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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여름을 즐기려는 사람들, 산과 계곡, 바다를 향해 이른 아침 행장을 꾸리고 길을 나선 차량으로 길은 넘쳐 났습니다. 8시 정각에 맞춰 모인 걸음여행자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총무님께서 본당 사목일정으로 참석불가능, 대신 점심 끼니로 김밥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감사 인사를 나눈 후 일행은 걸음여행 예정지로 향하였습니다. 정체를 예상한대로 팔당부근은극심한 정체로 몸살을 앎고 있었습니다, 다른 길을 열어 접근하려 하였지만 외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연신 자신을 다독입니다. 여행길은 언제나 예상 밖의 일들이 존재한단다. 사소한 일들을 극복해 나가는 것 이 또한 여행의 재미란다. 약 1시간을 길에서 허비했지만 녹색장원이 주는 숲속의 모든 향기로 인하여 다 용서가 되었습니다.
행장을 정비하고 극상림의 숲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40여 분을 지속한 오름길, 32도, 습도는 65%, 입추(入秋)가 지난 지금, 여름은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었습니다. 머리와 가슴에서 연신 흐르는 땀으로 온몸은 젖었습니다. 지금 걸어온 길 보다 더 가파른 언덕이 기다리는 언덕을 있기에 잠시 쉬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물에 발을 담그고 행동식을 나눔 하며 열기를 식혔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숲 속 계곡,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은 걸음 여행자들의 여독을 풀어주었습니다. 복숭아를 먹기 좋게 자른 후 쟁반에 담아 나누고 허기진 배는 빵 조각으로 우선 해결하였습니다. 입이 달콤하니 마음에도 행복이 흐릅니다. 마음이 넉넉하고 편하면 저절로 행복이 온몸에 쌓인다는 것을 느끼며 자리르 털고 일어섰습니다. 걷지 않는 자는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걸으면 시시각각 다가오는 자연의 변화가 기쁨이 되어 일상생활에 상처받고 지친 영혼을 치유해 주기 때문에 걷기 위하여 언덕길을 다시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름의 영향으로 웃자란 풀들이 산속 빈터 광장을 가득채운 멋진 모습을 보며 이곳이 바로 녹색장원임을 깨닫습니다. 이어서 펼쳐진 잣나무 숲, 바람타고 흐르는 잣향기 맑은 향~~ 그곳에 오래토록 머물고 싶었습니다. 언덕을 오르자 폐 깊은 곳까지 숲의 향은 쌓입니다. 선두에 서서 한참 뒤 처져 오르는 걸음여행자들 모습을 살펴 보았습니다. 힘은 들지만 표정은 밝아 보였습니다.
뒤를 바짝 따르는 걸음여행자는 다름 아닌 실비아 자매님 그리고 펠리치아 자매님도 숨을 몰아쉬며 오르십니다. 아네스 자매님은 조금 걱정되는데.... 스틱 하나를 양손으로 잡은 후 기름진 검은 흙빛 땅을 쿡쿡 찌르며 오르시는 모습이 애사롭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세베리노 네 이놈~ 또 속였구나 하는 것 같아 거리를 더 넓히며 앞으로 달아났습니다. 마지막 언덕길, 파스칼형제님께서 저와 함께 오르시다 후미로 가셨습니다. 아네스, 도미나 자매님을 챙기기 위함이었죠.
파스칼형제님의 호위를 받으며 오르면서도 양손으로 잡은 스틱이 애사롭지 않아 한 컷 남겼습니다. 후일을 증하기 위함입니다.
잣나무 맑은 향 푸른숲 언덕 마지막에서 잡아 본 사진입니다. 실비아 자매님이 뒤에 계신분들에게 다 왔다는 사실을 전하고 계십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다왔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편이지만 그것은 아니죠. 분명 정상은 있습니다. 오르는 수고에 비하면 머무는 시간은 잠깐이지만.... 그러나 어떻게 합니까? 인간의 삶 안에 짜여진 숙명인 것을.. 영광과 환희는 순간입니다. 그 순간들을 지속시키려면 뼈를 깍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힘든 모습은 대부분 다 사라지고 기쁨이 가득한 모습으로 바뀐 얼굴을 보며 샷다를 눌렀습니다. 보기 좋은 모습이 화인더 안에 가득합니다.
자연 안에서 다시 정렬의 수순을 밟고 다시 한 컷을 남긴 후 풀과 들꽃이 만든 녹색 마당 길을 걸었습니다. 이런 길이 약 1.2km 이어집니다. 싸리꽃이 흐드러지고 칡꽃 향기가 참 근사했습니다. 바지단에 스치는 풀자락 소리가 고요한 풀 길에 리듬을 실어 줍니다. 걸음은 참 가볍습니다. 신들린 걸음걸이는 신바람이 ......
