단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아름다움을 지녔다. 이 아름다움은 인간의 삶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조화의 순간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언어로부터 빚어진다. -권영민(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 대상 수상 시인 배한봉과 그 작품세계
근원을 상상하고 탈환하는 형이상形而上
최근 배한봉의 시편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시적 보편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다. 배한봉은 이제 ‘생태시학’이라는 권역을 자유롭게 횡단함으로써 보편적이고 심미적인 근원을 상상하고 탈환하는 형이상形而上을 지향한다.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작품론> 중에서
푸른 은유의 숲을 찾아서
배한봉의 시에서 자연은 피상적 관찰이나 관념적 사유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온갖 섭생들과 함께 살아가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인생과 우주의 원리를 터득하게 해주는 은유적 실체이다. 배한봉은 그 실체에 도달하기 위해서 ‘푸른 은유의 숲’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오늘까지 부지런히 걸어왔다.
-이형권(문학평론가/충남대 교수), <작가론> 중에서
■ 대상 수상자 작가 배한봉에 대하여
1962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4년 박재삼 시인의 추천을 받아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1998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흑조黑鳥》《우포늪 왁새》《악기점》《잠을 두드리는 물의 노래》 등이 있으며, 《시와 생명》《시선詩選》 편집위원과 계간 《시인시각》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제11회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01년부터 매해 <우포늪 시생명제>를 주재하여 우포늪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제가 암흑을 헤맬 때도 괴로움에 몸부림칠 때도 시는 꺼지지 않는 등불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는 빛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빛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 소월도 그랬을 것입니다. 스스로 빛이 되는 시를 찾아 외로울 수밖에 없는 먼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수상 소감> 중에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