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수-컬러로 유혹, 맛으로 사로잡는다 | ||||||||||
여름철 대표적인 면음식인 냉면과 칼국수, 콩국수에도 최근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신세대의 새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는‘여름국수의 변신열전’이 뜨겁다.
◆장미냉면 메밀이 많이 들어 자주 뚝뚝 끊기는 평양식 냉면이 물리거나 메밀에 전분이나 고구마 가루를 섞어 다소 질긴 함흥식 냉면의 면발에 싫증이 난다면 몇 년 전 대구에서 첫 선을 보인 장미냉면과 올해 처음 등장한 장미꽃 냉면은 어떨까. 식용장미의 줄기와 잎을 갈아 밀과 전분을 섞어 만든 장미냉면은 가늘고 쫄깃한 면발이 씹는 맛을 더해 젊은 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최종 반죽 때 시금치 즙을 함께 넣기 때문에 면발이 연한 녹색을 띠고 있어 살얼음이 동동 뜨는 육수에 잠긴 장미냉면은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느낌이 들며 식욕을 당기게 한다. 장미의 줄기와 잎에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영양적으로도 여느 냉면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개발, 올해 본격적인 메뉴로 첫 선을 보인 장미꽃 냉면은 식용장미의 꽃잎을 짠 원액을 첨가해 면발이 연한 분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가는 면을 끊어 입안에 넣고 씹으면 은은한 장미향이 가득 퍼진다. 장미냉면과 장미꽃냉면은 달서구 상인동‘장미냉면’본점(053-642-8795)과 대곡동, 서부정류장 인근의 분점에서 맛을 볼 수 있다. 장미냉면(물`비빔) 5천원, 회냉면 7천원, 장미꽃냉면 7천원.
◆팥칼국수 초벌로 삶은 쓴 맛의 팥물은 버리고 두벌 삶은 팥을 채로에 걸러 앙금을 내린 후 팥물과 앙금을 1대 8 비율로 섞어 냉장보관 했다가 주문이 있을 때마다 적당량의 팥물을 은근하게 끓여 칼국수와 함께 삶아 내는 팥 칼국수는 여름 이색별미로 손색이 없다. 걸쭉하고 구수한 팥물에 푹 빠진 칼국수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입맛을 당긴다. 간간히 씹히는 새알의 느낌도 좋다. 간은 소금으로 일차 맛을 맞추고 황설탕으로 마무리한다. 팥은 이뇨작용`변비해소`혈액순환개선`성인병예방`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있어 지친 여름철 한끼 식사로 적당하다. 원래 전라도와 경기도 여름별미였던 것을‘곰비곰비 손칼국수 전문점(053-759-5669)’에서 재현했다. 이곳은 수성구 범어동 우리은행과 대구은행 중간골목 약 300m지점에 있다. 팥칼국수 5천원.
◆해물쟁반칼국수 아삭한 콩나물과 갖은 채소, 매콤한 소스와 쫄깃한 면발 덕에 여성들의 인기가 높다. 명태 등 10여가지 해산물을 우려낸 육수에 매운 고추와 덜 매운 고추를 적당량 섞어 매콤한 맛을 중심으로 4가지 맛이 잘 어우러진 해물쟁반칼국수는 약간 굵게 썬 칼국수에 가리비`오징어`주꾸미`미더덕`게`홍합 등 해산물을 듬뿍 넣고 한소끔 볶아낸 메뉴로 상큼하면서 매콤한 맛이 잃어버린 여름 입맛을 찾는데 안성맞춤이다.
◆검은 깨 콩국수 진한 콩국에 검은 깨를 함께 갈아 만든 검은 깨 칼국수는 간간한 국물맛과 잘 숙성된 칼국수 면발이 어우러져 시원한 여름철 국수 맛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대구 북구 학정동 홈플러스 칠곡점 맞은 편 우방아파트 뒤편의‘현고들깨 손칼국수(053-325-4123)’에 가면 맛볼 수 있다. 해물쟁반칼국수 7천원, 검은깨콩국수 5천원. |