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박은형, 오달균
출연: 유승호(찬이),달이(마음이),김향기 (소이)
11살 나이답지 않게 듬직한 소년 찬이, 그리고 찬이의 6살 배기 떼쟁이 여동생 소이. 이렇게 두 오누이는 집을 나간
엄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살고 있다. 어느날 찬이는 강아지를 갖고 싶어 떼 부리는 소이를 위해 생일 선물로
갓 태어난 강아지를 한 마리를 훔쳐온다. 소이는 엄마가 자기 마음을 알고 보내준 것 같다며 강아지 이름을
마음이라 짓는다. 그렇게 세 식구가 된 찬이, 소이, 마음이는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한 한때를 보내게 된다.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이제 마음이는 찬이가 없을 때 소이를 친구처럼, 오빠처럼 돌볼 만큼 큰 늠름한 개가 된다.
그 해 겨울, 꽁꽁 언 강변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잊은 채 신나게 썰매를 타던 세(?) 남매에게 예기치 못한 불행이
찾아온다. 살얼음이 깨지면서 소이가 물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렇게 소이를 잃게된 찬이는 그 모든 것이 마음이
때문이라 생각하고 무섭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엄마도 떠나고 소이도 떠난 그 집이 싫어진 찬이. 소이의
유품인 분홍색 책가방을 챙겨 메고 찬이도 어디론가 떠난다. 홀로 남겨진 마음이는 찬이를 찾아 나서는데.
과연 마음이는 찬이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찬이는 마음이의 진심을 알게 될까...
여배우 '마음이'의 무한도전 현장일지
충무로에 입성한 준비된 여배우 마음이!
좌충우돌 고진감래 연기열전!
<마음이>의 험란한 스크린 신고식!
“배우의 길은 너무 험란해~!”
하나. 발바닥에 땀나도록 달리고 또 달려라 마음아!
마음이 인생 최고의 험난한 스크린 신고식은 달리기부터 시작됐다!
온갖 대회의 수상에 빛나는 마음이에게 달리기쯤이야... 그런데...이건 웬걸 달려도 너무 달렸다. 찬이가 탄 차를 쫓는 씬에서 마음이는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부산 시내 한복판을 달려야 했다. 총 8시간의 촬영 동안 마음이는 1.2km 거리를 20회차를 넘게 반복해 달렸고, 부산 기차역에서 찬이가 탄 기차를 따라 달리는 씬을 위해서 200m 구간의 기차레일을 수 차례 반복해서 달리고 또 달렸다.그러나 마음이의 달리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차도, 기차레일은 기본이고 버스정류장, 바닷가에서 벗꽃길까지 마음이는 찬이 찾아 오늘도 달린다!
둘. 도전! 스턴트 없는 리얼 액션연기!
달리는 건 그래도 좀 나았다. 싸우고 다치고 구르는 등 스턴트나 어떤 보조장치도 없이 몸을 사리지 않는 리얼 액션연기를 펼친 마음이는 한밤에 위험천만한 차도를 달리고 베키와의 사투까지...온몸으로 버텨냈다! 그래서 마음이는 촬영 내내 몸 성할 날이 없었다. 부산시내를 달리는 씬 에서는 너무 많이 달려 발바닥이 다 까지는가 하면, 지하철 레일 위에서 찬이를 구하기 위한 액션씬에서는 코에 영광의 상처까지 생겼다. 그런가 하면 쓰레기 더미에 쓰러져 있는 장면을 위해선 온몸에 재투성이 분장을 한 채 악취 나는
쓰레기 더미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쳐야 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의 연기를 보여준 마음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셋. 분장까지 먹어버린 식탐은 아무도 못․말려!
먹는 거 빼면 시체인 마음이에게 가장 혹독한 촬영은... 먹을 것을 앞에 두고 참아야 하는 씬들이었다. 이것은 마음이에게 달리는 것보다 어떤 고난이도 액션연기보다 고행이었다. 빵을 입에 문채 먹지 말아야 했을 때나 찬이가 먹는 것을 지켜보는 씬은 마음이에게 정말 버티기 힘든 순간. 마음이의 식탐은 급기야 분장까지 먹어 치우는 돌발 상황이 이어졌다. 한번은 특수 제작된 더비에 묻힌 분장 피를 핥아먹어 촬영이 중단됐다.
식용색소와 물엿으로 만든 피의 달달한 유혹에 빠진 마음이가 분장하기가 무섭게 피를 핥아먹어 버려 3번이나 재 분장을 해야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진 것.
누가 마음이 좀 말려줘요~!
넷. 얼얼했던 얼음짱 마음이의 연기!
