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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이 있는 갤러리 <쉘부르의 우산>, 비가오면 생각나는 추억의 명화
이경규 추천 0 조회 152 09.07.15 05:34 댓글 1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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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16 09:31

    첫댓글 비는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이 영화는 안 봤네요. 사실 제가 영화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극장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최근의 것이 "진주만",.....아하 또있네요...승빈이(3살) 가진 기념으로 본 영화 "마음이"입니다...^&^..../// 비와 우산, 그리고 인연....비가오면 생각나는 사람이고 싶어서(?), 미처 우산을 준비치 못하고 교회 앞으로 지나는 사람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우산을 나눠줬는데, 아직 돌아온 우산이 없네요.....우산을 더 구해 나워주고, 다시 그 우산이 돌아와서 나눠지기를 꿈꿔봅니다....^&^....

  • 작성자 09.07.16 21:49

    비오는 날 교회 앞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우산이라. 아름답고 좋은 마음이네.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또 그게 굳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우산의 의미는 어디선가 작동하고 있을 거고. 그건 하나님이 하는 일이잖아. 그런데 성경이란 방대한 텍스트 안에 비다 눈이다 하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회감의 서정은 거의 없고 오로지 앞으로 진행하는 인간 사회의 스토리만 드러나 있다는 게 문학하는 내게 좀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랄까. 사막과 광야를 배경으로 한 게 성경이라 그런지.

  • 09.07.17 18:47

    오늘도 여전히 비는 솓아지고, 영화 한편으로 옛 연인들이 주마등같이 지나가네,역시 비는 과거 지향적이고 기억 저넘어 한 조각의 추억마저 끄집어내니, 비 속을 헤매고 다니고 싶지만, 젊었을때는 추억이 되겠지만 이제는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 질까봐 엄두도 못내겠네, 젊었을때 부지런이 밧속을 둘이서 해매시길............

  • 작성자 09.07.17 22:05

    한국에서 맞는 두번 째 여름인데, 지난 여름은 더위로 잠 못 이룬 고난의 시간으로 기억되는데 올 여름은 비로 기억될 것 같네요. 역시 선배님도 옛 연인'들', 즉 복수의 사건들이 있었군요. 한 건은 저도 들은 바 있는 유명한 러브스토리인데, 언제 자세히 한 번 들어었으면 합니다. 물론 나머지도 그렇고요. 젊은 사람들은 미래의 사랑을 꿈꾸고 늙은 사람들은 과거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즐거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다음 주 토요일 탁구장에서 일단 뵙기를 희망합니다. 마치고 동동주 잔 건네며 한 스토리 개봉되기를 기대합니다.

  • 작성자 09.07.17 22:04

    우리가 비속을 헤집고 다니며 뜨거운 가슴을 식혀야 하는 청춘은 아니지만 그런 시절을 회감하며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만큼은 그 시절을 다시 사는 미학적 체험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세계 문학사의 많은 러브스토리들이 더 이상 사랑을 꿈꿀 수 없는 노인들이 과거의 사랑을 재현하고 싶어 마치 현재의 일인듯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다가 형성된 것들이잖아요. 그건 주책도 아니고 초라하지도 않지요. 저는 전부터 우리 동창들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수집하여 어떤 형태로든 작품화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우리 독문과의 추억을 독문 고유의 방식으로 역사에 남기는 방식이 아닐까요?

  • 09.07.18 08:52

    아주 오래전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어느 겨울날 Heiderberg Alte Brueke위에서 비를 맞으며 어느 여인을 생각헸다, 그 어둡고 침침한 기억이 비가 억수로 오는 날에는 가끔 그 여인이 생각난다. 뼈속을 저미는 추위가 있어도 느끼지를 못 했고, 그냥 그 여인만 머리속에서 맴돌뿐........ 그 여인이 누굴까?

  • 작성자 09.07.18 10:24

    선배님, 추억이 두 단계로 되어 있네요. 비가오면 겨울비 쏟아지는 하이델베르크 다리 위에서 만난 어떤 여인이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그 때 어떤 여인을 생각했던 것을 생각한다는 겁니까? 비오는 하이델베르크 다리가 생각나고 그러면 그 위에서 비맞으며 생각한 여인을 생각하는 거잖아요. 놀랍습니다. 그여인이 누구인지? 왜 그 다리 위에서 그 여자가 생각났는지? 다리는 이별의 이미지가 아니라 결합의 이미지로 사용되는 게 통례인데, 다른 남정네랑 결합되어 버렸습니까? 일찍이 처용이 이런 비가를 불렀드랬지요. '달이 밝아 놀다 집에 오니 침대 위에 다리가 넷이네. 두 개는 내 것인데 둘은 뉘 것인고'. 오나가나 다리가 문젭니다.

