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 글을 띄우고 이제서야 올립니다. 그간 일간 신문에 기고했던 내용과 세미나에서 발표한 원고내용을 이곳에 올리니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께서는 참고 바람니다.
----박형균의 영화이야기----
*<영화속의 다양한 에피소드>
1930년대 미국 대공황시절 美출판업계는 살아 남기 위해 장편이 아닌 단편들을 모아 全集형태로 출판하여 가까스로 살아 남은 경우가 있었다. 거기서 유래된 용어로 옴니버스(Omnibus)영화라는 단어가 나왔다. 이 형식은 단편영화들을 여러 편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한 영화 속에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된다는 이야기다.
역사적으론 1949년 영국의 '서머셋 모옴'의 단편들을 원작으로 '켄 아나킨'감독의 <4중주=Quartet>가 1호 옴니버스 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이 옴니버스영화 틀 속에는 감독들이 각각 다른 여러 소재들로 영화를 만들며 또, 한 감독이 여러 상황을 이야기한 경우들도 있다.
필자는 1960년대의 우리 영화 중 <恨>이라는 옴니버스영화를 처음 접하곤 상당한 흥미를 느꼈던 적이 생각난다. 그 영화 속엔 총각귀신, 처녀귀신, 며느리귀신 등이 나와서 여러 상황들에 의해 속박 받은 존재들의 풀지 못한 원한들을 한편의 영화 속에서 몇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분되어 접할 수 있었으며, 최근엔 우리 영화 박광현, 박상원, 이현종 세 감독의 <묻지마 패밀리>가 옴니버스형태로 상당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왜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나오게 되었을까?... 그것은 자구책인 동시에 흥행목적으로 탄생된 형식이다. 이렇듯 경제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영화계의 시도들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왔다.
한편 영화 속에 여러 형태의 장르들이 뒤섞여 있는 경우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이유 또한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차원에서 서비스가 필요하였던 것이다.
2000년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때 상영되었던 '미이케 다카시'감독의 <오디션=Audition>이라는 일본영화는 처음엔 코믹터치로 시작되다 맬러와 스릴러로 또 서스펜스, 액션장르 등으로 진행되었고 결론은 극단적이며 엽기적인 황당한 호러장르로 진행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장르를 한 영화 속에서 경험하게 하는 형태를 띄우기도 해서 무척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지난 2월 21일 개봉된 영화 중 <기묘한 영화>라는 제명이 눈에 확 띠었다. 과연 광고대로 '奇妙한' 영화이겠지 하고 모처럼 옴니버스영화 한편 즐기는 기회를 가졌었다.
영화 전반부는 호러스타일로 서늘하며 무서운 부분을 담아서 관객들의 시선을 화면 속으로 끌어당기었고 두 번째는 매우 웃기는 장면들이, 그리고 세 번째는 미래의 행복한 젊은 예비 부부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특히 1700년대 일본배경의 사무라이 가족을 그린 두 번째 부분 장면들을 예로 들면, '에도(江戶)'에서 일어난 반란으로 영주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그 복수의 몫은 당연히 직속 부하인 주인공역인 '오이시'장군의 몫으로 남게된다. '오이시'장군은 우연히 길에서 주운 미래의 상징인 핸드폰에 의지해 본분을 잃고 다가올 역사를 미리 핸드폰을 통해서 알아보는 등 매사에 적극적이지 못한 소심하고 한심한 인물로 설정되어있다. 그래서 大事를 앞두고 집안 일에는 관심이 없고 윤락가의 여자에게만 정신이 팔려있고 또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격분한 의협심이 강한 '오이시'장군의 어린 아들은 아버지대신 '에도'의 복수를 위해 칼을 빼 든다. 여기 까진 이야기가 되는 부분이다.
이후 '오이시'장군의 철부지 아들은 칼을 빼들고 무능하기만 한 아버지를 먼저 죽인 후 원수를 갚겠다고 두 부자간에 쫒고 쫒기는 상황이 연출되어 분명 웃지 않을 수 없는 불랙코메디 장면이지만 관객들은 웃지를 않는다. (도덕적으로 우리나라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바로 여기서 이 영화는 생명력을 잃게 된다. 즉 관객들이 웃어야 할 때 웃지 않으면 따라서 흥행적인 면도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었다는 광고에 그들과 우린 역시 정서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최근 개봉된 '양조위' '유덕화'주연의 홍콩영화 <무간도>도 흥행에서 참패하는 뜨거움을 맛보아야 했다. 정말 영화는 알쏭달쏭 흥행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충무로의 광주출신 감독들>
울고 싶을 땐 실컷 울어야 한다. 그것도 카타르시스다!
영화 속에 한번 푹 빠져서 실컷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아직도 소년시절의 감성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나 필자는 지금도 영화에 푹 빠져서 손수건을 적시곤 한다.
과거 <챔프>란 영화와 '김윤복'의 일기를 영화화 한 <저 하늘에도 슬픔이>라는 영화에서 실컷 울었던 기억이 있다. 비슷한 예로 광주출신 이정국 감독의 1997년 <편지>를 비롯해 1998년 <남자의 향기>, 2000년 <하루>, 2001년 <선물>등의 영화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1968년부터 제작된바 있는 <미워도 다시 한번>과 같은 최루탄 영화시리즈도 있지만 요즈음 관객들의 입맛에 맞는 제목을 찾다보니 상기 4작품이 언뜻 생각이 난다.
최근 2월 28일 개봉되었던 이정욱 감독의 <국화꽃 향기>와 어제 개봉된 송경식 감독의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젊은이들과 중년 그리고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심금(心琴)을 울리고 있어 화제다. 필자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블랙 코미디 정도로 가볍게 착각하고 영화를 보다가 그만 손수건을 꺼낼 수밖에 없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1990년 <부활의 노래>와 1994년 <두 여자 이야기>로 최우수작품상, 신인감독상, 각본상등을 수상한바 있고 <편지>와 얼마 전 개봉된<블루>를 감독한 이정국 감독 그리고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 그리고 <국화꽃 향기>의 이정욱 감독등 세 사람의 이름들이 왠지 패밀리처럼 느껴진다.
한편 이정욱 감독은 광주출신으로 충무로에서 조감독으로 또 <넘버3> <억수탕>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배우로서 얼굴을 비춘바 있었다. 어쨌든 끼가 있는 감독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울릴 수 있는 그러한 역량 있는 감독으로 평가하고 싶다.
