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가는 길(10:00) 국립 현대 미술관(11:00) 서울 대공원 동물원(13:00) 씨네 하우스 극장(16:00) 코코스(대치점)(19:00) 바그다드 카페(20:30)
미술관으로 가는 길 10:00
낯선 동거인과의 사랑이 귀엽고 편안하게 다가와 나도 모르게 살짝 미소를 짓게 만들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영화의 제목처럼 실제로 미술관 옆에 동물원이 있는 과천 서울 대공원과 국립현대 미술관은 서울에서도 가깝고 교통도 편리해 연인의 손을 잡고 봄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이지요…^^ 이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울긋불긋 물든 나무 사이로 한가로이 자전거를 타고가는 모습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고... 나도 한번쯤 그(녀)와..?? 라고 생각해 보셨을 것 같은데요. 지하철 4호선 서울 대공원 역에서 순환버스를 이용해 바로 미술관으로 가는 것도 좋겠지만, 영화에서 자전거를 타고가던 예쁜 오솔길! 바로 그 길을 그(녀)와 손을 잡고 걸어보는 것도 참 좋겠지요? ^^
벚꽃 피는 봄이면 더욱 환상적인 이 길은 미술관 순환버스가 지나가는 길로 서울대공원역에서 서울랜드 동문쪽으로 연결되는 길이랍니다.
순환버스 : 대공원역 4번출구앞에서 20분간격으로 운행
국립 현대 미술관 11:00
하하^^ 미술관까지 걸어오는 거리가 조금은 만만치가 않지요?
평소 많이 걷지 못하시는 분이라면 지나가는 차량을 세워 얻어탈 수 있는 재치가 있으셔야 할 것 같네용…^^ 미술관은 견고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그저 바라볼 수만 있을 뿐 다가갈 수 없는 곳!
영화속에서 춘희가 추구하는 소극적이고 정적인 짝사랑의 모습을 담아내는 이 곳 미술관의 조금은 엄숙한 분위기가 그리 낯설지 만은 않네요..^^
작품을 관람시에는 억지로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작품과 대화하는 듯한 기분으로 즐기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사랑하는 그(녀)와 서로의 의견을 나눠보세요.
서로의 느낌을 주고 받으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그(녀)의 상상의 세계에 놀라며,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이 함께하며 조화를 이뤄 나간다는 사실에 새삼 고마움이 느끼질 거예요.
<기타 정보>
관람시간 : 09:00~18:00(동절기 17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신정연휴 휴관임.
입장료 : 일반 700원(25세~64세) 할인 300원(19세~24세) 무료(18세이하 65세이상 장애인등)
대표전화 : 02)2188-6000
서울 대공원 동물원 13:00
자~ 이번에는 조용하고 엄숙한 미술관과는 달리 동물들의 울음소리와 몸짓, 분비물 냄새, 사람들의 번잡한 소리로 가득차 있는 곳, 극중 춘희와는 달리 활기찬 철수의 사랑을 담고 있는 미술관 옆의 동물원으로 자리를 옮겨 볼까요?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만약 함께한 그(녀)가 동물원을 싫어한다면 아무래도 그(녀)에 대해 다시 생각을(호곡~ ^^;;) 서로 닮은 동물들을 찾아 비교(? ^^)하고, 백두산 호랑이가 진짜 백두산 태생인지 확인하고, 원숭이의 그것(?)은 진짜루 빨간지, 곰에게 마늘을 먹이면??, 사슴의 녹용을 탐내 보기도, 무서운 맹수 앞에서는 그(녀)의 품에 살짝, 아나콘다와 눈싸움도 한번, 돌고래에게 `그래 너 잘났다` 칭찬도, 중간에 민생고는 당연히 해결...,등등 마지막으로 너무나 사랑하는 그(녀)가 정상적인(?) 나의 반쪽으로 태어나 옆에 있어주는 데에 감사를 드림으로 동물원을 뒤로 합니다.
<기타 정보>
개장시간 : 09:00~18:00
입장료 : 일반 1,500원 어린이 700원
대표전화 : 02)500-7114
씨네 하우스 극장 16:00
오랜 걸음으로 지친 다리를 그(녀)와 함께 한 편의 영화를 보며 잠시 쉬게 할 시간입니다.
춘희의 생일날 철수와 함께 영화를 보던 극장이 바로 씨네하우스 예술관인데요, 현재 씨네하우스 예술관은 휴관 중이므로 가까이에 있는 씨네하우스를 꿩 대신 닭으로 삼아야 겠어용...^^
많은 극장이 모여있는 신사동에 위치한 씨네하우스는 총 4개의 개봉관이 있으며, 편리한 부대시설과 넓은 주차공간(300여대) 확보로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 그(녀)와 조금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의 영화를 선택하시기를...^^
하지만, 잔잔한 분위기에 지친 심신이 잠시 눈을 감고 수면을 원할지도 모르니 주의하세요. 영화에서처럼 앞좌석에 큰바위얼굴님이 앉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녀가 어깨에 기대기를 원하나요, 아니면 그가 자리를 바꿔주길 원하나요???
씨네하우스 : 02)3218-5571
코코스(대치점) 19:00
조금은 부실한 듯했던 동물원에서의 식사를 보상(?)받기에 충분한 패밀리 레스토랑 코코스로 가보시죠? ^^
춘희와 철수가 영화를 본 후 식사를 하던 장소가 도곡동에 위치한 코코스 대치점인데요, 코코스 대치점이 97년 이후 페점 되었다가 2000년 12월 다시 개점을 했다고 하더군요.
영화속과 같은 테이블은 찾기 힘들겠지만, 내가 앉은 테이블이 그곳이다 생각하시공...^ 하하하..
영화에서처럼 그(녀)의 생일은 아닐지라도 오늘은 예쁜 카드에 마음을 담아 그(녀)에게 전해 보세요. 뜻밖의 선물에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에서 넘치는 행복을 느끼실 겁니다. 그런데, 영화에서처럼 이름 세글자만 써서 준다면.. 글쎄.. 그 뒤의 상황은 상상이 가시죠?
코코스(대치점) : 02)569-6866~7
바그다드 카페 20:30
즐거운 분위기의 여세를 몰아 칵테일 한잔 어떠세요?
철수가 변심한 연인 다혜를 오랜시간 기다렸던 장소가 바로 바그다드 카페입니다. 전망 좋기로 유명한 이 바그다드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탁 트인 실내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 이전에 정면의 창밖으로 펼쳐지는 시내 야경에 넋을 잃고 말지요.
분위기 있게 칵테일 한잔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이 곳은 서강대교 여의도 방향 진입로에 위치해 있고, 모든 종류의 칵테일을 맛보실 수 있답니다. 야경도 좋지만, 해질 녁의 노을 또한 장관이라고 하니 꼭 한번 들를만 하겠지요?
영화에서처럼 서로를 기다리게 하는 일은 없을 거란 다짐과 함께 아름다운 오늘의 데이트를 마무리 하는 거 잊지 마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