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기에 선택하라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선택하는 일이 곧 생활이요 삶인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일상적인 결정들을 선택이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그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상태를 실현하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결정이 이루어 질 때 진정한 의미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학교생활, 또는 군 생활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선택보다는 관행처럼 계속되는 표준화된 과정을 그저 열심히 따라하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으며 전공의 선택도 자신의 결정에 의하기보다는 시험결과에 따라 점수에 맞는 학교나 학과를 고르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미래에 기준을 둔 진정한 선택이 아닌 현재의 상황과 환경에 맞춰 적당한 것을 고르는 습관은 직업과 미래를 선택하는 일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 실수로 인해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경우 스스로의 힘으로는 방향을 수정하지 못한 채 방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신의 삶의 종류와 질을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방치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자신의 수준을 현재보다 한 차원 높이 끌어올리거나 또는 방치된 채 관리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어떤 선택과 성취의 과정이 필요한가 ?
먼저 자신의 현실을 객관적이고 면밀하게 분석한 후 이것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계량화하여 목표로 설정한 다음, 분석된 현실과 추구하는 목표와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선택과 성취의 과정인 것이다.
비록 같은 시대에 태어난 같은 세대임에도 자신의 미래를 방치한 사람과 『선택』한 사람의 차이는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고, 올바른 선택을 게을리 한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은커녕 상황이 더욱 나빠지는 현상들을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목표를 올바르게 선택하는 일은 노력이나 의지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러나 선택의 기회는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능한 선택의 범위도 좁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는 일을 잠시라도 미루지 말아야 한다.
2. 투자대상으로서의 시험
현대인들은 시험이라는 그물 망에 겹겹이 둘러 쌓여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시험을 통과하지 않고는 오토바이도 마음대로 탈 수 없을 뿐아니라,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각종 제품들조차도 품질검사라는 시험절차를 통과해야만 비로소 소비자에게 판매되어 본래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람이든 상품이든 시험이라는 평가절차를 거치지 않고는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시험은 여러 사람들이 긴 시간 동안 축적한 지식, 경험, 능력 등을 간단한 절차를 통해 평가하여 명확한 순위를 정해줄 뿐 아니라, 특히 다른 평가방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인정받는 까닭에 점점 더 그 기능이 확대되고 방법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시험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꿈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심지어는 삶을 포기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시험은 도전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 있는 투자의 대상이 되는 반면 두려워하고 회피하고 혐오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커다란 장애물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흔히 어떤 시험에 응시했는가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하고 어떤 시험에 합격했는가 하는 것은 곧 그 사람의 능력과 부가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시험은 시간과 노력, 끈기만 있으면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으며, 특히 자본이 필요 없으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가치 있는 투자의 대상으로서 그 결과 또한 명확하다.
게다가 비록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최소한 투자한 시간과 노력만큼의 실력은 남게 되므로 그 무엇보다 매력 있는 투자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3. 시험의 선택
기초실력이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은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커다란 장애물일 수 밖에 없다.
장사를 해보고 싶어도 경험이 없어서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컴퓨터에 대한 기초가 없다고 아예 컴퓨터 근처에 가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다.
반면 약간의 기초실력이나 경험만 있더라도 자신감을 갖게 될 수 있을 뿐아니라 시행착오를 줄여줌으로써 목표를 성취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단축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초실력이나 경험이 최종목표의 성취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비록 자동차에 대한 아무런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도 하루에 한 두 시간씩 두 세 달만 연습하면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으며, 컴퓨터를 처음 보는 사람도 일단 시작하고 나면 일반적인 기능들은 금방 익힐 수가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시험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에게 영어의 문법이나 수학의 함수를 모르는 것이 시험의 합격에 치명적인 결함이 되는 것은 아니며 몇 달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여 집중적으로 학습한다면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쌓을 수가 있다.
그리고 학력이나 전공 등도 시험 공부의 시작단계나 중간단계에서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일단 이 단계를 벗어나 커트라인을 넘어서기 위한 단계에서는 오히려 수험생들로 하여금 더 이상 공부할게 없다는 식의 자만에 빠뜨려 결국 시험에 떨어지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공학과를 졸업하고도 관련시험에 반복해서 떨어지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흔히 머리가 좋아야만 공부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비록 머리가 조금 나쁜 사람도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머리는 어느 정도 좋아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머리가 좋다는 것은 공부를 잘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기보다는 열심히 공부하고 난 후의 결과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이처럼 시험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을 위축시키는 몇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 막연한 선입견이나 두려움이 많은 수험생들을 자신의 잠재능력보다는 현재의 실력이나 조건만을 기준으로 어려운 과목이 적고 경쟁률이 낮은 시험을 선택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처음부터 자신이 목표로 하지 않았던 시험을 연습 삼아 응시했다가 뜻하지 않게 합격한 경우 긴장이 풀리고 나태해짐으로써 결국 처음의 목표를 중도에서 포기하고 적당히 현실에 만족하고 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자신이 목표로 하지 않은 시험을 불필요하게 응시하거나 아무시험이라도 합격부터 해놓고 보자는 식의 선택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시험은 지금 당장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열등한 조건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시험에 꼭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합격에 필요한 시간의 확보, 그리고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과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시험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자 합격의 지름길인 것이다.
4. 목표관리 전략
시험공부는 합격이라는 선명하고 단순한 목표를 추구하는 하나의 프로젝트이다.
따라서 명확한 목표설정, 효과적인 수단의 선택, 적절한 시간분배 등에 관한 전략과, 시험공부 기간 동안 불필요한 목표나 행동을 제거하고 시간을 비롯한 모든 자원이 합격이라는 목표에 집중되도록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계획은 실제 학습 못지 않게 중요하다.
즉 시험 공부의 시작은 계획의 수립이며 합격은 곧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종료되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시간을 비롯하여 휴식, 수면, 외출, 식사 등 수험생의 모든 시간과 행동은 사전에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통제되고 관리되어야 하며 상황이 변경되면 즉시 프로그램이이 먼저 수정되고 나서 이에 따라 자원과 행동이 변경되어야 하는 것이다.
가. 최종목표의 설정.
자신이 도전할 시험이 결정되면 최종목표는 그 시험의 커트라인이 된다.
즉 수험생의 최종목표는 시험의 합격이라는 상대적인 용어가 아니라 커트라인이라는 특정한 점수 -85점 등-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시험이라 하더라도 매년 출제되는 시험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커트라인이 크게 달라진다. 문제가 쉽게 출제되는 해에는 커트라인이 높아지는 반면 어렵게 출제된 해에는 낮아진다.
그러므로 어느 해의 커트라인을 목표로 삼아야 할지 곤란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근 3년간 커트라인을 평균 내어 그 점수에 3점 정도 더한 점수를 자신의 최종 목표로 삼는다.
나. 과목별 목표점수.
최종 목표를 정한 후에는 다시 각 과목별 목표점수를 정해야한다.
최종목표가 85점이라고 해서 모든 과목이 85점을 맞을 수는 없다.
어떤 과목은 쉽게 85점을 얻을 수 있는가 하면 어떤 과목은 아무리 노력해도 80점도 얻기 어려운 과목이 있다.
따라서 아무리 공부해도 80점 이상 얻지 못할 것 같은 과목은 목표를 80점 이하로 정하는 대신 약간의 노력으로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은 목표를 90점 이상으로 정하면 똑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도 보다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모든 시험과목을 난이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하여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들을 『전략과목』,
평균점수 획득이 가능한 과목들을 『평균과목』,
가장 어려운 과목들을 『관리과목』으로 나눈 다음,
시험공부 과정에서 각 과목의 점수를 상대적으로 조정해가면서 자신의 최종목표점수에 접근되도록 관리해 나가도록 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목표점수가 85점인 경우라면,
전략과목은 90-95점,
평균과목은 80- 90점,
관리과목은 75-80점으로 정한 후,
이 범위 안에서 상대적으로 각 과목과 그룹별로 목표 점수를 조정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다. 현재 실력의 분석.
최종 목표점수와 각 과목별 목표점수가 정해지면 다음에는 현재의 실력을 분석하여 목표와의 차이를 도출해 낸다.
앞서 최근3년간의 커트라인을 기초로 자신의 최종목표를 설정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각 과목의 최근 3년간 기출문제를 풀어서 평균을 낸 점수와 과목별 목표점수와의 차이를 파악하면 이 점수의 차이를 좁히는 일이 곧 자신이 실제 추구해야 할 목표가 되는 것이며,
시험공부기간 동안의 모든 시간과 행동은 이 점수를 좁히는데 집중되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분석결과 대부분의 과목에서 자신 있게 풀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다거나 또는 40점 이상 얻을 수 있는 과목이 한과목도 없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 때문에 크게 실망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험공부 시작단계에서의 점수는 시험의 최종합격 여부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으므로 모든 학습을 끝마치고 실제 시험을 보는 최종시점에서 볼 때 현재의 실력은 별 의미가 없다.
비록 시험공부 시작단계에서 문제를 풀었을 때 30점을 얻은 경우와 60점을 얻은 경우 그 차이는 두 배지만 실제로는 약간의 시간과 노력만 투자하면 금방 좁혀질 수 있는 사소한 차이며 또한 30점이나 60점이나 시험에 합격할 수 없는 점수이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현재의 실력을 파악하는 이유는 어느 단계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각 과목별 단계별로 어떻게 시간을 배분해야 하는지를 분석하고,
특히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가를 파악하여 계획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서 일뿐 결코 미래의 합격가능성 여부를 예측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5. 시간관리 전략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말은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아무리 어려운 문제일지라도 결국 에는 시간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은 문제를 방치한 채 시간에 맡긴다는 수동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한편으로는 시간이 갖고있는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문제들은 시간 없이는 해결되지 않으며 다만 입대한 사병처럼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남으로써 당연히 해결되는 문제인가, 아니면 주어진 시간동안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문제인가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시험의 합격은 후자에 속하는 문제로써, 현재의 실력과 합격이라는 목표와의 차이는 대부분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시간과 노력만 투입되면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다.
따라서 미래시점에서의 합격을 필연으로 받아들이면서 그 결과를 얻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산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가. 소요시간의 산정.
시험의 종류나 수험생의 실력은 서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를 분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실력을 토대로 합격에 필요한 시간을 도출하는 것은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일 중 하나다.
특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한 영어나 수학 등을 뺀 나머지 과목의 경우 학교에서 1주일에 5시간 정도씩 학습한다면 한 달에 약 20시간이며 방학기간을 제외하면 연간 200시간, 3년간 총 600시간 정도를 학습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하루 학습양인 12시간으로 나누면 50일간의 학습 양이 된다.
따라서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한 과목을 두 달 정도만 집중적으로 학습하면 그 과목은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정도의 수준에 이를 수 있으며 고등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한 경우 1개월 정도면 그 과목에 대하여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확보할 수 있다.
즉 기본실력이 없는 경우라도 어렵지 않은 과목은 2개월 정도, 약간 어려운 과목이라 하더라도 3개월이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수준의 실력을 갖출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의 경우 기본실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추어진 경우라도 6개월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영어를 포함하여 5과목의 시험을 보는 경우라면 영어 6-12개월과 기타과목 10개월 정도로써 총 1년 반 내지 2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차근차근 학습해 나갈 수 있도록 시간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시험준비기간을 짧게 잡게 되면 조급한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정밀한 학습을 할 수 없으므로 결국 반복해서 시험에 떨어지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장차 시험에 응시코자하는 대학생이라면 영어나 수학 등의 과목은 늘 준비하여 자신의 실력을 축적해 놓는 것이 중요하며 적어도 3학년초부터는 목표를 정하여 본격적인 시험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직업을 바꾸고자 하는 직장인중에는 회사부터 그만두고 나서 시험준비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만약 직업을 바꾸기 위해 시험을 선택했다면 적어도 2년 정도는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틈틈이 시험준비를 해놓고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난 뒤 직장을 그만두든지 아니면 차라리 느긋한 마음을 갖고 최종 합격하고 난 후 새 직장의 출근과 함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직장에 대한 불만은 오히려 학습에 대한 열의를 더해주게 되므로 직장을 그만두고 조바심을 갖고 시험준비를 하는 것 보다 더 나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직업과 관련이 있는 시험인 경우 시험의 승패는 인생을 좌우하게 되므로 가능하면 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수록 보다 높은 수준의 시험을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결과도 더욱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반면 시간을 짧게 잡고 조급한 마음으로 공부하게되면 선택 가능한 시험의 범위도 좁아질 뿐 아니라 학습 또한 요점정리나 암기, 쪽집게식 학습, 정답 외우기 등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특히 각 과목별로 이해와 개념 정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난해한 부분들을 충분히 평정하지 못하고 단순히 외우거나 겉 핥기 식으로 피해가려는 심리를 갖게 된다.
이와 같은 학습태도나 방법은 아까운 시간과 노력만 낭비할 뿐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커트라인의 벽을 넘어설 수 있는 실력에 도달할 수 없다.
따라서 허용되는 최대한의 시간이 시험준비에 투자될 수 있도록 가능한 여유 있게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목표한 해의 시험에 단 한번에 합격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요행을 바라며 이 시험, 저 시험 응시해보거나 또는 경험이나 쌓자는 생각으로 해마다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닐 뿐 아니라 아까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게 된다.
그러므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거나 자신이 목표로 하지 않은 시험을 자꾸 응시하기보다는 시험의 종류와 응시할 연도를 뚜렷하게 정한 후 차근차근 실력을 쌓다보면 커트라인을 훨씬 넘는 실력을 갖추었다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때가 반드시 오게 된다.
나. 학습시간의 관리와 운영.
수험생에게 있어서 시간의 관리와 운영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시험의 합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사회나 가정에 대한 특별한 역할 없이 시험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경우라면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3시간,
오후4시간,
야간 5시간을 합친 12시간 정도이며 일주일에 약 80시간이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새벽이나 점심시간, 일과 후 등을 포함하여 하루 5시간 내외, 일요일을 포함하면 일주일에 최대 50시간 정도로서 다음 내용을 참조하여 자신의 환경에 맞는 적절한 일과표를 만든다.
