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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원리 개관
도서관의 원리는 랑가나단(S. R. Ranganathan) 의 ‘도서관학 5법칙’과 크로포드와 고어먼(Walter Crawford and Michael Gorman) 의 ‘도서관학의 새로운 5법칙’이 유명하다. 1931년에 나온 랑가나단의 도서관학 5법칙은 다음과 같다.
■ 랑가나단 도서관학 5법칙
Books are for use.
Books are for all.
Every book its reader.
Save the time of the reader.
A Library is a growing organism.
1. 책은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Books are for use.)
이는 다섯가지 원칙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 원리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는 당연시 되고 있는 개념이지만 그 이전의 '책은 보존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개념을 뒤엎은 이 개념은 민주적 기능으로서 고도의 근대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 원칙과 관련되는 구체적인 문제로 도서관의 입지, 개관시간, 설비 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Ranganathan은 도서관의 운명을 최종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도서관원인 사서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즉, 도서관의 입지가 이용자 가까이 있어야 하며, 개관시간도 이용이 많은 시간을 중심으로 하고, 이용에 편리한 설비를 같추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결정적으로 자유로운 도서 이용에의 유도에 있어 사서의 중요성을 들고 있다.
2.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존재한다. (Books are for all.)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함으로써 선택된 소수를 위한 도서라는 종래의 그릇된 생각을 부인하고 차별없는 도서 제공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이 같는 의미는 어린이, 여성, 노동자, 빈민자, 농촌거주자, 신체장애자 등 모든 소외된 자를 포함하는 인간의 개념인 것이다. 이는 후에 Every reader his book이라 개칭했는데 그것은 all이라는 전체적 의미보다는 every라는 개별적인 각자의 의미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 원칙과 관련하여 부인의 교육권과 노동자와 농촌거주자의 교육권에 문제를 들고 나옴으로써 차별적 대우에 대한 인식 및 시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근대적 의미의 교육사상이며 도서관 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 이 법칙에 따라 인도의 각지에 도서가 널리 보급되었다.
3. 모든 책은 그 독자에게로. (Every book its reader.)
이는 1법칙과 유사한 개념으로 도서에로의 접근을 말하고 있다.
이 원칙과 관련하여 그는 개가제 열람을 주장하고, 도서배가목록의 기입, 참고봉사, 신문․잡지실의 개설, 홍보 등의 활동의 문제를 들고 이는 또 도서선택의 문제에까지 적용하고 있다. 즉 개가제 열람을 통한 이용자가 충분히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원하는 도서에로의 접근을 좀더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사서의 여러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활동은 서가에만 배열되어 이용되지 않는 자료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말한다.
4. 독자의 시간을 절약하라. (Save the time of the reader.)
1법칙에서 3법칙까지의 문제를 인식하고 접근하다보면 자연히 4법칙인 시간의 요인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것은 도서관에서의 신속한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사회로 들수록 이 필요성은 증가한다. 도서관의 주 목적이 이용자에게 정보 지식의 전달과 함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라 할 때 이것도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 뿐 아니라 이용자에 대한 자극 내지 유도하는 방향인 것이다.
5.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이다. (A Library is a growing organism.)
근대의 도서관은 이용자, 도서, 직원의 서비스가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하게 연결될 때 의미가 있다. 자료의 적절한 수집에 의한 적절한 제공은 결국 도서관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여기에는 장서수 뿐 아니라 제공된 도서관서비스의 질과 양의 문제를 모두 포함한다.
이상의 도서관학의 5법칙을 볼 때 그것은 도서관학에 있어 근대적 의미의 사상을 내포하고 있는데, 첫째, 보관개념이 아닌 이용개념의 도서로서의 근대적 민주성, 두 번째 차별없는 도서 및 서비스 제공에서의 평등성, 세 번째 인도의 도서관에서의 공공서비스 개념의 확립, 네 번째 도서관 운동의 계몽성, 다섯번째 환경과의 조화를 요하는 도서관이라는 개념들에서 그의 근대적 도서관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1995년에 크로포드와 고어먼(Walter Crawford and Michael Gorman)이 제안한 도서관학의 새로운 5법칙은 새로운 시대발전을 반영하고 있다. 크로포드와 고어먼의 새로운 5법칙은 다음과 같다.
■ 크로포드․고어먼의 새 도서관학 5법칙
1. Libraries serve humanity.
도서관은 인류를 위해 봉사한다.