뒤 일행을 챙기는 실비아 자매님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후미는 파스칼형제님이 내 뒤에서는 실비아 자매님이 챙기고 계셔서 모처럼 산 속의 방랑자가 되어 홀가분하게 앞으로 나갔습니다. 단독산행 자처럼 자유롭고 유쾌하게 걸었습니다. 이 또한 단촐함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가끔 뒤 돌아보며 사진을 챙긴 후 다시 걸어 나가며 거리를 넓히고 다시 좁히며... 숲 속을 걸었습니다.
풀향기가 걸음을 옮길 적 마다 풀석풀석 거립니다. 누군가 뒤에서 숲향기가 넘 좋다 하십니다. 짐작하건데 오랜만에 나오신 요한나 자매님 같은데... 맞습니다. 맞고 말고요. 숲향기는 참 건강합니다.
마지막 풀 길에선 아네스 자매님을 앞잡이로 세우셨군요.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풀 길을 걸어 800 고지 정상에 섰습니다. 참 호쾌한 순간입니다. 이제부터는 마음껏 경치를 빌리는 시간입니다. 借景 후에는 다시 고스란히 돌려 놓고 이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정복은 인간을 위대하게 하나봅니다. 기쁨이 넘치는군요, 결국 난 해냈어! 하는 자부심이 가득찬 모습 보기 좋습니다. 그러나 자부를 넘어 오만으로 바뀌변 곤란합니다. 적당한 자부심으로 겸손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각도를 바꿔서 정복의 위대함을 다시 눈여겨 봅니다. 서울 동북부 방향 한남정맥으로 흐르는 광주산맥 권역의 사방 마을이 훤히 내려 다 보입니다. 일행들은 이곳에서 조망하며 정상을 오른 댓가로 차경(借景)을 즐겼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눈이 가는 곳 마다 다 아름답습니다. 금수강산(錦繡江山)이란 말이 딱 맞습니다.
모처럼 걸음여행 연출자 세베리노도 한 컷을.... 오늘 단촐한 식구인 관계로 임대차량을 버리고 세베리노와 펠리지아가 차량을 동원하고 기사로 취임한 후 운전을 하여 이 녹색장원 아래 주차장까지 온 것입니다. 그리고 걸어서 이곳까지..... 사진강의도 심도 있게 하였습니다. 그 교육의 결과를 보기 위하여 펠리지아 자매님께 촬영을 의뢰했던 것인데... 결과가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파스칼형제님과 찍은 최초의 사진인 것 같습니다. 오래토록 좋은 추억으로 마음에 담아 두겠습니다.
도미나 자매님 많이 힘 드셨나요? 요안나 자매님도~~~
힘든 보상으로 정상를 배경으로 한 컷~~ 논문 잘 정리하셔서 좋은 결과를 소원합니다. 평화와 선~
언제나 소녀같으신 아네스 자매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노구를 이끄시고 .... ㅋㅋㅋ
스카이 빽에 도취된 이 기사님의 모습을 순간포착~~ 열정이 항상 좋습니다.
아오리 기법으로 찍은 사진, 교재용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응해 주신 두 모델 자매님에게 감사를~~
정상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낸 후 점심 장소로 선택한 망루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만난 벌개미취 꽃, 초여름부터 피기 시작한 꽃은 초가을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줍니다. 꽃 사진 촬영에 대하여 강의가 있었습니다. 사진은 빛, 구도, 배경, 그리고 찍는자의 감성이 깃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제와 부제가 있어야 하고 동감이 느껴져야 합니다. 설명이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오염에 민감한 식물 싸리, 서울근교 산에선 멸종입니다. 꿀과 빗자루로 좋은 인상을 주던 교목꽃 싸리꽃은 수많은 지방에 싸리재란 지명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진부에서 대관령으로 넘어가던 옛 길 싸리재는 인상 깊은 곳입니다. 싸리꽃 부근을 지나는 두 자매님이 있어 잡아 보았습니다.
드디어 풍광이 좋은 정자네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정확한 옥호(屋呼)는 김정자네 집이랍니다. 참고하셔요.
시원하고 전망 좋은 김정자네 마루에 앉아 총무님이 준비해 주신 김밥과 과일과 매실물, 그고 정자네 집에서 마련해 주신 김치와 맥주 한깡으로 조촐하고 신나고 맛있는 점심을 챙겼습니다. 준비해 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그리고 잠시 들러 않아 솔바람 소리 들으며 인간관계에 중요한 소통에 대하여 진지한 대화가 있었습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중요한 것은 제대로된 소통입니다. 그럴려면 솔직한 자기 감정을 전해야 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나를 상대에게 항상 진지하게 소개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가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가 올 수 있습니다. 한쪽 마음이 열리면 그 마음이 마중마음이 되어 상대 마음도 열리게 된답니다. 아려운 일이지요. 마음과 마음이 소통되는 일, 그러나 별 수 없습니다. 통해야 오해가 없고 사랑도 주고 받을 수 있으니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해야 합니다. 오해와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진지하고 쓸만한 대화가 과일을 먹으며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음속에 깃든 이야기들.... 공감의 순간이며 긍정의 폭은 점점 넓어졌습니다.