【 일과표 】
기 상 및 아 침 7:00 ∼ 08:30
오 전 8:30 ∼ 10:30 학습
10:30 ∼ 11:00 휴식
11:00 ∼ 12:00 학습
12:00 ∼ 13:30 중식및 휴식
오 후 13:30 ∼ 15:30 학습
15:30 ∼ 16:00 휴식
16:00 ∼ 18:00 학습
18:00 ∼ 19:30 저녁및 휴식
야 간 19:30 ∼ 22:00 학습
22:00 ∼ 22:30 휴식
22:30 ∼ 01:00 학습
취 침 01:00 ∼ 07:00
○ 시험공부 기간 중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일은 중요하며 특히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들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아침식사는 가족과 함께 하고 하루의 일과는 책상이나 기타 정해진 위치에서 시작하도록 한다.
또한 항상 외모와 복장을 청결히 갖추고 이부자리나 옷가지 등도 깨끗하게 정돈하여 자신과 주변의 흐트러진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하루일과는 학습12시간, 취침 6시간, 기타 6시간으로써 취침시간을 최우선으로 지키도록 하고 다음으로 학습시간을 지키는 대신 불가피한 경우에는 나머지 휴식시간 등을 이용하여 취침시간 및 학습시간을 보충한다.
특히 부족한 수면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식사 후 휴식시간을 이용해 잠깐씩 낮잠을 자는 것은 좋으나 주어진 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 위【일과표】경우 1주일의 학습시간은 84시간이므로 1주일 학습 목표인 80시간을 뺀 나머지 4시간은 휴식 등으로 사용하되 만일 한 주 동안에 80시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에는 이 4시간을 사용하여 주당 80시간의 학습시간을 반드시 지키고 한 달간 계획이 충실히 이행된 경우에는 하루 또는 한나절 정도 쉬도록 한다.
○ 위에서 제시된 시간계획이 무리라고 생각되는 수험생은 자신의 환경에 맞도록 학습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좋지만 스스로 정한 계획인 만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계획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습과목과 시간 등을 메모하여 책상 앞에 붙여놓고 완성된 계획은 그때그때 삭제하고 다음의 계획은 계속 추가하여 늘 살아있는 계획표가 되도록 계획표 자체도 학습과목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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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표 】
기 상 및 아 침 7:00 ∼ 08:30
오 전 8:30 ∼ 10:30 학습
10:30 ∼ 11:00 휴식
11:00 ∼ 12:00 학습
12:00 ∼ 13:30 중식및 휴식
오 후 13:30 ∼ 15:30 학습
15:30 ∼ 16:00 휴식
16:00 ∼ 18:00 학습
18:00 ∼ 19:30 저녁및 휴식
야 간 19:30 ∼ 22:00 학습
22:00 ∼ 22:30 휴식
22:30 ∼ 01:00 학습
취 침 01:00 ∼ 07:00
○ 시험공부 기간 중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일은 중요하며
특히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들지 않도록 경계
해야 한다.
따라서 아침식사는 가족과 함께 하고 하루의 일과는 책상이나 기타 정해
진 위치에서 시작하도록 한다.
또한 항상 외모와 복장을 청결히 갖추고 이부자리나 옷가지 등도 깨끗하
게 정돈하여 자신과 주변의 흐트러진 모습이 ?
7. 환경관리 전략
학습환경은 시험의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때로는 시험의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 그 원인이 환경 탓으로 돌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환경이 시험의 합격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며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개선 내지는 극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자신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환경을 관리하는 가장 주된 목적은 학습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학습에 방해받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고시원이나 공부방, 독서실, 학원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그럴만한 형편이 되지 못하거나 주변환경이 학습에 부적당한 경우라도 본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실제 교도소의 재소자나 공장의 근로자, 건설현장의 노동자가 각종 시험에 우수한 실력으로 합격하여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는 이를 증명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다음의 경우는 자신의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선택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C』사는 섬유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써 휴가나 명절 외에는 공장의 가동을 거의 멈추지 않기 때문에 현장 근로자들은 하루 24시간을 오전반(아침6시∼오후2시), 오후반(오후2시∼밤10시), 야간반(밤10시∼아침6시)으로 나누어 8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이 근무 조는 일주일마다 교대되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평일보다 더 많은 시간을 근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야간 반인 경우 토요일 밤 10시부터 일요일 아침 6시까지 밤새도록 근무하고 그날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다시 한번 근무해야만 야간근무 조에서 오후근무 조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 회사의 현장근로자인『A』는 결혼하여 자녀까지 있는 국립대학교 학생이다.
따라서 낮에는 등교해야하므로 동료들의 협조를 얻어 야간에만 근무키로 하였다. 때문에 그가 회사에 출근하는 시간은 항상 밤10시 -실제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밤 8시 30분- 이며 퇴근은 아침 6시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7시 30분- 이다.
따라서 일요일도 없이 매일 밤을 꼬박 새워 작업을 하고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학교에 가야하는 생활을 적어도 4년 이상 계속해야 한다.
이처럼 부족한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밤잠마저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볼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마음먹기에 따라 한계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부족한 학습시간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불필요한 행동이나 활동범위를 줄이고 일상생활을 가능한 단조롭게 만듦으로써 쓸데없이 낭비되는 시간조각들을 모아 학습에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일상적인 일들은 일정한 시간을 이용하여 한꺼번에 처리하고 학습공간 -공부방, 독서실, 학원 등- 은 가능한 생활공간 -직장, 가정 등- 과 가깝게 배치하는 것이 좋으며 친구 등을 만날 때도 가까운 곳을 이용하는 등 시간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틈나는대로 즉시 공부할 수 있도록 늘 책을 손에서 놓지말아야 한다.
식사시간이나 TV를 볼 때는 물론, 낮잠을 잘때도 책을 베고 자는것이 좋다.
일단 한번 책을 손에서 놓게되면 다시 손에 잡기가 쉽지않으므로 학습이 일상생활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학습환경이 좋지 못한 수험생에게 자주 발생하는 문제중 하나는 학습공간을 다른 사람의 생활공간과 공유함으로서 생기는 소음, 조명문제 등으로 인한 주변사람과의 갈등이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이 TV를 크게 틀어놓아 방해를 받거나 또는 수험생이 밤새도록 불을 켜놓아 주변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게 됨으로써 서로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하다보면 갈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으며 결과적으로는 시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좋은 학습환경이 허락되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주변의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8. 학습계획의 수립
개인이나 조직의 일상적인 생활은 특별한 계획 없이 습관적인 활동만으로도 유지될 수 있지만, 특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습관적인 활동 외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종 자원의 관리와 분배에 관한 계획이 필요하다.
만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불명확하거나 적절한 수단 및 행동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는다면 그 목표는 한낮 희망사항에 그칠 뿐이다.
따라서 합격이라는 수험생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설정과 가장 쉽고 효과적인 수단의 선택,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과 행동들을 목표와 관련하여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학습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학습프로그램에 기본적으로 포함돼야하는 주요 내용들로써는,
○ 응시할 시험.
○ 응시할 연도.
○ 최종목표 점수.
○ 전략과목/평균과목/관리과목의 구분 및 과목별 목표점수.
○ 총 학습기간 및 일별/주별/월별 시간계획.
○ 과목별/단계별 시간의 배분.
○ 학습 외적인 시간의 관리 및 기타 자원의 운용방법 등이다.
또한 버려야 할 목표들, 보류해야 할 가치 등을 정리하여 자원을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다.
※ 계획의 작성 및 관리
○ 당일계획 완료 후 다음날 계획 수정작성 -연필로 작성-
○ 책상의 잘 보이는 곳에 부착.
○ 계획은 과목과 시간에 관하여 항상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게 세우고 끝마친 계획은 보기의 예시와 같이 그때그때 즉시 사선을 그어 삭제한다.
부득이 실행하지 못한 계획은 다음 계획에 반영하여 계획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
○ 모든 학습은 계획에 따라 실행되어야 하며 계획은 보다 나은 방법으로 수시로 보완되어야 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는 즉시 계획에 반영하고 상황이 변경되었을 때는 계획부터 변경한 후 변경된 계획에 따라 학습한다.
○ 긴 기간이 필요한 시험인 경우 전체기간을 적당히 배분하여 초반기에는 여유 있게, 중반 및 후반기에는 집중적이고 강도 높은 시간계획을 작성한다.
특히, 마지막 과정에서는 필요한 경우 직장이나, 학원을 그만두는 등 모든 자원을 자신의 계획과 목표에 집중시킨다.
○ 초기에는 가장 쉬운 두세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여 시험의 전략적 발판으로 삼는다. 이때는 한 과목씩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고 다음과목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는 해당과목의 학습이 끝난 즉시 문제를 풀었을 때 60점 정도의 수준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다음에는 충분하고 여유있게 기간을 정하여 가장 어려운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여 해당과목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을 제거하고 합격에 대한 가능성을 확보한다. 이때는 40점 정도를 목표로 한다.
○ 위 과정이 끝나면 전략과목, 평균과목, 관리과목을 그룹단위로 묶어 학습하고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여러 과목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학습한다.
학습계획의 작성과 실행에 있어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각자의 목표나 환경에 따라 가장 적절한 계획을 수립하되, 자신이 세운 계획만큼은 계획과 실천이 서로 다르지 않도록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보다 중요하다.
. 학습의 기본원칙
가. 교재 다루기.
사람들은 항상 책을 깨끗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으며 깨끗이 사용한 헌 책을 물려주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시험교재는 합격을 위한 도구이며 소모품에 불과하다.
따라서 합격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이 시험교재를 가장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교재는 구입즉시 불필요한 표지 등을 벗겨버리고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여백은 학습을 위한 낙서공간으로 활용한다.
또한 학습도중에 이해나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가 떠오를때는 즉시 교재의 여백에 기록하고, 중요한 부분이나 암기해야 할 부분들은 따로 노트 등에 옮겨 쓰려하지 말고 밑줄을 긋거나 나중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해 놓는다.
중요한 부분들을 골라 노트에 깨끗이 정리하는 행위는 사고의 연속성을 단절시킴으로써 오히려 내용의 이해를 방해하는 역효과를 낳는다.
시험교재는 용어가 어렵고 내용도 추상적이기 때문에 읽는 즉시 이해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읽는 사람의 수준에 맞추려 하기보다는 읽는 사람의 수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특히 학습초기에는 교재를 읽는 것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낙서하며 교재를 읽는 행위는 이러한 차이를 좁혀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신경을 교재에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항상 필기도구를 손에 쥐고 교재에 낙서하면서 읽는 습관은 시험공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나. 학습교재 교체 금지.
기본실력부터 커트라인에 이르기까지 빠른 속도로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이것저것 여러 교재를 뒤적이거나 교재를 바꾸지 않는 것이다.
똑같은 과목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0년 이상 학습한 과목도 막상 문제를 풀 때는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너무 자주 책을 바꾸었다는 것과 한 과목을 일정한 수준에 이를 때까지 집중적으로 학습하지 않고 긴 시간동안 조금씩 나누어 학습한 결과 전체적인 내용의 구성이나 흐름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여러 교재를 바꾸어 가면서 오랜 시간 동안 학습하는 것보다는 한가지 교재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실력을 빠르고 심도 있게 향상시킬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다. 반복학습과 이해.
이해와 암기는 대부분의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양대 축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이해는 학습의 가장 본질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대부분의 학습시간과 학습기법들은 이해를 위하여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목적 -내용의 이해- 을 달성하기 위한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은 학습교재를 낙서하면서 되풀이 읽는 것이다.
대부분의 암기사항들은 이해를 위한 반복학습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되기 때문에 학습의 본질을 암기로 잘못 오해하고 초기부터 암기위주의 학습을 하는 것은 학습의 본질을 왜곡시킬 뿐만 아니라 귀중한 시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한 권의 교재는 적어도 3회 이상 반복해서 학습해야만 전체적인 구성이나 내용의 흐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넘어야만 남들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출제 가능한 부분들을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도로 암기가 필요한 부분들을 선별할 수가 있게된다.
또한 암기가 필요할 만큼 중요한 부분들도 나머지 내용들과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교재에서 중요한 부분들만을 의식적으로 선별하는 것은 고깃국에서 고기만 건져내어 물로 씻어먹는 행위와도 같다.
따라서 처음부터 중요한 부분이나 암기할 대상을 고르려 애쓰기보다는 내용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반복 학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라. 문제풀기.
교재만 열심히 반복 학습하는 것만으로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교재전체를 이해하고 암기한다고 하더라도 문제를 모두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험의 결과는 교재의 내용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문제의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과 감춰진 함정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 추리력, 응용력 등에 의해 크게 좌우되며, 또한 정답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능력들은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신중하게 다루어 보는 과정을 거쳐야만 길러질 수 있으며,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정답을 선택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숙지했을 때 비로소 고도의 문제 해결 능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들은 시험공부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로써 이 책의 전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고 있으며, 또한 중요한 부분들은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되고 있기도 하다.
결국 합격과 불합격은 시험장에서 판가름나는 것이 아니라, 시험의 선택과정에서부터 마지막 문제를 풀 때까지 전과정에 걸쳐 서서히 축적되어 결정되는 것이다.
10. 책 고르기
응시할 시험을 선택한 다음엔 그 시험에 가장 알 맞는 교재를 골라야 한다.
그러나 여러 종류의 시험교재 중에서 보다나은 교재를 고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다음의 내용들은 좋은 교재를 고르기 위해 고려해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을 정리한 것이다.
○ 여러 과목의 교재를 한꺼번에 구입하기보다 필요한 과목을 한두 권씩 구입할 것.