도서관학에 대한 주된 철학은 개인과 지역공동체, 따라서 전체 사회에 대한 봉사이다. 나는 '봉사(service)'라 함은 개인적인 요청에 대한 행위와 인류의 큰 숙원에 대한 복리증진으로 이해한다. 도서관학에 있어서의 봉사란 그 이상으로 질적인 면을 중시하고, 도서관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하며, 나아가 보다 더 뛰어나길 바라는 기대를 내포하고 있다. "이들 변화가 어떻게 도서관이 더 나아지도록 공헌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상당히 효과적인 분석도구가 된다.
봉사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입장은 도서관학에 있어서 성공적인 발전의 근간이며, 그 심리적인 반응은 다양하다. 도서관학자 리 핀크스(Lee Finks)의 말을 빌면, "우리는 훌륭한 이론인, 우리들이 가진 애타주의, 즉 도덕적으로 또 정신분석학적으로 최선으로 보이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미국도서관지;American Libraries, 4월호. 1989, pp. 352∼356). 이러한 법칙의 또다른 양상은 인류―우리들의 사명은 개별적인 진리탐구자에게는 물론, 광범위한 문화적 목표와 염원에 있다―에게 중점을 두고 있다.
2. Respect all forms by which knowledge is communicated.
지식을 전달하는 모든 형태의 매체를 고려하라.
많은 의외의 현상이 "책의 사장," "페이퍼리스 사회,"와 같은 전자적 기술의 사용과 다른 희망과 좌절들로부터 비롯되었다. 진리는 각각 공간과 시간을 지배할 힘에 대한 모든 전달방식을 고려하는데 있으며, 미래의 도서관이 모든 지식과 정보의 운반체를 이용할 것임을 인식하고 통신분야 기술혁신의 소사에서 각 통신수단의 실제를 연구하는데 있다 하겠다.
각각의 새로운 전달방법의 향상과 과거의 모든 수단의 장점들을 향상시키고 보완한다. 이 것은 각각의 새로운 수단이 이전 전달방식을 밀어낼 것이라는 예측으로 환영받게될 사실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 없는 과정으로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비용편익적인 선택을 제시할 기술이 명확히 증명될 때에 종이인쇄에 의존할 이유가 없으며, 필름으로 영상화하거나, 만일에 대비해서 디스크에 저장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이 덜 효과적이고, 더 비싸며 또다른 불이익을 가져온다면, 인쇄매체를 비롯한 기타 여러 도구들을 대신할 때 문제점은 무엇인가? 미래 도서관으로서의 최적의 접근이 여기 공리주의에 달려 있는 것이다.
3. Use technology intelligently to enhance service.
서비스 증진을 위해 기술을 지혜롭게 활용하라.
기술은 많은 사서들의 정신에 그릇된 균열을 형성해 왔다. 대개 사람은 두 가지 측면 사이에서, 신중히 선택해야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것은 상당히 반대편과 대립되기 마련이다. 사실상, 일반적으로 자동화에 반대하는 사람나 무정한 기술관료자가 되는 것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도서관학에서 진보의 역사는 새로운 기술과 현재 적용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 안에 새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성공적인 융합에 대한 이야기였었다. 어쨌든, 사서는 때때로 신기술을 도입하는데에 지나치게 열중했었다. 기술의 적절한 이용은 흥미로운 신기술을 적용하고자 하기 보다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것, 예를 들어, 비용효과와 비용편익, 그리고 무엇보다 고안된 모든 기술혁신의 서비스에 대한 영향력을 평가·검토하는 것과 기존의 것을 자동화한다기 보단, 자동화되고 있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나 업무흐름을 제고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온라인 목록이 카드형 목록과 마이크로 형태의 목록보다 훨씬 뛰어나다. 네트웍화된 색인·초록 서비스는 그 선조격인 인쇄 형태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이다. 현대 도서관은 전자적인 환경과 수서/연속간행물 관리시스템을 보유해야 하며, 한 가지 또는 또다른 수단으로서 디지털데이터 세계와 모든 유형의 사실(facts; 계량적, 서지적, 기본영상과 원문)에 대한 접근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객관적으로 볼 때, 전자적인 전달방식과 비전자적인 전달방식의 상호역할(인쇄, 녹음, 필름, 비디오 등)은 확연해진다. 전자적 도구는 하우스키핑(house keeping; 자료의 주문, 입수, 목록, 정리, 대출 등 관례적이고 계속적인 도서관의 업무-문헌정보학 용어사전. 1996)에 최적이며, 데이타와 원문과 계량적 및 시각적 정보(다양한 참고도서에서 발견되어지는 것 처럼)와 소규모의 불연속 패킷(데이터 통신망에서 스테이션 사이에 전송되는 약 1,000비트 정도의 데이터 블록-문헌정보학용어사전. 1996)에 대한 접근방법을 제시하는데에 있어 최상인 것이다. 개별 타 매체는 그 자체로서 최상인 영역을 가진다. 특히, 종이인쇄물은 지속적인 독서수단으로서, 축적된 지식에 대한 탁월한 정보전달 매체이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4. Protect free access to knowledge.
