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성후는 두어달 전부터 곱셈에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혼자서 엄마에게 곱셈 문제를 내고 엄마가 맞추면 좋아하고....
덧셈이나 뺄셈도 2~3자리가 가능하고 간단한 천단위 만단위까지 계산을 한답니다.
그래서 같이 마트에 가면 성후가 먼저 물건 몇 개를 암산으로 해서는 "엄마, 이 거 사려면 ~가 있어야해요."라고 말하곤 해요.
요즘 성후 엄마는 고민 중입니다.....관심을 가진다면 함께 수학 놀이를 해 줘야하나?? 아니면 그냥 다음에 공부하자며 미루어 두어야하나??
사실, 곱셈만큼은 다음에 하자며 미루어두었답니다.
솔직히 6살짜리가 벌써 곱셈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수학놀이를 하고싶다는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함께 서점에 가서 수학책 몇 권을 샀습니다.
50% 할인판매중인 쉬운 단계의 책들과 곱셈 문제가 들어 있는 [수학통]문제집입니다.
곱셈은 알고 보니 초등학교 2학년 과정이더군요.
문제집을 사 오자마자 성후는 문제들을 신나게 풀었습니다.
엄마에겐 맞게 푸는지 옆에서 지켜보라고 하면서요.
그런데 이 책은 문제 풀이 중심인 것같아 뭔가 아쉬웠습니다.
사실, 서점에서 다른 책들도 살펴 보았는데 그나마 이 책이 좀 재미있게 되어 있는 편이었답니다.
이렇게 아들 수학때문에 고민하고 있을 때 마침, 우리 카페에서 수학책 서평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답니다.
적정 나이가 7세 이상이었지만 아들이 유치원에서 7세반에 있는데다가 마침, 곱셈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때라 망설임 없이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고 책을 받아 보았는데 운이 좋게도 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곱셈과 분수 책이 왔더군요.
<<사구팔구 나라의 곱셈장이>>
표지부터 그림이 흥미를 유발시켜줍니다.
사구팔구 나라에서는 낱개로 많은 수를 하나 하나 세는 것이 힘들어서...
묶음 세기를 하기로합니다.
(곱셈이 필요한 이유를 이해시켜주는 부분이죠.
사실, 아이에게 곱셈을 해야하는 이유는 이제까지 설명해주지 않은 것같았습니다.
이 개념이 가장 중요한데도 저는 아이에게 짚어주지 못했더군요.
수리 논술도 실생활에서 수학을 응용하는 문제가 나오는데도 말이죠....)
바나나 가게에서는 4개를 한 묶음으로 팔았습니다.
(손님이 와서 5묶음을 사 가자 성후는 손가락으로 하나 꼽으면서 4, 두 개 꼽으면서 8, 이런 식으로 세었습니다.
그렇게 손가락 5개를 꼽더니 "손님은 바나나를 20개 사갔네요."라고 하더군요.)
다음 장에서 4개씩 5묶음을 4×5로 적고 4 곱하기5로 읽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시장 사람들은 곱하기로 장부를 편리하게 정리하게 되었는데 모두 다 해서 몇 개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곱셈장이가 짠~ 나타나서 곱셈구구표가 있으면 곱하기를 빨리 할 수 있다고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배와 묶음이 같은 말이라는 것도 가르쳐주죠.
다음으로는 4×6과 이 것을 거꾸로한 6×4도 똑같다고 가르쳐줍니다.
( "엄마, 그러면 7×5와 5×7도 같은 건가요?"
아들은 2단부터 5단까지는 쉬워했는데 6단부터 조금 어려워했거든요.
그런데 쉬운 방향으로 거꾸로해도 답이 같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나봐요.)
이 책을 다 읽은 성후는 곱셈구구표가 필요하다고 느꼈는지 아빠에게로 달려가 곱셈구구표를 만들어 달라고 하더군요.
<<활동자료>>
활동자료들이 스티커가 아니라서 책 위에 올려두면 이 것들이 자꾸 움직여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다르게 생각하니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되더군요.
음...보관하기엔 너무 작아, 칸이 있는 통이 필요했어요.
아들은 전에 사 두었던 [수학통]보다 더 재미있게 수학활동을 했습니다. 정말 하나의 놀이였습니다.
<<조각 피자가 좋아요>>
아들은 곱셈에만 관심을 가졌지 아직 분수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는 분수도 알게 되었습니다.
책 구석구석을 보고 있던 우리 아들은 메뉴판의 영문 MENU 글자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활동자료>>
분수 수학 활동도 이렇게나 재미있게 하더군요.
재미있어하는 것이 표정으로 다 드러나죠?
곱셈책만 기대하고 분수책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뜻하지않게 분수까지 쉽고도 재미있게 알게되어 정말 기쁩니다.
집에서 팬케이크를 구워 칼로 먹기 좋게 나누어 주었더니 성후가
"와~, 팬케이크다~, 8조각으로 나누셨네요~. 전 5/8먹을테니 엄마는 3/8드세요."
팬케이크를 좋아하는 성후는 생활 속에서 바로 분수를 응용하더군요.
수학활동책 곱셈과 분수 뒤에 있는 평균과 집합 문제에도 우리 아들이 도전을 하려고 해서
제가 책이 없어서 못한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아들은 평균과 집합 문제에도 손을 댔더군요.
그리고는 제가 집에 있는 시간에 그 활동책을 들고와서는 질문을 하는바람에 어쩔수 없이 평균과 집합도 가르쳐주었습니다.
아주 기초적으로 일부분만요.
아들이 이렇게 흥미를 보이니 제게 슬그머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이 전집을 한 질 사서.....아들과 수학을 좀 진행해 볼까???
성후 엄마는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성후 아빠도 이 책들을 살펴보더니 쉽고 재미있게 되어있다며 책이 괜찮다고 하더군요.
어디서 이 전집 한 질이 뚝~! 하고 안 떨어지나??? ㅎㅎㅎ
이렇게 좋은 책을 볼 수 있게 해준 그레이트북스 출판사와 행복한 내 아이카페에 감사드립니다~.
책이 마음에 들어 제가 사진도 많이 올리고 글을 좀 길게 적은 것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적절한 책이 갔네요..수학쪽이 빠른 아이네요 사진보면서 성후가 제 눈앞에서 하고있는듯한 착각이 잠시 들었네요..감사해요..잘 보았습니다
ㅎㅎㅎ 개념씨에 완전 빠지셨네요 근데 벌써 곱셈을 하다니..성후 진짜 대단하네요
에? 스티커가 아니었어요?? ^^;; 활용할 아이가 없어서 활동자료는 보지도 않았네요.. ^^ ..성후.. 멋져부러~~~
감사합니다~.^^ 그리고 교집합에는 스티커가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