  • 09.07.18 17:49

    다리가 꼭 결합의 이미지는 아니지요. 도시의 경계가 대부분 다리를 기점으로 지역이 나뉘어지는 것만 봐도 다리는 다른 두 세계를 잇기도 하지만 동시에 구분짓는 경계선으로 작용하기도 하죠. 넥카강 위 아름다운 Alte Brueke는 누군가를 불러내게 하는 마력이 있긴 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거든요. 그 사람과 여기 있다면... 근데 경규선배 너무 많이 나가는 거 아닙니까... 추위조차 잊게 한 아련한 추억을 회고하는데 왠 처용? 하이튼 은근 퇴폐적이셔~~~

  • 09.07.18 08:53

    경규야 독일 Buyer list 좀 보내 줄래.

  • 작성자 09.07.18 10:00

    선배님, 번역 자료 보내면서 www.wlw.de에서 Buyer (Haendler) 찾는법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까? 우선 제품 이름이나 개념을 독일어(홈페이지 버전을 영어로 바꾸면 영어 단어도 가능)로 넣으면 생산자, 딜러, 수입/수출업자 등으로 나뉘어 업체 리스트가 나옵니다. 회사 홈페이지와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 규모를 살펴보고 제품 소개서/설명서와 회사소개서를 보내면 관심유무에 따라 답이 올 거고 거기에 따라 대응하면 됩니다. 안 되면 언제 같이 한 번 작업을 해 보지요. 우선 영어나 독일어로 된 제품/회사 소개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독일 전시회 협회 (www.messen.de)에서도 관련 업체를 찾아 볼 수도 있습니다.

  • 작성자 09.07.19 00:11

    나야 즐겨 퇴폐적인바, 자고로 데카당스의 미덕이란 위선적인 도덕주의를 거부함에 있거든. 그렇지만 고등학교 국어책에도 나오는 신라 최고의 시작(처용가)을 인용했다고 퇴폐적이라고 하면 공부 열심히 한 게 퇴폐인가? 사실 어떤 국문학자는 신라시대의 여자들은 여러 남자와 동거해 보고 나서 남자를 선택했을 정도록 여권이 신장되어 있었다고 하두만. 그걸 대변하는 게 바로 처용가라는 것. 도올 김용옥도 같은 생각이고. 그런데 처용가는 그래도 상당히 젊잖은 작품이지. 나같으면 이렇게 말했을 것 같은데. '달 밝은 서울 밤 놀다가 집에 와보니 침대 위에 다리가 다섯이어라. 둘은 내 것인데, 셋은 뉘것인고' 중간다리 ㅋㅋㅋㅋ

  • 09.07.18 22:35

    공부 열심히 안했어도 처용가 모르는 사람 없죠. 동유형의 애잔함을 처용가로 연결시킨 선배의 감수성이 데카당스라는 것이지...

  • 09.07.18 21:33

    남자들은 여자로 인해 인생의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더러 많지, 젊었을땐 내 목숨보다 더 중요할때도 있고, 모든걸 올인할때도 있고,지금까지 살아 왔지만 아직 까지 그 마음은 변하지 않은거 같은데, 모르지 나이가 더 들면 어쩔지 모르지만. 마음속에 여자는 마음속에 머무를때 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 옆에 있는 여자에게 최선을 다해 사는게 마지막 인생을 아름답게 보내는 방법이 아닐까 싶네.

  • 09.07.20 11:52

    마지막 문장에 올인~~~ 여자는 남자로 인해 백만% 인생이 바뀌죠. 생각해보면 참 무서운 선택인 것 같아요. 각자 옆에 있는 남녀에 최선을 다합시다!

  • 작성자 09.07.19 00:31

    여자로 인해 남자의 인생이 바뀌는 거야 여부가 있겠습니까? 여자들은 그 반대를 더 강조하겠지요. 그런데 선배님, 여자에게 올인하는 마음이 변치않고 있다는 것이 과거의 사람에게 그랬고 현재의 사람에게 그리하고 있고 미래의 사람에게도 그리 할 것이라는 이야기지요. 그러면 올인을 여러번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반복되는 올인의 강도와 진정성이 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마음속의 여자는 마음 속에 머물려둘 때 더 아름답다는 것은 찾고 표현하고 결합을 시도하는 액션의 부질없음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이 무액션도 올인의 일종이라 할 수 있을까요?

  • 09.07.19 09:30

    남자가 여자없이 무얼하겠는가,인생의 반쪽없이 사는게 의미도 반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고로 남자들은 끋없이 여자를 찾는데 내가 이 여자다 싶으면 올인해야지. 주는만큼 받는다고 남여지간에 문제가 있다는것은 다시한번 돌이켜보면 다 내문제가 아니던가. 사랑은 현재이지 결코 과거나 미래가 될 수 없지, 다른거는 몰라도 사랑은 경규보다 내가 한수 위인거 같은데 나중에 미팅 한번 하자.

  • 작성자 09.07.19 12:37

    사랑의 현재성, 역시 한 수 아래임을 인정하겠습니다. 미팅을 통해 더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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