지식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하라.
리 핀크스에 의해 개선된 두 가지 전문가적 가치는 검열관과 대중의 가치이다. 전자는 우리들이 "기관으로서 도서관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요구한다. 미래의 이용자들은 우리가 보존하는 것 만큼만 알게될 것이다. 이것은 중대한 책임이며, 사서들의 정신에 있어야만 한다. 물론, 오늘날, 자료에 대한 지적자유를 보장하는데 있어, 바람직한 업무 또한 계속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사라져갈 과거의 기록들을 수용하는 것은 일종의 검열관의 기능임이 인지되어야 한다. 도서관은 인간적인 성취와 그 시대의 지식에 대한 수집기관이다. 이런 중요한 역할은 모든 기술적인 변화에 대한 모든 고려의 중심에 둬야만 한다.
도서관은 사회적, 정치적, 그리고 지적인 자유에 있어 중심이다. 진정으로,모두에게 자유로이 이용될 도서관이 없는 자유사회는 모순인다. 모든 도서관이 검열되는 사회는 폭정으로 향해가는 사회이다.
이런 이유로, 도서관은 모든 사회공동체의 망라적 기록자료들을 보존해야 하고, 그것들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적 손실에 대해 emphemeral 한 정보의 신속한 안내를 중요시 하는 것은 그 진실에 대한 배반인 것이다.
5. Honor the past and create the future.
과거를 존중하고 미래를 창조하라. (온고지신)
우리들은 역사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 널리 유행했던 어떠한 지식체계가 현재의 행위를 향상시킨 것만은 아니다. 누구든지 조지 산타아나(George Santayana)의 유명한 견해를 무시할 만한, 사회·정치·일상생활에 끼치는 나쁜 영향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를 되새기지 않는 사람은 그것을 반복하게 운명지워져 있다." 아무도 구세대이기 때문에 낡은 것에 집착하지 않고, 또 그런 이유로 그것을 버리지도 않는다.
미래의 도서관은 과거의 최선책으로써 뿐만 아니라, 도서관과 인류커뮤니케이션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아야 한다. 그것이 없이 도서관은 거의 부활하더라도 순간적일 것이며, 때로는 유용하나 결국 인간 사회의 중심에 서지는 못할 것이다.
역사적이고 불멸의 가치를 지닌 지적인 측면과 우리들 사명에 대한 영속적인 측면과 함께, 도서관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과거시대에 축적된 미래에 대한 관점과 함께라면, 혁신에 대한 도전적인 수용만이 남아있음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도서관은 초창기의 관습이나 최신의 것도 아니라, 이성적이고 명석하며, 비감성적인 방식으로 과거와 미래를 묶어야만 한다.
* 마이클 고어먼(MICHAEL GORMAN)은 캘리포니아 주립대/Fresno에서 도서관 봉사의 dean이며 AACR2의 공편자이다. ALA editions는 그의 1995년도 저작물 2판, 월트 그로포드(Walt Grawford)와 공동집필한 미래 도서관:꿈, 열광과 실제를 출판했는데, 위 내용은 제 1장 부분에서 발췌, 개작되었다.
한편 도서관의 원리를 역사적으로 연구한 영국의 도서관 사가(史家) 제임스 톰슨(James Thompson)은 그의 저서「A history of the Principles of Librarianship」에서 다음과 같은 17개 항목의 도서관의 역사원리를 도출하였다.
■ 톰슨의 도서관 법칙(역사원리)
1. Libraries are created by society.
도서관은 사회가 창조한다.
2. Libraries are conserved by society.
도서관은 사회가 보존한다.
3. Libraries are for the storage and dissemination of knowledge.
도서관은 지식의 저장과 전파를 위한 것이다.
4. Libraries are centres of power.
도서관은 힘(권력)의 센터이다.
5. Libraries are for all.
도서관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6. Libraries must grow.
도서관은 반드시 성장한다.
7. A national library should contain all national literature, with some representation of all other national literatures.
국립도서관은 모든 국가적 문헌과 다른 나라의 대표적 문헌을 소장해야 한다.
8. Every book is of use.
모든 책은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9. A librarian must be a person of education.