공부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책부터 잔뜩 구입해 놓는다면 공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게 될 뿐 아니라, 아직 시험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꺼번에 여러 과목의 책을 구입하다보면 불필요하거나 시험에 적당하지 않은 책을 고르게 될 우려가 있다.
○ 과목별로 교재와 문제집을 한 권씩만 구입하고 전과목 예상 문제집과 기출문제집을 한두 권 구입할 것.
한 과목을 갖고 이 책 저 책 뒤적이는 것은 실력을 빠르게 발전시켜야하는 시험 공부의 특성에 맞지 않으며, 또한 고득점 획득에 필수적인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공부를 하는데도 적당하지 않다.
○ 두꺼운 책을 고를 것.
중요한 내용들만 요약해 놓은 책이 공부하기에 편하고 시간도 적게 들것 같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간략하게 요약된 책은 내용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며 공부의 방향을 암기 위주로 잘못 왜곡시킬 우려도 있다. 또한 분량이 적거나 내용이 압축된 교재는 공부가 끝난 후에도 누락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 때문에 또 다른 책을 찾게 만든다.
반면에 두꺼운 책일수록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련 자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를 바탕으로 분석, 추리, 응용능력 등을 요구하는 요즘의 시험출제 경향에 보다 적합하다.
○ 책의 저자와 출판사를 고려할 것.
권위 있는 저자와 전문 출판사는 시험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과거 한의사 자격시험 문제 중 대부분이 특정출판사의 예상 문제집에서 출제되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 기존의 시험출제 시스템을 분석해 보면 이러한 현상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음을 예상 할 수 있다.
공부를 하다보면 각종 채널을 통해 각 과목 별로 권위 있는 출판사와 저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잘 활용하면 좋은 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 암기를 위한 단답형 문제보다는 이해와 응용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문제가 많은 책을 고를 것.
시험에 있어서 암기는 중요하다.
하지만 수험생이 헌법에 명시된 대법관의 임기라든가, 상평통보의 발행 시기를 평생 기억할 필요도, 능력도 없다. 다만 공부하는 동안과 시험 당일에 기억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러한 암기 사항들은 교재의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과 반복학습 과정에서 대부분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또한 요즘의 시험출제 경향은 어떠한 것을 아느냐 하는 식의 장학퀴즈형 문제보다 어떤 단서를 근거로 추리와 응용능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따라서 한 문제라도 이런 문제들을 다루어 보는 것이 쉬운 문제를 여러 번 풀어 보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다. 이런 문제들은 대개 문제와 답안의 내용이 길고 복잡하다.
○ 문제마다 참고 설명이 많은 책을 고를 것.
문제에 수록된 참고설명들은 본문에서 소홀히 지나쳤던 중요한 내용들을 강조해 주는 역할과 함께 문제의 출제의도와 답안의 내용을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 신간보다는 여러 해 동안 수정 재판된 책을 고른다.
그 외에도 활자가 크고 오·탈자가 없는지, 종이의 질이 좋은지 등을 살피고, 또한 책의 크기가 작으면 빈 여백에 낙서하기가 어렵고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아 다루기가 불편하다는 점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시험교재나 문제집들은 대부분 일정한 틀에 맞춰 편집되어 있으며 내용도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질적으로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이 한번 선택한 교재는 합격의 동반자로써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마치 애인과도 같이 애정과 신뢰를 갖는다면, 어떠한 책이라도 훌륭한 시험교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먼저 합격한 선배들이 어떤 책으로 공부했는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겠지만, 먼저 합격한 선배들이 어떤 책을 보았는가 하는 것보다는 어떤 방법으로 책을 보았는가 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11. 메뉴의 숙지
실제학습은 메뉴를 숙지하는 단계부터 시작된다.
메뉴란 과목을 구성하고 있는 각 단원의 크고 작은 제목들과 그 단원의 내용 속에 들어있는 용어나 사건의 명칭 등 어떠한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단서들을 말한다.
이 메뉴들의 수직적, 수평적 결합에 의해 교재의 전체적인 내용이 구성되며, 또한 각 메뉴의 내용들을 이끌어 내는 버튼 역할을 하게 된다.
메뉴를 숙지하는 단계는 어떤 메뉴가 있는지, 그리고 이런 메뉴들이 서로 어떠한 형태로 결합되고 연결되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목차 읽기』와『본문 읽기』로 나눌 수 있다.
가. 목차 읽기.
목차는 그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메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으로써, 이 목차만으로도 과목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내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메뉴를 숙지하기 위하여 목차를 읽을 때는 단순히 책에 나열된 순서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큰 단원들을 먼저 읽고 그 다음 큰 단원에 들어있는 작은 단원들을 읽는다. 즉 Tree형으로 연결된 메뉴들을 각 단계에 따라 읽는 것이다.
목차 읽기를 통해서는 그 과목에서 중요한 메뉴의 종류와 분량, 범위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이러한 메뉴들의 수직, 수평적인 결합관계를 통해 과목의 전체적인 구성과 흐름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된다.
따라서 교재의 목차를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유용한 일이므로 2-3 회 반복하여 주의 깊게 읽는다.
나. 본문 읽기.
교재의 목차 부분은 각 단원을 대표하는 주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본문에는 더 단계가 낮은 하위메뉴들이 산재되어 있다.
본문 읽기의 가장 큰 목적은 이처럼 본문에 산재된 하위메뉴 -사건의 명칭, 용어 등- 들을 숙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메뉴의 명칭과 구성, 위치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교재의 모든 글자를 한자도 빼놓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읽어 나간다.
이 과정은 내용을 이해하거나 암기하기보다는 목차에서 어느 정도 파악된 크고 작은 제목들과 교재 안에 산재되어있는 각종 메뉴들의 명칭, 그리고 이러한 메뉴들은 어떤 상위단계의 메뉴아래 위치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교재의 중간에 수록된 연습문제도 정답을 찾기보다는 문제와 답안의 내용들 속에 들어있는 크고 작은 용어, 단어, 명칭 등에 관심을 갖고 부담 없이 읽는 것이 좋다.
본문 읽기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용어 등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습문제를 읽는 과정을 통해서는 각 단원의 중요한 부분과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인식할 수 있게 되므로 다음단계의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위의 본문 및 연습문제를 읽는 과정이 끝나면 다시 한번 신중하게 목차를 읽으면서 주요 메뉴들과 교재의 전체적인 구성을 숙지한다.
학습의 첫 단계인 메뉴 익히기에서는 내용의 이해나 암기보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짧은 시간에 반복하여 읽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읽기 시작한 책은 이해가 안 간다고 중간에서 중단하거나, 처음으로 돌아간다거나, 다른 과목으로 바꾸는 경우 오히려 교재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문제가 생기므로 가능하면 『목차 읽기-본문 읽기-목차 읽기』의 1사이클을 3일 이내 끝마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교재를 끝까지 읽고 나면 처음이나 중간에서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들도 끝 부분에 가서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이해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약간 놀라게 될 것이다.
즉 공부는 책을 보는 순간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다른 부분을 공부할 때나, 잠재 의식 속에서도 항상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메뉴를 숙지하는 단계는 수험생이 해당과목과 첫 대면하는 과정이므로 이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하게 되면 낯선 과목이 어느새 낯익은 과목으로 바뀌
.. 12.사전 문제풀기
『메뉴 익히기』 단계를 충실히 이행하게 되면 일단 과락을 면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게 되는데 다음에는 60-70점 이상의 점수대로 진입해야 한다.
『메뉴 익히기』에서는 책을 일정한 속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읽어 나가는 것 외에는 특별한 학습기술이 필요치 않았지만 『중간실력 만들기』에서는 보다 기술적인 학습방법이 필요하다.
사전 문제풀기 먼저 첫 단원의 문제를 풀어본다.
문제를 풀 때는 뒤편에 나오는 시험단계 부분의『문제해결프로그램』을 참조하여 풀도록 하고, 매 문제를 풀 때마다 즉시 답을 맞추어 보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잘 이해되지 않는 문제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풀기 어려운 문제들의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교재를 찾아가면서까지 문제를 맞추려 하거나 이해하려 할 필요는 없다.
『사전문제풀기』의 목적은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는 본문을 학습하기 전에 그 단원에서 중요한 부분, 이해해야 하는 부분, 암기가 필요한 부분 등을 무의식 속에 미리 인식시키고, 또한 문제에 대한 의문과 스트레스를 축적함으로써 본문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13. 본문학습 및 문제풀기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한 단원의 사전문제풀기가 끝난 다음에는 그 단원의 본문을 학습한다.
만일 사전문제풀기와 본문학습 사이에 시간적으로 많은 차이가 나면 학습 효과가 떨어지게 되므로 가능하면 사전문제풀기가 끝난 후 바로 그 단원의 본문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메뉴 익히기』와『사전문제풀기』까지는 일단 모르는 부분에 의문을 많이 갖되, 모두 알려고 할 필요는 없었지만, 여기서부터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학습에 임해야 한다.
만일『목차 읽기』『본문 읽기』『사전문제풀기』에서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문점으로 남아있는 부분들을 이번 과정에서 60-70% 정도 이해하지 못하면 합격에 가장 중요한 정밀학습 단계로 진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특별한 부분 외에는 가능한 대부분을 이번 과정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이 단계부터는 암기가 필요한 부분들을 선별하여 표시를 해두고 다음내용의 학습에 전제가 되는 부분들을 의식적으로 암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방법으로 단원의 본문내용에 대한 학습이 끝나면『사전 문제풀기』에서 풀었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정밀하게 풀어보면서 해당단원의 내용을 정리하고 다음 단원으로 넘어간다.
각 단원을 위와 같이『사전문제풀기-본문학습 및 문제풀기』 순서로 교재전체를 학습하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하루 하루하루 학습 할 페이지 수를 정하여 학습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여러 과목을 조금씩 나누어 학습하기보다는 한꺼번에 두세 과목 정도씩만 오전, 오후, 야간으로 나누어서 학습하는 것이 좋으며, 각 과목은 적어도 한달 안에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끝마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여러 과목을 조금씩 학습하다보면 앞에서 공부한 내용이 뒷부분을 공부할 때 제대로 기억에 남아있지 않게 되므로 과목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한번 학습한 과목을 너무 긴 시간을 두고 방치했다가 학습하는 경우에도 위와 같은 결과가 발생되므로 이 기간이 3개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수험생이 앞에서 설명한 메뉴 익히기와 사전문제풀기, 본문학습 및 문제풀기 단계를 충실히 마친 경우 일단 웬만한 시험은 합격선 근처에 이르는 실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으며, 많은 수험생은 이러한 수준의 실력으로 시험장에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중간실력 만들기』단계에서 필요한 학습방법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14. 이해
학습에서 이해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은 거의 절대적일 뿐만 아니라 또한 가장 어려운 과정이다. 따라서 『메뉴익히기』단계에서 숙지한 각종 메뉴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시험학습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만일 메뉴를 이해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게되면 개념의 정리나 암기, 문제풀이 등의 학습단계를 소화해내기가 어렵다.
특히 시험을 목적으로 학습하는 경우 『이해』와『개념정리』를 소홀히 한 채 곧바로 암기와 문제풀이로 들어가는 것을 효율적인 학습방법인 것처럼 여기고 쪽집게식 학습 등을 선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이해하지 못한 채 암기한 내용들은 곧 잊어버리거나 실제 문제를 푸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경쟁자가 많은 시험일수록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이해하는 과정만 충실히 수행한다면 대부분의 용어나 내용들이 저절로 암기되는 덤까지 얻을 수 있다.
다음의『조어과정의 분석』『원어』『분석과 추리』『상상과 추정』은 메뉴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방법들을 설명한 것이다.
가. 조어과정의 분석.
이해를 필요로 하는 대상은 주로 메뉴의 숙지 과정에서 알게된 각종 제목/단어/용어 및 사건/문장/단원의 개념과 이들의 수직적/수평적 구성체계이다.
특히 단어나 용어의 이해는 사건이나 문장, 단원을 이해하는 전제가 되는데 이 단어나 용어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이 조어과정을 분석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말들은 오랜 시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반면, 학습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은 컴퓨터 관련 용어들처럼 짧은 시간에 전문가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어의 배경이나 사용된 문자 등 조어과정의 분석을 통해서 그 개념을 상당부분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마치 부모가 아기의 이름을 지을 때 부모의 성격이나 가치관 등의 일부가 아기 이름에 투영되는 것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고대유물인 석부(石剖)는 말 그대로 돌도끼를 뜻하며, 고인돌은 말 그대로 고인(支) 돌(石)을 의미한다.
국어문법의 경우『궂이』를 발음하면『구지』로 발음되는 것을 구개음화라 하는데 이는『궂』이라는 음절을 따로 발음할 때는 혀가 입천장을 막게되지만『이』라는 음절을 이어서 발음할 때는『구지』로 발음되며 이때 혀가 입천장을 막지 않고 열려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 口開音化라는 용어를 선택하였을 것이다.
만일 DOS가 Disk Operating System 의 첫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이며, Cobol은 Common Business Objected Language 의 첫 글자로 이루어진 것을 알게 된다면 굳이 그 뜻을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DOS나 COBOL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와같이 조어는 어떤 내용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비슷한 단어를 변형시키거나, 특정한 문자들을 골라 조합하거나, 또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용어를 선택하여 특정한 개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조어과정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상당부분 그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 원어.
학습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어휘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만들어지며, 이는 다시 각국의 언어로 번역, 또는 조어과정을 거쳐 학습자들에게 전달된다.
그러므로 용어의 원래출처를 캐보려는 노력은 개념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문학사에 있어서『자연주의』라는 용어의『자연』이란 단어는『自然』의 개념이라기보다는『Natural』의 개념에 더 가깝다.
