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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구운몽(九雲夢)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5장까지의 줄거리】
(가) 중국 당나라 때 인도에서 온 육관대사가 남악 형산 연화봉에서 불법을 베푼다. 동정 용왕이 설법 자리에 늘 참석하자 대사는 제자 성진(性眞)을 보내 사례하는데, 성진은 용왕의 술대접을 받고 돌아오던 중 석교에서 남악 위부인의 시녀 여덟 명을 만나 복숭아꽃으로 구슬을 만들어 준다. 성진은 팔선녀의 아름다움과 세속의 부귀공명으로 번뇌하다가 육관대사의 명으로 팔선녀와 함께 인간 세상으로 추방된다.
성진은 회남 수주현 양 처사의 아들 양소유(楊少游)로 태어난다. 10세에 그 부친이 신선의 세계로 떠나간 뒤 어머니를 모시고 지내다가 15세에 과거를 보러 떠난다. 화주 화음현의 진채봉은 양소유의 풍채를 보고 혼약을 정하나 반란이 일어나 양소유는 남전산으로 피란을 가고 진채봉은 그 부친의 죄로 궁녀로 잡혀간다. 양소유는 남전산에서 도인에게 음악을 배우고 귀가했다가 이듬해 다시 과거 길에 오른다. 낙양에서 기생 계섬월과 인연을 맺고, 장안에서는 여자로 변장하여 거문고 연주를 하면서 당대 최고의 규수인 정경패의 미모를 몰래 살펴본다. 양소유는 장원급제한 뒤 한림학사가 되어 정경패와 정식으로 혼약을 하고, 정경패는 가춘운을 양소유의 첩으로 보내면서 함께 계교를 써서 전날 양소유에게 속은 부끄러움을 씻는다. 연나라 왕이 배반하자 양소유는 사신으로 가 항복을 받고 귀로에 자신을 따라온 적경홍과 인연을 맺는다. 예부 상서가 된 양소유는 퉁소 연주가 계기로 난양 공주와 혼인하라는 황제의 명을 받으나 정경패와의 혼약을 들어 거부하다가 투옥된다.
토번이 침략하자 황제는 양소유로 하여금 대적케 한다. 연전연승하던 중 토번왕이 보낸 자객 심요연과 인연을 맺고, 꿈속에 백룡담에 들어가 동정 용왕의 딸 백능파와 인연을 맺고는 그녀를 위해 남해 용왕의 아들을 제압한다. 한편 난양 공주는 정경패를 찾아가 그 인품에 감복하고, 태후는 정경패를 영양 공주에 봉한다. 개선한 양소유는 승상이 되고, 태후는 두 공주와 진채봉을 양소유와 결혼하게 한다. 양소유는 고향의 모친을 모시고 와 잔치를 열고, 황제의 동생 월왕과 낙유원에서 사냥 시합을 하는 등 처첩들과 더불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처첩들은 관음보살 앞에서 형제의 의를 맺는다. 세월이 흐른 뒤 양소유는 은퇴를 거듭 청하고, 황제는 마지 못하여 취미궁을 하사하여 살게 한다.
[제16장] 양승상등고망원(楊丞相登高望遠)
진상인반본환원(眞上人返本還元)
(나) 승상(丞相)이 성은(聖恩)을 감격하여 고두사은(叩頭謝恩)하고 거가(擧家)하여 취미궁(翠媚宮)으로 옮아가니, 이 집이 종남산 가운데 있으되, 누대의 장려(壯麗)함과 경개(景槪)의 기절(奇絶)함이 완연(宛然)히 봉래(蓬萊) 선경(仙境)이니, 왕 학사의 시에 가로되,
ꡒ신선의 집이 별로 이에서 낫지 못할 것이니, 무슨 일 퉁소를 불고 푸른 하늘로 향하리오? ꡓ
하니, 이 한 글귀로 가히 경개를 알리러라.
승상이 정전(正殿)을 비워 조서(詔書)와 어제(御製) 시문(詩文)을 봉안(奉安)하고 그 남은 누각대사(樓閣臺榭)에는 제 낭자가 나눠 들고, 날마다 승상을 모셔 물을 임(臨)하며 매화(梅花)를 찾고 시를 지어 구름 끼인 바위에 쓰며 거문고를 타 솔바람을 화답(和答)하니, 청한(淸閑)한 복(福)이 더욱 사람을 부뤄할 배러라.
승상이 한가한 곳에 나아간 지 또한 여러 해 지났더니, 팔월(八月) 염간(念間)은 승상 생일이라. 모든 자녀 다 모다 십 일을 연(連)하여 설연(設宴)하니 번화성만(繁華盛滿)함이 예도 듣지 못할러라. 잔치를 파(破)하고 제자(諸子)가 각각 흩어진 후 문득 구추가절(九秋佳節)이 다다르니, 국화(菊花) 봉오리 누르고 수유 열매가 붉었으니 정히 등고(登高)할 때라. 취미궁 서녘에 높은 대(臺) 있으니, 그 위에 오르면 팔백 리(里) 진천(秦川)을 손바닥 금 보듯이 하여 가린 것이 없으니, 승상이 가장 사랑하는 땅이러라.
이 날, 양 부인과 육 낭자를 데리고 대에 올라 머리에 국화를 꽂고 추경(秋景)을 희롱할새 입에 팔진(八珍)이 염어(厭飫)하고 귀에 관현(管絃)이 슬민지라. 다만 춘운으로 하여금 과합(果盒)을 붙들고 섬월로 옥호(玉壺)를 이끌며 국화주를 가득 부어 처첩(妻妾)이 차례로 헌수(獻壽)하더니, 이윽고 비낀 날이 곤명지(昆明池)에 돌아지고 구름 그림자 진천(秦川)에 떨어지니, 눈을 들어 한 번 보니 가을빛이 창망(滄茫)하더라. 승상이 스스로 옥소(玉簫)를 잡아 두어 소리를 부니 오오열열(嗚嗚咽咽)하여 원(怨)하는 듯하고, 우는 듯하고, 고할 듯하고, 형경(荊卿)이 역수(易水)를 건널 적 점리(漸離)를 이별하는 듯, 패왕(覇王)이 장중(帳中)에 우희(虞姬)를 돌아보는 듯하니, 모든 미인이 처연(凄然)하여 슬픈 빛이 많더라. 양 부인이 옷깃을 여미고 물어 가로되,
“승상이 공을 이미 이루고 부귀 극(極)하여 만인(萬人)이 부뤄하고 천고(千古)에 듣지 못한 배라. 가신(佳辰)을 당하여 풍경을 희롱(戱弄)하며 꽃다운 술은 잔에 가득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니 이 또한 인생(人生)의 즐거운 일이어늘, 퉁소 소리 이러하니 오늘 퉁소는 옛날 퉁소가 아니로소이다.”
1. 글 (가)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① 양소유는 성진과 동일 인물이다.
② 양소유는 신선이 되는 양 처사의 아들로 태어난다.
③ 양소유와 팔 낭자는 어떤 어려움도 없이 순조롭게 만난다.
④ 양소유의 퉁소 소리는 난양 공주와의 혼인이 논의되는 계기가 된다.
⑤ 토번이 침략하여 이를 물리친 양소유는 그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된다.
① 줄거리의 배경이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
② 조선조 양반 사회의 이상향을 그리고 있다.
③ 작품의 주요 등장 인물이 모두 제시되어 있다.
④ 유․불․선이 혼합된 사상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⑤ 이 작품의 창작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다.
① 유교적 현세주의 ② 조선조 양반 사회의 이상 ③ 윤회 사상과 불교적 깨달음
④ 도가적(道家的) 발상인 도술(道術) ⑤ 내세(來世)에 대한 기복(祈福) 신앙
4. 글 (가)를 통해 알 수 있는 구운몽의 소설적 성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전기 소설 ② 영웅 소설 ③ 역사 소설 ④ 몽자류 소설 ⑤ 염정 소설
①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창작된 역사 소설이다.
② 주인공의 영웅적 활약상을 다루고 있는 영웅 소설이다.
③ 선계로부터 지상계로 내려온 인물의 활약을 그린 적강 소설이다.
④ 남녀 간의 애정과 결합이 주된 사건으로 이루어진 염정 소설이다.
⑤ 새로운 깨달음을 위한 편력과 회기의 구조를 가진 편력 소설이다.
6. 이 소설과 같은 환몽(幻夢) 구조가 드러나는 소설은?
① 열녀춘향수절가 ② 홍길동전 ③ 소대성전 ④ 창선감의록 ⑤ 남염부주지
① 중국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② 전지적 작가 시점에 의해 서술되고 있다.
③ 사대부에 의해 한문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④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환몽 구조를 취하고 있다.
⑤ 꿈에서는 남녀 간의 애정과 영웅의 삶을 다루고 있다.
8. 글 (가)에 나타난 ‘성진’의 처지를 올바로 추리한 것은?
① 남을 포용할 줄 아는 아량이 있다.
② 불교에 대한 신앙심이 아주 돈독하다.
③ 속세의 부귀영화에 미련을 가지고 있다.
④ 자신이 성취하려는 목표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⑤ 처음에는 신선을 따르다 불법에 뜻을 두고 있다.
① 양소유의 생일 잔치는 매우 성대하였다.
② 양소유가 벼슬을 그만둔 지 여러 해가 지났다.
③ 황제는 양소유에게 친히 지은 시문을 하사하였다.
④ 양소유는 벼슬에서 물러난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⑤ 양소유와 그의 부인들은 부귀 영화를 누리고 있다.
① 승상은 세속적 욕망을 다 이루었다.
② 승상은 생일 잔치를 성대하게 치렀다.
③ 승상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린다.
④ 승상은 여덟 부인과 함께 등고의 풍속을 행한다.
⑤ 승상은 거처를 취미궁으로 옮긴 뒤 청한한 생활을 한다.
① 승상은 임금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
② 승상은 부귀공명을 누림에 싫증을 내고 있다.
③ 승상이 거처하는 곳의 경치는 매우 빼어나다.
④ 승상과 양 부인 육 낭자는 금슬이 좋게 살고 있다.
⑤ 승상의 생일 잔치는 한 달간이나 성대하게 행해졌다.
① 양소유는 지금까지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② 양소유는 왕이 있는 궁궐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③ 양소유는 자신의 생일 잔치를 간소하게 하려 한다.
④ 양소유는 부귀공명을 끝없이 누리고 싶어하고 있다.
⑤ 양소유는 신선(神仙)의 도를 사모하고 그리워하고 있다.
13. 이 글에서 드러나는 고전 소설의 일반적인 특성이 아닌 것은?
① 풍경의 화려한 묘사
② 이야기하는 말투의 설화체
③ 시간의 흐름을 뛰어넘는 요약적 서술
④ 화자의 심리와 조응하는 시구의 인용
⑤ 화자의 개입에 의한 상황의 설명과 평가
14. 이 글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배경 지식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문어체 문장의 특징을 이해한다.
② 중국의 세시 풍속과 행사 내용을 이해한다.
③ 양반과 평민들의 사고 방식의 차이를 이해한다.
④ 한자(漢字) 어휘와 고사(故事)의 내용을 이해한다.
⑤ 당대 사대부들이 지니고 있던 처첩관(妻妾觀)을 이해한다.
15. 이 작품의 제목 ‘구운몽(九雲夢)’에서 ‘구(九)’가 가리키는 것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 쓰시오.
16. 글쓴이가 밑줄 친 ‘신선의 집이 별로 이에서 낫지 못할 것이니, 무슨 일 퉁소를 불고 푸른 하늘로 향하리오?’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바르게 제시한 것은?
① 취미궁에는 신선이 살고 있다. ② 취미궁에는 연일 잔치가 열린다.