<국화꽃 향기> 전반부는 대학시절의 상큼한 이야기로 전개되다가 영화상영 35분이 경과한 후부터 펼쳐지는 본론 부분에선 또 다른 현실들처럼 그려지고 있다. 이 영화 속엔 고통과 함께 사랑, 슬픔, 우정, 템포감 있는 장면전환과 젊은이들의 정열 그리고 짝사랑 등의 묘사들이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에서처럼 서정적이면서 순수하고 담백한 그러한 잔잔한 모습들로 그려지고 있으며 참신하고 싱그러운 내용의 질감도 느낄 수 있다. 또 영화 속 음악도 내용과 잘 조화를 이루어 관객들이 손수건을 꺼낼 수 밖에 없는 秀作임을 강조하고 싶다. 또 송경식 감독의 <대한민국 헌법 제1조> 크라이막스 부분인 합동유세현장 씬 에서 윤락녀출신 국회의원 후보가 힘겹게 치르고 있는 선거전에 그만 힘을 잃고 사퇴선언을 하기직전 이곳 저곳에서 그녀를 돕기 위해 소외되고 벼려진 하층서민들로 구성된 응원군들이 몰려오자 힘을 얻게되고 다시 한번 새로운 각오로 후보에 도전한다는 부분이 나온다. 1960년대 시절만 해도 이런 경우엔 박수가 쏟아져 나오는 부분이다. 이때 필자의 눈에는 어느새 뜨거운 김과 함께 눈물이 안경을 적시고 있었다. 이처럼 영화들이 노리는 술수가 마치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처럼 꾸며내고 있어 한층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이 두 영화를 강조하게 된 이유는 이 고장출신 감독들에 대한 깊은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또 다른 감정도 솔직히 담겨있다. 어제 개봉된 <대한민국 헌법 1조>의 '송경식'감독 역시 이곳 광주출신감독으로 1988년 <사방지>를 만들었고 이 영화가 14년 후 작년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재조명되어 <사방지>가 秀作이었음을 확인 시켰던 감독이다. 이렇듯 이 고장출신 감독들의 활발한 움직임들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실에 매우 만족하다.
한편 부천 국제영화제에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홍준감독 (1994년 <장미빛 인생>으로 데뷔) 역시 이 고장 출신 감독임을 알려두는 바이다.
광주 전남에서 앞으로 더욱 많은 훌륭한 영화인들이 배출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영화를 공부하는 많은 후학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고향이 되길 바란다
"이 고장출신 영화인들이여 永遠 하라!..."
*<"옛 영화도 좋은 것이야!">
영화의 주 관객 층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이다. 이 통계수치는 수 차례 거론한 바 있다. 요즈음 흥행에서 성공한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바로 젊은이들의 상상을 뒤흔드는 장면들이 여러 군데 포진해있다.
지난 2001년 이후 <엽기적인 그녀>보다 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없었던 터라 <동갑내기....>가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아떨어진 경우이다.
젊은이들을 위한 영화만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으며 그런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어야만 이젠 영화로서 인정을 받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기 위해선 지난 대통령 선거전처럼 인터넷활용이 관건이다.
2001년 <엽기적...>가 인터넷 상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그로 인해 신조어들도 이 영화를 통해 많이 등장하였다. 예를 들어 "그랬습니다"를 "그뢨슴다" "그랬싐다". 등으로 표현하기도해 약간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동갑내기...>도 마찬가지로 인터넷 상에 소설형식으로 연재되어 그들 사이에선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젠 정치. 경제. 문화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인터넷을 선점하지 못한다면 무엇이나 성공할 수 없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과연 영화를 흥행의 대상으로만 여겨야 할까?.... 하고 영화의 예술성도 강조해 보긴 해도 상업적인 면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영화이며 현실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의외의 현상도 일어나곤 한다. 영화가 개봉 당시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관객들이 지나간 영화를 찾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고양이를 부탁해>, <라이방>, <낙타(들)>, <생활의 발견>, <로드 무비>, <나비> 등의 영화들은 개봉이 끝난 상황에서 다시 관객들의 여론에 의해 再상영되는 경우도 발생하곤 했다. 그만큼 우리 영화의 질적인 면도 많이 향상되었음을 나타내 보이는 경우이다.
과거 20여 년 전만 하여도 目的劇 위주로 영화가 제작되곤 했다.
軍事物을 비롯해 국립영화제작소에서 제작한 새마을운동에 관련된 내용들 및 국책사업에 관련된 모든 映像物들이 이처럼 주입식형태로 이루어진 내용들로서 거의 일방적으로 교과서처럼 제작되었고 또 영화를 반복적으로 상영하였다.
필자도 충무로에서 劇映 를 하다가 솔직히 배가 고파서 1979년부터 몇 해 동안 국군홍보관리소(舊, 국방부 국군영화제작소)에서 군의 사기진작을 위해 "배달의 기수" 라는 전투 단막극 영화들을 감독한 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TV 3社를 통해 거의 의무적으로 방영되곤 했다. 매달 2편 이상 만들어 내야 하는 작업을 스스로 원해서 필자는 약 15분 정도의 전투단막극 방영을 위해 몸으로 부딪치며 산과 들을 헤집고 다녔다.
당시 전투극을 만들 땐 軍의 사기진작을 위한 작품으로서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의 입장에서 영화를 관람했을 때 '과연 우리자식들을 군대에 보내길 매우 잘했구나' 하고 마음이 안정되도록 유도하는 그러한 큰 과업을 가지고 제작해낸 작품들이었다. 그래서 아군의 총 한방에 적군들은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쓰러지고 적군이 던진 수류탄이나 대포에도 아군의 피해는 거의 없는 그런 형태로 제작하곤 했다. 그런 작품들을 바로 目的劇이라고 한다.
마치 북한에서 제작되어진 唯一思想과 黨을 위한 영화처럼 그 형태나 성격들이 거의 다를 바 없는 특징들을 띠고 있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필자가 만든 영화들을 본다면 비웃음으로 일관하든지 또 코메디 소재로 채택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이처럼 시대적으로나 감각적으로 매우 발전되지 않는 모습들을 과거 영화인 목적극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가끔 당시의 영화제작 방식들이 왠지 솔직하고 진솔한 형태의 영화였음을 생각하게 한다.
디지털이 난무한 시대에선 안되는 장면 없이 그 어떤 장면도 상상만 하면 CG(컴퓨터그래픽)에 의해 영상화가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왠지 디지털에 밀려난 새대로 느껴져 괜히 우울해 질 때도 있다.
"옛것도 좋은 것이야!" 하고 혼자 중얼거리기도 한다.
*<첸카이커와 장예모>
영화 <투게더>(Together)를 통해 중국의 現代化되어 가는 과정에서 통과의례처럼 치러야 할 홍역을 직감하게 된다.
중국적인 요소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첸 카이거'(陳凱歌)감독은 <투게더>라는 영화를 통해 영상언어를 사랑하는 영화매니아들 가슴속에 깊이 각인 시켜주고 있다.
영화는 현실적 상황과는 다르더라도 마치 현실적인 모습처럼 잘 꾸며서 관객들이 하나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감동을 자아내는데 큰 목적이 있다.
1993년<폐왕별희(覇王別姬)>와 1992년<현(絃) 위의 인생>를 감독한 '첸 카이거'감독은 1984년 <황토지>로 로카르노 영화제 은표범상, 1985년 <대열병>으로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패왕별희>로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비평가상을 수상하였고, 최근에 개봉된 <영웅>을 비롯 1999년<집으로 가는 길>, 1988년<붉은 수수밭(紅高梁 / Red Sorghum)>등 작품마다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여 세계적인 역작들을 탄생시킨 '장예모'(張藝謨)감독과 함께 중국의 제5세대를 대표하는 주된 감독들이다.