한겨울에 얼음판을 깨고 들어간 수중 연기는 마음이 연기 인생의 최대 고비였다. 사람도 하기 힘든 수중 씬에 그것도 얼음물. 날씨는 춥고 얼음물은 더 차가운 악조건 속에서
2시간여 동안 물속에 몸을 담그고 연기를 펼친 마음이는 녹초가 되었고 그런 마음이를 위해 3명의 스탭이 붙어 전신 안마로 마음이의 차가운 몸을 녹였다. 다이버가 밑에서 마음이를 잡고는 있지만 그래도 위험천만 했던 수중 촬영을 위해 119 구조대와 수상 안전 대원들이 배치되어 마음이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살폈다. 전 스탭이 안타까운 맘을 금치 못했던 얼음판 촬영은 마음이의 온몸을 던진 투혼의 연기로 만족스런 성과를 거두었다.
여섯. 여배우 마음이, 눈물의 여왕등극!
마음이가 사람도 하기 힘든 눈물연기까지 소화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모름지기 여배우는 눈물 연기를 잘해야 한다. 그래서 마음이도 전도연,수애,최지우 못지 않은 눈물 연기에 도전장을 냈다. 영화의 후반부에 두목과의 사투를 벌이고 힘겹게 찬이를 구하는 씬에서 마음이는 두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는 눈물연기를 보여줘 스탭들을 울렸다. 이 씬 이외에도 승호가 우는 연기를 할 때 마다 마음이 눈에 눈물 고여 두 배우간의 남다른 연기호흡을 과시했다.
달이의 해피한 스크린 나들이!
“여배우라서 행복해요~!”
하나. 마음이만을 호텔수준의 초호화(?) 전용차량!
촬영장을 오가야 하는 여배우에게 전용차량은 필수! 빡빡한 스케줄을 감행해야 하는 연기견 마음이를 위해 제작진은 국내최초로 특별히 전용차량을 제작했다. 딱딱한 바닥 대신 폭신폭신한 매트를 깔아서 마음이가 이동 중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고
차창에는 마음이에게 어울리는 분홍색 커튼을 달아주었으며 외부는 마음이 포스터를 래핑해 보기 좋게 꾸몄다. 총 500여만원을 들여 리모텔링한 마음이 전용 이동차량은 마음이가 최적의 컨디션을 위치하도록 하기 위한 제작진의 특별한 배려였다. 열 호텔 안 부러운 마음이 초특급 전용차량은 마음이가 이미 한국영화 특급 연기견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해주는 예일 것이다.
둘. 달이만을 위한 특별 간식!
먹을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에게 촬영 틈틈이 먹는 꿀맛 같은 간식 타임은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특히 촬영 중에 사용되는 마음이의 간식들은 촬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예초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던 도로질주 씬을 단 1시간 만에 끝내버린 것도 트레이너가 흔들 닭다리 하나의 위력이었다. 또한 시선 처리에 서투른 초보 연기자 마음이를 위한 특효처방은 트레이너가 들고 있는 소시지였다. 촬영기간 동안 마음이가 먹어버린 소시지는 3박스에 달할 정도. 그렇게 트레이닝을 한결과 6회차를 지나서는 제법 시선처리에 익숙해진 마음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연기 유도를 위해 승호 주는 전기구이 오징어와 쉬는 시간마다 한입씩(?) 나눠먹는 아이스크림 역시 마음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다.
셋. 향기보다 더 여배우다웠던 달이!
촬영 현장에 여배우가 둘이면 늘 신경전이 있기 마련. 그러나 마음이는 향기와의 신경전 없이 현장을 압도했다. 워낙 촬영분량이 많고 힘든 연기가 많았던 마음이에게
전 스탭의 관심과 사랑이 쏟아졌다. 한겨울 저수지 얼음물속 수중촬영 후엔 온 스탭이 달려들어 마음이의 수건으로 닦아주고 온몸을 녹여주었고, 현장에서 선풍기와 온풍기는 늘 마음이의 독차지였다. 항상 체력소모가 많은 마음이를 위해 마음이 전문 마시지 스탭을 상주시켜 고된 촬영 중간중간에 투입, 마사지를 받게 했다. 또한 마음이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촬영을 중단하는 등 노심초사 전 스탭이 마음이의 수족이 되어 대한민국 어떤 여배우보다 현장에서 최고의 서비스와 사랑을 쏟아 부었다.
넷. 스타덤! 달이 스크린 주연등극!
엑스트라, 조연도 안 거치고 단번에 주연으로 등극한 우리의 주인공 마음이! 역시 대스타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 하루아침에 스크린에 도전장을 낸 주연 여배우 마음이! 빼어난 외모(?)에 신인 답지 않은 연기력까지 겸비한 준비된 배우 마음이는 6개월간의 혹독한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최고의 연기견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처음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도 따라 오기 힘든 스케줄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고 타고난 연기력을 한껏 뽐냈다. 역시 마음이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견으로 특별한 자질과 재능을 가진 주연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