③ 취미궁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④ 취미궁에는 사람들이 살지 않는다.
⑤ 취미궁의 모습은 사람을 압도할 만하다.
17. 밑줄 친 ‘청한(淸閑)한 복(福)이 더욱 사람을 부뤄할 배러라.’와 같은 서술자의 목소리가 나타나 있는 것은?
① 이 짐승은 본래 밤을 꺼리거늘, 이제 울고 가니 심(甚)히 불길하도다.
② 길동이 감히 일언(一言)을 고(告)치 못하고, 다만 복지유체(伏地流涕) 뿐이라.
③ 이 때 공(公)이 창 밖에 인적이 있음을 괴이(怪異)히 여겨 창을 열고 보니 이 곧 길동이라.
④ 길동이 재배 하직하고 문을 나매, 운산(雲山)이 첩첩(疊疊)하여 지향(指向) 없이 행하니 어찌 가련(可憐)치 아니리요.
⑤ 길동이 점점 자라 팔 세 되매, 총명(聰明)이 과인(過人)하여 하나를 들으면 백(百)을 통하니, 공(公)이 더욱 애중(愛重)하나, 근본 천생(根本賤生)이라.
18. 밑줄 친 ‘희롱’과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한 말은?
① 완상(玩賞) ② 조롱(嘲弄) ③ 유희(遊戱) ④ 유람(遊覽) ⑤ 애호(愛好)
19. 밑줄 친 ‘희롱’과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한 말은?
① 조롱(嘲弄) ② 완상(玩賞) ③ 관찰(觀察) ④ 향유(享有) ⑤ 관망(觀望)
20. 밑줄 친 ‘입에 팔진(八珍)이 염오(厭惡)하고 귀에 관현(管絃)이 슬민지라’의 이유로 적절한 것은?
① 한가함 속에서 권태와 무료함을 느꼈기 때문
② 오랫동안 계속된 잔치에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
③ 부귀 영화를 누리며 사는 것에 회의를 느꼈기 때문
④ 젊은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강렬하게 느껴졌기 때문
⑤ 자신의 삶이 너무나 궁색하고 초라하게 느껴졌기 때문
21. 밑줄 친 ‘입에 팔진(八珍)이 염오(厭惡)하고 귀에 관현(管絃)이 슬민지라’가 암시하는 바로 적절한 것은?
① 청빈한 생활 ② 청한한 풍류(風流) ③ 추경(秋景)에의 심취
④ 생활에 대한 반성 ⑤ 부귀 공명에 대한 식상(食傷)
22. 밑줄 친 ‘이윽고 비낀 날이 곤명지(昆明池)에 돌아지고 구름 그림자 진천(秦川)에 떨어지니, 눈을 들어 한 번 보니 가을빛이 창망(滄茫)하더라.’의 배경이 작품 전개상 가지는 의미는?
① 본격적인 사건이 전개됨을 알린다.
②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이 나타나게 됨을 드러낸다.
③ 낭만적인 분위기를 통해 주인공의 성격을 부각한다.
④ 사건이 전환점에 도달하여 결말을 향해 나아감을 보여준다.
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사건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을 암시한다.
23. 이 글에서 ‘승상의 옥소 소리’가 내용 전개상 가지는 의미는?
① 처첩들과의 행복한 여생을 표현
② 생일 잔치 끝의 흥겨움을 돋구어 줌
③ 슬픈 가락으로 처첩들과의 이별을 예고함
④ 빼어난 절정을 바라보는 승상의 감회를 표현
⑤ 부귀 영화에 염증을 느낀 승상의 마음을 표현
24. 문맥을 고려할 때, 밑줄 친 ‘형경(荊卿)이 역수(易水)를 건널 적 점리(漸離)를 이별하는 듯, 패왕(覇王)이 장중(帳中)에 우희(虞姬)를 돌아보는 듯하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공통적인 심리를 두 음절로 쓰시오.
25. 밑줄 친 ‘형경(荊卿)이 역수(易水)를 건널 적 점리(漸離)를 이별하는 듯, 패왕(覇王)이 장중(帳中)에 우희(虞姬)를 돌아보는 듯하니, 모든 미인이 처연(凄然)하여 슬픈 빛이 많더라.’와 표현 방법이 유사한 것은?
① 저런 광경 당할 줄 몰랐던가. 남자라고 여자의 말을 잘 들어도 패가(敗家)하고, 기집의 말을 안 들어도 망신(亡身)하네.
② 저 놈이 배를 아니 때일라고 방색을 할 터인데, 배를 의심 없이 내민 것이 필유 곡절이라. 무슨 연유인고 말이나 하고 죽어라.
③ 게는 눈콩알 귀콩알도 없나. 지금 춘향이는 수청 아니 든다 하고 곤장 맞고 갇혔으니 창가(娼家)에 그런 열녀 세상에 드문지라.
④ 제갈공명이 칠성단에 동남풍을 기다리듯, 강태공이 위수 가에서 주문왕을 기다리듯, 삼사 끼 굶은 자식들이 흥부 오기만 기다린다.
⑤ 어떤 놈의 팔자관데 사궁지수(四窮之首) 되단 말가. 네 이 놈 상놈덜아, 장사도 좋거니와 사람 사다 죽이여 제하는 데 어디서 보았느냐.
26. 밑줄 친 ‘옛날 퉁소’ 소리에 가사를 붙인다고 할 때 가장 잘 어울릴 만한 것은?
① 인생의 즐거움을 노래한 것 ②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
③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것 ④ 임금 곁을 떠나는 심정을 노래한 것
⑤ 학문에 정진하려는 의지를 노래한 것
27. 이 글에 쓰인 다음 단어의 뜻풀이가 올바른 것은?
① 완연(宛然)히 : 무르익어서
② 설연(設宴)하니 : 설법을 강론하니
③ 염어(厭飫)하고 : 마음으로부터 싫어하여 미워하고
④ 창망(滄茫)하더라 : 화창하고 아름답더라
⑤ 처연(凄然)하여 :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28. 이 글에서 승상의 심경 변화를 암시하는 소재를 쓰시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승상이 옥소를 던지고 부인 낭자를 불러 난단(欄端)을 의지하고 손을 들어 두루 가리키며 가로되,
ꡒ북(北)으로 바라보니 평(平)한 들과 무너진 언덕에 석양이 쇠한 풀에 비치었는 곳은 진 시황의 아방궁(阿房宮)이요, 서(西)로 바라보니 슬픈 바람이 찬 수풀에 불고 저문 구름이 빈 뫼에 덮은 데는 한 무제의 무릉(茂陵)이요, 동(東)으로 바라보니 분칠(粉漆)한 성(城)이 청산(靑山)을 둘렀고 붉은 박공이 반공(半空)에 숨었는데, 명월은 오락가락하되 옥난간을 의지할 사람이 없으니, 이는 현종 황제가 태진비(太眞妃)로 더불어 노시던 화청궁(華淸宮)이라. 이 세 임금은 천고 영웅(英雄)이라. 사해(四海)로 집을 삼고 억조(億兆)로 신첩(臣妾)을 삼아 호화 부귀 백 년을 짧게 여기더니 이제 다 어디 있나뇨?
소유는 본디 하남 땅 베옷 입은 선비라. 성천자(聖天子) 은혜를 입어 벼슬이 장상(將相)에 이르고, 제 낭자 서로 좇아 은정(恩情)이 백 년이 하루 같으니, 만일 전생 숙연(宿緣)으로 모두 인연(因緣)이 진(盡)하면 각각 돌아감은 천지에 떳떳한 일이라. 우리 백 년 후 높은 대 무너지고, 굽은 못이 이미 메워지고, 가무(歌舞)하던 땅이 이미 변하여 거친 뫼와 쇠(衰)한 풀이 되었는데, 초부(樵夫)와 목동(牧童)이 오르내리며 탄식하여 가로되, `ꡐ이것이 양 승상의 제 낭자로 더불어 놀던 곳이라. 승상의 부귀 풍류와 제 낭자의 옥용 화태(玉容花態) 이제 어디 갔나뇨.ꡑ 하리니 어이 인생이 덧없지 아니리요?
내 생각하니 천하에 유도(儒道)와 선도(仙道)와 불도(佛道)가 유(類)에 높으니 이 이론 삼교라. 유도는 생전(生前) 사업과 신후 유명(身後留名)할 뿐이요, 신선(神仙)은 예부터 구하여 얻은 자가 드무니 진 시황, 한 무제, 현종제를 볼 것이라. 내 치사(致仕)한 후로부터 밤에 잠 곧 들면 매양 포단(蒲團) 위에서 참선하여 뵈니 이 필연 불가로 더불어 인연이 있는지라. 내 장차 장자방(張子房)의 적송자(赤松子) 좇음을 효칙(效則)하여 집을 버리고 스승을 구하여 남해를 건너 관음(觀音)을 찾고, 오대(五臺)에 올라 문수(文殊)께 예를 하여 불생 불멸(不生不滅)할 도를 얻어 진세(塵世) 고락(苦樂)을 뛰어나려 하되, 제 낭자로 더불어 반생을 좇았다가 일조(一朝)에 이별하려 하니 슬픈 마음이 자연 곡조(曲調)에 나타남이로소이다.ꡓ
제 낭자는 다 전생에 근본이 있는 사람이라. 또한 세속 인연이 지낼 때니 이 말을 듣고 자연 감동하여 이르되,
ꡒ부귀 번화 중 이렇듯 청정(淸淨)한 마음을 내시니 장자방을 어이 족히 이르리요? 첩 등 자매 팔 인이 당당히 심규(深閨) 중에서 분향(焚香) 예불하여 상공 돌아오시기를 기다릴 것이니, 상공이 이번 행하시매 벅벅이 밝은 스승과 어진 벗을 만나 큰 도를 얻으리니 득도(得道)한 후에 부디 첩 등을 먼저 제도(濟度)하소서.ꡓ
승상이 대희(大喜) 왈,
ꡒ우리 구 인이 뜻이 같으니 쾌사(快事)라. 내 명일(明日)로 당당히 행할 것이니 금일(今日)은 제 낭자로 더불어 진취(盡醉)하리라.ꡓ
하더라, 제 낭자 왈,
ꡒ첩 등이 각각이 일배를 받들어 상공을 전송하리이다.ꡓ
29. 이 글을 ‘고전 다시 읽기 운동’의 대상 작품으로 추천하고자 한다. 이 글을 바탕으로 할 때, 추천의 이유로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① 유교적 이상을 모두 실현한 양소유를 통해 가정과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다.
② 구성이나 주제가 단순하고 명료하여 복잡하고 난해한 요즘의 소설들과 견출 만한 경쟁력을 지닌다.
③ 중국을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지향해야 하는 상황에서 큰 의미가 있어.
④ 인물들이 구사하는 격식 있는 말투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언어 현실을 반성하고, 바람직한 언어 생활의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다.
⑤ 부귀 영화를 추구하는 삶의 한계를 인식하고 종교를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는 태도는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①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하고 있다.
② 대화를 통해 사건의 흐름이 드러나고 있다.
③ 꿈과 현실의 이중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④ 우아한 문체나 어휘 등 양반층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⑤ 내면 의식의 흐름을 통해 심리의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31. 이 글의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
① 한 인물의 내적 갈등이 사건 전개의 중심이 되고 있다.
② 서술자가 작품 밖에서 주인공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다.
③ 고사(故事)를 이용하여 주인공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④ 실제 언어 생활과는 다른 문어체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
⑤ 독자와 등장 인물보다는 서술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가 가깝다.
32. 이 글에서 드러나는 주인공의 심정이 가장 드러난 표현은?