또 두 사람은 북경영화대학의 늦깍이 동창들로써 당시 28세의 '장예모'와 26세의 '첸 카이커'가 함께 입학하여 졸업했는데 1983년 '첸 카이거'작품 <황토지>의 촬영감독으로 영화계에 첫 발을 딛은 '장예모'는 현 중국영화의 거장 감독으로 불려지는데 손색이 없다.
이 두 감독들의 영화 속에선 항상 오늘을 고민하며 큰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중국의 모습이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으로 잘 표현되어 지곤 한다.
'장예모'가 직접 출연한 1997년 작품 <유화호호설(有話好好說=할말 있으면 해)-국내 미개봉작>은 코미디 장르이면서 너무 낙후된 중국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가 수출과 영화제출품을 막아 끝내 칸에 오르지 못했으며 1999년 <책상 서랍 속의 동화(一介都不能少=Not One Less)>도 뒤떨어진 중국의 현실을 심도 깊게 다루어서 국가로부터 감독이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투게더<Together>에 음악 교수로 출연한 '첸 카이거'감독은 낙후된 중국의 현실을 도입부에 슬쩍 보여줄 뿐 지저분하고 궁핍한 모습들로 보여지지 않게 촬영하였다.
'장예모'감독에 의해 픽업된 '공리'는 1988년 <붉은 수수밭> 이후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다가 이젠, '공리'가 '첸 카이거'감독의 휘하에 들어가 활동하게 되자 '장예모'감독은 '장쯔이'(章子怡)를 발굴해 <집으로 가는 길>에 주연으로 케스팅하였으며 최근에 상영한 <영웅>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작품에 계속 기용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여배우로 하여금 사이가 멀어지는 미묘한 관계가 되었지만 중국의 현실을 비판적 시선으로 영화화시키는 두 감독들의 뜻은 하나이다.
<투게더>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이유는 역시 라스트의 시퀀스에 있다.
큰 도시인 북경에서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사춘기 소년 주인공은 시골출신 요리사를 아버지로 둔 바이올린의 신동으로서 지도 교수의 권유에 따라 국제콩쿠르에 출전해 본인의 영예로운 명성을 취하지 않고 키워주신 아빠의 마음에 감동을 받아 꿈과 희망이 보장된 앞날의 탄탄 대로를 뿌리치고 북경을 떠나 다시 아버지 품으로 향한다는 내용으로 여기서 보여지는 북경과 시골의 코드는 현대화된 자본주의적 현실과 과거 사회주의적 현실로 인용되어지고 이면에는 자국의 전통적인 인습도 중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왠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도 영상으로 세계화를 꿈꾸는 감독의 진정한 모습들이 우리도 본받을 부분이다.
"배울 건 배워야 한다. 설령 그들이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영화를 만들더라도..."
***<세미나 발표 원고>
제 32 회 정례포럼
주제: 光州, 全南 圈域 映像文化 發展方向에 관한 提言
(光州國際映畵祭를 中心으로 본 地域 映像産業에 대한 提言)
연사: 박형균 동신대 교수
(광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 일시 : 2003년 2월 25일(화) 18시
■ 장소 : 서 울 웨 딩 홀 9 층
사단법인 21세기 남도포럼 부설 광주민주시민교육원 주최
****光州, 全南 圈域 映像文化 發展方向에 관한 提言
(光州國際映畵祭를 中心으로 地域 映像産業에 대한 提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광주 문화수도 공약에 따라 광주시가 정책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개념부터 명확하지 않은 이 문화수도 정책수립에 앞서 무엇을 어떻게 요구해야할지 지역 사회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수도 광주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다. 하지만 그 토대가운데 하나가 될 지역 내 문화산업은 아직 열악하기만 하다."
"광주시는 수도 서울의 기능 가운데 문화분야 전체를 모두 맡겠다는 구상으로 문화관광부 등 국내 문화정책을 총괄하는 중앙부처와 부속 기관 등을 끌어올 생각으로 문화수도에 걸 맞는 규모로 구상중이다."
"이미 지난 2천년 김대중 대통령이 중앙부처의 지방이전 지시를 내렸으나 무산됐을 정도로 중앙부처의 지방이전은 난제 중에 난제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 2천년 제 4차 국토종합 계획에 나온 광주권 문화예술 산업수도 육성은 당시 중앙정부의 부처 이기주의와 광주시의 정책부재로 死文化되었고 최근 문화수도론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지역 학계와 시민단체들도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노무현 정부는 지역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특색 있는 지역축제를 세계적인 관광축제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광주와 관련, `광주비엔날레를 세계적인 미술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전주소리축제와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발 등을 세계적인 관광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다."
"지역 문화산업에 대한 명확한 개념규정이나 업종분류 연구가 없었고, 이렇다할 통계자료 하나 없는 것이 최근까지의 광주 문화행정의 현주소였다."
--2003년 1월 광주지역 언론매체 보도자료 중에서 발췌함
최근 이지역에 관심사가 한가지 늘어났다.
그것은 상기 보도 내용처럼 작년 2002년 대선(大選)당시 공약이었던 이지역 문화수도에 관한 문제임은 모두 알고있는 사항이다. 그래서 각 매스컴마다 이 사항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으며 각 행정관서에서도 초안을 잡고 문서화해서 중앙으로 보고 한 바도 있다.
1월 26일 모 TV 방송사에서도 일요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30분간에 걸쳐서 문화수도에 관한 여러 계층의 의견을 듣는 집중 토론회를 방송했었다. 즉 이 지역에 새로운 문화관련 훈풍이 불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만 있을 뿐 확정된 사실이 아님에도 우린 미리 흥분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도 필자는 마냥 즐겁기 限이 없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모두의 마음속 깊숙이 자리잡은 한(恨)인 것이다.
이지역은 예부터 문화예술의 고장 藝鄕이라고 어려서부터 필자의 머리 속에 입력이 되어 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이기에 이토록 대통령 당선자의 "문화수도" 언급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정치적인 문제만은 결코 아니며 분명 우리의 가슴속에 자리잡고있는 문화적 소양들이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광주 시청에서는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문화수도 육성 기본방안과 시책들을 개발하였다.
○ 문화수도 건설 기본방향
1, 국가 중추적 문화예술 관련기관․시설의 광주 이전 및 신설,
2, 문화예술 활동 및 국제문화교류의 중심 역할 수행,
3, 문화산업 및 문화예술 인재 육성과 문화인프라 구축.
○ 구상 중인 사업
1, 문화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립극장․국립 광주문화재연구소․역사박물관 건립.
2, 광주비엔날레․국제영화제․김치축제에 대한 국비지원 확대.
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창설 등 국제문화예술 행사 육성.