아주 유익한 대화를 나누고 다음 행보를 향해 나서려.....
인증 샷을 만들었습니다.
망루를 내려 섰습니다. 아니 정자네 집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꼬불꼬불 길고 긴 임도 길을 걸어 내려오니 다시 땀으로... 열기를 쉬히려 맑은 계곡상단을 찾아 길고 긴 휴식을 갖았습니다.
이젠 제대로 여름을 내몰았다하며 좋아들 하셨습니다.
고단한 발목을 족탕으로 풀어 주시는 도미나 자매님이십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알탕하는 모습을 보고 깔깔대는 실비아 자매님~~ 결국 자신도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그래서 보는 모든이들 깔깔 거렸습니다. 이렇게 8월, 걸음여행은 파안으로 매듭된 것 같습니다.
맑은 물, 시원한 물에 족을 풍덩 밀어 넣고 건각을 풀어 주었습니다. 산을 오르는 일이 좋은 이유는 평지와 달리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전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평지 길은 수만 km을 걷더라도 일정한 근육을 반복해서 사용하게 되지만 산을 오르면 다양한 지형관계로 그 지형에 적응하기 위하여 디양한 근육을 사용하게 됩니다. 강,중,약의 근육사용과 오름과 내림의 연속적인 행동에 따라 호홉도 크게 작게 열립니다. 대단한 전신운동입니다. 강추천 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족탕과 솔바람에 호홉을 맡기고 근사한 걸음여행 마무리를 계곡에서 갖었습니다.
녹색 장원에서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멋진 북한강 변을 드라이브하면서 어느 강가 집에 들러 백숙으로 저녁을 나눔 하고 출발지로 돌아와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올림픽대로를 달리면서 감사의 기도를 화살처럼..... 하루의 삶에 당신을 잊고 살았는데도 당신의 사랑으로 멋진 하루를 보냈습니다. 언제나 이런 무심한 마음이 바뀌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리며 하루를 내려놓겠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보냅니다. 창조적 가치를 마음껏 느낀 하루에 감사드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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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맘으로 시원한 계곡에 발 담가 봅니다~
푸르름이 시원합니다~
반갑습니다. 꾸벅 평화와 선!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항상 초대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여건이 허락하시는 날 함께 동행을 권해 드리겠습니다. 멋진 가을을 준비하시기 바라면서....
숨은 하늘 끝까지 닫지만 정상으로 가는 한걸음 한걸음 힘들때마다 세베리노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정상에 도착한 기분....
아~ 펼쳐진 아름다운 녹색장원 숲의향기(풀 향기)
우리를 가는곳마다 반갑이 맞아주는 싸리나무꽃,벌개미취의
아름다움~^
사방을 둘려봐도 이 아름다운 녹색의 광장....
우리 일행은 감탄과 환호
얼굴에는 행복과 웃음꽃이~
녹색향과 숲의 향기가 몰려오는 정자네 2층집,
김밥과 열무김치~*
아름다움의 자연을 주신 주님께 감사 감사 드리며
맑은물 계곡에서의 물장구....
아름다운 녹색장원과 계곡....
오늘 걸음여행은 환상의 날이 였음을~
수고해주신 안기사 이기사님께 감사드리며~*
토끼느냐고 혼났습니다. 걸리면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멀지감치 앞서 갔습니다. 뒤돌아 눈치를 살살보며....
그러나 요정도 숲 길은 하셔야 합니다. 맥이 뛰어야 건강이 뿌리를 내립니다. 가쁜 숨은 오장육보를 흔들어 좋습니다. 그리고 언덕은 다리의 건각을 세워줍니다. 헬스보다 짱입니다. 강추하겠습니다. 꾸벅~~ 용서하시고 귀담아 들어주셔요~~~ㅋㅋㅋ
함께한 시간 행복하고 즐거웠음을 형제 자매님께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동행에서 얻은 즐거움, 좋은 추억으로 마음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걸음여행 연출가~~ 참 멋진 사람이죠? ㅋㅋㅋ 수고 많으셨습니다. 꾸벅.
리더님의 박식과 연출~
어디부터 먼저 자랑과 칭찬을 해드려야 될지....
다음 기회에~
멋지십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걸음팀,,,
땀흘린 보람도 있었겟지요....꽃들에 환호를 받으며 숲길을 걷는 모습 ,상상만해도...상쾌해집니다
흘린 땀방울을 흐르는게곡 에서 시원스레 닦고 시키는 모습....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잘 다녀오셨습니다
사목 일정만 여유롭다면 동행하셨을탠데... 많이 아쉬었습니다. 후원 덕분에 잘 다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