『自然』의 개념이 주로 보통명사인 산/강/물/초원/동식물 등을 의미하는 반면, 『Natural』은 형용사적 의미인『자연스러운, 가공되지 않은』의 뜻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문학에서 말하는『자연주의』란 自然을 표현하거나 自然속의 생활을 찬양한 전원문학이 아니라, 현실 또는 자연의 객관적인 묘사나 인간의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을 주제로 한 문학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문학에 있어서『자연주의』의 원어는『自然主義』가 아니라 『Naturalism』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애니미즘⇒정령신앙』『토테미즘⇒우상숭배』『샤머니즘⇒무격신앙』이라고 외우려 하다보면 또다시 정령신앙은 무엇인지, 무격신앙은 무엇인지, 또 다른 개념의 혼란을 느끼게 되며 일시적으로 개념을 정리하였더라도 얼마안가서 또다시 혼란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처음엔 약간 귀찮더라도 사전을 찾아 ANIMA-, TOTEM-, SHAM- 의 본래 의미를 이해하게되면 성황당에서 제를 올리는 것과 무당이 굿을 하는 행위, 우상을 섬기는 행위 등의 신앙적 배경이 서로 다르다는 것과 각 용어의 근본적인 개념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몇 번씩 암기했다가도 금방 잊어버리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된다.
용어의 원래출처를 알기 위해서는 사전을 찾아보거나, 원어가 표기되지 않은 경우라도 한글 또는 한자로 번역 또는 조어되기 이전의 출처를 추정해보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같은 노력은 용어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추리능력의 향상과 용어를 저절로 암기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 분석과 추리.
학습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이해라고 한다면 앞에서 제시된 방법이나 시청각 교재의 활용, 기타 이해를 위한 여러 가지 수단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방법이 분석과 추리일 것이다.
분석과 추리는 이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분석과 추리능력의 향상은 곧 학습의 근본적인 목적중 하나이기도 하다.
즉 학습의 목표는 지식의 축적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분석과 추리능력을 극대화하고 실제 문제해결에 활용하기 위함인 것이다.
분석과 추리의 핵심은 일단 하나의 단서 -메뉴 또는 버튼- 를 포착하면 그 포착된 단서를 지속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교재에서 눈을 떼고 머리와 손 -낙서, 메모 등- 을 집중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동양사상에 큰 영향을 미친 성리학의 예를 들어보자.
여기서 성리학이라는 용어는 분석과 추리를 위한 하나의 단서이자 하위 메뉴들 -주기론, 주리론 등- 의 메인 스위치 역할을 하는 ROOT메뉴이기도 하다.
성리학은 크게 주리론과 주기론으로 나누어진다.
주리론은 윤리, 도덕 등 변치 않는 근본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기이원론으로 발전하여 이념을 중시하는 위정척사론으로 이어지게 되며,
주기론은 실천을 중시하는 이기일원론으로 발전하여 과학, 기술, 예술 등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실학의 사상적 바탕이 되고 있다.
위의 내용을 추리와 분석 기법을 이용하여 이해하고 개념을 정리해 보도록 하자.
일단 책에서 눈을 뗀 후에는 위의 단어에서 가장 대표적인『이』와『기』라는 용어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理』는 근본적인 원리나 사물의 변치 않는 본성 등을 의미하는 반면, 『氣』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기분, 감정, 느낌 등을 의미한다.
또한 『氣』는『妓』『器』『幾』와 발음이 같으므로 즉 기술, 기구(도구) 등으로 그 의미를 확대해 볼 수도 있다.
주리론의 입장에서 볼 때 어떤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근본적인 원리나 본성은 환경에 따라 늘 변하는 실체나 느낌과는 서로 다른 것으로 인식하고, 근본적인 원리나 본성에 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하게되므로『理(본성)와 氣(느낌)는 다르다』
즉,『理氣二元論』을 주장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나 행동보다는 이런 결과나 나타나게된 근본적인 원리나 본성, 배경 등을 더 중시할 수밖에 없다.
반면 주기론의 입장에서 보면 원리나 본성 -또는 이념- 은 군주에 대한 충성이나 부모에 대한 효행 등 구체적인 표현을 통해서만 비로소 완성되므로 결국 본성과 행동을 일련의 과정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므로 『理』와『氣』를 구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理氣一元論』을 주장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기일원론의 입장에서는 추상적인 원리나 이념보다는 구체적인 느낌이나 행동, 도구, 기술 등 표현이나 결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된다.
이러한 개념은 유교에서 언급되는『性』과『敬』의 차이와 통하며, 불교의『敎』와『敾』이나 『梧 : 깨달음=마음』과『修 : 수행=행동』의 차이와 일맥 상통하는 부분들이고 또한 서양 사상의『理性』과 『經驗』의 차이와 통한다.
이와 같이 특정한 메뉴를 단서로 하여 분석과 추리과정을 지속적으로 진행시키고 확산시켜 나가는 것은 이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관련메뉴에 대한 개념을 보다 한 차원 높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라. 상상과 추정.
우리가 학습하고 있는 내용들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많은 연구와 검토, 그리고 검증을 거친 결과들로써,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그 결과만을 알고있거나 실행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즉 형법에서 범죄에 따라 형벌의 종류나 형벌의 정도가 정해져있지만 왜 각 범죄의 유형에 따라 그러한 형량이 정해져야하는지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
이런 경우 학습자가 직접 법제정자를 찾아가 실제 이유를 설명들을 수는 없어도 상상력을 통하여 타당한 이유를 추정해 볼 수는 있다.
이러한 추정은 사실과 같을 수도 있고 전혀 다를 수도 있지만, 시험응시자에게 이런 것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시험에 도움이 된다면 비록 사실과 다른 추정이라 할지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상상력을 최대한 학습에 이용할 줄 아는 수험생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운전면허 시험에서 응시생들이 외우기 까다로운 부분 중 하나가 신호등의 배치순서이다.
아무리 외워도 금방 잊어버릴 뿐만 아니라, 일단 복잡한 형태로 출제되는 경우에는 수험생을 초조하게 만들어 다른 문제를 푸는데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교재에는 신호등의 배열 및 점등순서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신호등은 왼쪽으로부터 적/황/녹, 위로부터 적/ 황/녹의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
수험생은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 몇 번씩 반복해서 암기해보지만 곧 잊어버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일단 책을 덮어놓고 왜 이런 순서로 되어있을까 추정해 보도록 하자.
녹색신호등은 운전자가 보지 못해도 크게 교통안전에 상관이 없는 신호이다.
비록 운전자가 진행 중에 신호를 보지 못한다하더라도 별 문제가 될 것이 없으며, 정지된 차가 녹색신호등이 켜진 것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정지해 있다 한들 적어도 교통 사고를 일으킬 위험은 거의 없다.
그리고 황색신호등은 운전자가 보고 빨리 빠져나가던가, 아니면 정지 하든가 판단해야 하는 중요한 신호다.
반면에 적색신호등은 운전자가 반드시 보아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신호이다. 만약 운전자가 적색신호등을 보지 못한 채 그대로 운행한다면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가장 커진다.
따라서 적색신호등은 운전자가 잘 볼 수 있도록 차선의 중앙부분에 돌출 되어있어야 하며, 가로수나 각종 간판, 또는 가로등 불빛 등과 혼동 될 우려가 있는 인도 쪽에는 잘 보이지 않더라도 교통사고 발생의 위험이 덜한 녹색신호등을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적색 신호등이 위쪽에 위치해야만 앞 차량 등에 가려질 우려가 덜하므로 위로부터도 적/황/녹의 순서로 배치해야 할 것이다.
실제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신호등의 위치가 정해졌는지는 그 이유를 기록한 자료를 확인하든지, 아니면 처음 그러한 규정을 정한 당사자를 만나보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다른 이유로 인해 위와 같은 순서가 되었다 하더라도 수험생에게 중요한 것은 추정의 진위여부가 아니라 개인의 상상력에 의한 추정결과가 시험문제의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시험은 시간관리가 중요한 만큼 운전면허 시험만을 떼어놓고 본다면 차라리 밑줄을 그어놓았다가 시험보기 전날이나, 시험당일 잠깐 암기하여 시험을 본 후 잊어버리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험공부에 있어서 한 항목의 이해는 곧 다른 항목을 학습하는 전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재에 산재된 수많은 메뉴들을 이해하기 위해 상상력을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어려운 시험일수록 난해한 부분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금까지 이해를 위한 학습방법으로 조어과정의 분석/원어/분석과 추리/상상력과 추정 등을 이용한 학습방법을 살펴보았다.
그 외에도 시청각교재나 실험/실습/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습방법들이 있으나, 시험은 내용이 광범위하고 대부분 추상적인 개념을 그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위에서 설명된 방법들은 앞으로도 이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학습방법으로 활용될 것이다.
.. 15. 개념의 정리
『메뉴익히기』 단계에서는 각 메뉴들의 명칭 -제목/용어/사건 등- 과 메뉴들의 수평적, 수직적 연결구조를 숙지하기 위해 목차와 본문을 일정한 속도로 정밀하게 읽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해를 위한 학습에서는 각 메뉴들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집중하였다.
그러나 위의 과정에서 얻어진 메뉴와 개념들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수험생의 머리 속에 저장되어 있으므로 각 메뉴와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하나의 활성화된 데이터 그룹으로 만들고,
또한 메뉴의 제시와 그 메뉴의 개념이 연상되는 반응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킴으로서 궁극적으로는 메뉴의 제시와 개념의 연상이 조건 반사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해 놓아야만 실제 문제해결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샤머니즘이라는 용어(메뉴) 가 제시되는 순간 반사적으로 샤머니즘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인『무당』이『굿』하는 장면이 연상되고, 또한 이와 동시에 그 행위(굿) 에 내포된 신앙적 배경과 가치관을 도출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사한 개념인 애니미즘, 토테미즘과의 차이를 서로 구분할 수 있도록 상하 또는 수평적으로 관련된 메뉴들의 개념을 구분/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 본문에서의 개념정리.
운전자가 자동차의 시동을 켜는 순간 자동차의 모든 기능들은 활성화되어 운전자의 다음 조작을 기다리며 대기한다.
즉 시동키는 운전을 위한 주메뉴로서 핸들이나 기어, 브레이크, 각종 스위치 등 하위메뉴들을 활성화시키는 메인 스위치의 역할을 하게된다.
이처럼 학습에 있어서도 하나의 메뉴를 통하여 수평, 수직적으로 연결된 인근 메뉴들이 조건 반사적으로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 메뉴들을 서로 밀접하게 연결시켜 입체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거침으로써 각 메뉴들은 또 다른 메뉴를 활성화시키는 버튼역할을 할 수 있게되고 결과적으로 모든 메뉴들은 작은 자극에 의해서도 연쇄적으로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먼저 교재의 주메뉴인 각 단원의 제목을 읽은 후 그 단원이 어떤 하위개념들로 나누어져 있는가를 책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추정해 본다.
일단 추정이 끝나면 자신의 추정과 실제 교재의 내용이 일치하는가를 확인한다.
만일 일치하는 경우라면 상당부분 그 메뉴와 개념을 이해하고 정리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렇지 못한 부분은 앞에서 제시된 학습방법 등을 통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인 것이다.
위와 같이 교재를 넘겨가면서 주메뉴들을 찾아내어 그 개념과 하위메뉴들의 명칭 및 개념을 먼저 추정해본 후 교재의 내용을 확인하여 서로 일치하는 경우에는 조건반사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다음단원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즉시 개념이 연상되지 않거나 추정한 내용이 교재와 차이가 나는 부분은 학습을 통하여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교재에 산재되어 있는 각종 메뉴들을 찾아가며 그 개념의 숙지정도를 파악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2회 정도 반복하게 되면 대부분의 메뉴와 개념들은 조건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나. 목차에서의 개념정리.
본문에서 각종 메뉴들을 찾아내어 개념을 연상하고 정리한 후에는 목차를 주의 깊게 읽어가면서 다시 한번 메뉴와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먼저 큰 목차를 읽고 그 하위목차(개념) 들을 연상하고 확인한다.
하위목차에서는 더 낮은 하위목차의 개념을 연상하고 확인한다.
만일 일치하는 경우 다음 목차로 이동한다.
마지막에 이르게되면 이번에는 하위목차에서 상위목차로 이동하면서 개념들을 정리해 본다.
이러한 방법에 숙달되면 목차 읽기만으로도 전과목의 주요 메뉴와 개념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재 전체의 내용과 구성 등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된다.
개념을 정리하는 과정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역할뿐 아니라, 해당 과목에서 집중적인 학습이 필요한 취약한 부분들을 선별해주는 효과도 있다. ..
.. 16. 암기
이제까지의 학습과정에서 축적된 지식들을 좀더 확실하게 정리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내용들을 의식적으로 암기할 필요가 있다.
여러 용어들이 나열되는 경우 각 용어 중 한두 어절을 골라내어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 암기하는 것은 가장 흔하고 유용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지방세의 종류로는『등록세, 취득세, 자동차세, 종합토지세, 재산세, 면허세, 도축세, 농지세, 주민세, 사업소세, 담배소비세, 마권세』 라고 한다면,
『돌(도축세) 담(담배소비세) 차(자동차세) 지(농지세) 말(마권세) 고, 도(도시계획세) 시(공동시설세) 개발(지역개발세) 면(면허세) 제(재산세) 된 토지(종합토지세) 사세(사업소세)』라는 식으로 용어를 만들어 암기해두면
지방세의 종류 라는 용어에 조건 반사적으로,
『돌담차지 말고, 도시개발 면제된 토지사세』
라는 용어가 연상될 것이다.
수험생들은 학습초기부터 암기할 대상을 고르거나, 암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때로는 쪽집게학습이니 하면서 암기할 대상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해와 개념정리를 위주로 학습하다보면 암기는 대부분 저절로 이뤄지며 암기해야 할 대상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내용들은 독립시켜 암기할 사항보다는 관련된 부분들과 함께 이해하고 개념을 형상화하여 정리해야하는 것들이므로, 이런 과정을 충실히 거친 후 학습의 마지막 단계에서 꼭 필요한 부분들을 선별해서 집중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다만, 학습과정에서 꼭 암기해야할 대상 -연대/지명/인명 등- 이 있으면 주의를 집중하여 한번 더 반복해서 읽는다든지, 또는 적절한 암기방법을 활용하여 암기하는 것과, 시험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암기할 수 있도록 표시해두고 관리하는 일은 필요하다.