4, 문화컨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디지털밸리 조성․국립영화촬영소․디지털 교육자료개 발원 설립.
5, 문화예술 인재 양성기반 구축을 위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분교 유치․국립국악원 설립 6, 도시의 쾌적성 확보 차원에서 건축예술 시범도시 육성 및 민주․인권 광주타워 건립 과 문화관광부 및 산하기관․연구소 광주이전 등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 하에 적극 적으로 추진할 6개 프로젝트에 관련된 25여 개 사업 자료들이 가시화되었다.
추후 지방 분권화의 계획화에 따라 상기의 내용들이 점차 실행 될 것이며 "서울은 경제수도로 부산은 해양수도, 충청권은 행정수도, 광주는 문화수도로 육성할 경우 국토균형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어 광주시에서는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학교수․문화예술인․정치인․언론인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가칭 '문화수도건설추진위원회'와 '문화수도건설 실무기획단'을 구성하고 문화수도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등 추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모든 문제들이 하나둘 가시화 되어가면 광주가 문화수도의 면모를 갖추게되어 전남 또한 광주와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상기 내용을 중심으로 앞으로 펼쳐 나가야 할 이 지역의 커다란 과제인 영상산업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본론에서 논하고 자 한다.
Ⅱ. 本論
◎ 光州國際映畵祭를 中心으로 地域 映像産業에 대한 提言
제3회 행사를 준비중인 광주국제영화제를 중심으로 이지역에서 펼쳐 나가야 할 영상관련 과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광주 전남 영상발전연구소
2. 광주 전남 영상위원회구성
3. 영상 아카데미
4. 게임산업의 토착화
5. 케릭터사업 및 관광인프라구축
6. 영상 라이브러리설치
7. 市公館을 이용한 영상공연문화 활성화
8.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 및 영상체험 문화공간 설치
9. 영상 예술센타 활용방안
10. 예술영화 전용관 활용의 극대화 등을 들 수 있다.
(상기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생각과 의지일 뿐 市나 道의 정책과는 무관한 사실임을 밝혀둔다.)
1. 광주. 전남 영상발전연구소
◎영상발전 연구소 개설 목적
A. 영상산업에 대한 자료의 수집과 제공 및 연구
B. 올바른 영상발전 방향에 대한 정책 기획
C. 광주. 전남지역 영상 산업에 대한 기초조사 및 연구
D. 지역 영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
E. 기타 영상에 관련된 제반 문제에 대한 연구
'광주국제영화제'를 중심 축으로 광주. 전남 영상발전에 관한 연구와 주요 정책을 제시하고 올바른 영상 교육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영상발전연구소의 개설이 필요하다.
◎영상발전 연구소의 역할
광주 국제영화제의 타당성 조사 및 제반 행사를 개최한다.
映畵祭가 시작하기 前 우리영화계의 주요인사들이나 해외 영화제 관계자들 그리고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영화학자나 평론가들을 초빙하여 광주국제영화제의 발전적 방향에 대한 포럼이나 세미나형태의 논의를 실시한다.
즉 사전에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각도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함으로서 영화제 행사가 명분도 찾게 되는 것이다. 또 영화제 행사가 끝난 후 평가회를 실시하기도 하여 발전적 의미의 행사로서 장단점을 파악하며 다음 영화제 때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편 영화제의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 부대 행사들도 영상발전연구소에서 연구 검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영화제 위상을 업그레이드시키며 광주국제 영화제에 관련된 사진촬영대회등을 개최해서 전국적으로 사진 촬영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광주영화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영화제사무국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고 영상발전연구소를 내세워 부대 행사들을 각 전문가들에게 위탁하여 처리하게 된다면 좋은 성과물이 나오게 될 것이다.
또한 문화예술 분야의 담당 공직자들의 영상예술에 대한 획기적인 마인드들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국제영화제 업무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공직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지역 공직자업무 분담을 보면 타 지역의 영상관련 공직자들 업무와는 약간 다른 형태들로 나타나 있다.
타 지역의 영상관련 사업들의 주체는 거의 공공기관이나 공직자들의 몫으로 되어있다. 부천이나 가까운 전주의 영상위원회나 영화제 사무국을 보면 반드시 시청이나 도청 공직자가 영화제 사무국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역사가 짧은 광주 국제영화제 사무국엔 시 공무원이 파견되어 있지 않다. 금년 제4회 행사를 치르게 될 전주국제영화제 경우는 처음 시작되던 2000년 1회 때부터 시 공무원이 파견되어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광주 비엔날레 사무국에는 민과 관이 함께 근무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러한 문제도 영상 발전연구소에서 타 지역이나 단체들의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 검토 후 유관 부서나 관련 부처에 정식으로 공직자의 파견 근무협조를 요청 할 수 있다.
2003년 제3회를 맞는 광주국제영화제는 금년 8월 마지막 주 금요일인 29일에 개막을 하고 9월 첫째주 목요일인 4일에 폐막할 예정이다.
일주일 정도의 행사기간을 위해 1년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지만 소모성 행사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므로 필자는 광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해 부설연구기관으로 영상발전연구소의 개설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것은 많은 영화계 인사들이나 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의 여론이기도 하다.
2. 광주 전남 영상위원회의 필요성
우리나라엔 몇 군데 영상위원회라는 기구가 있다. 이 기구는 영화제작에 도움을 주고 아울러 그 지역의 영상발전과 관광과 경제적 측면에서 크게 효과를 보고있어 지역의 특성을 살린 홍보 효과가 대단해 지방 분권화 시대에 걸 맞는 아주 좋은 아이템이다.
◎부산 영상위원회
부산 영상위원회의 역할은 국내외 영화영상물의 보다 편리한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장소 섭외 및 촬영 허가 등 One-Stop 행정서비스를 비롯하여 영상제작 과정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곳으로 제일 먼저 탄생된 부산의 영상위원회를 참고로 살펴보면 (사)부산영상위원회는 한국 최초의 민관 합동 기구로 1999년 12월에 설립되었으며, 부산을 영화 촬영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역할을 부산영상위원회가 수행하고 있다.
좋은 조건의 자연 환경을 갖춘 부산은 시민들의 '영화사랑'과 부산시의 '영상도시 만들기'라는 실천의지가 모여 아시아 영상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고 있어 많은 영화인들로부터 부러움을 한껏 받고있으며 특히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단편영화제 등 국제적인 영화 축제를 통해 ꡐ서울은 몰라도 부산은 안다ꡑ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인들에게 영화 도시로 널리 알리는데 주력을 해서 이젠 동북아시아의 영상 거점의 도시로 탈바꿈 되어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설립이후 1년 동안의 국내외 영화촬영 유치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00년 12월 세계필름커미션연합(AFCI)(합리적인 로케이션 영화지원 시스템 기구) 의 정회원이 됐고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아래 촬영, 제작되고 있는 영상제작물들은 한해 평균 80여 편이며 일본을 비롯해 홍콩, 대만, 인도 등 아시아권 영화사들도 로케이션 촬영을 위해 부산을 찾고 있다
◎전주영상위원회
가까운 전주영상위원회를 살펴보면 지난 2001년 4월 전주영상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전주권역에서 촬영한 영화 및 드라마는 2003년 2월 7일 현재 모두 24편에 달한다.