① 기픠를 모거니 인들 엇디 알리
② 오디 못거니 러가미 고이가
③ 어와 너여이고, 너 니 잇가
④ 詩시仙선은 어 가고 咳唾타만 나맛니
⑤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① 인생이 무상한 것임을 깨닫고 있다.
② 속세를 떠나 불가에 귀의하려 하고 있다.
③ 팔 낭자와 이별하게 되어 슬퍼하고 있다.
④ 진 시황, 한 무제, 당 현종을 흠모하고 있다.
⑤ 불도를 통해 영원한 진리를 얻으려 하고 있다.
34. 이 글을 읽고 양소유에 대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① 천자의 은혜에 감사하고 있다. ② 지금까지 부귀 영화를 누려왔다.
③ 자신의 삶을 부끄러워하고 있다. ④ 유도와 선도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⑤ 벼슬에서 물러난 후 참선하는 꿈을 꾸고 있다.
35. 이 글에 드러나는 양소유의 생각을 반박한다고 할 때 가장 알맞은 말은?
① 현실적 욕망과 집착의 삶은 인간을 추하게 할 뿐이다.
②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철저한 준비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
③ 살아 있을 때 아무리 유명해도 죽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④ 사람들로 하여금 삶에 대한 무책임을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다.
⑤ 현실과 맞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데서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36. 이 글에서 양 승상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계 깊은 것은?
① 일장춘몽(一場春夢) ② 연목구어(緣木求魚) ③ 표리부동(表裏不同)
④ 학수고대(鶴首苦待) ⑤ 무위자연(無爲自然)
37. 이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앞에서 양소유의 퉁소 소리가 슬펐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퉁소 연주에 흥미를 잃었기 때문
② 불교에 귀의할 운명임을 깨달았기 때문
③ 사랑하는 부인들과 이별해야 하기 때문
④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 것을 느꼈기 때문
⑤ 영웅들에 비해 자신이 초라해 보였기 때문
38. 부인들과 대화 과정에서 양소유의 심리가 변화하는 양상을 바르게 지적한 것은?
① 슬픔 → 기쁨 ② 기대 → 좌절 ③ 초조 → 긴장
④ 외로움 → 놀람 ⑤ 서글픔 → 쓸쓸함
39. 밑줄 친 ‘사해(四海)로 집을 삼고 억조(億兆)로 신첩(臣妾)을 삼아 호화 부귀 백 년을 짧게 여기더니 이제 다 어디 있나뇨?’에 담긴 양소유의 심리를 다음과 같이 표현할 때, 빈 칸에 적절한 말을 쓰시오.
인생이란 ( )한 것이다.
40. 밑줄 친 ‘베옷 입은’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① 헐벗은 ② 천박한 ③ 욕심 없는 ④ 지조가 있는 ⑤ 벼슬하지 않은
41. 밑줄 친 ‘베옷 입은 선비’와 같은 표현에 해당하는 것은?
①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하고 금이 갈 듯
②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③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④ 어질고 고운 그들 멧남새도 캐어 오리. / 집집 끼니마다 봄을 씹고 사는 마을
⑤ 길은 외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日光(일광)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42. 밑줄 친 ‘백 년이 하루 같으니’에 담긴 함축적 의미는?
① 매우 짧음 ② 변함 없음 ③ 덧없이 흘러감
④ 점점 지겨워짐 ⑤ 몹시 기다려짐
43. 밑줄 친 ‘가무(歌舞)하던 땅이 이미 변하여 거친 뫼와 쇠(衰)한 풀이 되었는데’의 의미에 가장 가까운 한자 성어는?
① 수수방관(袖手傍觀) ② 수주대토(守株待兎) ③ 상전벽해(桑田碧海)
④ 새옹지마(塞翁之馬) ⑤ 각주구검(刻舟求劍)
44. 밑줄 친 ‘슬픈 마음이 자연 곡조(曲調)에 나타남이로소이다.’에 이르게 된 과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할 때, ( ) 안에 들어갈 말을 순서대로 쓰시오.
( )을 느낌 → ( )에 귀의하려함 → ( )와 이별해야 함 → ( )을 느낌
45. 밑줄 친 ‘장자방을 어이 족히 이르리요?’를 직설적으로 표현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당신은 장자방에 못미친다. ② 당신이 장자방보다 훌륭하다.
③ 당신이 장자방에 비해 현명하다. ④ 당신은 장자방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⑤ 당신과 장자방은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46. 이 글의 ‘부귀 번화 중 이렇듯 청정(淸淨)한 마음을 내시니 장자방을 어이 족히 이르리요? 첩 등 자매 팔 인이 당당히 심규(深閨) 중에서 분향(焚香) 예불하여 상공 돌아오시기를 기다릴 것이니, 상공이 이번 행하시매 벅벅이 밝은 스승과 어진 벗을 만나 큰 도를 얻으리니 득도(得道)한 후에 부디 첩 등을 먼저 제도(濟度)하소서.’와 같이 말하는 ‘제 낭자’의 태도를 가장 잘 평가한 말은?
① 부창부수(夫唱婦隨)라더니. ② 호가호위(狐假虎威)하고 있군.
③ 아전인수(我田引水)하는 격이군. ④ 연목구어(緣木求魚)하는 격이군.
⑤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모습이야.
47. 이 글의 ‘부귀 번화 중 이렇듯 청정(淸淨)한 마음을 내시니 장자방을 어이 족히 이르리요? 첩 등 자매 팔 인이 당당히 심규(深閨) 중에서 분향(焚香) 예불하여 상공 돌아오시기를 기다릴 것이니, 상공이 이번 행하시매 벅벅이 밝은 스승과 어진 벗을 만나 큰 도를 얻으리니 득도(得道)한 후에 부디 첩 등을 먼저 제도(濟度)하소서.’에서 드러나는 ‘제 낭자’의 태도와 관련이 깊은 한자 성어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여필종부(女必從夫) ② 삼종지도(三從之道) ③ 부창부수(夫唱婦隨)
④ 감탄고토(甘呑苦吐) ⑤ 현모양처(賢母良妻)
48. 양소유가 내면 세계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을 간단히 쓰시오.
< 보 기 >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대한 암시를 뜻하는 것으로 ‘다가올 사건들이 미리 그 전조를 드리우는’ 방식으로 서사적 흐름이 진행된다. 이것의 목적은 독자의 흥미를 강하게 유발시킴으로써 독서의 재미를 강화하거나 독자들에게 미리 심리적 준비 단계를 거치게 함으로써 다가올 사건이 우발적이거나 당황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하려는 의도이다.
① 승상이 옥소를 던지고
② 현종 황제가 태진비(太眞妃)로 더불어 노시던 화청궁(華淸宮)이라.
③ 성천자(聖天子) 은혜를 입어 벼슬이 장상(將相)에 이르고
④ 가무(歌舞)하던 땅이 이미 변하여 거친 뫼와 쇠한풀이 되었는데
⑤ 밤에 잠 들면 매양 포단(蒲團) 위에서 참선하여 뵈니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잔을 씻어 다시 부으려 하니 홀연(忽然) 석양(夕陽)에 막대 던지는 소리가 나거늘, 고이히 여겨 생각하되 ⓐ어떤 사람이 올라오는고 하더니, 한 호승(胡僧)이 눈썹이 길고 눈이 맑고 얼굴이 고이하더라. 엄연(儼然)히 좌상(座上)에 이르러 승상을 보고 예하여 왈,
ꡒ산야(山野) 사람이 대승상께 뵈나이다.ꡓ
승상이 이인(異人)인 줄 알고 황망(慌忙)히 답례 왈,
ꡒⓑ사부(師傅)는 어디로서 오신고?ꡓ
호승이 소 왈(笑曰)
ꡒ평생 고인(故人)을 몰라 보시니 ⓒ귀인(貴人)이 잊음 헐탄 말이 옳도소이다.ꡓ
승상이 다시 보니 과연 낯이 익은 듯하거늘, 홀연 깨쳐 능파 낭자를 돌아보며 왈,
ꡒ소유, 전일 토번을 정벌할 제 꿈에 동정 용궁에 가 잔치하고 돌아올 길에 남악에 가 보니, 한 화상(和尙)이 법좌(法座)에 앉아서 경(經)을 강론(講論)하더니 노부가 ⓓ노화상(老和尙)이냐? ꡓ
호승이 박장대소(拍掌大笑)하고 가로되,
ꡒ옳다, 옳다. 비록 옳으나 몽중(夢中)에 잠깐 만나 본 일은 생각하고 십 년을 동처(同處)하던 일을 알지 못하니 뉘 양 장원을 총명타 하더뇨?ꡓ
승상이 망연(茫然)하여 가로되,
ꡒ소유, 십오륙 세 전은 부모 좌하(座下)를 떠나지 아녔고, 십육에 급제하여 연하여 직명이 있으니, 동으로 연국(燕國)에 봉사하고 서로 토번을 정벌한 밖은 일찍 경사를 떠나지 아녔으니, 언제 사부로 더불어 십 년을 상종(相從)하였으리요?ꡓ
ⓔ호승이 소 왈,
ꡒ상공이 오히려 춘몽(春夢)을 깨지 못하였도소이다.ꡓ
승상 왈,
ꡒ사부, 어쩌면 소유로 하여금 춘몽을 깨게 하리오? ꡓ
ꡒ이는 어렵지 아니하니이다.ꡓ
하고, 손 가운데 석장을 들어 석난간을 두어 번 두드리니, 홀연 네 녘 뫼골에서 구름이 일어나 대상에 끼이어 지척(咫尺)을 분별치 못하니, 승상이 정신이 아득하여 마치 취몽 중에 있는 듯하더니 오래게야 소리질러 가로되,
ꡒ사부가 어이 정도(正道)로 소유를 인도(引導)치 아니하고 환술(幻術)로 서로 희롱하나뇨?ꡓ
51. 이 글에서 ‘호승’의 역할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승상의 수행 과정의 동반자이다.
② 승상이 정신적으로 추앙하는 우상이다.
③ 승상을 꿈에서 깨어나게 하는 매개체이다.
④ 승상의 위선과 미몽을 꾸짖는 비판자이다.
⑤ 승상의 세속적 욕망 추구를 도와 주는 조력자이다.
① 호승은 양소유의 슬픔을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한다.
② 호승은 양소유의 꿈을 깨고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역할을 한다.
③ 호승은 팔 낭자도 함께 불도에 입문시키기 위해 등장한 인물이다.
④ 호승은 양소유가 불도에 입문하려는 것을 알고 그 입문을 축복하러 온 것이다.
⑤ 호승은 양소유가 정복한 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은밀하게 양 승상과 접촉하고 있는 중이다.
53. 호승에 대한 인물 묘사의 특성을 가장 적절하게 말한 것은?
① 외양 묘사를 통해 사악하고 무서운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② 주변 인물들의 평가를 중심으로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③ 인물의 외양을 직접 묘사하여 비범한 사람임을 드러내고 있다.
④ 인물에 대한 설명을 의도적으로 감추어 인물에 대한 신비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⑤ 인물의 외양과 성격을 동시에 밝혀 외양과는 다른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① 승상의 꿈은 자신의 의도에 따른 것이다.
② 승상은 고난의 현실을 벗어나고자 노력한다.
③ 호승은 외양에서 비범(非凡)함을 드러내고 있다.
④ 승상은 과거에 있었던 일을 소상히 기억하고 있다.
⑤ 호승은 승상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① 호승은 승상의 총명함에 감탄하고 있다.
② 승상은 호승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③ 승상은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④ 양 승상은 호승을 예를 갖추어 대하고 있다.
⑤ 양 승상과 능파 낭자는 호승을 전에 본 적이 있다.