따라서 앞에서 예로 든『지방세의 종류』와 같은 경우도 단순한 암기보다는 먼저 어떤 세목을 지방세로 분류했는지, 자동차세는 지방세인 반면 자동차의 연료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는 국세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고 나름대로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암기는 최종적인 학습의 보조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좋다.
.. 17. 정밀학습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의 실력 차이는 대략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전혀 기초적인 내용조차 모르는 경우,
둘째, 어느 정도 기본 실력이 갖춰진 경우,
셋째, 커트라인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의 상당한 실력이 갖춰져 있는 경우 등이다.
이 경우 보통 세 번째가 시험에 합격할 확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으나, 실제 시험에서도 정말 그럴까 하는 것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어떤 시험을 몇 년씩 반복해서 떨어지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는 반면, 반대로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재학생이 첫 번째 시험에서 각종고시에 모두 합격했다는 보도를 접하게 될 때도 있다.
이것은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의 실력 차이보다, 시험공부의 마지막 단계에서 커트라인의 한계를 어떤 방법으로 빨리 극복하는가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보통 어떤 방법으로 하든 열심히만 하면 중·상위 그룹정도의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차이는 나겠지만 대략 80점 정도까지는 쉽게 접근할 수가 있는데 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반복해서 시험에 떨어지는 경우라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학습방법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즉 교재 전체를 암기하더라도 100점을 맞을 수는 없는 것처럼 무조건적인 시간투자와 노력만으로는 합격을 보장할 수 없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진 다음부터는 알고있는 내용들을 단순히 반복 학습하는 지금까지의 타성에서 벗어나 한 단계 높은 정밀한 학습방법을 실행할 때 비로소 커트라인을 넘어서는 실력에 이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음부터 설명되는,
유사개념과 반대개념 / 개념의 입체화 / 예외적인 사항은 반드시 체크 / 어려운 단원의 극복 / 문제의 이용은 문제해결프로그램과 함께 커트라인을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학습방법에 해당하므로 시험에 반복하여 떨어지는 수험생일수록 주의를 기울여 읽고 숙지하기 바란다.
18. 유사개념과 반대개념
한때 세계화라는 용어 때문에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다.
즉『세계화의 개념』에 대한 논란 끝에 Internationalization 이나 Globalization 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정의하고 SEGYEHWA 라고 표기하였다.
만약, 그 당시 시험에『SEGYEHWA는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면, 비록 Internationalization, 또는 Globalization이란 용어가 문제의 어디에도 나타나있지 않더라도Internationalization과, Globalization이란 용어의 개념을 모르는 수험생은 『SEGYEHWA』에 관한 문제를 자신 있게 풀 수가 없게 된다.
즉, 『SEGYEHWA는 무엇인가?』하는 문제는,
『Internationalization, Globalization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도 같으며, 이 물음은 곧,
『Segyehwa / Internationalization / Globalization이란 용어는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가?』라는 문제인 것이다.
영어의 경우 시험을 위해 출간된 교재들은 대부분 조동사/부정사/가정법/관계대명사/접속사/전치사 등 문법을 위주로 구성되고 거기에 맞는 지문들을 모아 편집된 경우가 많아서 발음, 용도 등이 서로 비슷하거나 또는 반대되는 단어와 문장들을 서로 비교하여 학습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가능한 범위 안에서만 이라도 비슷하거나 반대되는 어휘들을 찾아가면서 학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Construction이라는 단어를 학습할 때 단순히 Construction 만 반복해서 암기하는 것보다 조금 어렵더라도 Con- 의 의미와 Com- 과의 차이, 또한 Construct, Conduct, Contract 등 유사한 단어들을 함께 학습하면서 그 개념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조선사에서 과전법이라는 용어를 공부할 때도 이와 유사한 토지정책은 물론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의 토지정책에 대해서도 찾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귀납법이나 연역법처럼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나 또는 인가/허가, 신고/신청, 수리/승인 등 서로 비슷한 용어들은 같은 교재, 또는 같은 단원에 함께 제시되어 있어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경우도 많지만,
때로는 다른 과목에 서로 비슷한 용어들이 산재되어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그때그때 유사한 용어나 개념들은 없는지를 확인해가면서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
때로는 이처럼 일일이 확인하고 찾아본다는 것이 귀찮고 또한 시간낭비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커트라인에 근접한 실력이 축적된 상태에서는 단 1점이 시험의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1점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학습에 임할 때 비로소 커트라인 밑에서 맴도는 실력을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9. 개념의 입체화
학습도중에 교재의 내용에만 관심을 쏟다보면 현재 학습하고 있는 부분이 어딘지 교재전체에서의 위치나 배경 등을 잊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습과정에서 자신이 교재의 어떤 부분을 학습하고 있는지, 또한 그 내용의 시간적/공간적 배경이 무엇인지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 내용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제4차 개정 헌법의 경우 부칙에 소급입법을 인정했는데, 그런 내용을 삽입한 배경에는 4.19 이후 허 정 과도정부가 수립되어 제3차 개헌을 단행했으나 3.15 부정선거 사범 등을 처벌할 근거조항을 만들지 못했으므로 3.15부정선거 관련자, 4.19 의거시 살상한 자, 부정축재자 및 반민주 행위자 등을 처벌하기 위해서는 다시 헌법을 개정해야하는 시대적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단순히 4차 개헌의 개정 내용만을 학습하기보다는 헌법을 개정하게된 시간적/공간적인 배경을 이해할 때 문제해결 능력이 보다 한 차원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서경천도론』이라는 사건을 학습할 때도『서경천도론』이 『고려 후기의 사회 ⇒ 귀족사회의 동요』라는 상위단계 메뉴의 하위메뉴로 위치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한 채 학습하는 경우,
『서경천도론』이 나약한 개경의 문신귀족에 대한 반발과 고려말 성행한 풍수지리설의 영향을 받아 혁신정치를 표방한 묘청의 반란 구호였다는 것을 인식하기 어려우므로 결국 이에 관한 시험문제를 풀 때 정확한 정답을 추리해 내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3.1운동이 학생, 종교인, 지식인 등의 주도로 비폭력 투쟁을 표방한 결과 독립쟁취에 실패하고 지식인들 사이에 허무주의가 유행하면서 백조 등 염세적인 문학이 일어난 반면, 비폭력 투쟁에 한계를 느낀 독립운동가들은 무력투쟁을 선호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제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써 소위 문화정치라는 것이 시작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즉 3.1 운동이라는 하나의 사건에 대하여 시간적, 공간적 배경까지 관심을 갖고 학습할 때 3.1 운동이 그 시대의 문화, 사상, 정치, 제도 등 각 분야에 끼친 영향을 좀더 입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어떤 메뉴(또는 단서)에는 그 위치와 메뉴의 특정한 시간/공간/사회/문화적 배경들이 많이 포함될수록 보다 차원 높은 개념을 갖게 되는 것이다.
.. 20. 예외적인 사항은 반드시 체크
처음부터 모집인원을 제한하여 뽑는 경쟁시험은 자격시험과 같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험문제 또한 그에 맞도록 출제될 수밖에 없다.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평가시험은 대부분 합격인원의 제한이 없으므로 응시자의 능력을 정확하게 측정만 하면 되지만, 경쟁시험은 수험생의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 외에도 많은 수험생들을 탈락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으므로 이 점은 시험문제의 출제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많은 수험생들을 탈락시키기 위해 실력이 떨어지는 수험생들은 풀 수 없는 문제들을 일부 삽입하여 문제의 난이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실력차이가 비슷한 상위그룹에 속하는 수험생들에게는 큰 효과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단순히 난이도를 높이는 방법 외에 문제의 일부를 교묘하게 변형시킴으로써 수험생들의 실수를 유도한다든지, 또는 일반 수험생들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 특이한 내용이나 최근에 와서야 그 내용이 정립된 이론 등을 문제로 출제함으로써 이들의 점수가 차별화 되도록 유도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수험생의 실수를 유도하는 함정을 만들어 놓은 문제들은 앞으로 제시될 문제해결 프로그램을 적용해서 문제를 푸는 경우 대부분의 함정을 피해 갈 수 있지만, 일부 특이한 내용이나 새로 정립된 이론 등은 학습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지나치기 쉬우므로 평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막상 시험에 출제되었을 때 문제를 풀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이런 문제 하나가 결과적으로 시험의 합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므로 교재나 문제를 통한 학습과정에서 새로운 이론이나, 또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들은 그 내용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고 생각되는 부분들,
예를 들어 액센트의 위치가 변하는 단어(Photo-) 등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가며 학습해야만 같은 시간, 같은 노력을 기울인 다른 수험생들보다 수준높은 실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보편적이고 잘 아는 내용을 반복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능적으로 중요하다고 느껴지거나 특이하고 예외적인 내용들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숙지하는 것도 중요한 고득점 전략인 것이다
21. 어려운 단원의 극복
노래하는 중간에 갑자기 높아지는 음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그 이전이나 그 이후의 소절을 아무리 잘 부르더라도 좋은 평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학습에 있어서도 과목마다 특별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대개는 반복학습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극복되지만, 마지막까지 잘 이해되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고대문법이나 남북간의 각종 접촉일정과 상호 제안의 특징처럼 내용이 난해하거나,
또는 조선시대 당파의 계보나 논쟁처럼 선조들의 공리공론이라는 선입견에 따른 거부감 때문에 의식적으로 회피하게 되기도 한다.
많은 수험생들은 이런 부분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해하기보다는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부분을 한번 더 되풀이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단순히 암기하고 넘어가려는 심리를 갖게 된다.
그러나 경쟁시험에서 합격의 조건은 누구나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문제라도 남이 풀 수 없는 문제를 맞추는 것이 더욱 중요한 만큼 어려운 부분들을 평정하지 못한다면 커트라인을 넘는 점수대로 진입하기 어렵다.
또한 시험을 출제하는 측에서 어려운 단원을 피해가려는 수험생의 심리를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삼는다면 결과는 치명적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어려운 부분들을 철저히 평정하는 경우 다른 수험생들보다 훨씬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므로 수험생들은 이런 부분들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은 과목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홀히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당과목에서 가장 어려운 단원을 집중학습의 대상으로 선정한 후 충분한 시간을 배려하여 정밀하게 학습하는 것이다.
이기간 동안에는 하루하루 학습할 시간만 정하고 학습량은 정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또한 감기에 걸렸다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때를 피하고,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와 자신감도 다질 필요가 있다.
일단 이와 같은 결정과 조건이 갖춰지면 집중적으로 학습할 단원이 과목전체에서 얼마나 차지하는지, 구체적으로 학습할 양이 몇 페이지인지 파악한 다음 먼저 단원내의 크고 작은 각종 메뉴들을 숙지한 후 그 단원의 연습 문제를 면밀하게 풀어본다.
문제를 풀 때와 본문을 학습할 때에는 사전, 옥편 기타 여러 학습 자료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단어하나까지 정밀하게 분석하고 각 메뉴들의 개념뿐만 아니라 단원 전체의 구성체계까지도 철저하게 정리하도록 한다.
어려운 단원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일은 다른 부분을 학습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학습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도록 하고,
도저히 이해되지 않아 머리가 아플 정도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들은 최대한의 스트레스를 받고있다고 생각되는 순간 책을 덮고 바로 휴식이나 수면에 들어감으로써 두뇌의 무의식 부분을 학습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일단 한번 극복된 단원들은 다음 학습과정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실력이 경쟁자들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자신감을 갖을 수 있게된다.
.. 22. 문제의 이용
메뉴 익히기부터 지금까지는 주로 교재를 이용하여 용어나, 문장, 단원의 내용을 이해하고 개념을 정리하거나, 또는 각종 메뉴들을 좀더 근본적으로 이해하는데 필요한 시/공간적인 배경 등을 메뉴와 연결시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여기서는 연습문제를 이용하여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문제를 이용한 학습의 중요한 기능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정답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을 키워준다.
다양한 문제를 다루어봄으로써 문제를 읽는 순간 문제가 요구하는 출제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정답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도 크게 발달하게 되며 더 나가서 출제된 문제를 통하여 출제자의 심리도 추정이 가능해진다.
둘째, 다양한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서 그 동안 모호했던 개념들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서로 연결시켜 학습한 용어나 문장들을 각각 별개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 독립시켜 개념을 정리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준다.
셋째, 교재의 내용이 시험에서는 어떤 형태로 출제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되므로 학습된 개념들을 실제 문제의 해결에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
넷째, 문제에서 자주 사용되는 함정들의 유형을 미리 파악할 수 있으므로 실수나 착오로 문제를 틀리는 사고를 방지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때때로 수험생이 학습과정에서 전혀 접해보지 않은 용어 (사건, 인명 등)를 정답이 아닌 나머지 답안에 삽입함으로써 수험생이 정답을 선택하는데 혼란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은 형태의 함정들은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문제를 다뤄보지 않은 수험생은 쉽게 정답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다음은 연습문제를 풀 때 지켜야하는 기본적인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첫째, 문제에 정답을 표시해서는 안 된다.
만일 정답을 표시해 놓은 문제를 또다시 풀어볼 때는 정답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해놓은 다음 문제를 풀어야 한다.
둘째, 각 문제를 풀 때마다 바로 정답을 맞춰봐야 한다.
또한 정답을 맞춰보고 난 후에는 문제의 출제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정답뿐만 아니라 나머지 답안들까지 정밀하게 분석하여 정답인 이유와 정답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아무리 쉬운 문제라도 정답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정답이 아닌 답안도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다음 문제를 풀어보자.