전주영상위원회 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를 계속 유치하고 제작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많은 제작자들이 이 지역에서 촬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많은 언론에 공개한바 있다. 전주가 국제 영화제를 유치한 후 부산보다 늦게 영상위원회가 탄생되었지만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했거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재밌는 영화> <YMCA 야구단> <굳세어라 금순아>를 비롯해서 <광복절 특사> <보리울의 여름> <해안선> <색즉시공> <클래식> <대한민국 헌법 제1조> <태극기 휘날리며> <별이 빛나는 밤에>등이 전주에서 촬영을 했거나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달에는 한 방송사의 미니시리즈 <러브레터>와 설 특집극 <순덕이>가 촬영되는 등 올 들어 10여편의 영화와 방송드라마가 전주 일대에서 촬영됐거나 될 예정이어서 전통한옥 등이 잘 보존돼 있는 전주지역이 영화 및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많은 영화나 TV드라마들이 전주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되는 이유는 오밀조밀한 산과 들로 시대극은 물론 고풍스러운 향교에서부터 젊음의 거리까지 감독의 머리 속에 그려진 다양한ꡐ그림'을 현실로 표현할 수 있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시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다.
◎이 지역 영상현실
필자는 약 62만 명의 중소 도시인 전주에서 치러진 2000년 제1회 전주 국제영화제때부터 그곳의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염탐하듯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실 이곳 광주지역의 모든 영상에 관련한 마인드들은 민, 관 모두 발벗고 따라가기가 버거울 정도로 이미 영상의 메카처럼 전주는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더욱이 필자가 이 부분에서 매우 통탄하고 있는 것은 보란듯이 전주영상위원회에서 지원 받은 영상제작팀들이 지역 담양, 곡성, 목포까지 내려와 촬영지원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우리도 지역적인 특색으론 해줄 수 있다. 그러나 조직과 기구가 없다.
아울러 마치 다잡은 고기 놓치듯 우리 쪽으로 교섭이 먼저 왔다가 전주로 향한 영상제작팀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 더욱 가슴아플 뿐이다. 혹자들은 영상제작팀들이 온다 해도 시간과 경제적인 면에서 수선스럽기만 하지 이지역에 무슨 보탬이 될까? 하는 의구심도 토로하곤 한다. 그때마다 필자는 힘주어 설명한다. 돈이 되는 사업이라고....
경제적인 측면은 다음 기회에 언급하고 영상위원회의 역할과 우리의 현실을 논하였다.
3. 영상 아카데미의 필요성
모든 부분의 기초는 교육이다.
영상아카데미는 영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하는 것으로 영상부분에 소양이 풍부한 정예 인력만을 선발해 풍부한 기자재와 실기위주의 특화교육을 통해 많은 전문인력을 배출, 우리영상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데 큰 목적이 있다.
이곳에서는 영상제작 현장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실습위주의 체계적인 교육에 의해 이뤄지는 곳으로 기존 대학교육의 틀을 벗어난ꡐ대안교육ꡑ으로 창의적인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곳곳에 있는 영상아카데미에서는 90년대 이후의 한국영화 제작시스템은 물론 영화영상형식에 까지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부분의 연출, 촬영에 대한 심화교육을 통해 영화현장이 요구하는 최고의 인재만을 길러낸 기구로서 급변하는 국내․외 영화환경에 적합한 창의적인 영화인재 양성을 위해 민관이 별개구조로 지역마다 특색 있는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1984년에 개소된 영화진흥위원회 아카데미가 있다.
요즈음은 영화진흥위원회소속 서울종합촬영소가 영화․애니메이션 제작부분에서 큰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어 많은 타 영상 아카데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있으며 각각 다른 특색으로 민간단체들이나 개인들이 꾸민 사설 학원규모로 영상아카데미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우리지역에는 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1월 29일 개소된 영상예술센타가 아카데미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곳에는 교육을 위한 제반시설들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어 그 어느 영상부분의 사업보다 빨리 착수할 수 있다.
곧 디지털의 활용은 영화적 능력과 재능만 있다면 영화 만들기는 어디에서든 가능해졌다.
정부정책도, 세계의 제작 성향도 작가성 짙은 예술영화, 저예산 영화를 키우고 지원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개인영화, 독립영화의 시대적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영화의 그릇인 형식은 어디서든 누구든 가능해졌다. 문제는 그 안에 담을 내용, 사람이다. 만들 작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 영화 인력 양성은 광주 영화제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서도 꼭 수반되어야 할 버팀인 것이다.
훗날 이곳출신 영상관련 인재들이 속속 배출될 희망찬 날들을 손꼽아 기다려 보면서 우리고장에서도 채플린이나 히치콕감독 같은 위대한 인물이나 조지루카스나 스필버그감독처럼 천재영화인이 곧 탄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도시로 탈바꿈 될 날이 머지 않았다.
4. 영상산업과 게임산업의 접목
세계적인 추세로서 한창 상승세를 타고있는 게임산업은 영상으로 대중들에게 소개된 여러 종류의 캐릭터들을 다각도로 게임산업에 이용하여 경제적인 측면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곳 광주에도 이 부분에 큰 뜻을 두고 얼마 전 개소된 영상예술센터와 멀티미디어 지원센터가 영상과 게임의 접목에 큰 역할을 해 주리라 생각한다.
◎ 게임 산업의 비젼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과거 단순한 '놀이' 또는 '오락'으로서 소비적인 활동을 조장하는 비생산적인 산업으로 취급되어 왔으나 오늘날 엔터테인먼트는 현대 산업의 중심 축인 정보통신산업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의 일원으로, 21세기 유망지식기반산업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거대한 생산설비나 자본 없이도 창의적인 지식과 아이디어로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환경 친화적인 산업이다.
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에서도 가장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산업에 많은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기이다.
아직까지 한국의 게임산업은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포함하여 산업적 정비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투자기관을 포함하여 많은 부분에서 지적되고 있는데, 보다 넓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문화상품의 결합과 미디어 믹스 능력을 배양하여 한국의 게임산업은 세계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 미래산업의 첨병인 게임산업
○ 컨텐츠산업의 수익성
건국이래 최대규모의 천문학적 수익을 올린 사원 수 10만 명의 반도체산업 실적이 불과 3천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일본 2대 게임업체 수익과 비슷하다.
만화영화 <라이온 킹>(일본영화) 한편의 수익이 국내 자동차 150만대 판매수익과 같다. SONY그룹 전체의 이익 중 SONY 엔터테인먼트의 수익이 절반에 가깝다.