① 인물간의 갈등이 해소되어 행복한 결말에 이르고 있다.
② 서술자가 작중 인물의 하나가 되어 주제의 형상화에 참여하고 있다.
③ 꿈과 현실의 이중 구조가 주제의 형상화에 유기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④ 현실에서는 수용될 수 없는 전기적 요소가 주제 부각에 기여하고 있다.
⑤ 겉 이야기와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 다른 액자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57. 이 작품을 강연의 예화로 이용한다고 할 때, 그 강연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② 우리 사회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③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인가? ④ 바람직한 인간 관계는 어떤 모습인가?
⑤ 사회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가?
① 대화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② 새로운 인물의 출현으로 국면이 바뀌고 있다.
③ ‘몽중몽(夢中夢)’, 즉 ‘꿈속의 꿈’이 언급되고 있다.
④ 사건 전개 과정에 전기적(傳奇的)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
⑤ 등장 인물의 미세한 심리 변화가 서술의 초점이 되고 있다.
59. 이 글을 읽고 난 독자의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대화를 통해 인물 간의 갈등을 첨예하게 드러내고 있군!
② 제 낭자는 양소유와는 달리 신선의 도를 쫓았던 사람이군!
③ 양소유는 자신의 스승을 몰라보는 체하니 염치가 없는 사람이군!
④ 호승은 자신이 신비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군!
⑤ 몽중몽(夢中夢)을 통하여 우리에게 앞의 내용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군!
60. 이 글에서 호승이 양소유에게 깨우쳐 주려고 하는 것은?
① 양소유가 전생의 일을 잊고 있는 사실
② 자신이 남악에서 강론했던 불법의 이치
③ 양소유가 자신을 몰라보고 쉽게 잊어버린 사실
④ 양소유가 이승의 부귀영화를 못 버리고 있는 점
⑤ 자신의 도력(道力)이 매우 뛰어남을 모르고 있다는 것
61. 승상과 호승의 대화 전개 양상과 거리가 먼 것은?
① 호승은 은근히 승상을 질책하고 있다.
② 승상은 호승에게 예를 갖추며 말하고 있다.
③ 호승은 우월한 위치에서 승상을 대하고 있다.
④ 승상은 호승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⑤ 승상과 호승은 상대의 논리적 허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62. 다음 중, 양소유와 호승의 대화를 바르게 이해한 것은?
① 호승이 양소유의 태도를 비난하고 있다.
② 호승이 양소유를 술법으로 현혹시키고 있다.
③ 양소유의 정체를 화제로 삼아 이야기하고 있다.
④ 양소유는 전생의 일을, 호승은 꿈의 일을 말하고 있다.
⑤ 동일한 내용을 말하고 있지만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다.
63. 양 승상의 대사에 대한 다음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성격상 호승에 대한 항변의 성격을 띠고 있다.
② 새로운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성 있는 발언이다.
③ 호승의 말을 납득할 수 없다는 심리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④ 자신의 지난 시절에 대해 털어놓으며 만난 적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⑤ 아직도 꿈에서 있었던 일을 현실로 생각하고 있는 구체적인 증거가 된다.
64. 다음 ‘평생 고인(故人)을 몰라 보시니 귀인(貴人)이 잊음 헐탄 말이 옳도소이다.’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속담은?
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②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③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 ④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⑤ 아무것도 못하는 놈이 문벌만 높다.
65. 밑줄 친 ‘십 년을 동처(同處)하던 일’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성진이 불법에 귀의한지 십 년이 지났다는 것
② 성진이 십 년 전에 호승을 만나 인연을 맺었던 것
③ 성진이 육관대사를 모시고 십 년을 제자로 있었던 것
④ 양소유가 어릴적에 이웃에서 십 년을 같이 살았던 것
⑤ 양소유과 팔 낭자가 함께 한 날이 십 년이 지났다는 것
① 일장춘몽(一場春夢) ② 남가일몽(南柯一夢) ③ 한단지몽(邯鄲之夢)
④ 일취지몽(一炊之夢) ⑤ 동상이몽(同床異夢)
67. 다음 밑줄 친 시어가 ‘춘몽(春夢)’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① 졍성(精誠)이 지극하여 에 님을 보니 옥(玉) 얼굴이 반(半)이나마 늘거셰라. - 정철
② 江湖(강호) 을 언지도 오러니 口腹(구복)이 爲累(위루)야 어지버 이져다. - 박인로
③ 하리 잠을 드러 의나 보려 니 바람의 디는 닢과 풀 속에 우는 즘생 므스 일 원수로서 잠조차 오다. - 허난설헌
④ 해마다 봄날 밤에 두견(杜鵑)이 슬피 울고 / 허구헌 긴 세월이 덧없이 흐르건만 / 황홀한 꿈 속에 싸여 홀로 미소(微笑)하시다. - 김상옥
⑤ 五百年(오백년) 都邑地(도읍지)를 匹馬(필마)로 도라드니 / 山川(산천)은 依舊(의구)되 人傑(인걸)은 간 듸 업다. / 어즈버 太平烟月(태평연월)이 이런가 노라. - 길재
68. 밑줄 친 ⓐ~ⓔ 중, 지시 대상이 다른 하나는?
① ⓐ ② ⓑ ③ ⓒ ④ ⓓ ⑤ ⓔ
69. 다음 중, 이 소설과 유사한 구조를 지닌 것은?
① 구토지설 ② 방이 설화 ③ 조신 설화 ④ 도미 처 이야기 ⑤ 연오랑 세오녀 설화
70. 이 글에서 몽중몽(夢中夢)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 처음과 끝 어절을 쓰시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말을 마치지 못하여서 구름이 걷히니 호승이 간 곳이 없고, 좌우를 돌아보니 팔 낭자가 또한 간 곳이 없는지라 정히 경황(驚惶)하여 하더니, 그런 높은 대와 많은 집이 일시에 없어지고 제 몸이 한 작은 암자 중의 한 포단 위에 앉았으되, 향로(香爐)에 불이 이미 사라지고, 지는 달이 창에 이미 비치었더라.
스스로 제 몸을 보니 일백여덟 낱 염주(念珠)가 손목에 걸렸고, 머리를 만지니 갓 깎은 머리털이 가칠가칠하였으니 완연히 소화상의 몸이요, 다시 대승상의 위의(威儀) 아니니, 정신이 황홀하여 오랜 후에 비로소 제 몸이 연화 도량(道場) 성진(性眞) 행자인 줄 알고 생각하니, 처음에 스승에게 수책(受責)하여 풍도(酆都)로 가고, 인세에 환도하여 양가의 아들 되어 장원 급제 한림학사 하고, 출장 입상(出將入相)하여 공명 신퇴(功名身退)하고, 양 공주와 육 낭자로 더불어 즐기던 것이 다 하룻밤 꿈이라. 마음에 이 필연(必然) 사부가 나의 염려(念慮)를 그릇함을 알고, 나로 하여금 이 꿈을 꾸어 인간 부귀(富貴)와 남녀 정욕(情欲)이 다 허사(虛事)인 줄 알게 함이로다.
급히 세수(洗手)하고 의관(衣冠)을 정제하며 방장(方丈)에 나아가니 다른 제자들이 이미 다 모였더라. 대사, 소리하여 묻되,
ꡒ성진아, 인간 부귀를 지내니 과연 어떠하더뇨?ꡓ
성진이 고두하며 눈물을 흘려 가로되,
ꡒ성진이 이미 깨달았나이다. 제자 불초(不肖)하여 염려를 그릇 먹어 죄를 지으니 마땅히 인세에 윤회(輪廻)할 것이어늘, 사부 자비하사 하룻밤 꿈으로 제자를 마음 깨닫게 하시니, 사부의 은혜를 천만 겁(劫)이라도 갚기 어렵도소이다.ꡓ
대사 가로되,
ꡒ네, 승흥(乘興)하여 갔다가 흥진(興盡)하여 돌아왔으니 내 무슨 간예(干預)함이 있으리요? 네 또 이르되 인세에 윤회할 것을 꿈을 꾸다 하니, 이는 인세와 꿈을 다르다 함이니, 네 오히려 꿈을 채 깨지 못하였도다. ‘장주(莊周)가 꿈에 나비 되었다가 나비가 장주 되니’ 어니 거짓 것이요 어니 진짓 것인 줄 분변치 못하나니, 어제 성진과 소유가 어니는 진짓 꿈이요 어니는 꿈이 아니뇨?ꡓ
성진이 가로되,
ꡒ제자, 아득하여 꿈과 진짓 것을 알지 못하니, 사부는 설법하사 제자를 위하여 자비하사 깨닫게 하소서.ꡓ
71. 이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인물의 심리와 행동을 잘못 설명한 것은?
① 성진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② 성진은 깨달음을 준 대사에게 감사하고 있다.
③ 대사는 깨달음이 부족한 성진을 꾸짖고 있다.
④ 성진은 대사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
⑤ 성진은 자신을 시험하려 하는 대사를 원망하고 있다.
① 작품의 주제가 부각되고 있다.
② 인용을 통해 깨달음을 주고 있다.
③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오는 부분이다.
④ 인물 간의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고 있다.
⑤ 인물의 내면과 새벽이라는 시간 설정이 조응하고 있다.
73. 이 글을 통해 드러나는 이 소설의 구조적 특성을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꿈과 현실이 교차되는 환몽 구조
② 독립된 여러 이야기들이 한 주제로 묶인 구조
③ 서로 다른 두 사건을 교차시켜 차례로 보여 주는 구조
④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의 선명한 대립을 통한 갈등 구조
⑤ 사건의 순서와 시간 순서를 역순행적으로 배치하는 구조
74. 이 글에서 성진이 겪었던 갈등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① 자신의 사회적 성취의 좌절로 인한 갈등
② 자아와 종교적 계율의 부조화로 인한 갈등
③ 자신의 종교와 다른 종교 사이에서의 갈등
④ 자신의 내면과 또 다른 내면 사이에서의 갈등
⑤ 자아를 억압하는 외부 세력과의 싸움으로 인한 갈등
75. 이 글에서 대사가 성진을 책망하는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꿈은 허무한 것인데 성진이 아직도 꿈에 연연하므로
② 꿈과 인세를 모두 같이 보고, 꿈을 현실로 착각하고 있으므로
③ 꿈과 인세 모두 허망한 것인데 성진은 꿈만 허무한 것으로 생각하므로
④ 꿈은 꿈이고 현실은 현실인데 성진은 꿈과 현실을 하나로 보려고 하기 때문에
⑤ 꿈에서 깨어난 성진이 아직도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자신을 양소유로 착각하고 있으므로
76. 이 글에서 ‘꿈’의 상징적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현실적 고뇌와 시련의 아픔이 있는 세계
② 영원불멸(永遠不滅)을 이룰 수 있는 공간
③ 참된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이상적 세계
④ 깨닫지 못한 성진의 세속적 욕망과 세계관
⑤ 성진의 유교적 출세주의를 이룩할 수 있는 공간
77. 밑줄 친 ‘향로(香爐)에 불이 이미 사라지고, 지는 달이 창에 이미 비치었더라.’이 구성상 함축하고 있는 바와 같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은?
① 정신이 황홀함. ② 대승상의 위의 아님. ③ 염주가 손목에 걸렸음.
④ 연화 도량 성진 행자인 줄 앎. ⑤ 갓 깎은 머리털이 가칠가칠함.
78. 밑줄 친 ‘사부 자비하사 하룻밤 꿈으로 제자를 마음 깨닫게 하시니’로 보아 스승이 제자에게 들려 주었을 법한 시조로 적절한 것은?
