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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58개띠방 원문보기 글쓴이: 숲속에음악(碧松)
다슬기 수제비 우러낸 국물에 수제비 뜨고, 부추 잘게 썬것과 호박채 파가 들어가 있다.
참게.은어.재첩과 더불어 섬진강 4대 먹거리 중에 하나인 다슬기. 간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하여 해장국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음식이다. 화순 사평에 있는 전원식당(061-372-6004)은 다슬기수제비와 탕.다슬기무침 다슬기전만 요리하는 다슬기 전문점이다.
섬진강 맑은 물에서 잡은 다슬기만을 사용한다고 하니, 수입 다슬기를 사용하는 집과는 그 맛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삶은 다슬기는 뒷 꽁무니까지 빼먹어야 참맛을 느낀다. 12년여 동안 이 고장 다슬기만을 고집한 결과 지역민들에게 두터운 신뢰감을 심어 주었고, 도 지정 ‘남도음식 별미집’으로까지 선정되었다. 음식을 주문하면 제일 먼저 삶은 다슬기가 한 접시 나온다.
껍데기째 삶아 국물은 탕이나 수제비를 만들고 굵은 다슬기는 회무침이나 전으로 사용한다. 이 다듬이로 살을 찔러 껍데기를 빙빙 돌리면 알맹이가 쏘옥 빠져 나온다. 국물로 빠져나가 별 맛은 없지만 자근자근 씹히는 맛이 어린시절 먹었던 다슬기가 떠오른다.
수제비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다슬기 살을 빼먹고 있는 사이 수제비가 나왔다. 다슬기 특유의 푸르딩딩한 국물 빛을 보니 한눈에 진국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우리 다슬기로 우려낸 국물은 굳이 녹색채소를 넣지 않아도 푸른빛이 난다. 한 수저 떠서 맛을 보았다. 밀가루 향미가 느껴진다. 수제비 뜰 때는 센불로 해 놓아야 엉겨 붙지 않고 밀향도 줄일 수 있다. 뚜껑도 닫으면 안 된다. 몇 수저 먹고 나니 밀향은 줄어든다. 시원하면서 쌉쌀한 국물 맛이 느껴지니 이 맛에 먹는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