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달인' 용산공고 소병량교사
최근 서울교육청이 `신지식인'으로 선정한 서울 용산공고 소병량(蘇秉亮.45) 교사는 모두 46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의 달인'이다.
현재 학교에서 통신과목을 맡고 있는 소 교사는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에는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현재 세계 기네스북에도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소 교사가 보유한 자격증은 자신의 전공인 통신 분야를 비롯해, 전자.전기.기계.승강기.방송설비.컴퓨터.건축.자동차 정비.자동차 기능강사 분야 등 다방면에서 국가자격증이 40개나 된다.
이외에도 공인중개사.명리학.성명학.응급처치 강사.스포츠 마사지 등 민간자격증도 7개나 보유하고 있는 `기인(奇人)'이다.
소교사가 제일 처음 자격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3년 3월 충남 공주에서 대한상공회의소 공주직업훈련원 교사로 근무하면서부터.
소교사는 '그때까지 나는 교사 자격증 외에는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며 '동료들간에 자격증에 관한 얘기만 나오면 스스로 위축돼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의지를 세웠다'고 털어놓았다.
이로부터 매년 2~3개의 자격증 시험에 도전했으며, 실패도 수없이 반복했다는 것.
하지만 소 교사는 좌절하지 않고 `자격증 따는' 재미로 계속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파트 거실에 아예 작업대를 설치하고, 매일 밤 참고서와 연장들을 갖다놓고 자격증시험 준비에 몰두했다는 것.
스스로 `자격증에 미쳤다'고 밝힌 소씨는 이 때문에 가족에게는 매우 인기없는 남편.아빠였다.
소씨는 그러나 '지금은 가족들도 나를 이해하고 있으며, 특히 제자들이 자격증 따는 데 본보기가 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특히 소씨는 살고있는 서울 금천구 독산1동에서는 알아주는 `만물박사'로, 동네의 전기배선 및 상.하수도 공사에서 도맡아놓고 수리해주는 없어서는 안될 이웃이 되고 있다.
소씨는 '자격증이 명예와 승진, 보수를 결정해주지 않는다'면서 '다만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잊지 않기 위해 지금껏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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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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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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