① 공명을 즐겨 마라. 영욕이 반이로다. / 부귀를 탐치 마라 위기를 밟느니라. / 우리는 일신(一身)이 한가커니 두려온 일 없어라. (김상현)
② 뫼흔 길고 물은 멀고 멀고 /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 많고 하고 하고 /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 울고 가느니. (윤선도)
③ 고울사 저 꽃이여 반만 여읜 저 꽃이여.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매양 그만 하여 있어 / 춘풍에 향기 좇는 나뷔를 웃고 맞어 허노라. (안민영)
④ 간밤에 우던 여흘 슬피 우러 지내여다. / 이제야 생각하니 님이 우러 보내도다. / 저 물이 거스리 흐르고저 나도 우러 녜리다. (원호)
⑤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 나는 점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까. / 늙어도 설워라커든 짐을조차 지실까. (정철)
79. 이 글에 나오는 다음 ‘네, 승흥(乘興)하여 갔다가 흥진(興盡)하여 돌아왔으니 내 무슨 간예(干預)함이 있으리요? 네 또 이르되 인세에 윤회할 것을 꿈을 꾸다 하니, 이는 인세와 꿈을 다르다 함이니, 네 오히려 꿈을 채 깨지 못하였도다. ‘장주(莊周)가 꿈에 나비 되었다가 나비가 장주 되니’ 어니 거짓 것이요 어니 진짓 것인 줄 분변치 못하나니, 어제 성진과 소유가 어니는 진짓 꿈이요 어니는 꿈이 아니뇨?‘에서 대사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① 헛된 욕망은 삶을 황폐하게 만든다.
② 현실 세계의 부귀 영화는 덧없는 것이다.
③ 성진과 소유 중 성진의 삶이 바람직하다.
④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⑤ 꿈과 현실을 구별하려는 생각까지도 버려야 한다.
80. ‘장주(莊周)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가 나비가 장주 되니’를 통해 대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① 속세의 삶과 수행자의 삶은 다른 것이다.
② 정신과 물질의 세계를 구분해서는 안 된다.
③ 이상과 현실 세계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④ 꿈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해서는 안 된다.
⑤ 자연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하나의 세계이다.
81. 이 작품에서, 세속적 욕망을 상징하며 깨달음의 과정으로 작용하는 장치를 한 단어로 쓰시오.
82. 꿈 속에서의 양소유의 한 평생이 실제로는 매우 짧았으며 세상의 부귀 영화는 덧없는 것임을 암시하는 구절을 찾아 쓰시오.
83. 꿈 이전의 현실계에서 성진이 바라던 바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을 찾아 쓰시오.
84. ‘찰나’와 상대적 의미를 지닌 단어를 이 글에서 찾아 쓰시오.
85. 이 글에서 대조적으로 제시되는 것끼리 연결한 것이다. 타당하지 않은 것은?
① 인세 : 도량 ② 환도 : 풍도 ③ 성진 : 양가의 아들
④ 대승상 : 호승 ⑤ 출장입상 : 하룻밤 꿈
86. 이 글을 라디오 드라마로 만든다고 할 때, 극중 해설자의 대사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성진은 호승의 도움으로 즉시 춘몽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는데…….
② 성진은 꿈 속에서 겪었던 일에 대해 전혀 관심을 지니지 않는데…….
③ 대사는 성진의 참회를 만족스럽게 여기지 않아 이를 훈계하는데…….
④ 팔 선녀는 성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불가에 귀의하게 되는데…….
⑤ 팔 선녀가 불가에 귀의하는 것에 대해 대사는 못마땅한 마음을 가지는데…….
87. 이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상상한 장면으로 거리가 먼 것은?
① 성진이 세속의 부귀 영화를 동경하는 장면
② 성진이 깨달음을 얻어 불도에 정진하는 장면
③ 양소유가 공을 세워 높은 벼슬에 이르는 장면
④ 양소유가 팔 낭자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장면
⑤ 양소유가 사부와 함께 인간 세계를 유랑하는 장면
88. 이 글을 바르게 감상한 독자의 반응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부귀 영화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
② “그렇지만 인간들의 그런 욕망은 다 허망한 거야. 영원한 만족을 줄 만한 가치를 지니지 못하거든.”
③ “맞아. 인간에게 있어서 진정한 행복이란 부귀 영화를 누린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야.”
④ “그러니까 그런 본능적 욕망을 갖는 것 자체가 죄악이란 말이지. 우리 삶에 혼란과 갈등을 가져오거든.”
⑤ “그런 본능적 욕망 때문에 겪게 되는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나 예술 같은 고차원적 정신 세계를 가꿀 필요가 있어.”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대사 가로되,
ꡒ이제 금강경(金剛經) 큰 법을 일러 너의 마음을 깨닫게 하려니와, 당당히 새로 오는 제자 있을 것이니 잠깐 기다릴 것이라.ꡓ
하더니 문 지킨 도인이 들어와,
ꡒ어제 왔던 위부인 좌하 선녀 팔 인이 또 와 사부께 뵈아지이다 하나이다.ꡓ
대사, 들어오라 하니, 팔 선녀, 대사의 앞에 나아와 합장 고두하고 가로되,
ꡒ제자 등이 비록 위부인을 모셨으나 실로 배운 일이 없어 세속 정욕을 잊지 못하더니, 대사, 자비하심을 입어 하룻밤 꿈에 크게 깨달았으니, 제자 등이 이미 위부인께 하직하고 불문(佛門)에 돌아왔으니 사부는 나종내 가르침을 바라나이다.ꡓ
대사 왈,
ꡒ여선의 뜻이 비록 아름다우나 불법이 깊고 머니, 큰 역량과 큰 발원(發願)이 아니면 능히 이르지 못하나니, 선녀는 모로미 스스로 헤아려 하라.ꡓ
팔 선녀가 물러가 낯 위에 연지분(臙脂粉)을 씻어 버리고 각각 소매로서 금전도(金翦刀)를 내어 흑운(黑雲) 같은 머리를 깎고 들어와 사뢰되,
ꡒ제자 등이 이미 얼굴을 변하였으니 맹서(盟誓)하여 사부 교령(敎令)을 태만(怠慢)치 아니하리이다.ꡓ
대사 가로되,
ꡒ선재(善哉), 선재라. 너희 팔 인이 능히 이렇듯 하니 진실로 좋은 일이로다.ꡓ
드디어 법좌에 올라 경문을 강론하니, 백호(白毫) 빛이 세계에 쏘이고 하늘 꽃이 비같이 내리더라.
설법함을 장차 마치매 네 귀 진언(眞言)을 송(誦)하여 가로되,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이라 이르니, 성진과 여덟 이고(尼姑)가 일시에 깨달아 불생 불멸(不生不滅)할 정과(正果)를 얻으니, 대사 성진의 계행(戒行)이 높고 순숙(純熟)함을 보고, 이에 대중을 모으고 가로되,
ꡒ내 본디 전도(傳道)함을 위하여 중국에 들어왔더니, 이제 정법을 전할 곳이 있으니 나는 돌아가노라.ꡓ
하고 염주와 바리와 정병(淨甁)과 석장과 금강경 일 권을 성진을 주고 서천(西天)으로 가니라.
이후에 성진이 연화 도량 대중을 거느려 크게 교화(敎化)를 베푸니, 신선과 용신과 사람과 귀신이 한 가지로 존숭(尊崇)함을 육관대사와 같이하고 여덟 이고가 인하여 성진을 스승으로 섬겨 깊이 보살 대도를 얻어 아홉 사람이 한 가지로 극락(極樂) 세계로 가니라.
① 대사는 극락 세계로 먼저 떠났다.
② 대사는 성진에게 법통을 전수했다.
③ 성진은 팔 선녀와 함께 극락 세계로 갔다.
④ 성진은 팔 선녀와 함께 불생불멸의 도를 얻었다.
⑤ 팔 선녀는 스스로 머리를 자르고 불문에 귀의하겠다고 왔다.
① 장면 묘사에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② 팔 선녀의 불문 귀의는 주제 의식을 강화해 준다.
③ 갈등이 심화되면서 극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④ 운문을 삽입하여 주제를 암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⑤ 고전 소설의 전형적인 행복한 결말 구조를 보이고 있다.
91. 이 작품을 읽은 후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작가는 연로하신 어머니를 이해서 이 작품을 썼다고 해. 인생을 돌아보며 무상감을 느낄 모친에게 이 작품은 커다란 위로가 되었을 거야.
② 행복한 결말이나 전기적 구성 등은 고전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들이야.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고전 소설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어.
③ 작가는 은연중에 인간의 욕망을 부질없는 것이라 말하고 있어. 그러나 과연 모든 욕망이 부질없는 것일까? 욕망은 삶의 원동력이요, 성공의 기폭제가 아닐까?
④ 이 작품은 부귀 영화란 한 순간의 꿈에 불과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어. 이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명예를 구하려는 현대인에게 깨달음의 시간을 갖게 해.
⑤ 주인공 성진은 불도를 얻겠다는 욕망에 시달려 인간 본연의 욕망을 죄악시하고 있어. 하지만, 세속적 가치와 종교적 가치 중 어느 것이 항상 우월하다고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92. 이 글을 읽고 감상한 학생들의 토론 내용이다. 입장이 다른 한 사람은?
① 정주 : ‘구운몽’을 읽고, 성진과 양소유가 모두 한 인물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결국 양소유가 누린 삶의 행복은 모두 허망한 것이라는 것이니 헛된 욕망에 사로잡히지 말고 보다 깊은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서야 할 것 같아.
② 환기 : 그렇지만 삶의 의미를 지나치게 형이상학적으로만 말하는 것도 옳지는 않아. 삶 그 자체도 충분히 의미 있게 꾸려 나갈 수 있고 그런 가운데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할 수도 있잖아.
③ 종훈 : 그렇지만 작가의 의도는 인생이 무상한 것이고, 그런 헛된 미망에 사로잡혀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는 보다 깊이 있게 인생을 보고 근원적인 의미를 찾아야 된다는 것 아니겠어.
④ 명선 : 그런 면에서 나는 불교적 세계관에 대해 좀더 알아봐야겠어. 불교의 공(空) 사상이 의미하는 바를 잘 생각해 보면 결국 우리가 이기적으로 자신을 추구하는 것이 모두 허망한 것이라는 거잖아.
⑤ 은정 : 그래,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인생을 각박하게 사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아.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준 좋은 소설이었어.
93. 이 부분을 읽고, 팔 선녀에 대해 판단한 내용으로 잘못된 것은?
① 불문에 귀의하려는 뜻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있다.
② 성진과 더불어 도를 깨달아 함께 극락 세계로 갔다.
③ 대사의 신통력으로 인해 하룻밤 꿈에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④ 성진에 대한 세속적 사랑이 종교적 깨달음의 동기가 되고 있다.
⑤ 처음에는 위부인을 모셨으나, 나중에는 성진을 스승으로 섬겼다.
94. 밑줄 친 ‘불문(佛門)에 돌아왔으니’의 문맥적 의미와 같은 것은?
① 출가(出家)하였다. ② 소생(蘇生)하였다. ③ 입적(入寂)하였다.
④ 각몽(覺夢)하였다. ⑤ 초탈(超脫)하였다.
95. 밑줄 친 ‘여선의 뜻이 비록 아름다우나 불법이 깊고 머니, 큰 역량과 큰 발원(發願)이 아니면 능히 이르지 못하나니, 선녀는 모로미 스스로 헤아려 하라.’에 드러난 대사의 의도를 바르게 제시한 것은?
① 불교의 진리를 예찬하고자 한다. ② 팔 선녀의 결단을 촉구하고자 한다.
③ 팔 선녀의 경솔함을 질책하고자 한다. ④ 성진과 팔 선녀의 관계를 밝히고자 한다.