영화 <타이타닉>의 경우 Window Effect과정으로 제작비 4,000억 달러의 15배가 넘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게임산업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인터넷의 지구적 확산과 더불어 디지털 웨이브를 타고 비약적으로 성장하였으며 앞으로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게임은 소수의 취미 오락으로서가 아니라 산업으로서 이해되어야 하고 그에 어울리는 산업구도와 사업전개를 위한 안목을 갖추어야 하며 제반 정책적 지원 여건도 마련되어야 한다.
S/W산업이면서 IT산업이기도 한 게임산업은 컨텐츠 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
○ 언어 장벽이 낮고,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 으로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분야
- 게임산업의 경우, 2000년 1억 달러 → 2005년 5억 달러 수출 예상
- 애니메이션<큐빅스>는 미국방송 진출로 캐릭터 포함 최소 1,300만 달러 매출 예상
○ 국산 '큐빅스' 미국서 대박- 에니메이션 캐릭터의 성공
미국에 진출한 우리 문화상품 중 1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지에서 호응도가 매우 높다.
그동안 우리 극영화가 가끔씩 미국에서 개봉되었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미미한 성과에 불과했으나 이번 <큐빅스>는 대단한 성과를 올렸다. - 케릭터 그림 참조
○ '큐빅스' 에니메이션 캐릭터
< 그림 1 >
◎ Hardware Interface에 따른 게임 분류
< 그림 2 >
< 표 1 >
< 표 2 >
◎ 영화, 음악, 방송영상은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육성
가치관과 정서가 유사한 "한류(韓流)" 영향권인 아시아
- 영화산업은 2001년 700만 달러에서 2002년 상반기만 1,000만 달러 수출
- 방송 영상물 중국시장 연간 5억 달러 수출 가능(2002년 5월 통계 자료)
○ 독자적 경제효과와 문화전파대로써 국가 문화브랜드 향상효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자국문화와 상품의 이미지 제고 및 외래전파에 크게 기여하는 특성 이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추격씬을 보면 튼튼한 차는 미국산 차량으로 표현시키고 한국산 차량은 한번 부딪치면 망가지는 차로 화면에 담는다. 즉 엔터테인먼트 상품은 일반상품과는 다르 게 상품에 문화적, 정서적 요소가 내재 되어 있다.
또 미국은 자국 영화를 통하여 주인공이 신고 다니는 나이키 운동화를, 손에 쥐고 있는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햄버거를 광고하고, 이러한 장면은 은연중에 관객들에게 이들 상품 에 대한 소비욕구를 자극시켜왔다
5, 영상문화산업 관련 케릭터 사업 및 관광 인프라구축
요즈음 TV에서 인기있는 프로그램인 SBS-TV '야인시대'가 곡성 구 驛舍에서 촬영을 했고 기술한 바와 같이 전주영상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우리 영화사상 최대 제작비인 130억 예산 규모로 제작되는 '강제규 필림'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곡성지역 엑스트라들을 기용하여 9일간 촬영할 예정으로 크랑크인 됐다.
여기에 연 인원 2,500여 명이 보조 출연자로 출연하게되고 스탶 40여명 등이 열흘 정도만 활동하게 되면 지역에 유통되는 금액이 약 1억원 정도(가상 수치) 발생한다.
곡성이란 작은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됨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얼마 전 광주 출신이신 충무로의 모 감독이 광주영상위원회 창설을 애타게 갈망하며 부탁의 제언이 있었다.
장성 홍길동 생가부근의 땅에 약 1,000여평 정도에 세트를 지어 홍길동 관련 영화를 촬영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세트는 촬영 후 현지에 기증형식을 택하겠다 한다.
만약 촬영이 끝나고 영화가 개봉되어 좋은 흥행 성적이 나타나면 장성은 관광도시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광주 시청이나 전남도청에서 영화자금 조성(펀드)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영화 촬영 후 도시가 크게 빛을 본 사례들이 매우 많다.
예를 들면 KBS-TV의 드라마<장보고> SET場이-전북 변산반도에 1700억원이 투자되어 들어 서게되고 현재 진행중인 <무인시대>의 주 배경인 고창 선운사지역이 또 화두에 오르고 있다.
얼마 전 세트를 지어 크게 각광을 받았던 SBS-TV의 <야인시대> 세트인 부천 촬영장에 요즈음 일요일 하루에 약 3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객들의 입장료 4,000원에 주차비도 30분에 1,000원을 징수하고있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부천 영상위원회의 입지가 한층 업그레이드됨은 물론 관광수입으로 많은 수익을 올릴 승산이 매우 높다.
아울러 작품 속에 등장한 주. 조연의 캐릭터들을 상품화 시켜 개발한다든가 게임의 주인공으로 캐릭터를 이용할 수도 있어 부가가치가 높게 나타나게된다.
사례: <반지의 제왕>- 게임용으로 캐릭터 사용
<해리포터 ...>- 캐릭터를 이용 게임용으로 영화 종영 후에도 크게 각광을 받고 있음.
<쉬리>- 제주도 해안가 벤취,
<설국>- '가와바다 야스나리' 작가가 머물던 일본 온천장숙소
<쇼생크 탈출>- 영화 속에 나온 돌담 넘어 큰 나무 한 그루 등, 관광자원화 되어 굴 뚝 없는 산업으로서 명분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6, 영상 라이브러리(Library)설치
영상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한 시대의 거울이며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영상자료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소멸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훼손 시 복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디지털화 함으로써 우리의 소중한 영상문화유산을 과학적인 기반 아래에서 영구 보존하는 한편,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컨텐츠로 만듬 으로써 우리 영상문화의 확대 재생산과 지역문화의 발전을 유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참고로 1974년 1월에 설립되어 소중한 영상자료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수집하고 보관하는 유일한 기구인 '영상자료원'에는 문화유산들이 영구히 보존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영화필름, 영화관계 문헌 및 영상자료의 수집, 보관, 전시 및 상호 교환, 영화의 예술적, 역사적 및 교육적인 연구 활동, 국제영상자료원연맹 회원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영화예술 및 인류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두고 운영되고 있으며 그곳의 기능은 수집, 보존, 영화필름등의 제출, 종합영상자료 정보화, 좋은 영화보기, 영화교육, 국제교류, 영상자료 열람실 등 그밖에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있다.
이 '영상자료원'의 설립 목적과 기능적인 면에서 맥을 같이할 수 있는 광주지역에 또 다른 영상 라이브러리(Library)가 필요하다.
여기엔 자료로서 가치가 있는 모든 영상과 음향자료들을 영구보존관리의 원칙 하에 수집, 보존함으로써 영화예술 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친 발전을 도모하고 학술적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즉 이곳 광주지역에서도 서울까지 가지 않고서도 많은 자료를 토대로 후학들이 영상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으면 한다. 문화수도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기존의 영상데이터를 디지털화 시키고 또 디지털화된 기존의 상품들을 수집하고 보존해도 늦지 않다.