【문제1】 다음 중에 조선시대의 인물은 누구인가?
① 이제현 ② 김대문 ③ 이순신 ④ 김헌창
문제의 정답이 ③이라는 것은 누구나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문제를 풀어보자.
【문제2】 다음 중에 고려시대의 인물은 누구인가?
① 이제현 ② 김대문 ③ 이순신 ④ 김헌창
【문제1】과 거의 똑같은 문제지만 금방 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일 위의【문제1】을 풀면서 정답인③외에 ①②④번 답안에도 관심을 가졌던 사람은【문제2】를 쉽게 풀 수 있지만,
【문제1】이 쉽다고 그냥 지나친 사람은【문제2】를 푸는데 약간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이처럼 비록 쉬운 문제라도 일단 풀기 시작한 문제만큼은 확실히 알고 넘어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또한 기존의 문제를 일부 변형시켜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제의 정답만 확인하고 이해하거나 암기하는 것만으로는 문제해결 능력의 향상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셋째, 일단 맞춘 문제라도 소홀하게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
처음에 맞춘 문제는 다음에도 모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나머지 틀린 문제만을 골라서 학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렵게 맞춘 문제를 몇 개만 다시 풀어보면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
따라서 비록 처음부터 정답을 맞춘 문제라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언제라도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밀하게 학습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문제집을 단순히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보는 수단으로만 생각한 나머지 문제를 한번씩 읽고 정답을 맞춰보는 것으로 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제집을 통한 학습은 커트라인을 넘어서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한차원 높은 정밀학습방법이므로 한문제 한 문제를 다음과정에서 설명되는 문제해결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신중하게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 23. 시험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들
시험의 결과는 100% 수험생의 실력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수험생의 실력은 어떤 요소에 의해 차이가 생기는가 ?
첫째, 지식의 양과 질이다.
즉 많은 양의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의 질적 수준이 높은 경우 일단 합격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문제해결능력이다.
대부분의 시험은 단순하게 지식의 양과 질만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지식은 문제를 풀기 위한 기초정보일 뿐 그 자체가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지식을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 문제해결에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 주의력과 기술이다.
사람들은 많은 선입견을 갖고 있다. 특히 지식이 많을수록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와 같은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오히려 문제의 본질을 사실과 다르게 굴절시키는 경우가 자주 있다. 만일 수험생이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에 빠지게되면 문제의 출제의도나 답안의 내용을 오해하게 될 수 있다.
이른바 함정에 빠지는 경우인데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기술이 필요하다.
넷째, 시간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시험시간이 다됐는데도 문제의 절반밖에 풀지 못하는 수험생이 있는가하면 시험시간의 절반도 지나지 않고 문제를 다 풀어버리는 수험생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험은 주어진 시간의 절반만에 문제를 모두 풀 수 있을 만큼 쉽게 출제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필요이상 시간을 낭비하거나, 쉬운 문제라고 짧은 시간에 경솔하게 문제를 푸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주어진 시간을 마지막까지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시험시간을 계획적이고 기술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시험은 순수한 지식뿐만 아니라 문제를 다루는 여러 가지 기술적인 것들이 적절히 갖추어질 때 비로소 합격에 보다 가까이 접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 24. 경쟁률 분석
흔히 몇십 대 일, 또는 몇백 대 일이라는 높은 경쟁률이 합격가능성이 많은 수험생을 미리부터 주눅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마음 약한 수험생들은 자신과 동일한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모두를 경쟁상대로 생각한 나머지 경쟁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아예 시험장에 나타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경쟁률이 백대 일이라고 해서 실제 경쟁상대가 백 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단순한 계산이다.
비록 한 명을 뽑는 시험에 백 명이 응시했더라도 실제 합격할 수 있는 실력에 근접한 수험생은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는 근본적으로 실력이 모자라거나, 또는 문제에 숨겨진 함정에 빠져 경쟁률과는 별 관계없이 탈락되고 마는 것이다.
또한 시험에서의 경쟁률은 주사위던지기 같은 확률과는 다르다.
단 2대1의 경쟁률이라 하더라도 실력이 없으면 합격할 확률은 1% 의 가능성도 없는 반면, 실력만 있으면 100대1의 경쟁률에서도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은 100% 에 가까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경쟁률이 높더라도 자신의 경쟁률은 합격 또는 불합격, 즉 50대 50의 확률로 생각하면 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경쟁대상은 다른 수험생이 아닌 자신의 목표점수이며 그 목표점수는 자신의 결정에 따라 변할 뿐 시험의 경쟁률에 따라 높아지거나 낮아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신이 정한 목표점수를 넘어서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는 일이다 ..
25. 출제 경향과 난이도 분석
시험점수는 난이도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게 되는데,
만약 국어과목이 매우 쉽게 출제된다면 국어를 전략적으로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나 그저 평범하게 공부한 사람이나 시험점수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반면,
영어과목이 매우 어렵게 출제된다면 영어를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시험점수는 낮아질 것이다.
시험은 다수의 수험생을 과락으로 탈락시키기 위하여 전략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과목과,
난이도가 중간정도 수준인 과목,
쉬운 과목 등을 적당히 배치하여 변별력을 높이려는 경향이 있는데,
대개 과거 수년간의 난이도를 과목별로 분석해보면 향후 시험의 과목별 난이도를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
일반적인 출제경향을 단순하게 정리하면,
○ 지난해에 어렵게 출제되었던 과목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지난 2년간 계속해서 어렵게 출제되었던 과목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더 높다.
○ 지난해에 쉽게 출제되었던 과목은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지난2년간 계속해서 쉽게 출제되었던 과목은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더 높다.
○ 출제자는 선택과목의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만일 선택과목이 일본어와 독일어라면 공부하기 쉬운 일본어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은 반면, 독일어를 선택하는 수험생은 적을 것이다.
이런 경우 출제자의 입장에서는 두 과목의 난이도에 차이를 두어 일본어는 조금 어렵게 출제하는 대신 독일어는 쉽게 출제하여 두 과목의 점수차이를 되도록 줄이려 할 것이다.
물론 반드시 위와 같이 출제된다고 볼 수는 없겠으나, 일반적인 출제경향이나 과거의 과목별 난이도 등을 분석하여 전략과목이나 선택과목 등을 정하는데 활용하는 것도 고득점을 위한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 26. 이제까지의 문제풀이 방법
시험장에 나온 응시생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실력을 키워온 사람들이며, 또한 오랫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해 학습과 응시를 반복한 수험생들도 많기 때문에 이들의 실력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경쟁 속에서는 학습 능력뿐 아니라 문제를 푸는 방법 또한 시험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쟁시험에서 합격하기 위해서는,
첫째, 남들이 모르는 문제를 한 문제 더 맞추거나,
둘째, 남들이 찾아내지 못한 함정을 한 개라도 더 찾아내거나,
셋째, 남들이 실수할 때 한 문제라도 덜 실수해야 한다.
그러나 위의 조건들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시험방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르는 문제라도 맞출 수 있는 확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고,
감춰진 함정을 하나라도 더 찾아 낼 수 있으며,
쉬운 문제를 실수로 틀릴 확률이 보다 적은 문제해결 프로그램이 있다면 응시생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 방법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가. 문제를 읽고 정답을 찾는 유형.
이 유형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문제풀이 방식이다.
○ 문제를 읽은 후 제시된 답안들을 ①번부터 순서대로 읽어 나간다.
○ 답안을 읽어 나가다가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답안이 있으면 즉시 표시한다.
○ 만약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답안이 없으면 다시 ①번부터 답안을 읽거나, 또는 한번 더 문제와 답안을 읽은 후 정답을 선택한다.
○ 두·세 번 반복해서 읽어도 정답이라고 선택할만한 답안이 없을 경우에는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번호를 선택 -소위 정답을 찍는다고 함- 한다.
○ 정답을 선택하고 나면 문제와 정답을 한번 더 읽고 확인하거나, 또는 확인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간다.
○ 일단 정답을 선택하고 나면 『한번 고른 답안을 다시 고치면 틀릴 확률이 더 많다』는 경험에 따라 웬만하면 정답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위와 같은 방법의 특징은 빠른 속도로 문제를 풀 수가 있기 때문에 시험을 보는데 있어 시간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유형이다.
보통 한 문제에 1분씩 주어지지만 위와 같은 경우에는 주어진 시간의 절반 내지 3분의 2정도면 문제를 모두 풀 수가 있다.
또한 잘 모르거나 애매한 문제라도『실력 반, 운 반』이란 생각으로 번호를 고르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를 앞에 두고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나. 정답에만 집착하는 유형.
이 유형의 특징은,
○ 일단 문제를 읽은 후 답안의 순서와 관계없이 정답이 될만한 답안만을 빠르게 찾는다.
○ 만일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답안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않고 즉시 정답으로 선택하고 나머지 답안은 정답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그냥 지나치거나 대충 읽어보고 다음 문제로 넘어간다.
이 방법은 확실히 아는 문제만을 해결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가장 쉽고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오로지 실력에만 의존한 채 문제해결 절차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으므로 합격할 확률이 가장 낮아질 수밖에 없다.
다. 미리 정답을 추정하는 유형.
이 유형의 특징은,
○ 문제만 읽은 상태에서 제시된 답안들을 읽기 전에 본능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정답을 먼저 추정한다.
○ 그리고 나서 자신이 추정한 내용과 일치하는 답안이 있는지를 제시된 답안의 순서에 관계없이 빠르게 확인한다.
만일 자신이 추정하고 있었던 내용과 같거나 비슷한 내용이 답안 중에 있으면 정답으로 확신한다.
○ 만약 자신이 생각했던 답안이 없는 경우, 또는 본능적으로 정답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에는 첫 번째 유형의 문제풀이 방법에 따라 정답을 찾아 나간다.
이 유형은 주관식 문제를 마치 주관식처럼 푸는 방법으로써 상당한 실력은 물론 문제를 다루어본 경험이 많은 수험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문제를 이 방법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 수험생이라면 일단은 합격권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방법의 취약점은,
첫째, 문제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이다.
일단 문제만 읽은 상태에서 정답을 추정한 후 제시된 답안 중에 같거나 비슷한 내용이 포함돼 있을 때는 그것이 정답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되므로 그 외의 답안을 무시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실력과 본능적인 감각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 때문에 오히려 간발의 차이로 시험을 그르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을 가져올 수 있다.
둘째, 이 유형의 또 다른 취약점은 문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출제된 문제의 한두 문장만 보고도 문제의 내용과 출제 의도, 정답까지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의 중간이나 뒷부분에 짧은 용어 등을 사용하여 함정을 숨겨놓는 경우 이를 피해가기가 어렵다.
즉, 문제의 출제의도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후 정답을 서술하는 주관식 형태의 문제풀이 방법을 객관식 시험에 적용시키기 때문에 문제의 출제의도를 잘못 분석하는데 따른 일정한 비율의 실수를 피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위와 같은 유형들의 문제풀이 방식은 많은 수험생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들로써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첫째, 문제를 읽은 후 출제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절차가 없기 때문에 문제를 읽자마자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지식이나 유사한 문제를 풀었던 경험, 문제에 대한 선입견 등을 토대로 정답을 찾으려하므로 출제의도를 잘못 파악할 우려가 많다.
특히 부정과 긍정을 혼돈하거나, 또는 출제의도의 핵심이 되는 용어나 접속사의 역할 등을 잘못 인식함으로써 주어진 질문에 맞지 않는 답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문제해결에서 가장 중요한 출제의도 파악 과정이 무시되는 것이다.
둘째, 함정을 피해 나가기가 어렵다.
경쟁 시험의 특징은 대부분의 응시생들을 떨어뜨리기 위해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거나 문제와 답안에 함정을 만들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위와 같은 문제풀이 방식은 문제와 답안의 전체적인 내용만을 중시하고 막연하게 정답을 선택하게 되므로 함정에 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아무리 쉬운 문제라도 문제에 함정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정답을 맞출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으며, 반대로 일단 함정이 숨겨져 있음을 발견한 문제는 비록 어려운 문제라 하더라도 정답을 맞출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셋째, 아무리 쉬운 문제든, 또는 전혀 모르는 문제든 간에 모든 문제를 풀 때는 일단 정답과 가장 거리가 먼 답안부터 삭제해서 마지막으로 두개의 답안으로 압축한 후 비교·평가하여 정답을 선택해야하는 Negative원칙을 무시한 채 명백히 정답이 될 수 없는 답안까지 포함해서 반복 검토하게 되므로 정답을 찾는데 혼란을 일으키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충분히 맞출 수 있는 문제까지도 정답을 찍게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위와 같은 문제풀이 방법들은 학교나 자격증취득 시험처럼 수험생들의 실력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1차 목적인 평가시험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일반적이고 간단한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시험기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능률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를 푸는 것은 똑떨어지는 정답을 찾는 것이라기보다는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에 가장 근접한 답안을 선택하는 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도 많은 시험을 보아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다음에 제시되는 문제해결 프로그램을 숙지해야 한다.
비록 처음엔 약간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반복된 경험을 통해 표준화된 문제해결 프로그램에 숙달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문제 푸는 습관이 바뀌게 되고 결국 그만큼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과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
.. 27. 최적의 객관식 문제해결프로그램
앞에서 제시된 보편적인 문제풀이 방법들은 어려운 문제, 모르는 문제, 함정이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한계 때문에 실력이 비슷한 동료수험생들에 대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
따라서 쉽거나 함정이 있는 문제를 실수하지 않고, 어렵거나 모르는 문제도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맞출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만일『시험은 오직 학습실력에 달려있을 뿐 공부와 시험에 특별한 기술은 없다』라는 생각을 갖고있는 수험생은 먼저 그런 생각부터 고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제시하는『시험문제 해결프로그램』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부분인 만큼 본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막강한 문제해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숙지하고 모든 문제해결에 적용시키는 것을 습관화시키기 바란다.