⑤ 팔 선녀의 말에 드러난 허위성을 규명하고자 한다.
96. 밑줄 친 ‘낯 위에 연지분(臙脂粉)을 씻어 버리고 각각 소매로서 금전도(金翦刀)를 내어 흑운(黑雲) 같은 머리를 깎고’가 지니는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현실적 고난을 벗어나고자 하는 각오의 표현
②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갈등의 표현
③ 대사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노력의 표현
④ 대사의 권위에 대해 반항하기 위한 심리의 표현
⑤ 불도의 수행에 정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
97.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에 담긴 의미로 적절한 것은?
① 존재의 허망함 ② 자연의 영원함 ③ 수행의 험난함
④ 진리의 유한함 ⑤ 극락의 아늑함
98.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의 내용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와 거리가 먼 것은?
① 인생은 무상하다.
② 세상 모든 것은 부질없는 것이다.
③ 세속의 부귀영화는 허망한 것이다.
④ 꿈과 현실은 잘 구별하여 이해해야 한다.
⑤ 세속의 모든 것에 뜻을 두지 말아야 한다.
99. 육관대사가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을 통해 성진에게 깨달음을 주려 한 것은?
① 새로운 삶의 의식을 정립하는 자기 구원에 노력하라.
② 모든 사물은 일정한 원리에 의해 변해 나가는 것이다.
③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해 그 가치와 생명성을 인정하라.
④ 세상의 모든 것은 인과 응보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⑤ 눈에 보이는 허상과 찰나를 극복하여 참모습과 영원상을 보라.
100.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을 <보기>와 같이 해석할 때, 이것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쓰시오.
< 보 기 >
모든 유위(有爲)의 법은 꿈과 헛것, 물거품,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번개 같으니, 이와 같이 볼지니라.
101. 이 글에 나오는 다음 단어의 뜻풀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나종내’ : 나중에 ② ‘모로미’ : 모름지기 ③ ‘선재(善哉), 선재라 : 좋은 일이구나
④ ‘정과(正果)’ : 올바른 깨달음의 열매 ⑤ ‘계행(戒行)’ : 계율을 지키어 닦음
102. 육관대사의 예언적 능력을 잘 보여 주는 구절을 찾아, 첫 어절을 쓰시오.
103. 팔 선녀가 불가에 입문하기 위해 기꺼이 포기한 것으로, 세속적인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두 가지는?
104. 육관대사가 팔 선녀를 제자로 받아들이기로 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호칭을 찾아 쓰시오.
105. 이 작가의 작품 중, 당대 왕가의 일을 처첩 간의 갈등으로 그려낸 소설은?
① 한중록(閑中錄) ② 계축일기(癸丑日記) ③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
④ 창선감의록(彰善感義錄) ⑤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106. 이 소설의 국문학사적 의의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몽자류(夢字類) 소설의 효시이다.
② 고전 소설의 전형적 모습을 갖추었다.
③ 아류작으로 ‘옥루몽’, ‘옥련몽’ 등이 있다.
④ 삼국유사의 ‘조신 설화’의 영향을 받았다.
⑤ 서민층의 욕구를 대변하는 대표적 작품이다.
107. 이 글을 문학의 의사 소통 행위로서 ‘작가 - 작품 - 독자’의 관계를 설정할 때, 독자의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현실적 삶이 얼마나 거짓과 위선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인지를 알게 되었어!
② 현실적 욕망의 충족이 영원한 기쁨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
③ 어떤 종교보다도 불교가 인생의 허무감을 극복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았어!
④ 사람의 심적 고통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어!
⑤ 꿈의 세계를 갈망하는 행위가 인간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삶을 풍성하게 한다는 것을 알았어!
① 인생에 대한 통찰과 교훈이 들어 있다.
② 갈등이 해소된 바람직한 결말을 보이고 있다.
③ 꿈과 현실의 이중적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
④ 서술자가 작품 안에서 인물의 성격을 제시하고 있다.
⑤ 도교 사상보다는 불교의 공(空) 사상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 풀이 및 정답 >
1. ③ 양소유가 팔 낭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 ⑤ 구운몽의 배경은 중국으로 되어 있으며 시기도 중국 당나라 때이므로 이 소설은 창작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3. ⑤ 소승 불교적 깨달음이 주가 되고 있을 뿐, 내세에서의 복을 비는 성격은 나타나 있지 않다.
4. ③ 역사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지만, 이 작품은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니라 있음직한 일을 다룬 허구이다.
5. ① 이 소설의 주인공 성진이나 팔 선녀, 육관대사는 모두 가상 인물이며, 사건도 역사적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들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6. ⑤ ‘남염부주지’는 <금오신화>의 한 작품으로 꿈에 염라국 대왕을 만나는 이야기이다.
7. ③ 이 작품은 김만중이 귀양 가 있으면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한글로 쓴 소설이다.
8. ③ 성진은 육관대사의 제자로 팔 선녀의 아름다움과 부귀공명으로 번뇌하고 있다. 이로 보아 성진은 속세의 부귀영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9. ④ ‘15장까지의 줄거리’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양소유가 황제에게 은퇴를 거듭 청하였다고 했다. 그리고 양소유는 벼슬에서 물러날 수 있게 해 달라는 자신의 청을 황제가 받아 주고 취미궁을 지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한 내용으로 보아 ④는 이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10. ③ 승상은 인세에서 온갖 부귀 영화를 누린 뒤, 황제의 배려로 벼슬에서 물러나 취미궁으로 이사하여 청한한 삶을 누리다가 생일 잔치가 끝난 후 가을을 맞아 등고의 풍속을 행한다. 양 승상은 대에 올라 즐길 때에 피리를 불었는데 그 소리가 예전과 달리 슬픈 느낌이 든다. 그러나 여기서 승상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부분은 나타나 있지 않다.
12. ⑤ 양소유는 극에 달한 부귀공명에 대해 식상해하고 인생무상을 느낀다.
13. ① 풍경을 화려하게 묘사하는 것은 작가의 개인적 취향에 해당한다. ② ‘~니라’, ‘~러라’와 같은 말투, ③ ‘승상이 가장 사랑하는 땅이러라’ 등과 같은 표현, ④ ‘승상이 한가한 곳에 나아간 지 또한 여러 해 지났더니’ 처럼 작중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없는 경우 세월을 건너 뛰는 경우가 있다. ⑤ 왕학사의 시 인용
14. ③ 이 소설은 상층 문학의 대표작으로 조선조 사대부들의 이상향을 양소유를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서민들의 사고 방식에 대한 것은 알아볼 수 없다.
15. 성진과 팔 선녀 성진과 팔 선녀를 합한 인원이 9명이다.
16. ③ ‘신선의 집이 이에서 별로 낫지 못할 것이니’라는 말은 승상이 기거하고 있는 취미궁이 신선의 집에 견줄 만하다는 말이고, ‘무슨 일 퉁소를 불고 푸른 하늘로 향하리요?’라는 말은 무엇 때문에 선계(仙界)를 지향하겠는가라는 의미로, 이제는 신선경의 세계를 동경하는 태도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승상이 거처하는 취미궁의 경치가 매우 뛰어남을 신선이 사는 곳에 비겨서 말한 것이다.
17. ④ 서술자가 작품 속에 직접 들어가 상황을 판단하고 이에 대한 평을 내리는 편집자적 논평이다.
18. ① 이 글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감상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완상(玩賞)’과 바꿔 쓰기에 적절하다. ② 깔보거나 비웃으며 놀림. ③ 즐겁게 놂. ④ 두루 구경하며 돌아다님. ⑤ 어떤 사물을 사랑하고 즐김.
19. ② ‘희롱(戱弄)’은 원래에는 말과 행동으로 실없이 놀린다는 뜻을 지닌 말이지만, 이 글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감상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완상(玩賞)’과 바꿔 쓰기에 적절하다.
20. ③ 경치를 희롱하는 것은 여러 해 전과 마찬가지이나, 이제까지 누리던 부귀 영화에 대한 반응이 달리 나타나고 있다. 즉, 온갖 진귀한 음식이 싫을 뿐만 아니라, 음악 소리까지도 듣기 싫다는 것이다. 이는 부귀 영화에 대해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을 드러낸다.
21. ⑤ 온갖 진귀한 음식이 싫을 뿐만 아니라, 음악 소리까지도 듣기 싫다는 것이다. 이는 부귀 영화에 대해 싫증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22. ② 배경 묘사는 인물의 심리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23. ⑤ 옥소 소리는 인생의 덧없음을 표현하고 있다.
24. 슬픔 밑줄 친 부분의 앞의 ‘원(怨)하는 듯하고, 우는 듯하고, 고할 듯하고’를 역사적인 사실을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대목이다. 형경이 목숨을 걸고 진나라의 시황제를 암살하기 위해 떠나면서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점리와 이별할 때의 심리, 초나라의 항우가 패배가 확실하여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싸움터로 나서면서 우희와 이별할 때의 심리적 공통점은 ‘슬픔’이다. 즉, 그만큼 승상의 퉁소 연주 소리가 슬펐음을 표현하기 위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비유 속에 끌어들인 것이다.
25. ④ 퉁소 소리의 구슬픔을 강조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 고사들을 인용하여 나열하고 있다. ④도 흥부의 자식들이 흥부를 기다리는 모습을 제갈공명, 강태공 등과 관련된 고사를 인용, 나열함으로써 구체화하고 있다.
26. ① 팔 낭자는,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기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노는 것이 인생의 즐거운 일인데, 양소유가 구슬프게 불어대는 ‘오늘 퉁소 소리’는 ‘옛날 퉁소 소리’와 다르다고 말한다. 따라서 ‘옛날 퉁소’ 소리에 어울리는 가사는 인생의 즐거움을 노래한 것이다.
27. ③ ① 분명하다 ② 잔치를 베풀다 ④ 넓고 아득하다 ⑤ 쓸쓸하고 구슬퍼서
28. 퉁소 소리 그 동안 나라에 많은 공을 세워 부귀 공명을 누리고, 벼슬에서 물러나서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부인들과 함께 행복을 누리며 살던 양소유는 갑작스레 인생 무상을 느끼고 부귀 영화에 덧없음을 느낀다. 이러한 심리 변화는 양소유가 연주하는 퉁소 소리가 평소와 다르다는 부인들의 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29. ⑤ 양소유는 부귀 영화를 누렸으나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진 시황, 한 무제, 당 현종을 통해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그러한 무상함을 극복하기 위해 불가에 귀의하려 하고 있다. 즉, 부귀 영화를 추구하는 삶의 한계를 자각하고 종교를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추천할 만하다.
30. ⑤ 이 작품은 꿈과 현실의 이중적 환몽 구조를 보여 주고 있고, 인물의 대화를 통해 사건의 흐름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양 승상이 무상감에 빠져 있다는 점은 팔 낭자와의 대화나 퉁소 소리 등을 통해 알 수 있지만 그것이 특정 인물의 내면 의식의 흐름을 통해 표현되고 있지는 않다.
31. ② ‘구운몽’은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그러므로 서술자는 주인공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 속 인물의 모든 것을 알고 좌지우지하고 있다.
33. ④ 양소유는 천고의 영웅으로 온갖 부귀 영화를 누렸지만 지금은 죽고 없는 진 시황이나, 한 무제, 당 현종을 통해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있다. 그러므로 양 승상이 그들을 흠모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34. ③ 양소유는 부귀 영화를 누리며 사는 삶에 대한 무상감을 느끼고 있을 뿐, 자신의 삶을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35. ⑤ 양소유는 인간의 부귀영화가 무상하고 헛된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슬퍼하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 불도를 통해 인생의 참된 도리를 추구하려 한다. 그러므로 인생이 무상하다고 생각하는 소극적인 생각을 비판해야 한다.