참고로 현재 영상자료원에서는 종합영상자료 데이터베이스 기반조성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며 1919년부터 2001년까지의 국내영화제작정보 5100여 편과 관련 포스터 및 스틸 자료 11000여 점, 그리고 1999년과 2000년 정보화사업 통해 구축된 영화인 및 애니메이터 인명정보 3700여명, 국내영화 예고편과 자료원 자체 제작 영화인 다큐 기록물 등의 동영상 790여 점을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있는 등 방대한 자료들이 축적되어 가고있다.
'좋은 영화보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주옥같은 고전영화와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국가의 외국영화를 시대별, 작가별, 장르별로 폭넓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영상 저변 인구의 확대와 수준 높은 영상문화를 창출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2월 6일 광주에서도 시청과 국제영화제에서 함께 추진하여 실시한 영화시사회가 바로 이런 성격이며 같은 맥락에서 펼쳐지는 행사이다.
7. 市公館을 이용한 영상공연문화 활성화
부천이나 전주 영화제에 다녀오면 괜히 짜증이 난다.
왜? 우리 광주지역엔 1,800석의 초현대식 첨단극장인 문화예술회관 大劇場과 250석 규모의 소극장이 있어도 영사 시스템은 없을까?...하고 속상해 할 때가 자주 있다.
물론 광주공원에 있는 시민회관과 도청 앞 남도예술회관에도 영사시설이 되어있다. 그러나 영사시설은 되어 있어도 작품을 상영하기엔 부적합한 장소로 국제영화제를 치를 수 있는 영사시설에는 매우 미흡한 점을 제2회 국제영화제 행사를 치르면서 새삼 느낀 바 있다.
그러나 상설극장이 거의 전무한 상태인 부천에서 판타스틱 국제영화제 입지를 작년에 완전히 굳힌 상태이다.
부천시청에 있는 시민회관의 시설과 복사골 문화센터에 있는 영화상영관들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시설들로서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으로 손색이 없었다.
아울러 부천시 각 구청에 있는 공회당들도 첨단 영사시설을 갖추고 영화제 행사에 임하는 것을 보고 쓸만한 상설극장이 없는 군소 도시에서도 관의 시설만 가지고도 충분히 영화제를 치르고 있는 모습에 부천시의 영화관계자들에게 감탄의 인사말을 아끼지 않았었다.
가까운 전주도 부천과 마찬가지였다.
작년 제3회 영화제 때는 전주시 외각에 위치한 '소리의 전당'이라는 초현대식 건물에 첨단의 시설로 꾸며진 상영관에서 개막식과 폐막식 행사들을 치렀고, 그리고 메인 상영관 구실도 하였다.
또한 전북대학교내 위치해있는 '삼성문화관'이라는 대극장도 영사시설 및 제반 여건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1, 2회 행사 때 메인 상영관으로 사용되었으며 '덕진예술회관'이라는 관청의 상영관도 손색없는 시설로 평가된다.
이젠 이곳 광주도 공연예술을 위한 공간에는 반드시 영상관련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도록 관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 주어야 한다.
8, 청소년들을 위한 영상관련 놀이문화공간 확보 및 영상체험공간 설치
요즈음 청소년들, 반항기세대들이 가정의 그늘을 빠져나가 부모의 속을 썩히는 빈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것은 IT, CT산업의 승리로 돌릴 수 있다.
필자는 그들을 위해 새로운 영상문화의 접근을 유도하고 싶다.
손엔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마음껏 영상적인 표현을 하도록 하고 싶고, 똑같은 시간에 놀이문화를 즐기면서도 영상체험을 할 수 있는 영상체험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다.
그곳에 가면 직접 본인이 뉴스앵커가 되어도 보고 카메라맨이나 아나운서, 취재기자 역할도 해 보는 기회를 직접 경험해 보는 체험의 장소가 필요하고 또 미국 유니버살 스튜디오를 재현시켜 영화<E,T>의 주인공처럼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만끽해 본다든지 <타이타닉>처럼 침몰의 순간들을 경험하는 것처럼 스릴을 느껴볼 수 있도록 체험의 공간확보가 필요하다.
또 홍해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들이 일어나는 모습 등도 보여 주어서 직접체험 공간 등을 마련 해주고 또 관광 산업적인 시설들이 시내 중심에 세팅되어서 영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와 모험심등을 키워주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젊은 청소년들의 시선을 어떻게 잡아 두어야 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영상관련 시설물을 이용해 다소나마 청소년 선도에 문화적 마인드로 접근을 시도해서 사회로부터 이탈되려는 이들을 살펴 주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하루에도 몇 번씩 괜히 충장로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있다.
광주시내 복판으로 몰려드는 청소년들의 심리를 잘 읽을 수 있는 공간이 하루가 급한 실정이다.
9. 영상예술센타 활용방안
얼마전 개소한 영상예술센터는 지역 영상문화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문화산업기반 시설로써, 멀티미디어지원센터와 연계되어 기업․학계․연구기관 등 다층의 영상관련분야와 영상산업에 관한 한 맥락을 같이 하게된다.
이곳은 이지역 최고의 영상 관련 교육 기관이 될 수 있으며 제작을 지원하게되는 종합 사령탑의 구실을 하게 된다.
앞서 기술한 영상아카데미도 이곳의 모든 설비나 기제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곳의 이용률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이 지역에서 영상에 관한 한, 이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꼭 필요한 장소로서 영상을 공부하고자하는 학도들이나 시민들에게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영상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지역 영상문화 및 멀티센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이곳의 주요 기능들을 알아보면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멀티미디어 등 유망 영상 벤처 기업들이 입주하였고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하게되고 설치된 영상편집실, 음향편집실, 컴퓨터 그래픽실 등 공용 장비 등을 이용하게 된다.
또한 영상자료 및 관련 도서 등을 구비한 자료실도 있고, 센터 홍보 및 영상체험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있으며 회의, 작품발표회, 강연회 등 다목적 영상관, 실내 세트장인 다목적 홀 등이 구축되어 있어 이곳에 입주한 기업이나 이곳을 이용하게 될 영상 매니아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좋은 장소로 제공되어진다.
영상문화에 대한 대중적 인식의 폭을 넓히고 영상문화의 확산을 꾀하기 위해 마련된 이곳
에선 전반적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데에 이곳의 설립목적이 있다
또 이곳에서 독립영화나 애니메이션 영상물 상영 및 대학 발표회 등 각종행사가 유치되어
지역영상 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하게 된다.
○ 영상사업의 필요성 및 효과
영상산업의 진흥을 위해 설립된 영상예술센터의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운영으로서 영
상․멀티미디어에 관심있는 일반 시민과 전문가들을 교육시킴으로서 지역의 영상에 관한
인지도가 크게 바뀌어 질 것이고 전문인력들이 배출되어 사회에 이바지하게 된다.
또한 기대 효과로서는 이곳 광주영상예술센터의 장비를 활용하여 우리지역의 애니메이션산업 인프라 조성의 첨병으로 인력양성, 고용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산업자원과 기반이 취약한 고장이지만 이 고장의 인재들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문화유산과 우수한 아이디어 및 창의력을 태어날 때부터 갖추고 있어 이곳 영상센터의 개소로 인해 '황금알'을 낳는 문화콘텐츠산업의 핵심적인 조건과 잠재력을 이미 확보하였다고 볼 수 있다.