사서는 교육을 받은 자라야 한다.
10. A librarian is an educator.
사서는 교육자이다.
11. A librarian's role can only be an important one if it is fully integrated into the prevailing social and political system.
사서의 역할은 정치적 사회적 시스템 속에 통합되어야만 그 중요성을 발휘한다.
12. A librarian needs training and/or apprenticeship.
사서는 훈련과 실습을 받아야 한다.
13. It is a librarian's duty to increase the stock of his library.
도서관 장서의 확충은 사서의 의무이다.
14. A library must be arranged in some kind of order, and a list of its contents provided.
도서관은 어떤 질서체계에 따라 자료를 정리하고 그 내용에 대한 목록을 제공하여야 한다.
15. Since libraries are storehouses of knowledge, they should be arranged according to subject.
도서관은 지식의 저장고이므로 주제에 따라 정리하여야 한다.
16. Practical convenience should dictate how subjects are to be grouped in a library.
도서관에서의 주제별 그룹화는 실제적인 이용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
17. The seventeenth, and final, principle of librarianship is : A library must have a subject catalogue.
도서관은 주제별 목록을 갖추어야 한다.
위 톰슨의 도서관 법칙 가운데서 공공도서관과 관련되는 원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 5원리 : 도서관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도서관을 대중이 이용했던 증거는 도서관사의 초기부터 나타난다. 기원전 17세기에 아슈르바니팔의 거대한 점토판 장서들은 신하들의 교육을 위해서 마련된 것이며 공중의 이용을 위하여 궁전의 중심에 위치하였다. 도서관의 역사가인 에드위드 에드워즈Edward Edwards는 이를 ‘점토판공공도서관public library in clay’이라고 기술하였다.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최초의 사서였던 데모트리오스는 기본적으로 장서 수집가였으나 그의 후임자인 제노도투스Zenodotus는 그 유명한 도서관을 공중이 자유롭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다.
중세도서관의 위대한 역사가인 죤 윌리스 클라크John Willis Clark는 모든 도서관은 실질적으로는 공공도서관이라고 주장하였는데 수도원 도서관들은 중세의 공공도서관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대적 공공도서관 사상은 17세기 가브리얼 노데Gabriel Naudé와 죤 듀리John Durie의 저술에서 명백하게 나타났다. 노데는 그의 도서관을 전 세계에 예외 없이 공개한다고 선언하였다. 듀리는 도서관은 공공의 이용이 활성화되지 않는 한 죽은 실체에 불과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도서관이 만인을 위한 것이라는 원칙이 충분히 실현된 것은 19세기에 영국과 미국에서 공공도서관운동이 일어난 이후의 일이다. 이 원리는 이제 전 세계에 전파되어 모든 도서관의 시스템 및 설계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제 11원리 : 사서의 역할은 정치적 사회적 시스템 속에 통합되어야만 그 중요성을 발휘한다.
도서관이 권력의 센터라고 하는 원리는 그 자체가 사서의 역할을 중요한 것으로 본 것이다. 고대 이집트의 사서의 역할은 높은 정치적 지위와 연관되어 있었으므로 대단히 중요하였다. 고대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사원 도서관의 사서들은 높은 성직자였고 궁중도서관의 사서는 고위 공무원이었다.
데모트리오스는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의 사서가 되기 이전에 10년 동안 아테네의 통치자였다(317-307 BC). 프톨레미 소터에게 알렉산드리아에 박물관 및 도서관 설립을 제의한 것도 바로 데모트리오스였다. 데모트리오스의 이러한 지위는 사서로서의 그의 역할을 높여 주었다.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의 성공은 정치적인 지원과 전문적 기술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도서관과 사서들은 결코 내부지향적이어서는 안 된다. 19세기에 에드워드 에드워즈는 영국 전역에 무료도서관 사상을 이끌어 냈다. 그의 첫 성과는 1850년 공공도서관법을 통과시킨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계속하여 직업전문도서관, 무역도서관, 노동자도서관 등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나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도서관, 나아가서 성직자, 상인, 정치인, 전문학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인구에 봉사할 수 있는 보편적인 도서관들을 세우기 위하여 계속 투쟁하였다.
안토니오 페니치 역시 외부 지향적 인물이었으며, 영국 박물관도서관을 영국의 사회시스템 속으로 통합하는데 열성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멜빌 듀이는 사실상 미국에서 사서직을 창설한 사람으로서 사서직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겼다. 그는 도서관직을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활기찬 직업으로서 사회 정치적으로 충분히 통합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