36. ① 양 승상은 이 세상의 부귀영화도 모두 헛되다고 생각하고 있다. ① [한바탕의 봄꿈이라는 뜻으로] ‘헛된 영화(榮華)나 덧없는 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②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되지도 않을 일을 굳이 하려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③ 마음이 음충맞아서 겉과 속이 다름. 속 다르고 겉 다름. ④ [학처럼 목을 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림’을 뜻하는 말. ⑤ 자연에 맡겨 부질없는 행위를 하지 않음. 또는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은 본디 그대로의 자연.
37. ③ 양소유는 이제까지의 삶에 대해 인생 무상을 느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불가에 입문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사랑하는 부인들과 이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슬픈 마음이 들어 퉁소 소리 또한 슬펐던 것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38. ① 부귀 영화의 허무함을 느낀 양소유는 불가에 입문하려는 뜻을 밝히고, 사랑하는 부인들과의 이별을 생각하며 슬퍼하고 있다. 그러나 부인들이 불가에 입문하려는 소유의 뜻을 흔쾌히 받아 주고, 도를 얻은 후 자신들을 제도해 달라고 부탁하자, 크게 기뻐하며 실컷 취하겠노라고 밝히고 있다.
39. 무상 이 글에서 양소유는 진 시황, 한 무제, 현종제 등은 호화로운 삶을 살던 영웅이었으나, 지금은 모두 죽어 없어지고 그들이 살던 호화로운 궁궐도 이미 폐허가 되어 버렸음을 들어, 부귀 영화의 덧없음, 인생의 무상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40. ⑤ 베옷 입은 선비는 ‘포의한사(布衣寒士)’, 즉 벼슬하지 않은 선비를 나타낼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다.
41. ② ‘베옷 입은 선비’에는 부분으로 전체를 대신한 대유법이 쓰였다.
42. ② 양소유와 부인들과의 정(情)을 표현한 것으로, 처음 만나 사랑할 때의 마음이 흘러도 변함 없다는 뜻이다.
43. ③ 세월이 흘러 변하여 버린 자연을 드러낸 말이다. ① [팔짱을 끼고 바라만 본다는 뜻으로] ꡐ응당 해야 할 일에 아무런 간여도 하지 않고 그대로 버려 둠ꡑ을 이르는 말. ② ‘달리 변통할 줄 모르고 어리석게 한 가지만을 내내 고집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③ [뽕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일이 덧없이 바뀜’을 이르는 말. ④ 인생의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가 없다는 말. [‘회남자’의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말로, 옛날에 북방의 한 늙은이가 기르던 말이 달아났다가 준마(駿馬) 한 필을 데려왔는데, 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다리가 부러져 전쟁에 나가지 않게 되어 목숨을 구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⑤ ‘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찰금편(察今篇)’에 나오는 말로, 배에서 물속에 빠뜨린 칼을 찾을 속셈에서, 빠뜨린 자리를 뱃전에 표시해 놓았다가 나중에 그 표시를 보고 칼을 찾으려 했다는 고사(故事)에서 유래함.]
44. (인생 무상, 불가, 제 낭자, 슬픔) 승상이 왜 자신의 피리 소리가 슬프게 들리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승상은 인생의 유한함과 무상감을 느끼고, 불생 불멸할 도를 얻어 속세를 벗어나려고 이제 여덟 부인과 이별하려 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슬픈 마음이 피리 곡조에 반영되어 슬픈 가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45. ② 앞부분에서 양소유가 장자방을 본받고자 한다고 하자, 부인들은 토사구팽(요긴할 때는 소중히 여기다가도 쓸모가 없게 되면 천대하고 쉽게 버림)을 면하기 위해 신선을 좇아 속세를 떠난 장자방보다 위기에 처한 것도 아닌데 부귀 영화의 정점에서 속세를 떠나려 하고 있는 양소유가 훨씬 뛰어나다고 말하고 있는 대목이다.
46. ① 모든 부귀 영화가 덧없다며 불생 불멸할 도를 찾아 떠나겠다는 양 승상의 뜻을 제 낭자는 다 이해하고 이를 격려하는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남편의 뜻을 아내가 따른다는 의미의 ①과 유사하다. ② 남의 권세에 의지하여 위세를 부림. ③ 남은 상관하지 않고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 ④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한다는 말로, 되지도 않을 엉뚱한 소망을 가리킴. 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동정하고 도움.
47. ④ 모든 부귀 영화가 덧없다며 불생 불멸할 도를 찾아 떠나겠다는 양 승상의 뜻을 제 낭자는 다 이해하고 이를 격려하는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 ① ‘아내는 반드시 남편의 뜻에 좇아야 한다’는 말. ② 지난날, 여자가 지켜야 했던 도리. 곧, 어려서는 아버지를, 시집가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따라야 했던 일. ③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따름. [부부의 화합하는 도리를 뜻하는 말.] ④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제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틀리면 싫어함’을 이르는 말 ⑤ 자식에게는 어진 어머니이고, 남편에게는 착한 아내임.
48. 불교에 귀의하려 한다. 양소유는 천하에 유도(儒道)와 선도(仙道)와 불도(佛道)가 있는데, 자신은 불가와 인연이 있어, 장자방을 좇아 불생불멸할 도를 얻고자 한다고 하였다. 즉, 불교에 귀의하여 삶의 무상함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49. 유도, 불도, 선교 ‘구운몽’은 유교, 불교, 도교의 3교가 다 드러나 있다.
50. ⑤ <보기>는 소설의 복선에 대한 설명이다. ‘포단’은 이 소설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 전개와 긴밀한 관계에 있다.
51. ③ 새로운 인물의 출현은 사건 전개의 변화를 암시하는데, 이어지는 내용으로 미루어 알 수 있듯이 호승은 꿈 속의 양 승상이 현실의 성진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호승이 비범한 행위를 보이는 것은 바로 호승이 맡은 역할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사건 전개의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한다. ④ 호승은 양소유의 미몽(깨지 못함)을 꾸짖고 있다. 그러나 양소유를 위선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52. ② 호승은 양 승상을 현실(천상계)로 데려가는 역할을 한다.
53. ③ 호승의 외양을 묘사한 부분(‘한 호승(胡僧)이 눈썹이 길고 눈이 맑고 얼굴이 고이하더라’)을 통해 비범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54. ③ 호승은 성진의 스승인 육관대사로, 호승이 승상에게 나타난 것은 승상이 꿈에서 깨어나도록 하기 위함이다. 호승은 눈썹이 길고 눈이 맑고 얼굴이 고아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 여기서 인물의 비범함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호승은 승상이 미몽에서 깨어나도록 이끌어 주는 스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① 승상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의도에 따른 것이 아니다. 호승이 깨우침을 주기 위해 승상을 속세에 환생케 한 것이다.
55. ① 호승은 승상이 꿈에서 깨어나지 못함을 책망하고 있다.
56. ③ 이 작품은 ‘현실-꿈-현실’의 이중적인 몽유(夢遊) 구조를 가지고 있다. 꿈속에서 양소유로 환생한 불제자 성진은 부귀 공명을 이룬 후 인생 무상에 대한 자각을 하게 된다. 두 공간에 걸쳐 펼쳐지는 사건이 인생의 무상함에 대한 자각과 허무의 극복이라는 주제를 효율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57. ③ 이 작품에서는 인간들이 추구하는 현세적 욕망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즉, 인간이 갈망하는 현세적 욕구들, 예를 들면 부귀 공명이나 남녀 간의 정욕 등이 진정한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로부터 어떻게 사는 것이 참다운 삶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 준다고 볼 수 있다.
58. ⑤ 제시된 부분은 호승의 도움으로 양소유가 꿈에서 깨어나 현실 세계로 되돌아오기 직전의 상황으로, 인물의 심리나 배경보다는 사건의 전개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① 주로 양소유와 호승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② 홀연히 나타난 호승이 양소유를 꿈에서 깨어나 현실 세계로 되돌아오게 하여 사건의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 ③ 소유의 말 중, 예전의 꿈에 용궁에 들러 화상을 만났다는 내용이 이에 해당한다. ④ 호승이 지팡이를 두드려 구름을 일게하는 내용이 이에 해당한다.
59. ⑤ 양소유가 꿈 속에서 동정 용왕과 만나는 것은 서두에서 양소유가 스승 대신에 동정 용왕을 만나고 돌아오다가 팔 선녀와 다리 위에서 수작을 주고받던 것과 연결된다.
60. ④ 양소유가 세속의 부귀영화를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자신이 승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깨우쳐 주려고 하고 있다.
61. ⑤ 호승은 ‘귀인이 잊음 헐탄 말이 옳도소이다. 양 장원을 누가 총명타 하리오. 상공이 오히려 춘몽을 깨지 못하였도소이다.’ 등의 말로 자신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승상을 은근히 질책하고, 승상은 ‘환술로 서로 희롱하나뇨’와 같이 자신을 희롱하는 호승에 항의하고 있으나, 두 사람이 상대방의 논리적 허점을 찾아 공박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② 승상은 호승을 사부라고 하며 예를 갖추고 있다. ③ 호승은 승상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모두 알고서 우월한 위치에서 승상의 어리석음을 질책하고 있다.
62. ③ 육관대사는, 양소유가 자신의 제자인 성진이란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하여 말하고 있으나 양소유는 그것을 깨우치지 못하고 꿈 속의 양소유 입장으로만 대답을 하고 있다.
63. ② 호승은 양 승상을 현실로 데려가려고 온 사람이지 문제를 일으키려는 사람이 아니다.
64. ③ 양소유가 세속(꿈 속)에서 승상이 되어, 현실에서 불도를 닦던 성진으로서의 처지를 잊고 있음을 육관대사가 힐책하고 있는 말이다. ① 어떤 방법으로든 목적을 이루면 된다. ② 아무리 고생스럽게 살아도 죽는 것보다 낫다. ③ 어렵된 때를 생각하지 않고 잘된 때에 호기를 부림. ④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이익이 안 됨. ⑤ 무능하고 못난 자가 지체만 높아 아니꼽게 구는 일.
65. ③ 동처(同處)는 양소유와 호승이 함께 기거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66. ⑤ 부귀 영화를 누리고 있는 양소유의 인간계에서의 삶을 바라보는 육관대사의 관점으로, ‘한 순간의 꿈, 허황된 꿈’을 뜻하는 일장춘몽(一場春夢), 남가일몽(南柯一夢), 한단지몽(邯鄲之夢), 일취지몽(一炊之夢)과 그 의미가 통한다. 그러나 ⑤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은 한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거리가 멀다.
67. ⑤ ‘춘몽(春夢)’은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은 말이다. 그러므로 속세의 부귀영화가 허망한 봄꿈과 같다. 즉 인생이 일장춘몽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68. ③ ‘귀인’은 승상의 지위에 오른 양소유를 지칭하는 말이며, 나머지는 모두 호승을 지칭하는 말이다.
69. ③ 이 글은 ‘현실-꿈-현실’의 서사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 것은 ‘조신 설화’이다. ‘조신 설화’는 신라의 조신이라는 사람이 인간의 애욕이 덧없음을 꿈을 통해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①은 고구려의 장수 선도해가 신라 김춘수에게 들려 준 이야기로 ‘별주부전’의 근원 설화이다. ②는 형과 동생의 갈등을 통해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를 보여 주는 설화로 ‘흥부전’의 근원 설화이다. ④는 여인의 정절과 관련된 설화이다. ⑤는 우리 나라 유일의 일월(日月) 신화이다.
70. (동정 ~ 강론하더니) 이 소설에서는 성진의 속세에서의 삶이 꿈인데, 그 속세에서의 삶에서 다시 꿈을 꾸게 된다. 그 꿈 부분을 찾는다.
