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분이 질문 올리신 아시체놀이 처음 접해보는 건데...희한합니다.(저는 시체놀이인 줄 착각했었음..;;)
일종의 동문서답식 놀이라 할 수 있는 합작시라는데..'신라대의 노을은 호떡을 먹을것이다' . 이거 상당히 재미있는 놀이인데요..블랙유머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하네요
초현실주의 시인인 앙드레 브르통과 뽈 엘뤼아르는 시인인 로베르 데스노스를 최면(술)에 빠뜨린 뒤 다음과 같은 문답을 주고 받았다는데요
“무엇이 보이는가.”
“죽음.”
“데스노스, 나는 브르통이다. 나는 무엇으로 보이는가?”
“적도(赤道), 그리고 원과 수평선이 보인다. ”
엘뤼아르가 질문했다.
“엘뤼아르는 무엇으로 보이는가?”
“그는 푸르다.”
제가 보기에는 정신병자들의 대화 같습니다만...
말 오양간 냄새가 나는 이에스 크리스도의 머리에서 빛난 기적처럼
너는 전쟁의 계단을 포복하는 군단의
불면이 겹싸여
탄피와 같이 굳어진 나의 눈시울 속에 살았다.
어느 날 아침
장미와 인간을 위한 하늘처럼 별처럼 노오랗게 새파랗고
또 무슨 여러 가지 샛말간 색깔의 과실들과,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들과 바다처럼
부드러운 나래처럼
음악이여 전봉건의 〈음악>
최면 상태의 순수한 무의식의 자동현상이 직관에 의한 즉물적(卽物的) 인식이 주는 미적 효과화 된것이라는데...(현대시의 새로운 기법이라네요)
일상성과 타성에 젖은 우리의 인식에 충격을 가함으로써 세계에 대해 새롭게 인식케 하려는 공통적인 목적을 지니는 것으로 현대시의 기법의 한 특성이라고 하네요.
두어시간 정도 '아시체놀이'에 대해 검색하고 읽어본 결과..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는군요..;;
교수님이 쉽게 좀 설명해 주세요...
강의시간에 해 보면 상당히 흥미로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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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학 공부방
아시체놀이 저도 궁금합니다.
이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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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11 23:24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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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 문학이론과 감상 시간에 교수님께서 아시체에 대해 발표하라고 하셨었는데.. ^^
헉...이 어려운 것을 발표한다구요?....;;;
허정 교수님 말씀으로는 쉬울거라고 하시던데.. 제가 발표하는 건 아니라서 안심이에요 ㅎㅎ; 저는 개흘레꽃(소설)에 나타난 아버지상에 대한 발표를 선택했거든요 ^^;
...이게 뭔지..ㅡㅡ;;;;
자료가 거의 없던데.. 자료어디 있는지..;;;
'아시체 놀이'라는 것을 저도 처음 들어보는 것이기에 질문과 답변이 어떻게 올라오나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도 잘 모르겠네요.
"문학이론과 감상"을 담당하시는 허정 선생님은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습니다만(같은 학교 아래서 만나뵌 적도 없습니다) 창작과 비평의 신인평론상을 수상하고 평론집까지 내신 유능한 젊은 문학평론가로 알고 있습니다.
시(詩) 분야에 탁월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서 이 부분까지 관장하고 계신 모양인데... 저로서는 일단 '아시(亞詩)'의 문체를 이용한 문답놀이라는 정도만 인식되네요. 시와 비슷한, 혹은 시에 버금가는 언어를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허정 선생님의 강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네요. 언제 기회 있으면 허정 선생님을 한번 만나보든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