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리퍼는 직면한 갈등상황-이중적 상황-에서 고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쨌든.., 결국. 선택을 하게 된다.
1. 커피 맛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럴싸한 말로 포장을 한 커피를 내놓을 것인가.
2. 본인이 아직 길을 찾아가는 여정에 있음을 인정하고 앞선 이든, 뒤에 쫓는 이든,
이들에 대한 존중의 태도를 취하며 함께 갈 것인가.
첫 번째 경우라면, 장사 수단으로 커피를 이용하는 것이기에 상관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실 많은 경우 이들의 포장술에 많은 사람들이 속게 되고, 또한 성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다.
이들의 장점인 마케팅과 홍보 기술은 참으로 탁월하기에,
근거 있는 이론적 지식과 커피를 매개로한 사람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나눠가고픈 이들이라면 이런 점을 배워 보완해야 한다.
두 번째의 경우에 마음이 가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은 커피의 마력에 빠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알 수 없는 뭔가에 홀리듯 커피에 끌려 시작했는데 점차 홀릭 증상이 나타남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좋다고 해야 할지... 참 알 길이 없지만.
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초보 핸드드리퍼의 경우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자신의 경험치에 근거한 방식만을 최고의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경우라면 자신도 잘 모르고 하는 경우에 속할 것이다.
초보 드리퍼의 이런 오류는 경력 3년을 정점으로
점차 자신의 드립에 대해 점검하고자 하는 욕구가 일어나면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고
경력 6년쯤 되면서 자기의 드립에 대한 정의가 잡히기 시작하여, 조금씩은 커피에 대한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되니.
커피는 핸드드리퍼의 인생에 그 깊이와 풍부함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