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 : 아빠, 우리 내일은 진짜 디즈니랜드에 가는거죠?
남 자1 : 그럼 진짜지. 우리 현규 생일인데 아빠가 그정도 못해주겠니?
어린애 : 와, 신난다.
그 때 골목에서 남자2가 나타나 남자1을 덥친다. 남자2가 남자1을 골목 담벼락가지 밀어부친다.
남자2가 품 속에서 번쩍이는 칼을 꺼낸다. 남자2가 칼로 남자1을 마구 찌른다. 어린애가 그 광경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
남자1 손을 뻗으며 남자2에게 뭔가 말하려 한다. 그러나 아무말 않고 푹 죽어버린다.
피투성이가 된 남자2가 일어서자 가로등 불빛에 얼굴이 드러난다. 어린애가 남자2의 얼굴을 쳐다본다. 가로등 불빛이 두 사람을 조용히 비추고 있다. 어린애가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어린애 : 반드시... 반드시 복수하겠어.
남자2는 말없이 뒤돌아서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S# 2. 무덤가. 낮.
까만 옷을 입은 어린애와 상복을 입은 여자가 무덤가에 서 있다. 남자1의 사진과 향불, 꽃 등이 놓여있다. 여자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어린애가 무덤에 절을 한다.
어린애가 일어난다. 이미 어른이 되어있다.(이후 남자3으로 표현) 남자3이 담배를 꺼내 피운다. 라이터를 안주머니에 넣고 주머니에 들어있던 권총을 만지작거린다.
S# 3. 산길. 낮.
남자3이 산길을 내려온다. 힘없이 생각에 잠겨 땅을 보고 걷고 있다. (insert)남자1이 칼에 찔리는 장면, 남자2의 얼굴. 땅을 보고 걷다보니 어느새 통나무 다리를 건너고 있다. 반대쪽에서 오던 사람의 발이 보인다. 남자3이 앞을 보자 남자2가 자신을 보며 서 있다.
남자3이 품 속에서 권총을 꺼내 남자2에게 겨누자 남자2가 당황했다는 듯이 주춤거린다. 남자3이 비장한 표정을 짓고 총을 쏜다. 남자2가 비틀거리며 통나무다리 아래로 떨어진다. 남자2가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추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