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2007.06.03일. 백두대간 화령재-피앗재 구간
속리산 남쪽 구간으로 봉황산과 형제봉을 지난다. 청주에서 8시20분 출발 보은을 거쳐 이곳 화령재까지는 1시간20분 소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2007.11월 예정)되면 청주에서 30~40분이면 속리산 남쪽은 등반이 가능해진다. 속리산쪽 백두대간에서는 긴 산줄기가 많이 분지한다. 천황봉에서 한남금북정맥(한강과 금강), 형제봉에서 작약지맥(영강과 이안천), 봉황산에서 팔음지맥(보청천과 초강)이 분지하여 큰강을 구분짓는다. 속리산 남쪽 대간은 추풍령까지 산세가 낮아진다. 반면 모동면 서쪽에 위치한 백화산(포성봉)(933)은 작년 대.의.산.에서 갔던 산으로 산세가 높고 수려하다. 속리산 남쪽 백두대간 마을들의 명칭이 혼돈스럽다. 화북은 북쪽에 있어 맞는데 화남,화서,화동은 전혀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모동,모서도 그런 것 같다. 화령재(09:55)->봉황산(11:18)->비재(12:40)->점심시간(13:15~13:50)->못제(14:37)->갈령삼거리(15:22)->형제봉(15:44)->피앗재(16:22)->만수동 피앗재산장(17:17) 09:55분.상주시 화서면 화령재(해발320m) 출발. 날씨는 좋고 시계도 양호했으나 더운편. 가끔씩 불어오는 산바람은 시원했다. 이번에는 총 8명(1명은 사진찍는 사람).모처럼 많은 인원이 참가. 2명(나와 맨왼쪽 양진수원장)빼고는 모두 "마라토너"이다. 한달전 청주 엠티엠(cjmtm)이라는 이름으로 다음 카페를 개설하여 비슷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간의 친목을 다지기로 하였다. 엠티엠은 MTM으로 마라톤과 마운틴의 약자이다. 처음부터 진행이 순조롭다. 그런데 선두에 조무연원장(무위)과 최동석원장(적토마)을 세웠더니 둘다 제트엔진을 달고 나아간다. 난 주변 산세 파악하고 사진찍느라 멈춰서다 보니 어느새 선두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 빨리 가봐야 봉황산 정상에서 땡볕만 더 쏘일지 모르지~ 흐흐... 산불감시 초소를 넘으니 전망이 조금씩 트인다. 남쪽으로 화서면 전경과 뒤로 멀리 백화산(포성봉 933)이 보인다. 뒤돌아본 백두대간. 가운데 윤지미산(538)뒤로 낮게 이어지는 산줄기... 북쪽으로 형제봉과 대궐터산 그리고 갈령이 보인다. 뒤로 속리산 연봉. 갈령에서 내려오는 이 계곡은 이안천의 발원지다. 11:18분. 봉황산에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주변 전망을 감상한다. 북쪽으로 형제봉과 속리산 천황봉 서쪽으로 구병산과 충북알프스 남쪽으로 천택산,팔음산,백화산(포성봉). 봉황산과 천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매우 평탄하여 확인하고 싶었는데 분명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봉황산에서 비재까지 가는 길. 신록이 많이 짙어져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12:40분. 비재 통과. 화령재에서 봉황산까지 선두였던 조무연(무위),최동석(적토마)원장님의 제트엔진을 떼어내고, 선두를 장동철원장님(아직 카페에 가입하지 않아서 닉네임 없슴. 빨리 들어와요)으로 바꿨더니 제트엔진에 터보엔진을 달았다. 그래서 459봉부터는 신회장님(닉네임=고산자)이 선두를 하시겠다고 해서 안심했더니 비재도 쉬지않고 그냥 통과하고 510봉을 오르내리면서 쉬자는 말 한마디도 안한채 가신다. 믿을 사람 한명도 없어~ "점심먹고 가유~"안했으면 못제까지 가셨을 것이다. 비재에서 510봉을 넘어 못제 가는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나, 숲이 울창하여 걸을만 하다. 즐거운 점심시간(13:15~13:50) 여러사람이 모이니 메뉴도 다양하고 먹을 것도 많다. 