광주영상예술센터와 광주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는 세계를 향한 광주문화콘텐츠산업의 출발점이자 산실이 될 것이며. 영화․애니메이션․게임․멀티미디어․음악․캐릭터 등 유망 영상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청소년에서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영상예술을 향유하고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게 해 문화예술이 곧 경제요, 도시를 새롭게 바꾼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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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예술영화 전용관 활용의 극대화
일반 상업영화 위주의 상영구조에서 소외된 예술영화가 영화관에서 보다 많이 상영되고 이로 인해 우리 관객들이 보다 다양한 영화와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영화의 다양성 확대를 통한 장기적인 한국영화 진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영화 진흥위원회가 (위원장 李忠稙)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의 동숭아트센터가 운영하는 '하이퍼텍 나다', 미로비젼의 '미로스페이스', (주)광주극장의 '광주극장'등 전국 3개 상영관을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지정하고 2003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이 '예술영화 전용관'은 한국예술영화의 경우에는 현행 한국영화 의무 상영일수(106일) 제도에 준해 상영하게 되며 총 예술영화 상영일은 연간 상영일수의 3/5이상(219일)을 유지하게 된다.
이들 '예술영화 전용관'은 또 CI작업 및 공동 웹사이트 운영, 언론 매체를 통한 광고 및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쳐 우리 관객들에게 '예술영화 전용관'을 널리 알림으로써 예술영화의 저변확대 및 시장활성화에 적극 나서게 된다.
예술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상시적인 공간 마련과 더불어 예술영화 매니아들의 갈증을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예술영화에 대한 잠재고객을 유도하고 다양한 영화와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영화의 속성인 오락+예술, 문화+산업이 라는 인식의 폭도 넓혀주게 된다.
예술영화의 예 : 작년 광주극장에서 레이트 쇼(심야프로)로 소개되었던 영화들 <레퀴엠>, <파이>, <헤드윅>, <범죄의 요소>, <위대한 독재자>,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은 예술영화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한국 예술영화로는 <오아시스>, <취화선>을 들 수 있다.
전용관 도입의 기본방향처럼 광주극장측은 영화매니아들이 바라는 예술영화의 소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꾸준한 예술영화의 소개를 통해 고정 관객층 들도 많이 형성하게된다.
대중예술로서의 영화가 관객과 소통되지 않고 사멸되는 것은 창작자, 관객, 영화 자체적으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영화와 관객이 만들어 내는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고 위대하다.
단 한 명밖에 보지 않은 영화라고 할 지라도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면 천명이 본 영화와도 가늠할 수 있다.
예술극장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광주극장의 입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2003년에 개봉되어지는 영화 중 예술적 가치가 있는 신작 영화 소개
2.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소개가 되지 않았던 비 주류 영화
3. 흥행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찍 종영할 수밖에 없었던 영화 중 작품성과 실험성이 뛰어난 영화를 엄선하여 소개
4. 고전영화 또는 작가주의 영화 소개
5. 서울을 중심으로 열리는 감독展, 회고展등 다양한 영화제가 예술영화전용관에서도 한 차례 이상 소개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6. 시네마테크를 통해 소개되는 영화들을 전용관을 통해 상영
7. 레이트 쇼(Late-Show)와 연계한 프로그램 선정(계속 유지)
8. 예술영화의 개봉 시점을 최대한 서울과 같을 수 있도록 한다.
9. 영화에 따라서 감독, 평론가, 배우와 관객과의 만남과 토론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예술영화를 몇 편 상영했다고 해서 예술영화의 관객이 늘어나고 관객들의 영화 보는 안목과 문화적 수준이 올라간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예술영화를 기대하고 보고 싶어하는 관객이 극소수일지라도 그 소수를 위해서라도 常時 예술영화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서도 영사기는 돌아간다는 것이 광주극장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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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론
◎ 무조건 젊어져야하는 영상문화.
모든 영상은 젊어져야 한다. 이것은 분명 진리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로는 대다수의 영상관련 수요자(컴퓨터, 영화, TV, 각종 동영상게임)는 10대-20대가 60%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영화영상은 젊은 세대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 경우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공통된 현상으로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영화는 젊어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30대 이상 부부가운데 결혼 후 부부동반 영화관람 횟수가 년 간 2회를 넘기는 빈도가 거의 전무할 정도다.
사회적인 여건이나 경제적인 이유들이 있겠지만, 문화적 욕구 대상이 꼭 영화로 국한되지 않는다.
음악이나 미술 각종 전시회나 음악회 그리고 대형 TV나 VIDEO, DVD등 안방극장형태의 여러 가지 요소들과 연극, 오페라, 창극, 국극 등 다양한 대중성을 띤 공연예술들이 많이 확산되어 있어서 과거 영화에 관심을 보여 주었던 관객들의 분포도가 나누어지는 이유도 원인이다.
그렇지만 그런 이유만은 결코 아니다.
영상 속에서 자주 표현되어지는 주 된 세대계층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누구든 말 할 수 있다. 본인의 생활이나 의지와는 너무 다른 세계 속에 30대 이상의 세대들은 젊음의 세대에 선뜻 접근하지 못한다는 결론인 것이다.
그로 인해 영상에 관련해서 거리감을 둘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다.
최근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하고 년 간 관람인원이 67년 이후 35년 만에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우리영화계에 신기록 붐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축배의 잔을 들기엔 이른 시점이다.
1년 전 대비 우리영화 관객점유율로 본 상승 폭이나 상승률을 보면 분명 큰 성과임에는 틀림없으나 산업적 측면에선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다.
작년 2002년 전체적인 영화산업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적자였다. 그것도 편 당 5억6천만원 정도에다 사전 기획료를 포함한다면 약 8~9억에 가까운 적자가 쌓여가고 있다.
참고로 작년 우리영화의 개봉편수는 77편이었다.
그 이유로는 미 헐리우드영화 흉을 낸 '블록버스터'급인 약 50억 원 이상이 소요된 영화들이 모두 참패하여 전체적인 제작비의 상승을 가져왔고 적자폭 또한 크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실례로 장선우감독의 <성냥팔이소녀 재림>이 제작비 약 90억원이 휴지가 되었고 광고비등 홍보 및 기획비가 거의 물거품이 되었다. 이로 인해 충무로의 자금들이 경직된 현상이 일어나 영화에 투자하려고 하는 의욕들이 많이 상실된 것이다. 이런 경우가 대형인 블록버스터급 영화에서 자주 발생하게 된다면 우리영화는 다시 암울한 과거로 되돌아 갈 뿐이다.
이렇듯 우리영화계는 外華內貧 격이 되어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들을 거울삼아 후진들의 교육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 영상발전이 곧 우리나라의 영상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아울러 영상관련 모든 문화가 하루속히 정착되어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 가야할 것이다. 하루빨리 이 지역에 '문화수도' 탄생의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