가. 문제 출제의도 파악 및 답안 추정 단계.
1. 문제를 한자도 빼놓지 말고 읽는다.
중요한 용어뿐만 아니라 문장을 연결하는 조사나 접속사/문제번호/띄어쓰기/ 부호까지도 관심을 갖고 읽는다.
2. 문제의 중요한 부분들은 밑줄을 그어 놓는다.
3. 문제에 사용된 용어의 사전적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특히 함정이 될만한 단서가 있는지와 정답조건의 긍/부정 여부, 사용된 접속사의 역할 등을 분석한다.
특히 평소 문제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 아닌 것, …과 틀린 것, …과 다르지 않은 것, …과 같지 않은 것』등 정답의 조건을 긍/부정으로 설정하는 용어들을 정리해두면 문제의 출제의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4. 문제와 관련된 특정한 시/공간적 배경을 파악한다.
문제에 사용된 용어의 사전적 개념뿐만 아니라 특정한 시/공간적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한다.
또한, 문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파악된 내용들,
-문제에 사용된 용어의 정확한 사전적/특정적 개념, 문제의 배경, 문제의 함정, 조건의 긍/부정 여부 등-
과 기타 문제해결에 참고가 될만한 사항들은 문제 주변의 여백에 기록해두고 정답을 선택할 때까지 검토 항목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한다.
5.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분석된 내용들을 종합하여 문제의 출제의도가 정확하게 파악된 것으로 판단되면 가능한 답안을 읽기 전에 객관식문제를 풀 듯이 적당한 답을 추정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한 개 이상이 될 수도 있음- 문제 옆에 기록해 둔다.
나. 답안분석 및 불필요한 답안 삭제 단계.
1. 문제의 출제의도 파악단계와 같이 각 답안의 중요한 용어에 밑줄을 그어가면서 정밀하게 읽는다.
2. 답안에 사용된 각 용어들의 정확한 개념 -사전적 개념뿐만 아니라 특정한 시/공간적 배경을 포함한 개념- 과 접속사의 역할 등을 분석한다.
특히, 용어의 개념을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구체적으로 인식하도록 노력해야하며, 또한 각 답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파악된 용어의 개념이나 의문점, 기타 참고가 될만한 사항들을 여백에 기록해 놓는다.
3. 정답과의 근접도를 문제번호 앞에 ×·△ 형태로 구분하여 표시한다.
4. 각 답안의 용어와 배경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각 답안이 갖고 있는 개념을 파악한 후 정답이 될 수 없는 조건을 가장 명확하게 갖춘 답안부터 삭제하여 정답과 근접한 답안 두개를 남겨놓는다.
다. 정답의 선택.
두개의 답안이 남겨진 상태에서 문제를 다시 한번 주의 깊게 읽은 후,
자신이 처음에 정답으로 추리했던 근거와 문제와 답안주변에 기록해둔 내용 등을 토대로 문제의 출제의도와 답안의 내용,
함정의 유무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정답이 될 수 없는 이유가 보다 뚜렷한 답안에『×』표시를 한 후 선택된 답안에 최종적으로『●』표시한다.
간단한 문제를 푸는 경우는 『×·△·●』 등의 형태로 정답과의 근접도를 표시하는 것만으로 정답선택의 과정이 끝나는 경우도 있으나,
어렵고 난해한 문제인 경우에는 정답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답안들은 과감히 삭제시켜 버리고 마지막으로 두개의 답안만을 남겨둔 후,
- 답안에 포함된 각종 용어의 정확한 개념과 유사하거나 반대되는 용어와의 차이,
- 함정의 유무,
- 시/공간적 배경에 따른 특정적 개념인지 여부,
등을 정밀하게 비교 분석해가면서 상대적으로 정답과 먼 답안을 마지막으로 삭제해야한다.
라. 재검토 단계.
이제까지의 과정을 충실하게 거쳐 문제를 풀었더라도 간혹 문제를 잘못 이해하거나, 또는 어렵게 풀어놓은 문제의 정답번호를 잘못 기재하는 등의 실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문제와 답안을 다시 한번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마지막까지 실수를 방지해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는 정답을 찾을 때 혼란을 방지하게 위해 삭제했던 답안들까지도 포함해서 주의 깊게 다음 사항들을 검토해야 한다.
1. 문제의 출제의도와 각 답안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했는가 ?
2. 문제와 답안 중 함정이 될만한 부분은 없는가 ?
3. 긍/부정을 설정하는 용어나 접속사에 착오는 없었는가 ?
4. 정답으로 선택한 답안의 내용 중에 정답이 되지 못할만한 특별한 단서는 없는가 ?
5. 제외된 답안들이 정답이 될 수 없는 이유는 타당한가 ?
6. 자신이 선택한 정답이 정확히 표시되어 있는가 ?
지금까지 쉬운 방법으로만 문제를 풀던 습관을 갖고있던 수험생들은 여기서 소개된 문제해결 프로그램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한 문제를 푸는데 이렇게까지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면 한 문제에 1분밖에 주어지지 않는 시험에서 제대로 문제를 풀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생길 것이다.
사실 처음 이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보통의 방법보다 몇 배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러나 일단 숙달되고 나면 문제를 풀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문제의 출제의도와 답안의 내용들을 파악하는데 핵심이 되는 부분이나 기타 함정이 될만한 문제점들을 본능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문제해결 속도도 점차 빨라지게 된다.
또한 문제해결 방법이 표준화되어있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수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풀기 어려운 문제나 보통의 방법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을 최대한 정답에 근접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반드시 프로그램의 개념을 이해하고 내용을 소화하여 습관화시킴으로써 자신보다 실력이 더 나은 수험생들과도 경쟁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기 바란다.
.. 28. 시험과목의 배치와 시간 배정
실제시험의 시간관리는 시험준비 기간의 시간관리 못지 않게 시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만일 주어진 시험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지 못하고 조급하게 문제를 풀다보면 나중에는 시간이 남아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가 되는가하면, 어려운 과목을 먼저 푸느라 시험 초반에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긴다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쉬운 과목을 시간이 부족해서 풀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시험시간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게되므로 사전에 철저한 시간계획을 작성하고 숙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쟁시험을 포함한 각종 시험에서 긴 시간동안 여러 과목을 한꺼번에 보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쉬는 시간 없이 6-9 과목을 한꺼번에 보기도 한다.
이때 다행히 좋아하는 과목이 먼저 출제된다면 심리적으로 강한 자신감을 갖게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긴장과 흥분상태가 적당히 유지됨으로써 두뇌의 활동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평소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과목이 가장 먼저 출제됨으로써 시험 초반부터 문제를 어렵게 풀기 시작한다면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흥분하게 되어 다른 과목을 푸는데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자신 있는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문제를 빨리 풀 수 있으므로 그만큼 시간을 축적할 수 있고 이렇게 축적된 시간은 자신 없고 어려운 과목을 좀더 신중히 풀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시험의 출제순서에 맞춰 무의식적으로 시험지의 첫 페이지부터 풀던 습관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도록 과목과 문제의 순서를 바꿀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 시험과목의 배치.
우선 가장 자신 있고 빨리 풀 수 있는 과목을 첫 과목으로 선정한 다음 첫 번째 과목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과목을 두 번째로 배치한다.
대개 시험과목은 국어/국사/윤리/전산학/영어 등 교양과목과 헌법/행정법/행정학/지방행정 등 전공과목으로 나눠진다.
그러므로 첫 과목을 국사로 정했으면 그와 내용이 비슷한 윤리를 두 번째로 풀도록 배치하고,
만약 행정학을 첫 과목으로 정했다면 지방행정을 그 다음에 풀도록 배치한다.
세 번째도 역시 마찬가지로 평소 어렵다고 생각했던 과목은 피하고 가능하면 첫 번째와 두 번째 과목과 관련 있는 과목을 배치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세 번째 과목을 쉬운 과목으로 배치함으로써 일단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하고 두뇌활동이 일정한 궤도에 오르게 되면 그 다음에는 다소 어렵게 생각했던 과목을 배치하되, 어려운 과목들을 한꺼번에 풀지 말고 쉬운 과목들 중간 중간에 끼워서 풀도록 한다.
즉 어렵지 않은 과목을 한두 과목 정도 풀고 어려운 과목을 한 과목 푸는 식으로 배치하고 영어나 전산학 등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한 과목을 맨 마지막에 배치한다.
마라톤 선수가 언덕을 달려 내려오던 탄력으로 오르막길을 뛰어올라가듯 시험에서도 마지막 과목 바로 앞에 쉬운 과목을 배치하여 시험에 대한 자신감과 최상의 컨디션을 확보한 후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과목을 마지막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최선을 다해 풀도록 배려한다.
시험과목의 배치에 있어서 고려할 점은 가능하면 내용이 비슷한 과목들을 서로 연결해서 풀도록 배치하고 가장 어려운 과목은 가장 나중에 풀도록 배치하되,
어려운 과목들을 모두 뒤로 미루어 놓으면 시간관리에 문제가 생기게되므로 쉬운 과목을 푸는 중간 중간에 섞어 놓는 것이 좋다.
나. 시험시간의 배정.
위와 같이 자신의 특성에 맞도록 순서를 정한 후에는 각 과목별로 소요시간을 배정해야 한다.
객관식문제는 대개 한 문제에 1분씩 주어지는데 모든 문제를 1분에 풀 수는 없으므로 쉬운 과목은 빨리, 어려운 과목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풀 수 있도록 미리 과목별 소요시간을 배정해야 한다.
이때 문제에 표시해 놓은 정답을 답안지에 옮겨 쓰고 답안지 작성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총 시험시간의 약 10 %정도를 배정하고, 또한 최종적으로 수험번호와 이름, 문제지 유형 등 기재사항 확인과 만약 답안지 전체를 다시 작성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치할 수 있도록 5 %정도를 배정한 후, 나머지 85 %의 시간을 실제 문제해결에 사용할 수 있게 배정한다.
이제까지의 내용을 토대로 실제 시험과목의 배치와 시간을 배정해 보자. 시험은 각 과목당 20문제씩 9과목이며 한 문제에 1분씩 총 180분이 주어진 경우라면 다음과 같은 과목 배치 및 시간배정 계획을 짤 수 있다.
29. 시험과목 배치 및 시간 배정계획예시
순번
시간표
과목
난이도
비 고
1
10:00-10:15(15분)
국사
쉬움
첫 과목으로 여유 있는 시간
배정 필요.
2
10:15-10:27(12분)
윤리
중간
국사과목과 밀접한 관련 있음.
3
10:27-10:42(15분)
국어
어려움
지문 등 문제분석에 시간 필요. 답안별로 비교할 사항 많음.
4
10:42-10:55(13분)
헌법
중간
시험 바로 전에 암기한 각종 임기 등을 잊기전에 풀기 위함.
5
10:55-11:10(15분)
전산
어려움
계산문제 등 시간필요.
-
11:10-11:15(5분)
영어문제
읽 기
미리 영어문제와 지문 등을 가볍게 읽어둠.
6
11:15-11:27(12분)
행정학
쉬움
전공과목의 기초. 행정법, 지방행정을 풀기 전에 먼저 풀어봄.
7
11:27-11:40(13분)
행정법
중간
행정학과 관련.
8
11:40-11:50(10분)
지방
행정
쉬움
행정법, 행정학 등과 관련됨.
영어를 풀기 전에 쉬운 과목 을 배치함.
9
11:50-12:25(35분)
영어
어려움
독해 등을 위해 최종적으로 충분한 시간 필요.
-
12:25-12:35(10분)
남겨둔 문제
정 답 선 택
정답을 고르지 못한 문제나 남겨둔 문제의 정답을 최종 결정.
-
12:35-12:55(20분)
답 안 작 성
정답을 답안지에 옮겨 쓰고 답안지 작성과정 오류 등 검토.
-
12:55-13:00(5분)
최 종 점 검
이름/수험번호/문제지 유형 등 기재사항 검토.
문제 발생시 즉각 조치.
○ 첫 과목은 시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첫 과목의 첫 문제를 얼마나 자신 있게 푸는가에 따라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심리적으로 시험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첫 과목에 대하여는 충분한 시간 배려가 필요하다. 20문제인 경우15분 정도를 첫 과목에 배정한다.
○ 두 번째 과목부터 두세 과목은 시간을 약간 타이트하게 배정하여 시간을 단축시키고 그 다음엔 약간 어려운 과목을 풀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시간을 배정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중간 내지 쉬운 과목을 한두 과목 배치하여 시간을 단축시킨 후 쉬운 과목을 한 과목 푼 다음 마지막으로 가장 어려운 과목을 여유 있게 풀 수 있게 배정한다.
특히 문제를 푸는 중간에 가장 어려운 과목의 문제와 지문, 답안 등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볼 수 있도록 약 5분 정도의 시간을 배정한다.
○ 문제를 풀다보면 정답을 결정하기가 매우 곤란한 문제들이 나타나는데 이때 너무 오래 시간을 끌면서 한두 문제에 매달려서는 전체 시험시간 관리에 차질이 생기게 되므로 이때는 일단 정답을 선택하거나, 또는 선택하지 않은 상태로 표시해 놓은 다음 맨 마지막에 이런 문제들만 모아서 풀도록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너무 많이 남겨놓아서는 안되며 과목당 한문제 정도 외에는 일단 문제의 정답을 정해야 한다.
○ 시험과목 배치 및 시간 배정 계획은 실제시험에 앞서 사전에 계획표를 작성해 놓고 평소 이 계획에 맞춰 문제를 풀어보아야 시험 당일에도 자연스럽게 자신이 세운 계획에 따라 문제를 풀 수 있다.