오랫만에 푸짐한 점심(고기와 신선한 야채쌈), 특히 톡쏘는 야채(이름은 잘 모르겠어요?)쌈은 정말 맛있었다. 이번에도 신회장님께서는 매실주(500ml)를 가지고 오셨고 누군가 도라지주를 가지고 왔는데 순식간에 바닥이 났다. 난 매실주는 맛도 못봤다 ㅠㅠ 든든한 점심 덕?에 암릉길도 가볍게 오른다. 전망 좋은 곳, 대궐터산 산줄기와 걸어왔던 대간 산줄기를 되돌아본다. 서원리에서 구병산으로 서->동쪽으로 이어져 오는 충북 알프스는 북쪽으로 방향을 틀고 올라와 못제에서 대간과 만난다. 14:37분. 못제는 완만한 계곡형태를 이루고 있어 비가 오면 물이 고일 듯하다. 그늘지고 넓고 평탄하여 쉬어가는 곳으로는 안성마춤이다. 갈령넘어가는 길과 도장산(화북면)이 보이니... 형제봉이 가까워 졌다. 15:22분. 갈령 삼거리. 청의산과 흑마회의 떠오르는 주자. 적토마 최동석 원장님. 삼거리 도착전 암릉구간에서 다른 산악회 소속의 물이 바닥난 탈진된 등산객에게 거침없이 물 2.0리터를 기부하신 분. 끝까지 먹지도 않은 채 피앗재산장까지 운반만 하신 "오이 8개"도 그냥 주시지 그랬어요.^^ 또한 몇분의 공동 식량까지 지고 도 아직까지 팔팔하게 선두를 압박하시니 앞으로 산행에서는 맨 후미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해드릴께요.ㅎ 정말 대단해유~ 한때 무협지를 섭렵했던 무위도사님(조무연원장)이 표현했던 적토마님의 관상은 "태양인"을 닮아서 에너지가 철철 흘러 넘친다는 말이 정말로 딱 맞는 것 같아요. 15:44분 형제봉도착. 정상 암봉아래에 넘어지지 않고 불안정하게 솟아있는 바위. 형제봉에서 속리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360도 전망을 감상한다. 북쪽으로 속리산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대간 산줄기. 서쪽으로 깊고 깊은 계곡들. 이쪽 3개의 계곡(대목리,만수리,구병리)은 삼가저수지로 모두 합류하여 서원계곡으로 빠져나간다. 동쪽으로 갈령넘어 이어지는 산줄기(작약지맥) 남쪽에서 이어져 오는 백두대간. 뒷쪽의 대궐터산 산줄기보다는 낮다. 청의산에서 앞으로 기대되는 가장 젊은 주자. 양진수(Kino)원장. 등산입문은 얼마되지 않았지면 소질(정신적 육체적인 조건 들)이 다분하다. 16:22분. 피앗재. 얼린 흑맥주가 형제봉에서 먹을만하게 녹아 반캔씩 나눠먹고 피앗재까지 거침없이 스키타듯 내려왔다. 여기에서 남은 음식(과일 등)들을 정리하고 기념촬영. 만수계곡으로 하산. 피앗재에서 20분이면 시멘트 포장길에 도달한다. 피앗재 산장. 홀대모(홀로 대간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다정다감부부"님이 살고 계시는 곳. 두분은 백두대간을 완주할 때 만수계곡을 지나면서 이곳에 삶터를 정했다고 한다. 지친 산꾼들의 쉼터이고 식사와 숙박도 가능하다. 등목으로 흘렸던 땀을 씻고... 생맥주와 막걸리로 갈증을 풀면서 백두대간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24시간 산장지기 "피피"(개이름)는 좀 수줍음을 잘타고 얌전한 편이다. 산장주인의 배려로 이 차를 타고 화령재로 간다. 신유식(고산자)회장님과 양진수(Kino)원장. 청주에 도착. 저녁은 적토마 최동석 원장님이 쏘셨다. 송어회를 여러가지 야채와 양념(초장,으깬마늘,참기름,콩가루 등)에 버물려서 먹는다. 정말 맛있었다. 잘 먹었어요~ 적토마님...^^ 즐거웠습니다. 다음 대간산행때 또 만났으면 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대간산행(7월08일)은 이화령-하늘재(조령산,마패봉,부봉:지도상 파란점선)까지 예정하고 있고, 다음 정기산행(6월24일)은 속리산(여적암골->묘봉->관음봉->문장대->법주사:지도상 빨간점선)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다음검색
출처: 산바람과 함께... 원문보기 글쓴이: 산바람
댓글
검색 옵션 선택상자
댓글내용선택됨
옵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