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생과 몸관리

<STYLE>P{margin-top:2px;margin-bottom:2px;}</STYLE> 7. 산행전 평소에 제대로 먹어라 의사들은 산행중에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산행하기전에 집에서 평소에 어떤 식생활을 해왔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데 의견이 일치한다. 비록 단기간의 에너지는 산행중에 먹는 음식이 좌우할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산행중에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부상이나 사고를 유발하지 않는 힘과 인내력과 저항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집에서 평소에 먹는 음식이 어떤 형태의 음식이냐이다. 따라서 산행전에 건강했다면 최소한 산행(장기)동안에는 갑자기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 같은 것은 없거나 적다는 것이다. 스포츠에 좋다는 식단이 있다고들 하지만 그러나 균형잡힌 식사보다 좋은 것은 없다. 국민학교때 배운 4대기본식품이 그것이다. 과일야채, 곡물류, 고기/단백질, 유제품류가 그것이다. 단, 지방분과 칼로리가 적은 음식은 제한하라. 가. 저체온증의 예방 : 기후변화와 높은 고도에서의 혹독한 기상조건에 대비하여 적절한 보온대책을 취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서서히 진행되어 어느 사이엔가 의식이나 운동기능에도 장애를 미치게 된다. 빠른 대응이 긴요하다. 체온조절을 부지런히 하라: 산행중 과도하게 옷을 입은 탓으로 땀이 비오듯하여 휴식시에 옷을 벗으면 급격하게 체온을 빼앗기게 된다. 그러므로 휴식시에는 방한복을 입어 체온저하를 방지해야 한다. 저체온증증상이 보이면 먼저 외기를 차단하기위해 방풍의등을 입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바위나 산사면에서 셸터를 뒤집어쓰든가 텐트를 치든가 설동에 들어간다. 나. 보온에 노력하라. : 내의가 젖으면 갈아입도록 하고 방한복을 입고 보온을 하되 설면(눈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한다. 중증일 경우에는 서서히 체온회복시켜야. 의식이 가물가물해지는 등 중증 저체온증일 경우 과도하게 체열을 회복시키려고 마사지를 한다든지 하면 차가워진 혈액이 심장으로 흘러들어가 쇼코사할 경우도 생긴다. 먼저 매트위에 눕히고 뜨거운 물이 들어있는 수통이나 작은난로를 목덜미, 팔이나 다리의 근육부나 하복부에 대어 서서히 체온이 올라가도록 유도한다. 화상방지와 급격한 온도상승을 방지하기위해 수통이나 난로를 타월에 싸서 대어주도록 한다. 또 환자를 옆사람들이 안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 부실한 신발은 동상의 원인 2월 1일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에 도착, 일박하고 2일 아침 8시에 출발, 5시간만에 천왕봉에 올랐다. 천왕봉에서 필름이 있느냐고 묻는 분이 있었다. 김ㅇㅇ씨였다. 천안에 계시는 장년의 산꾼이었다. 장터목에서 필름을 사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이분의 사진을 한장 찍어드렸는데 천왕봉의 기온이 하도 낮아 배터리가 얼어버렸는지 사진이 마치 안개속에서 찍은 듯 희미하다. 좋은 사진을 기대하셨을 터인데 죄송하다. 정확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이분은 발목이 높은 운동화를 신고있었는데 원래는 군화를 신고 백무동에서 세석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런데 1일밤 서울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이날밤 지리산은 마치 천지가 진동하는듯 거센 강풍이 몰아쳤다고 한다. 밤 8시에야 세석산장에 도착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거의 두시간 가까이 야간산행했다는 얘기가 된다. 백무동에서 세석으로 올라오는 코스 마지막 부분은 엄청난 된비알이다. 게다가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것과는 달리 이곳에는 맞바람이 그대로 부는 노출된 지역이다. 이때 이분의 발에 이상이 생기고 산장에 도착했을 때는 동상이 걸린 것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운동화는 산장에서 빌려신은 것인지 원래의 자기 신발인지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신발의 중요성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그가 아마 낮에 중산리쪽에서 올라갔다면 동상에 걸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쪽은 강풍에 노출된 지역이 몇군데 되지 않았고 상당부분은 제석-천왕봉이 바람막이가 돼주기 때문이었다. 천왕샘 직전의 안부에서 강풍이 조금 불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우리가 산에 갈 때 어느 곳으로 가면 바람이 얼마나 불 것인가 어떤가에 대해서까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특별한 겨울산행을 준비할 때 최선의 장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방수가 보장되는 중등산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장터목에서 하산, 칼바위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보니 토요일을 맞아 지리산을 찾는 젊은이중에 군화는 물론이고 스패츠없이 운동화차림만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놀랐다. 정말 아찔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