71. ⑤ 성진은 꿈에서 깨어난 후, 자시의 그릇됨을 깨닫게 해 준 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으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그러나 대사와의 대화에서 성진은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나며, 이로 인해 대사에게 꾸지람을 듣는다. 그러자 성진은 대사에게 설법을 베풀어 깨달음을 줄 것을 청하고 있다. 즉, 이 글에서 대사에 대한 성진의 원망은 나타나지 않는다.
72. ④ 미처 깨닫지 못한 성진에 대해 대사가 질책하고 있으나, 성진이 이에 수긍하고 가르침을 바라고 있으므로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에서 갈등은 마무리되고, 이야기는 결말로 접어들게 된다. ① 환몽 구조를 통한 인생 무상이라는 주제가 대사의 마지막 말로 정리되고 있다. ② 장자의 이야기를 인용하여 깨달음을 주고 있다. ③ 성진이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는 부분이다. ⑤ 꿈에서 깨어난 시간이 새벽이라는 것은 사리에 어두운 세계에서 깨달음의 밝은 세계로 나아간다는 의미로, 인물의 내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73. ① 이 부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구조는 꿈과 현실의 이중 구조이다.
74. ④ 성진은 초월적 욕망과 세속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75. ③ 성진이 아직 인세와 꿈을 나누어 꿈만 허망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금강경 사상에 비추어 보면 모든 것이 허망하다는 것이 육관대사의 생각이다.
76. ④ 구운몽의 ‘꿈’은 성진이 양소유로, 팔 선녀가 인간 세상의 여인으로 살고 있는 동안을 의미한다.
77. ⑤ 머리를 갓 깎은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다는 뜻이니, 꿈의 경과를 매우 짧은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78. ① 양가의 아들 되어 장원 급제 학림학사하고, 출장 입상하여 공명 신퇴하고, 양 공주와 육 낭자로 더불어 즐기던 것이 다 하룻밤 꿈이라고 하는 성진의 깨달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그러한 깨우침을 줄 수 있는 것은 부귀 공명의 부질없음을 노래한 ①이다. ② 어버이를 그리는 정 ③ 매화의 아름다움 예찬 ④ 임금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 ⑤ 경로 사상의 고취
79. ⑤ 성진이 자신에게 인세에 윤회하는 벌을 내리지 않고 하룻밤 꿈으로서 깨닫게 해 준 대사에 대한 고마움을 피력하자, 대사는 밑줄 친 부분을 통해 인세와 꿈을 구별하려는 성진의 태도를 질책하고 있다. 즉, 밑줄 친 부분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 생각으로 느끼는 모든 것은 만물의 변화상에 불과할 뿐이므로, 꿈과 현실의 구별조차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의미이다.
80. ④ 대사가 장주의 호접몽을 인용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성진이 아직도 꿈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구분하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음을 깨우치고자 한 것이다. 꿈과 현실은 다르다는 집착에서 벗어나야만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꿈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하지 말라는 깨우침을 주고자 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81. 꿈 이 작품 전체의 내용을 간추려 보면, 현실(수도자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세속적 욕망 추구) → 꿈(인간계에서 누린 부귀 영화에 회의를 느끼고 불교에 귀의하고자 함) → 현실(인생무상을 깨닫고 불도에 정진함) 정도가 된다. 즉, 가운데 부분의 ‘꿈’은 수도자로서 성진의 세속적 욕망을 뜻하며, 성진으로 하여금 인생무상의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82. 갓 깎은 머리털이 가칠가칠하였으니 갓 깎은 머리털이 가칠가칠하였다는 것은 꿈을 꾸기 전과 꿈에서 깨어난 시간 차가 크지 않음을 의미한다. 즉, 양소유로서 온갖 부귀 영화를 누린 인생이 하룻밤 꿈에 불과한 것임을 알려 주는 것이다.
83. 인간 부귀와 남녀 정욕 성진은 팔 선녀를 만나고 돌아온 후 불가의 적막한 삶에 대해 회의하며 세속적 가치를 동경하게 된다. 즉, 부귀공명과 남녀간의 정욕을 바랐던 것이다. 이러한 욕망은 꿈 속에서 양소유의 삶에서 모두 충족되나, 꿈에서 깨어난 성진은 이것들이 모두 부질없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84. 겁(劫) 불교에서 ‘찰나(刹那)’는 눈 깜짝할 정도로 매우 짧은 시간을 의미하는 말이고, ‘겁(劫)’은 천지가 개벽한 때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기간으로 매우 오랜 시간을 의미하는 말이다.
86. ③ 극중 해설자는 화자를 대신하는 역할의 인물에 해당하므로 지문에서 말할 내용을 유추해야 한다. 대사는 성진의 참회와 감사에 대해 만족스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인세와 꿈을 다르다 함이니, 네 오히려 꿈을 채 깨지 못하였도다.’ 하는 말로 성진이 제대로 깨닫지 못함을 훈계하고 있다.
87. ⑤ 성진은 불가의 적막함에 회의를 느끼고 인간 세상에 환생하여 온갖 부귀 영화를 누리게 된다. 그런 뒤 인생 무상을 느끼고 다시 불가에 귀의하게 된다. 그런데 양소유가 스승과 함께 인간 세계를 두루 유람했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88. ④ ④와 같이 부귀 영화를 갈망하는 인간의 욕망 자체가 죄악이라 보기 어렵다. 그것은 인간의 보편적 욕망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다만 ‘구운몽’에서는 그러한 욕망을 다스려 참된 도에 이르는 방법을 성진의 삶을 통해 보여 주고자 했을 뿐이다.
89. ① 대사는 정법을 전할 곳을 찾아 서천으로 떠났다.
90. ③ 이 대목은 사건이 마무리되는 단계로 전체적인 갈등이 해소되면서 주제 의식이 부각되는 부분이다. 성진과 팔 선녀가 대사의 설법에 의해 득도하고, 성진이 불법을 전수받아 교화를 베풀다가 팔 선녀와 더불어 극락으로 가는 행복한 결말의 방식도 드러난다. 그러나 여기서 극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갈등이 완전 해소되는 단계이다. ① ‘백호 빛이 세계에 쏘이도 하늘 꽃이 비같이 내리더라’에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였다.
91. ⑤ 불도에 정진하던 성진은 팔 선녀를 만나고 온 후, 세속적 욕망을 동경하게 된다. 그리고 하룻밤 꿈 속에서 인간계의 모든 부귀 영화와 남녀 정욕을 누리고, 이 모든 욕망이 부질없음을 깨닫게 된다. 즉, 선지 ⑤와 같이 인간 본연의 욕망을 죄악시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92. ② ‘구운몽’은 인생 무상을 주제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학생의 대화를 보면 보다 현실적인 삶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
93. ④ 팔 선녀는 대사의 자비를 받아 하룻밤 꿈에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 비록 이전에는 성진에 대한 연모의 정을 품어 왔으나, 불가 입문은 남녀 간의 정욕 또한 부질없는 것임을 깨달은 후의 행동이다. 즉, 팔 선녀의 종교적 깨달음과 성진에 대한 세속적 사랑은 관계가 없다. ① 불법이 깊고 멀어 쉽게 이룰 수 없다는 말에 팔 선녀는 화장과 긴 머리를 잘라 자신의 결심이 확고함을 보여주고 있다. ② 마지막 부분의 ‘아홉 사람이 한 가지로 극락(極樂) 세계로 가니라.’는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③ 앞 부분의 ‘대사, 자비하심을 입어 하룻밤 꿈에 크게 깨달았으니’라는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⑤ 앞부분의 ‘제자 등이 이미 위부인께 하직하고 불문에 돌아 왔으니’와 마지막 부분의 ‘성진을 스승으로 섬겨’라는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94. ① 팔 선녀는 본래 위부인의 시녀로 불제자가 아니다. 그런데 인생 무상을 깨닫고 불문에 귀의했다는 내용이므로, 불가에 돌아왔다는 말은 세속을 떠나 불문에 들어온다는 의미의 ‘출가(出家)’로 바꿀 수 있다. ② 다시 살아남. ③ 중이 죽음을 뜻하는 말로, 도를 완전히 이루어 모든 번뇌가 끊어진 해탈의 경지를 가리킨다. 열반(涅槃)과 같은 말. ④ 꿈을 깸. ⑤ 세속을 벗어남. ⑤는 단순히 속세를 벗아났다는 의미만을 지니므로 적절하지 않다.
95. ② 팔 선녀가 대사를 찾아와 불도에 정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대사는 불도 수행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사는 팔 선녀가 불도에 정진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재확인하려 하고, 이 말을 통해 팔 선녀의 의지적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팔 선녀는 머리를 깎음으로써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 준다.
96. ⑤ 여인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명과도 같이 여기는 머리털을 깎았다는 것은 세속적인 여인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다. 즉, 이제부터는 세속적인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불도의 수행에만 정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97. ① 모든 존재하는 것은 꿈, 헛것,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은 것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보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모두 순간적으로 존재했다가 없어지는 것이다. 즉 존재하는 것의 허망함을 일깨우는 것으로, 불교의 공(空) 사상이 담겨 있다.
98. ④ 모든 존재하는 것은 꿈, 헛것,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은 것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보라는 내용이다.
99. ⑤ 성진이 세속의 부귀 영화를 사모한 결과 양소유가 되어 그러한 것을 다 소유한 일이 ‘유위법(有爲法)’이다. 이같이 현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한 상대적 정신은 모두 ‘인연으로 모인 거짓 존재’라는 것을 깨우쳐 준다.
100.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은 참모습이 아닌 허상이거나 영원상이 아닌 찰나의 것이다.) 여기서 비유로 사용된 꿈, 헛것,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은 것들은 모두 유한성, 가변성, 소멸성, 순간성 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모든 유위의 법은 인간 세상의 것을 말한다고 할 때, 이러한 것들은 영원할 수 없음을 노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02. 당당히 육관대사는 ‘당당히 새로 오는 제자가 있을 것이니’라고 하여 팔 선녀가 제자가 되기 위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언하고 있다. 이는 성진과 같은 꿈을 꾼 팔 선녀가 성진과 같은 깨달음을 얻어 불도에 귀의할 것임을 알고 있는 육관대사의 비범한 예언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103. 연지분, 흑운 같은 머리 팔 선녀는 불가 입문을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육관대사의 말을 들은 후 연지분을 씻고 머리카락을 깎고 들어와 다시 청을 하게 된다. 이는 세속의 모습을 버리고 불도 수행자로서의 바른 태도를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 연지분과 흑운 같은 머리는 여인의 아름다움, 세속적인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를 지우고 깎았다는 것은 곧 세속적인 모든 욕망을 버리고 불가에 귀의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보여 주는 것이다.
104. 너희 제시된 글에서 육관대사는 팔 선녀에게 ‘여선’과 ‘너희’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 즉, 불가 입문을 허락하기 전에는 ‘여선’이라 호칭하고 있고, 연지분을 지우고 머리를 깎고 들어온 팔 선녀에게는 ‘너희’라고 호칭하고 있다. 자신의 제자인 성진에게 ‘너’라는 호칭을 이미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팔 선녀에게 ‘너희’라는 호칭을 쓰는 것은 제자로 받아들이기로 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105. ③ 김만중은 ‘구운몽’과 ‘사씨남정기’의 두 편의 소설을 남겼다.
106. ⑤ ‘구운몽’은 양반 계층의 이상적인 생활(입신 출세 등)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107. ② 성진은 현실에서 성진으로 꿈에서는 양소유로 각각 자기를 회의하고 이를 극복하며 전혀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자기 세계를 정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