또한 문제를 풀다보면 각 과목마다 문제를 푸는 시간이 계획과는 약간씩 다를 수 있으므로 매 과목마다 지정된 시간을 꼭 지킬 필요는 없지만 신축적으로 시간을 운영하여 최소한 두세 과목마다 한번씩 시간을 맞추어 가면서 속도를 조절하고, 특히 마지막 과목과 답안지 작성만큼은 계획했던 시간보다 늦게 시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0. D-30 부터 D-11 사이
이제까지 이 책을 주의 깊게 읽은 사람들이라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만으로 합격에 도달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갖춘 수험생이라도 시험에 임박해서 술을 과음한다거나 시험당일 독감에 걸리게 된다면 평소 쌓은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시험을 며칠 앞두고 애인과 헤어진다면 이 또한 마찬가지로 시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건강이나 컨디션조절, 자신감의 유지 및 관리, 주변정리 등이 공부 못지 않게 중요해진다.
한두 문제를 더 맞추려는 욕심으로 평소보다 무리한 공부를 강행할 경우 스트레스가 누적되므로 시험 1개월 전부터는 학습량을 평소보다 차츰 줄여나가는 대신 충분한 휴식과 영양관리, 주변환경 관리 등에 보다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공부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주변사람과의 갈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의 양을 차츰 줄이는 것이 좋으며 과음을 삼가도록 한다.
하루의 일과를 시험당일과 비슷하게 생활리듬을 맞추어 생활하고 오전 늦게까지 자거나, 낮잠을 자는 습관 등을 고치도록 한다.
이 기간에는 전 과목을 대상으로 하루에 한 과목씩 빠른 속도로 훑어가면서 과목전체의 구성과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 과정이 끝나면 해당과목 중에서 그 동안 이해가 잘 안되고 개념이 모호했던 단원들을 골라서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특히 이때부터는 새로운 교재나 문제에 관심을 두지 말고 지금까지 학습했던 교재와 문제집만을 상대해야 한다.
자신의 실력과 교재를 믿지 못하고 새로운 책이나 문제집을 뒤적거리게 되면 오히려 자신이 정리해 놓은 개념들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주일에 한번씩 기출문제를 선정하여 시험당일과 똑같은 시간에 실제시험을 치르듯 미리 작성한 『시험과목 배치 및 시간배정 계획』에 따라 문제를 풀고, 정답을 옮겨 쓰고, 작성된 답안지를 검토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알맞게 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한다.
또한 시험전날의 준비물 챙기는 것부터 다음날 해야하는 행동들, 시험절차 등을 일괄 작성한 후 실습을 통해 보완하여 완벽한 시험프로그램을 만든다.
이제까지의 학습에서는 시험문제를 풀 때마다 즉시 정답을 맞춰보고 모든 답안 -특히 틀린 답안- 에 대하여 정밀 검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모의 시험과정에서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모의시험을 끝마친 후에는 반드시 문제풀이 방법을 적용하여 처음부터 다시 한 문제씩 정밀하게 검토하며 풀어 보아야 한다.
특히 정답을 맞춘 문제들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들은 다음에 어떤 형태로 변형되어 출제되더라도 그 문제의 출제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답을 찾아 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정밀하게 분석하고 검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단순하게 정답만을 맞추어 본다거나 또는 정답을 외우면서 여러 문제를 다루는 것 보다 어렵고 질 높은 문제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검토하여 완전하게 이해하는 것이 시험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 31. D-10부터 D-1 까지
시험을 열흘정도 남겨둔 때부터는 건강과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따라서 자신감이나 컨디션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생각은 의식적으로 멀리하고 과음, 과식, 흡연을 자제한다.
또한 넘어지거나, 손을 베인다거나 하는 등의 예상치 않은 사고나 질병을 조심해야 하며 특히 감기나 설사 등은 시험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미리 양해를 구해 두는 것이 좋다.
식사시간과 취침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시간을 여유 있게 관리한다. 또한 등푸른 생선이나 기타 두뇌활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이때부터는 이미 시험공부가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학습시간을 차츰 줄여가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려들지 말고 그 동안 학습하면서 표시해 놓은 각종 암기사항을 외우는데 집중한다.
특히 숫자나 인명 등을 집중적으로 암기하되 한꺼번에 암기하는 것보다 하루나 이틀정도 간격을 두고 반복하여 자연스럽게 암기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자신 있게 암기된 것들은 삭제하여 암기해야 할 대상들을 줄여 나간다.
지금까지의 학습과정을 충실히 실행해온 경우라면 실제 암기해야 할 대상들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암기과정은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책을 넘겨가면서 교재의 목차나 제목, 중요한 용어 등을 보고 그 내용을 추정해 가면서 전체적인 교재의 구성과 흐름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순차적인 학습방법 대신 여러 과목을 짧은 시간에 서로 교차해가면서 학습하거나 교재의 뒤쪽에서 앞쪽으로, 또는 뒤쪽에서 중간으로 편집순서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각 단원들을 독립시켜 학습함으로써 각종 메뉴나 문제 등에 대한 개념이 조건 반사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순발력을 높인다.
특히 각 단원마다 핵심이 되는 메뉴들을 가능한 단순하게 정리하여 인식시켜 두고 최근에 정립된 이론이나, 기타 특이한 내용 등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과 문제의 함정이 될만한 부분들을 선별하여 다시 한번 검토해 본다.
..32. 시험전일 준비사항
시험날 아침 시간부터 식사/준비/출발/도착시간 등을 미리 작성하고 시험당일 가져갈 물건들은 반드시 시험전날 오후에 챙겨 놓는다.
준비물을 챙길 때는 준비물목록을 적어놓고 차근차근 챙긴 후 혹시 빠진 것이 없는지 검토한다.
특히 수험표, 신분증, 두개 이상의 필기도구, 정확한 시계 등을 가지런히 정리해놓고 만약의 경우에 즉시 조치 할 수 있도록 핸드폰이나 전화카드, 현금 등도 챙겨두는 것이 좋다.
만약 빠진 것이 생각나면 즉시 기록하고 준비해야지 다른 일을 마치고 하려하다가는 깜빡 잊어버리게 될 수도 있다.
입고 갈 옷은 평소 가장 즐겨 입는 간편하고 편안한 복장 -추리닝 등- 을 준비하고 신발도 발에 꼭 끼는 구두나 운동화보다는 평소 편하게 신는 슬리퍼가 좋다.
이러한 준비물들은 미리 챙겨놓아야만 다음날 아침 여유 있게 시험장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준비가 끝나면 가벼운 저녁식사 후 일찍 잠자리에 든다. 잠들기 전에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경우 잠자는 동안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 33. 시험당일 아침일정
시험장 입실시간을 기준으로 작성된 기상/준비/식사/출발/도착시간에 맞춰 행동한다.
준비물은 기상과 동시에 챙겨놓고 출발 전에 한번 더 확인한다.
특히 시험장에 시계를 가져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총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으므로 반드시 시계를 빼놓지 말고 가져가야 한다.
또한 특별한 경우를 대비하여 핸드폰이나 전화카드, 현금 등을 준비하고 가족 또한 즉시 연락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협조를 구해두는 것도 좋다.
시험장에 도착하여 자리를 확인한 후 마음의 긴장상태를 조절한다.
시험장에 도착하여 시험시작 전까지 상상을 통해 지나칠 정도의 두려움과 긴장상태를 한두 차례 의도적으로 유발시키면 실제시험이 시작될 때는 긴장이 적정하게 떨어진 상태로 유지되므로 이런 연습을 미리 해 보는 것도 좋다.
수험장 입구에서 나눠주는 낮선 예상문제 등은 풀지 말고 각 과목의 목차를 읽고 개념을 머리 속으로 정리해보거나 암기사항을 한번 더 확인하는 등 가벼운 워밍업을 통해 두뇌활동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다.
.. .. 34. 시험의 시작
시험시작 전에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소지품을 앞으로 내놓도록 지시 받게되는데 이때 지정된 소지품 -시계/신분증/ 수험표/필기구 등- 외에는 모두 앞으로 내놓아야 한다.
특히 시계대신 호출기나 핸드폰을 사용하기 위해 남겨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통신 기기 등은 소지하고있는 자체만으로도 부정행위로 간주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앞으로 내놓아야 한다.
답안지가 배부되면 감독관의 주의사항을 경청하고 지시에 따라 답안지의 기재사항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만약 시험감독관의 설명에 의문이 있을 때는 임의로 해석하지 말고 손을 들어 다시 설명해 줄 것을 요청한다.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험번호 등은 임의로 기재하지 말고 직접 수험표를 보고 옮겨 쓰는 것이 좋다.
문제지가 배부되고 시험이 시작되면『과목배치 및 시간배정 계획』계획에 따라 가장 자신 있는 과목부터 표준화된 문제풀이 프로그램을 적용시켜 문제를 풀어 나간다.
【 문제풀이 프로그램 요약 】
○ 먼저 문제를 주의 깊게 읽으면서 각종 용어의 개념과 출제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가 요구하는 답안을 추정해 본 후 답안을 하나씩 읽어 나가면서 문제의 출제의도와 가장 먼 답안부터 골라『△·×』등으로 표시하고 정답이 될 수 있는 답안 두 개를 남겨 놓는다.
이때 정답이 아닌 답안들은 답안 옆에 정답이 될 수 없는 구체적인 근거를 간단히 적어놓는다.
○ 두개의 답안이 남겨진 상태에서 문제를 다시 한번 주의 깊게 읽은 후 자신이 처음에 정답으로 추리했던 근거를 참고하여 각 답안의 문장과 용어 등을 정밀하게 비교 검토한 후 정답이 될 수 없는 이유가 될만한 내용이 포함된 답안을 찾아서 삭제한 후 남아있는 마지막 답안을 다시 한번 재검토하여 정답이 되지 못할만한 내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특별한 흠이 없으면 답안번호 앞에『●』형태로 선택된 답안임을 표시해 놓는다.
○ 모든 문제는 가능한 첫 과정에서 정답을 선택해 두는 것이 좋으며 의심이 가는 문제들은 일단 정답을 표시해놓고 그 어려운 정도에 따라 따로 표시해 놓았다가 시간이 남으면 다시 한번 풀어본다.
○ 문제를 풀다 보면 그 동안 전혀 접하지 못한 내용이 답안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당황하지 말고 일단은 답안에서 제외하고 정답을 찾도록 한다.
만약 그 답안 말고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 이 답안을 정답으로 선택할 수도 있으나, 신중을 기해 다시 한번 답안으로의 결정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런 생소한 답안은 일종의 함정으로써 수험생들을 혼란시켜 실수를 유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언뜻 보기에 너무 쉬운 문제라서 섣불리 정답을 결정하고 재검토도 하지 않는 경우 시험결과가 발표된 후에야 자신이 함정에 빠졌음을 깨닫게되는 일도 있으므로 아무리 자신 있는 문제라도 쉽다는 선입견은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 계획보다 시간이 조금씩 단축되어 시험중간에 약 5분 정도가 축적되었을 때 마지막에 풀기로 계획했던 가장 어려운 과목을 부담 갖지 말고 단순하게 한번 읽어본다는 생각으로 문제와 답안을 읽어본다.
○ 일단 문제를 다 풀고 난 후에는 정답에 자신이 없어 표시해 놓은 문제들의 정답을 재검토한다.
○ 답안지에 정답을 옮겨 쓸 때 정답을 잘못 옮겨 쓰는 경우가 있으므로 과목과 정답의 번호를 확인하면서 답안지에 옮겨 쓴다.
이때 답안지를 밀려 쓰거나, 또는 한 문제에 두개의 정답을 표시하는 수도 있으므로 매 문제마다 문제번호를 확인해가면서 옮겨 쓰도록 한다.
○ 정답을 모두 옮겨 쓰고 난 후에는 정답이 누락되거나 혹은 이중으로 정답을 표시한 문제가 없는지, 기타 기재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시험을 마친다.
한두 문제정도 정답을 잘못 선택한 경우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답안지를 재작성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험번호 등을 다시 기재해야 할 뿐 아니라 당황하여 급하게 답안지를 재작성 하다보면 오히려 더 큰 실수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남는 시간에는 자신의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추정해 보고 자신 없는 문제들을 나중에 맞춰보기 위해 머리 속에 인식시킨 후 시험을 마친다.
35. 면접준비 및 면접
면접을 위한 복장은 미리 구입하여 몇 차례 입어보아야 새 옷을 처음 입는 어색함을 방지할 수 있으며, 머리는 적어도 일주일 전에 미리 깎아두는 것이 자신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면접에 임박하여 부랴부랴 복장을 구입하고 머리를 깎거나하면 자연스럽고 자신 있게 면접에 임하기 어렵다.
아직 직장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는 경우 목에 꼭 끼는 셔츠나 넥타이, 구두 등은 평소에 자주 착용해보지 않은 관계로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어색한 폼이 나오지 않도록 미리 입고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지나치게 특이한 복장이나 태도를 보이는 것은 면접관에게 좋지 않은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질병이나 음주 등으로 인해 표정이나 목소리가 나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사전에 이력서나 생활기록부 등에 기록된 자신의 신상에 관한 내용 등을 검토하여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자료를 정리해 두는 것이 좋으며 질문에 대답할 때에는『 -습니다』라고 또박또박 자신 있게 대답한다.
답변하기 곤란하거나 모르는 질문은 당황하지 말고 솔직하게『생각이 나지 않습니다』라고 정확하게 말하되 만약 다른 질문도중에라도 생각이 떠오르면『아까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하고 자연스럽게 답변한다.
대개 그 기관의 상당한 지위에 있는 간부들이 면접관으로 위촉되는데 객관적인 평가를 위하여 시험주관 부서에서 작성한 질문항목과 답안자료 등을 토대로 배점기준에 따라 수험생을 평가하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참고서적이나 선배 등을 통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하며 지나치게 주관적인 태도와 답변은 오히려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면접은 처음 면접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마지막 퇴장할 때까지 모든 행동/표정/언어 등이 평가의 대상이 되므로 단편적인 대화나 사소한 실수 등에 위축되지 말고, 면접관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성실하고 자신 있는 태도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