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보실 회원님들
지금 얼마나 긴장이 되시겠습니까...
그렇더라도 끝까지 공부해야 합니다-_- 지금쯤이면 포기하는 심정을 갖게도 되지요...
그런 심리를 부추기고 정당화해주는 말들이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소위 '마무리 요령'
이란 것들이지요.
새로운 것을 알려고 해선 안 된다. 이제는 지금까지 해왔던 걸 복습하고
틀렸던 문제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 이렇게들 생각하게 된다네요
새로운 거 해봤자 시험에 나오지도 않는단 얘기같구
이제는 복습해야 하는 시기라는데... 복습이란 경우에 따라선 안 해도 되는 거
아니야?? 고로 이 시점에선 그냥 컨디션 조절하면서 쉬엄쉬엄 해야만 하는 거
아닐까?? 이제와서 갑자기 열심히 하면 부작용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내 실력보다
더 못 보게 되면 안 되지....암...큰일나지.....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끝까지 치열하게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잠을 줄이진 마시고요. 규칙적으로 공부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새로운 거 알려고 하지 마라는 말은 부분적으론 옳고 또 어느 부분에선
틀리고 그런 말인 것 같네요
예를 들어, 나는 수학 확률 통계를 하나도 모른다 이런 경우라면
대개의 경우에 지금 그 부분을 공부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지요
그러나 나는 생물에서 피드백을 모른다, 효소에 대해서 모른다 이런 경우엔
지금부터라도 해서 확실히 아는 게 낫습니다. 단기간에 할 수 있는 내용인데
출제 확률이 높다면 해 두는 게 좋지요.
그리고 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서 문제 푸는 연습을 몇 번이라도 해보고
시험장에 가시라는 겁니다.
수학을 예로 들면, 수학 시험 시간이 100분입니다. 그럼 모의고사 문제집(위로 넘기는
거)을 풀 때 시간을 100분이 아니라 90분으로 딱 맞춰놓고 문제 푸는 연습을
하시라는 거지요. 실질적인 문제 풀이 시간은 90분이지요. 나머지 10분은 OMR작성
하는 시간이구요. 수학 30문제 마킹하는데 무슨 10분이나 걸리냐고 반문하시는 분
들도 계시겠지만....... 물론 10분은 안 걸립니다만.....한 4분 걸렸다고 치지요
그럼 그 나머지 6분 동안 문제를 제대로 생각해서 풀 수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
습니다. 그 시간은 여러분이 생각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이 결코 아닙니다.
너무나 긴장이 돼서 그냥 흘려버리는 시간이지요. 그 막판 10분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답안 작성하고 검토하고 이 정도 밖엔 없습니다. 문제를 푼다??
답안지 제출을 몇 분 남겨둔 그 시점에서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선
도저히 안 풀립니다. 평소엔 쉽게 풀었던 문제도.
이렇게 실제 상황을 가정해서 '시험보는 연습'을 몇 번 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가르친
학생들의 경험에 비추어봐도 그렇구요.
다른 과목들도 다 마찬가지지요. 시험 시간에서 10분씩을 빼서 실전 문제 풀이
연습을 꼭 해보시길. 특히 이번엔 언어가 어려워진다고 하지요.
그럼 아무래도 언어 영역 지문이 길어지고 교과서 외 지문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거고 그럴 경우는 당연히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시간을 잘 배정해서
문제 푸는 연습을 해보지 않으면 뒤에 한 두 세트의 지문은 읽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찍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연습을 해 보셔요. 국어 시험을 망친다는 건
단지 국어만 잡치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국어가 첫 시간이라서
그 뒤의 시험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요. 기분상.
그리고 시험 당일은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보셔요.
유난스레 비장한 마음으로 임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들뜬 기분은 더더욱 안 되고.
평상심으로....
수능이 끝나면 며칠 놀고 자시고 할 여유를 부려서는 안 됩니다.
많은 학교들이 수능이 끝나자마자 기말고사를 보기도 하구요
그렇지 않더라도 바로 논술이나 구술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수능이 끝나면 왠지 모든 게 다 끝났다는 착각을 한 나머지
줄창 놀다가 12월이 훨씬 지나서야 논술 좀 해보려고 하다가
(그런 학생들은 또 쉽게 몰두하지 못합니다. 정시 논술 시험이 얼마 안 남았다는
중압감 때문에) 그나마도 못 하고 어영부영 지내다가 정시에서 결국 떨어지는
학생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습니다. 수능을 잘 봐놓고도.
수능 당일 하루 놀고 바로 논술이나 구술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특히 어디
수시에도 지원해보지 않고 정시에만 , 즉 수능에만 매달려온 학생들은 경험에서도
그렇고 구술 면접에 관한 정보에서나
실제 실력에서나, 수시에서 면접이나 논술을 경험한 학생들보다 열세입니다. 재수생도
마찬가지구요. 수능 이후 한달 여의 기간은 당락을 결정합니다. 수능은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레벨을 결정해 줄 뿐입니다. 당락을 결정하는 건 수능 이후에
치뤄지는 논술이나 구술 고사이지요.
많은 학생들이 수능 후 한 20일은 걍 놀아 버립니다-_-;
그럼 대충 12월이 되서야 논술이나 구술 준비를 시작하게 되지요.
우리 우만구만 회원분들은 그러지 마시고
11월 8일부터 준비를 합시다.
그렇게 남들보다 한 20여일 먼저 시작하면
합격 가능성도 훨씬 높아집니다.
논술이나 면접이 어차피 단기간에 되는 것도 아닌데...
이런 패배주의로 자신의 태만을 정당화하는 학생들은 한 명도 없기를 바랍니다.
저희 운영진들은 그 때까지 논술을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